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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작가'라는 호칭에 대한 개인적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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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나온 김에, 우리 [사진 작가]라는 단어에 대해 한번 생각을 해 봅시다. 과연 작가임이고 아님은 대체 무엇에 의해 규정되고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것은 누구에게 인정받는 것이며, 인정 못하겠다는 사람에겐 어찌 대응할 것이고..무엇보다 한번 인정받으면 계속 작가인 것일까요?

아니면 일정기간 작가 였다가 뭔가의 계기로 작가가 아니게 되는 걸까요?


왜 이러한 것을 굳이 언급하는가 하면...[사진 작가]라는게 되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매우...매우 많아요. 제 체감상.

 

프랑스의 철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일찌기 그의 저서에서 사회 상류층과 중류층은 서로 즐기는 문화가 다르다고 한 바가 있습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상류층은 기득권이기에 기존의 전통이 담긴 클래식이나 미술 조각등의 예술을 선호하는 반면,

기득권으로 올라가기를 원하는 중산층들은 새로운 뭔가를 예술로 내세움으로서 변화를 통한 변혁으로 지배구조를 흔들기를 원하는데

사진이나 영화가 특히 중산층에게 선호되는 것은 그런 이유라 한 바 있죠.

상당히 일리 있는 견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클래식이나 회화같이 많은 교육과 교양과 노력이 필요한 상류층의 예술보다

지금 당장 셔터만 누르면 뭔가 완성된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해주는 사진이란 그런 관점에서 보면 안성맞춤의 소재일 수도 있어요.

 

창문에서 망원으로 새와 동물들 당겨 찍고 사진집 내고 팔아먹고 전시회 하며 예술가연 작가연 했던 유병x회장이라던가

...조류학대 사진으로 유명한 김모공장장이라던가...백년송을 베어버린 작가라던가...

신분상승 욕구에 불탄 나머지 해서는 안될 짓도 서슴치 않는 경우또한 적지 않습니다.

 

 

한편으론 꼭 저러한 신분상승의 욕구뿐만은 아닐거예요.

수많은 사람들이 자아 실현을 위해 혹은 원하는 뭔가를 표현하기위해 사진을 찍고 또 자칭 타칭 작가로서 활동하거나 불려지고 있습니다.

 

저 유명한 메이저 리거 랜디 존슨? 요새 진짜 잘나가는 포토그래퍼예요. 농담아니고 진짜. 레알루. (....)

연예인으로 유명한 배두나, 배용준씨 같은 경우도 전시회나 사진집을 출판 한 적이 있거니와 옥동자, 윤석주님 같이 개그맨중에도 사진 작가로 활동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작가와 아닌것 사이의 구분에 대해서는 딱 부러지게 대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위에 제가 말했듯 기준뿐만 아니라 그 호칭이 지니는 시간성 혹은 자칭타칭의 유효범위등도 말이예요.


누구는 전시회를 했느냐가 사진 작가의 기준이라고 합니다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물론 전시회장에 걸기 위한 대형 사진을 실수없이 프린트 하기 위한 과정을 실행하다보면 심신이 절로 경건해지고 겸혀해지며

최종본 뽑혀 나왔을때 일종의 카타르시스가 느껴질 정도라는 것은 저도 익히 경험해보았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쾌감에 중독되고 나면 그때부터 전시회 찬미자, 전시회 광이 되는 경우도 종종 봐왔을 정도예요.

 

그러나 그와는 별개로, 때로 누군가는 작품성이나 상업성등 뭔가 인정을 받아 스폰서가 나타나 남의 돈으로 전시회 하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그냥 돈만 있으면 누구나 갤러리 빌려서 전시회 할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유ㅂㅇ 회장인가 뭔가도 방구석에 앉아 망원렌즈로 새 대충 찍고 전시회도 하고 사원들에게 강제로 사진도 팔았잖아요.

그럼 이사람 사진 작가인가요? 그렇게들 생각하세요? 아마 아닐걸요? 그냥 예술을 빙자해 겸사겸사 돈세탁하는데 써먹은 케이스잖아요.

 

전시회간에도 하늘과 땅 만큼의 퀄리티 차이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전시회만 하면 작가다 라는 공식은 그래서 성립하지 않는다고 봐요.

약간 추가점을 줄 수는 있으나 작가 이기 위해 필수는 아니라고나 할까요..?


 

그럼 사진을 전업으로 해서 먹고 살아야 작가일까요? 이것도 애매합니다. 우리는 전반적으로 창작과 기술을 분리해서 보통 생각하기 마련인데,

사진관을 운영하며 skill을 주로 써서 촬영하고 생업에 종사한다면 작가라기보단 기술자에 가깝다고들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창작활동은 하는데 잘 팔리는건 아니어서 다른 경제활동을 하며 틈틈히 예술활동을 하고 있다면? 그럼 작가인걸까요 아닌걸까요?

 

몇가지 예를 들어보죠.


제 아는 지인분은 일찌기 상당히 권위있는 사진전에 입상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한 15년 정도 전의 일이예요.

다들 이분을 당시엔 한작가님 한작가님 하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사진을 그만두셨어요.

자, 그럼 요즘 이분을 부를때 그럼 작가님하고 불러도 되는걸까요, 아니면 그러지 않는게 좋은걸까요?


 

다른 지인분은 지방에 거주하시며 나이가 상당히 드신 분인데,

아주 오래전...그러니까 80년대던가 어디 공모전에서 상을 받으신게 평생의 자랑이십니다.

직업은 사진이 아니시고...그 뒤로는 어디 큰 곳에 입상한 경험이 없으시고 디지털에 적응도 잘 못하셨다 하시는데...여튼 사진은 계속 찍으신대요.

이분은 본인을 온, 오프라인에서 계속 작가라고 불러주기를 강하게 희망하시는 경우예요. 작가 협회증도 보유하고 계시고요. (.....)

 

다른 분의 경우를 하나 더 살펴보죠. 이분은 딱히 뭐 입상 경험이나 사진 전업하는것도 아니고 은퇴한 다음 사진 시작한 분입니다.

그런데 사진 욕심,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작가욕심이 어마어마합니다.

그걸 위해 스스로 동호회를 만들고 그 회장을 맡기도 했으며 회원들을 들러리 삼아 전시회를 열심히 열곤 해요.

전시회에 아무나 막 찍어 도촬한 사진 초상권 양해고 뭐고 없이 걸어놓고는

대단한 작가연 하면서 작은 동호회에서 임금 노릇하며 작가부심 대단하게 부리시는데 정말 끝내줄 정도예요.


 

반면 저같은 경우도 있죠. 저만해도 저는 제 자신이 절대 작가 같은게 아님을 누누히 강조해왔습니다.

slr클럽 시절에서부터 그리고 나름 베스트 블로거를 하면서 수도 없이 반복해서 말하는게 저는 작가 아니라 아빠라는 말이었어요.

물론 저는 남의 돈으로 전시회도 해봤고(....) 공모전에 입상도 해봤고 (....) 잡지나 신문에 사진을 개제한 경험도 있으며,

제 게으름으로 무산 혹은 지연되고 있지만 집필도(태클금지!!!) 하고, 사진 관련 신제품이 나오면 제조사의 배려를 받아 최초로 리뷰를 하는 등의 활동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스스로가 작가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저는 작가라고 불리는데 강한 거부반응을 느낍니다.

 

헌데도 온/오프라인상에서 제 주된 별명이 마작가예요. -_-;;

제게서 도움을 받으시거나 제 글과 사진에서 영감을 받으시거나 한 분들이 좋게 불러주시는 의미에서 한분 두분 그렇게 부르다보니 완전히 굳어지다 시피했던 별명입니다.

지금도 slr클럽 계신 분들이나  블로그 오시는 분들 상당수가 저렇게 불러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리고 이 별명은 제 생각과는 아무 상관없이 기존의 작가들(자칭이건 타칭이건) 제가 예상도 못했던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었습니다.

'어디 너따위가 작가냐', '야 대단한 작가 나셨네',

'우쭈쭈 작가님 글말고 사진좀 보여주세요ㅋ',

'요즘은 개나 소나 작가 하네 ㅋㅋ',

'야 난 작가증 따는데 몇년 걸렸는데 넌 남들이 그냥 작가 작가 해주니 기분 째지냐? ㅋ',

'어디 일개 아마추어 따위가 현업 작가님들이랑 맞먹는 호칭을 쓰려 드냐?' 등등...진짜 별의 별 소리 다 들었습니다.

 

특히 전업 작가 집단 구성원들에게 말이죠.

저한테는 일말의 가치도 없는 [사진 작가] 라는 호칭이 저분들한테는 세상 그 무엇보다도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요컨데 자기가 인정할 수 있는 어떤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놈들이 자칭이건 타칭이건 작가라고 하는건 도저히 참아주기 어렵다는거죠.

물론 자기가 작가라 불리는건 당연하다고들 생각하시면서요.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여전히 많으실거예요.

실질적으로....온, 오프라인상에서 작가에 대한, 작가라는 호칭에 대해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99.9999% 이때문이예요.


"내가 생각하는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한 놈이 작가소리 듣거나 하는게 눈꼴시다"

 

모든 문제가 여기서 생깁니다. 그 기준은 만인이 모두 다 조금씩 다르고 말이죠.

반면에 저 아시는 분들이라면 익히 다들 아시겠지만 저는 소위 작가의 부작용, 예술의 반작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온 사람입니다.


예술, 작가라는 이름하에 행해지는 성추행, 성범죄...도촬과 초상권 무시, 2차 저작권 문제와 자연 훼손 및 동물 학대 등등...

이 블로그에서 십년 넘게 이런 주제들에 대해 반복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요.

 

그런만큼 저는 오히려 작가병 예술병엔 약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중인 사람입니다.

가끔 이런 병에 걸리면 사람으로서 해선 안될 짓도 서슴치 않는 파렴치한들이 적지 않습니다.

예쁜 여친 혹은 가족 외출 나갔는데 왠 첨보는 인간들이 카메라 들이대고 도촬질 촬영질해서

아니 우리 대체 왜찍냐 했더니 예뻐서 그랬다 예술을 위해서 너네가 희생좀 해라...이런 개소리를 나불거립니다.

 

딸뻘되는 아가씨 데려다 벗으라고 강요해서 찍고 히히덕하며 예술이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가난하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 집에 함부로 카메라 들이대고 흑백으로 찍은 다음 삶의 어려움이 어쩌고 제목붙여 전시회 출품합니다.

그래놓고 하는 말이 맨날 똑같아요. 니미 이런거도 못찍게하면 예술 어떻게 하란 소리냐 나 사진작가다.

 

 

예술이고 나발이고 하고 싶으신 분은 하시면 됩니다.

가서 자칭 작가도 하시고 협회도 만들고 감투도 쓰고 아주 그냥 맘대로 하세요.

자유국가잖아요. 누구도 말리지 않습니다.

 

단, 남에게 피해만 안주면말이죠.

그리고 남에게 하라고 강요좀 하지 마시고요.

 

 

예술이란거...작가라는거....그게 꼭 그렇게 거창하고 대단한 거라고는 전 생각하지 않아요.

이전에도 말했잖아요. 전 허버트 리드의 견해를 인정한다고요.


 

"예술은 곧 마음을 기쁘게 하는 형식을 창조하려는 시도다"

 

이 말은 정말 깊은...실로 깊은 의미를 지닙니다.


제가 이전에 쇼핑몰용 피팅사진과 고전적 예술사진간에 예술적 장르적 우열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적은 바 있는데 그것도 이 생각의 연장선상에 위치합니다.

회화는 열등하고 조각은 우월한 것이 아니듯, 피팅 사진은 천박하고 다큐사진은 고결한게 아닙니다.

그런 선민의식 이제 버릴때도 좀 되지 않았나요??

정말 제대로 잘 찍은 피팅사진은 메이크업과 헤어와 피팅과 빼어난 모델의 패션 소화력이 합쳐져 카메라맨의 역량과 리터쳐에 의해 마무리 되는데

되도 않는 어지간한 다큐사진 쌈 싸먹고도 남을 완성도를 지니는 경우가 외려 더 많습니다.

이런것도 보려 하지 않는 사람, 볼 안목이 없는 사람한테는 보이지도 않아요.

이렇게 지킬것 하나도 지키지 못한 보도사진보다 지킬것 충실히 다 지킨 피팅 사진이 예술적 완성도도 더 나은 경우도 많아요.

요는 장르의 우열이 있는게 아닙니다. 재량과 실력에 의한 차이가 있는데 그걸 인정못하고 장르탓 모델탓 하면 심히 곤란하죠.

 

가끔 자칭 다큐 작가, 보도사진 작가가 피팅 작가도 작가냐고 코웃음 치는 경우 보는데 그럴때마다 솔직히 전 어처구니가 없어요.

작가 = 벼슬 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한 저런 사고가 성립할 수 없는데 하고 말입니다.


요는 그래요. 작가라는 것에 대한 명확한 기준같은건 전 없다고 봅니다. 네.

깔끔하게 없어요. 뭐 하면 작가고 아니면 아니다 이딴거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제 생각에 작가면 작가라 생각해서 작가라고 불러드릴 것이며

그냥 제 생각에 작가 아니더라도 본인이 작가이길 희망하신다면 기꺼이 그렇게 불러드릴 거예요.

 

여기서 파생되는 또 하나의 진짜 문제는 그거예요.

이 작가라는 단어에 연연해 하는 분일수록 사진질 예술질은 고상하고 사진사는 사진으로 말해야 하며

천박하게 온라인에서 아웅다웅 키보드 두드리지말고 그럴 시간에 나가서 사진을 찍으라고 강변하곤 합니다.

매번 반복하지만 듣기엔 그럴싸 해보이는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은게 이런 주장이예요.

 

대체 왜 키보드질이 셔터질보다 열등하다 단정짓는거죠?

왜 셔터질은 예술이 되는데 키보드질은 문제되는 행위라고 단정짓는거죠?

왜 사진찍는 행위가 노가리까는 행위보다 우월하다 단정짓는거죠?

왜 더 잘찍으면 아무말이나 해도 되고 못찍으면 닥치고 있으란 식으로 말하는거죠?

 

그거야말로 타파해야 할 고정관념들입니다.

사진가의 전형은 그냥 조낸 사진 열심히 잘 찍는 사람 이라고 너무 딱 하나로 고정시키는 거야말로 문제의 본질 아닐까요?

평론가라고 글만 쓰는게 아니라 사진찍는 사진가 겸 평론가도 있을 수 있고 사진 거의 안찍고 키보드 두들기며 노가리 까는 사진가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진 하는 분들이 이상하리만치 글을 괄시하는 경향이 강한데...사진 예술의 역사 이제 겨우 백년남짓이지만 문학의 역사는 수천년입니다.

그깟 사진 치켜세우기 위해 글 우습게 여기지 마세요. (.....)

 

사실 이런 발언 뒤에 숨어있는 심리는 간단합니다.

"사진 자주 그리고 잘 찍지도 않으면서 키보드나 두들기는 너같은 이들은 사진사의 이름을 더럽히는 짝퉁 가짜 사진사고

묵묵히 열심히 사진찍는 나같은 사람이야말로 진짜 사진사"라는 건데....

 

그런거로 우월감 가지고 차별하려 들고 그러는거 별로 좋은거 아닙니다. (.....)

다른게 병이 아니예요. 자기딴에 예술 좀 한다고 특권의식 가지려 들고 거들먹대는거.....

작가증 따기위해 별별 해서는 안될 짓 하고 다니는거, 작가증을 돈받고 파는거,

작가라고 자랑하고 다니는거, 작가임을 내세워 성추행 일삼고 자연파괴 하고 다니는거...

그게 바로 소위 작가병 예술병입니다. 약도 없는 병 말이죠. (......)

 

대체 그깟 호칭이 뭐 중요하겠습니까. 중요한건 사람이죠.

그래서 말인데 재차 부탁드리오니 제발 저 작가라고 부르지좀 말아주세요. 사람 하나 살려주시는 셈 치고 제발 좀 -_-;;

전 그냥 애 아빠면 됩니다. :)

 

아니면 오럴그래퍼라고 불러주시면 제 맘이 참 편할거같아요.

전, 입진사니까요. ㅋㅋ


 

 

ps) 2018년 5월자 포스팅이었습니다만 유뭐시기인지 뭔지 하는 이의 대리인인가 뭔가가 신고해서 블라인드 처리 되었기에 재게시합니다. ㅋ

 


프라모델 도색이 해보고 싶다? 독학보단 수강먼저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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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모델, 특히 건담 같은 경우 원체 제품의 사출 수준이 놓고 조립이 쉽기때문에

누구나가 저렴한 비용으로 쉽고 간단하게 조립만 해도 상당한 수준의 퀄리티로 완성시키는 것이 가능합니다.

도색하지 않더라도 색분할이 원체 잘 되어 있어 애니메이션이나 제품 박스에 그려진 그대로 만들어지거든요.

제가 그간 만들고 찍고 올린 건프라 사진이 다 외장무도색들이예요. 바로 윗 사진도 포샵질은 좀 들어갔지만 무도색입니다.

 

하지만 기성품과는 달리 프라모델이라는건 결국 그 완성도가 어느정도 만드는 사람의 솜씨와 노력에 달려있어요.

 

같은 제품을 만들어도 더 잘만드는 사람과 좀 못만드는 사람이 나뉘기도 하고

어떤 스티커나 씰을 붙이느냐 혹은 마지막에 마감을 유광으로 하느냐 무광으로 하느냐

반광으로 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서도 전혀 모르는 사람 보기에도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바로 [차별화]가 생기기 시작해요.

누구나가 다 만들 수 있는 기성품이면서도 내손으로 정성들여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예술품]으로 승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단 소립니다.

그리고 가장 대중적이고 대표적인 수단이 결국 [도색]입니다.

 

물론 저 자신은 풀도색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러나 그것 또한 제 나름의 차별화의 일환입니다.

저는 제 건프라를 결코 실물이 아닌 사진으로만 외부인들에게 공개한다는데 착안하여

도색을 실제 도색이 아닌 포토샵에 의한 전자도색을 행함으로서

남과 다른 차별화를 꾀힌다는 저만의 원칙을 세웠고 이를 스스로 실행하고 있기때문입니다.

제가 사진을 찍는 사람이 아니고 포토샵 실력이 수준이하였다면 아마 저도 결국은 도색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거예요.

 

<사실 전 포샵질 하려고 건프라 만듭니다;;>

문제는...도색이 얼핏 쉬울듯, 사실은 굉장히 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을 필요로 한다는 점입니다.

유튜브 동영상이나 도색 관련 서적을 보고 독학한다...?

물론 가능은 해요. 실제로 저도 관련 동영상 수십편 봤고 관련 서적 일본어 원서까지 수십권을 탐독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거랑 이상태에서 도색을 위한 각종 장비를 구입하고 조색하고

에어브러시를 사용해서 도색을 하는거랑은 또 전혀 별개입니다.

자기 머리속에 그린 이론상의 도색이랑 실제 그것을 이루기 위해 선택하고 가야 하는 과정사이에는 어마어마한 간격이 존재해요.

 

유성, 수성 도료나 라커 선택과 신너희석비, 장비의 선택, 도색 전 필요한 사포질의 방법과 요령,

효율적인 마스킹수단, 과정에서의 먼지제거법이라던가 호흡기에 대한 간섭 최소화, 도료성질에 따른 조색이론,

다양한 프라 재질에 따른 올바른 도료선택, 금속재질 재현을 위한 밑색, 서페이서사용법, 시중 도료간의 특성과 차이점,

거기에 사용흔을 일부러 넣는 웨더링과 치핑 기법 등등...

 

얼핏 쉬워보이는 도색이지만 사실 한커풀만 안으로 들어가보면

어마어마하게 복잡하고 이론과 실제경험을 모두 필요로 합니다.

일례로 ABS재질로 이뤄진 프라모델 관절부에 대해 대뜸 마커계열로 부분도색하려다가

도료가 ABS내로 스며들면서 재질을 파괴하여 부품이 바스러지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건 정말 배워두지 않으면 비싼 프라 하나 단숨에 날리기 딱이예요.

 

저 조그마한 인물들 피규어 하나 칠하는데에도 그냥 하면 망해요.

먼저 서페이서 라는걸 표면에 뿌려서 정리해준 다음 먹선 넣어 구분선을 만들고

옅은 색(살색이나 흰색)부터 시작해서 짙은 색 순으로 '이쑤시개'에 도료 조금씩 붙여 살살살살 칠해줘야 하는데...

해보니 이게 말나 글로는 쉬운데 남이 시범 직접 보이는거 보고 하는거랑 맨땅에 헤딩하는거랑 천지차이가 납니다.;;

 

요컨데 도색을 통해 프라모델 제작에 있어 유니크성, 개성을 획득하고자 하는 경우

초기에는 누군가에게 제대로 배우는 것이 혼자 유튜브 보며 독학하는 것보다 훨씬, 어마어마하게 효율이 좋다고 저는 단언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플라스틱에 착색시키는 도료중엔 바른 사용법을 지키지 않으면 몸에 엄청나게 해로운 것들이 많습니다.

락커 신너가 몸에 좋을 리가 없을 뿐더러...인화성 물질이기때문에 취급에 대단한 주의를 필요로 해요.

아직 어린 미성년자한테 막 쥐어주고 너 알아서 독학해...이럴 종류의 물건들이 절!대! 아닙니다.

 

귀찮다고 해서 멋도 모르고 욕실이나 방에서 아무 환기 장비 없이 막 뿌리면 그게 다 폐로 들어가요.

안전한 취급법부터 확실하게 제대로 배워야 건강을 해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애초에 서브컬쳐 문화답게 자기가 하고 싶은 도색은 사람마다 다 다른데

선택의 폭이 너무 넓기때문에 독학으로는 너무나 시간낭비 돈낭비 재료낭비가 클수밖에 없어요.

아무리 유튜브니 참고서적이 잘되어있어도

전문가 한사람의 맨투맨 시의적절한 조언과 도움이랑은 어마어마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독학을 한다고들 흔히 그러시는데,

가장 비용을 절감하면서 시간 대비 빠르고 많이 학습할 수 있으면서

실패하는 부분이라던가 유독성 재료 취급에 대한 안전수칙 준수를 통해 건강도 챙길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결국 비용 지불하고 진짜 전문가에게 배우는 거예요.

 

시간과 건강과 돈을 많이 투자한다면 굳이 유료 도색 강의 듣지 않아도 도색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도색 강의를 듣는 편이 오히려 나중에 보면 결과적으로 훨씬 도움이 됩니다.

 

건프라 라고 하는 취미를 제대로 즐기면서

한편으로는 자기만의 유니크성과 개성을 뽐내고

향후 몇년, 혹은 몇십년동안 다양하게 즐길 방법의 하나로서

저는 주변분들에게 도색 관련해서 제대로 강의 들으시라고 강력추천드리고 싶어요.

 

예를 든다면 합정역 건프라 연구소같은 곳이나 각 지역에 드문드문 존재하는 공방등에서 말입니다.

https://blog.naver.com/cheesekop/221385669858

스킬별 커리큘럼

 

https://blog.naver.com/cheesekop/220978818274

전체도색 커리큘럼

 

 

도색 관련 수강은 어디든 대략 저러한 커리큘럼으로 운영되니

도색에 관심이 있는데 어찌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

아직 어린 아들 딸이 도색에 관심을 보이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싶다 하시는 분들은

먼저 근처 공방등을 알아보고 문의라도 넣어보시신 다음 진행하시는걸 권장드립니다. :)

국가별 유명 포토그래퍼 사진가들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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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유명 포토그래퍼 리스트

 

유명 여성 포토그래퍼 리스트

 

유명 포토저널리스트 리스트

 

유명 스트리프 포토그래퍼 리스트 (90% 가량 사망 ㅋ)

 

세계는 넓고 괴수는 많으며 이를 잘 정리해놓은 페이지들이 존재하건만

그런 잘 정리된 페이지는 네이버 다음에서 한글로 된 자료만

주구장창 검색만 하는 이들 앞에는 결코 나타나주지 않습니다. (.....) 

페북과 인스타에도 국내파 고수분들 많으시지만

세계적으로 예술 사전에 이름을 남길만했던 작가들의 족적과 그들이 남긴 위대한 사진들을

잘 정리된 위키페이지 통해 알아보는 것도 실력과 안목 향상에 매우 큰 도움이 될겁니다.

 

생각해보니 이거 정리해두고 저혼자 보거나 페북친구분들하고만 공유했더라구요.

요즘 포스팅거리도 없는데 이번주는 이걸로 때워봅니다. :)

 

 

DSLR/미러리스 카메라용 종합 충전기 ProCube2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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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하러 한번 나갔다 온 다음이면 꼭 이런 풍경이 집에서 연출됩니다.

 

촬영에 사용한 메인카메라 배터리를 전용 충전기를 통해서 충전해야 하고,

서브 미러리스 카메라 배터리 또한 전용 충전기를 통해서 충전해야 하고,

스피드라이트 플래시에서 사용한 AA충전지도 전용 충전기를 통해서 충전해야 하며,

최근에는 출사에서 여러모로 활용되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충전도 빼먹을 수 없습니다.

 

아니 뭐 집은 그래도 좀 나은 편입니다. 문제는 밖에서 보통 발생하죠.

 

세시간동안 차 몰고 대관령목장에 도착해서 사진찍으려고 보니 배터리가 제로다?

모터쇼 가면서 플래시 쓰려고 보니 지난번에 쓰고 깜빡 충전을 안한 상태인데 이미 출발한 상태다?

장기해외여행 나가는데 가뜩이나 챙길것 투성이인데 메인충전기 서브충전기 AA충전기 스마트폰 충전기까지 챙기려니 짐만 많고 미치겠다?

 

실제로 우리가 흔히 접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만약...1개의 충전기로 이 모든게 가능해진다면 어떨까요?

게다가 그 충전기가 가정뿐만 아니라 차량 내에서도 충전을 가능케 해준다면?

1개의 충전기로 집과 여행지와 심지어 차량안에서까지 메인카메라 배터리, 서브카메라 배터리, AA건전지는 물론이고 태블릿과 스마트폰도 모두 충전할 수 있는다면?

 

저런 돌발사태나 여행때 한결 부담을 덜어줄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런 제품이 나오고자 하는 시도는 과거부터 끊이질 않았었습니다.

 

저도 각종 제품 리뷰하고 아이들 데리고 카메라 챙겨서 여기 저기 캠핑이니 여행이니 다니는 입장에서

제발 저런 제품 하나 나왔으면 좋겠는데 하고 바라마질 않았었지만

몇몇 출시된 제품들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은 것들이었어요. 집에선 되는데 차에서 안되고, DSLR은 되는데 미러리스는 안되고, AA는 따로고...이게 되면 저게 안되는 식이었죠.

 

그러다 그런 충전 제품중 하나였던 ProCube의 후속으로 출시된 신제품은 제 시선을 붙잡았었습니다.

제가 바라는 거의 모든게 구현된 제품이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했죠.

 

근데 수입사측에서도 어떻게 그걸 아셨는지 어찌저찌 국내 정식 수입전에 테스트형식으로 리뷰를 요청받아

몇달에 걸쳐 충분히 사용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사진 꽤 본격적으로 찍으시는 분들중에는 이 제품에 관심 가지시는 분들도 많으셨을텐데,

그런 분들을 위해 거의 석달에 걸친 실제 사용에 대한 소감을 본 포스팅을 통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위에 언급했듯 저는 주수입사인 벤로 코리아로부터 본 제품을 제공받았으며

벤로코리아는 제게 제품을 제공하고 피드백을 받아가는것 외에는 추가적으로 다른걸 요구하거나 하지 않았으나

이 제품을 실제 사용해보고 깊은 감명을 받은 나머지 제 자의에 의해 본 포스팅을 작성한 것임을 명시합니다.

저는 제 주관 100%를 바탕으로 본 사용기/리뷰를 작성하며 벤로측에서는 포스팅의 내용에 그 어떤 간섭도 하지 않습니다.

 

그럼 시작해보도록 하죠.

 

제품의 박스 앞뒤는 이렇게 생겨서 제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겸하고 있습니다.

사실 박스부터 찍고 이러는건 제 취향은 아니지만, 제품설명을 겸하고 있기에 겸사겸사 촬영해봤어요.

 

 

 

제가 제공받은 본 제품은 당연히 캐논용입니다.

박스를 열면 이렇게 캐논 DSLR용 충전기가 기본셋팅되어 있고 그 위로 AA건전지용 충전세트가 올려져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캐논/니콘/소니등 각 회사별로 베이스가 다르기때문에 서로 호환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처럼 1브랜드 다기종을 쓰시는 분들에게는 메리트가 크지만, 다브랜드를 섞어 쓰시는 분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이 좀 있네요.

 

 

 

 

캐논 보급 DSLR쪽에서 사용되던 LP-E8용 충전단자와 보급형 미러리스에서 사용되는 LP-E17용 충전단자가 별도로 제공되며

220v용 아답터, 그리고 차량용 시거 라이터잭을 사용하는 충전단자가 같이 제공됩니다.

사용자에 따라 메인으로 사용하는 기종의 충전단자를 베이스가 되는 ProCube2본체에 셋팅하고 쓰시는게 좋아요.

기본은 LE-E6, 즉 DSLR용 배터리용 충전단자가 셋팅되어있고 설명서에 붙어있는 작은 핀으로 간단하게 분해/장착이 가능합니다.

ProCube2 본체 자체는 프리볼트예요. 여행용 멀티돼지코 하나 있다면 일본을 가건 중국을 가건 유럽을 가건 사용가능합니다

 

 

 

 

 

 

AA용 충전기는 별도로 셋팅하는게 아니라, 그렇게 기본으로 셋팅한 위에 자석으로 탈부착되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저같이 플래시를 많이 쓰시는 분들에 대하여 배려가 잘 되어져 있다는게 느껴지는 형식이죠.

뒷면에는 충전기로부터 전원들어가는 단자와, USB로 아웃되는 단자가 존재합니다.

이 USB에 다시 선을 끼워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등 USB지원기기라면 뭐든지 충전이 가능해요.

 

 

 

일단 오해를 없게 하기 위해 사실을 먼저 정확하게 명시하면 이렇습니다.

 

1. 메인/서브/AA/USB충전은 모두 각각으로만 가능합니다. 이중 한 하나도 동시에 되는건 없어요. 메인/서브 배터리는 2개씩 더블충전이 가능하지만요.

 

2. 만약 여러분이 USB에 태블릿/스마트폰을 물려둔 상태에서 메인배터리를 충전한다면 메인베터리가 충전완료 된 후 시간이 약간 지나면 스마트폰쪽이 충전됩니다. 그러나 제 실험결과 이때 스마트폰쪽 충전이 되는 경우가 있고 안되는 경우가 있어요.

메인카메라 배터리 충전이 종료되고 자동으로 스마트폰충전으로 안갈수도 있으므로 이점 사용에 유의가 필요합니다.

 

3. 반면에 AA배터리 충전의 경우 AA배터리 충전이 끝나면 자동으로 확실하게 스마트폰쪽 충전으로 넘어갑니다. 이게 어찌보면 장점이기도 한게 차량등에서 그냥 AA충전 눌러놓고 스마트폰도 꽃아놓으면 순차적으로 둘 다 충전되니 신경꺼놓고 있어도 무난해요.

동시충전은 비록 안되지만 순차충전은 된다....이것은 일장일단이긴 하지만 저한텐 편리했습니다.

 

4. 타 사용기 보면 AA건전지 즉 에네루프같은거 충전할때 4개 꽉 채워야 충전되는걸 단점으로 지적하셨던데, 실은 그게 충전지로만 채우지 않고 그냥 다 쓴 건전지로 숫자만 맞춰줘도 충전에 아무 지장 없습니다.  마하충전기처럼 1개만 꽃아도 각각 충전되는건 아니지만 이러한 편법을 통해 1~4개 자유로이 충전 가능해요

5. 메인충전기판 교체는 약간 귀찮다면 귀찮은 부분이 없지 않긴 합니다. 교체용 핀을 아예 충전기 옆에다 붙여놔야 하나 싶기도 하고...

집에서라면 서브미러리스는 자체충전기를 쓰는게 오히려 덜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여행이라면 이야기가 다르죠. 서브는 써야겠지만  짐도 줄이고 싶을때는 이만한 선택도 없다고 봅니다.

 

6. 차량에 놓고 쓰니 아예 이건 차에만 놓고 쓰는게 편한데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집에선 집 충전기 있는거 쓰고 나가거나 여행때 차에서 충전하던가 차에서 들고 내려 숙소에서 충전하는거죠.

캠핑이나 콘도등 여행다니는데 진짜 이거 없을때랑은 차원이 다른 편리함과 쾌적함과 마음편함(이거 중요함...)을 누렸어요.

거의 프로급으로 사진찍는 사람들 항상 불안중 하나가 '헉 배터리/예비배터리 챙겼나'인데 이게 차에 항상 있으면 가면서/가서 충전하면 그만이거든요.

그리고 중국제 모 차량용 충전기에서 문제되었던 그 도저히 못참아주겠다던 고주파음 발산? 그런거 없었습니다. 아주 조용하고 깔금했어요.

 

7. 근데 빨판이나 그 비슷한게 없어서 차량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쓰러지거나 자꾸 움직이는 등의 불안요소가 좀 있습니다.

문구점 같은데에서 블루텍같은 점토접착제같은거라도 다리에 붙여줄까 생각중이예요. 그거하나 빼곤 다 마음에 듭니다.

 

 vs  

 

 

제가 사실 9월...즉 EOS R과 RF렌즈군에 대한 하드코어 사용기/리뷰를 작성하고 스피드라이트 호환성을 테스트하고

남한산성이니 군포니 산정호수니 강원도니 일산이니 다니며 테스트촬영 하는데

이번만큼은 배터리나 충전에 대한 공포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었었습니다.

그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스트레스가 줄어드는지....알만한 분들은 다 아실거예요.

게다가 KC인증도 통과했다고 합니다. 듣보잡 서드파티 제품에 항상 따라다니는 걸림돌인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걸 국가가 인정했다는 의미예요.

 

자 이렇게 좋은데....너무 비싸면 의미가 없죠??? 실제 구매에 있어서는 그런데 가격도 생각 안해볼 수가 없습니다.

벤로코리아에서 실제 초기 판매가격은 11만원으로 정해졌다고 들었는데요...얼핏 비싸다고 느끼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실은 이 가격은 유럽에서 직구해오는것보다 저렴합니다.

 

제 페친분들중 비교적 초기에 저땜에 이제품 알게 되셔서 못참고 직구로 구매하신 분 몇몇 계시던데

15만정도 주셨더라구요. 좀만 참으시지 (.......)

 

그리고 ...사실 끼워주는 충전기를 분실하거나 혹은 고장내보셨던 분들이라면 알고계실 사실중 하나가

제조사 충전기 가격이 도저히 말이 안될수준으로 책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

 

일단 LP-E6나 E17이나 E8각각의 충전기가 6만원씩이예요. 각각 6만원...

그리고 공식 차량용 충전기가 15만원쯤 하는데, 국내에서 이거 구하려고 애를 써도 정말 구하기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공식스토어에서도 맨날 재고가 없다고 안팔아요. 농담아니고 진담 (.....)

해외구매 리스크를 지고 주문하려고보니 20만원 넘더군요. 그래서 포기...했었는데

 

3가지 충전기 + AA 충전기 + 차량 충전 = 11만원

 

솔직히 전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건 편리함의 댓가치곤 정말 싼거예요.

차로 이동 많이 하시는 분들 차량용 충전기 마땅한게 없어 그동안 불편함을 꾹 눌러 참고 계셨다면 이 제품 전 강추드리고 싶네요.

 

에네루프가 충전건전지의 정답이었다면, 프로큐브2는 충전기의 정답이라고 전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사진 블로그와 국내 포털 메인 노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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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저러니 해도 블로거같은 개인 창작자들에게 있어
국내에서 가장 큰 파급력과 영향력을 지니는 것은 포털사이트의 메인에 오르는 것입니다.

네이버나 다음의 메인 페이지 배너광고 단가가 얼마인지를 생각해볼때 개
인이 메인에 자주 오름으로서 얻을 수 있는 광고 효과는 가히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수준이라 느껴지기까지 해요.

얼핏 생각하면 그 문은 아주 좁아보입니다.
엠파스니 드림위즈니 뭐 아직 죽은건 아니지만 죽은거나 다름없고,
제대로 기능하는 국내 포털은 이제 사실상 네이버와 다음밖에 남아있지 않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모 조사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검색엔진 점유율 1위는
당연히 네이버로 약 65%, 2위 구글 25%, 3위 다음 7% 그 외 줌이나 빙등이 1%인걸로 나타납니다.
근데 그중 구글은 순수검색서비스니까 제외하면 남는게 네이버와 다음이죠.

대충 세어보면 현재 네이버 메인에서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나 홈페이지나 카페 게시물이 메인에 올라갈 수 있는 루트는 29개 채널 약 350개더군요.
하루에 한번 물갈이된다 치고 매일매일 수많은 포스팅과 게시물들중 단 350개만이 네이버 메인에 올라갈 수 있다는 소리예요. 얼핏 적다면 적지만 나름 많다면 많은 수치입니다.

다음은 이보다 훨씬 적은 11개 채널 총 60여개 게시물만이 메인에 올라갈 수 있어요.
1boon같은걸로 팝콘컬쳐 읽을거리 엄청나게 벌어들이려 애쓰는거에 비해 초라하다 할수있습니다.
겨우 올라갔을때의 효과도 네이버하고는 비할바가 못되기도 하고....

이들중 채널의 일부(언론사, 스트리머)는 다음과 네이버가 중복되지만
각각의 카페와 블로그는 거의 중복되지 않습니다.
아예 제로인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네이버에는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 게시물이 올라가지 다음블로그니 티스토리같은게 올라가는 일은 거의 없죠.
다음은 더하고. 이글루스는....말해 뭐하겠습니까. 블로그 스피어들이 죽은 이래 이글루스도 사실상 같이 죽었다고 봐야죠.


여튼 하고싶은 이야기로 돌아가서, 이와 같이 네이버와 다음 합쳐서 두 포털사이트는 하루에 400여개의 메인 게시물을 '필요로'해요.
연간 몇개? 무려 14만6천개 가량의 메인 게시물을 어디선가 조달해와야 하는 것입니다. 
포털 메인이 은근 갑같지만 실제는 약간 다르다고 봐요. 그 담당자들에게 있어 이 숫자의 게시물을 매일매일 조달하는것 자체가 이미 굉장히 어려운 일일겁니다.

따라서 만약 우리가 어떤 장르 하나에서 깊이 뿌리를 내리고 퀄리티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낼 수 있다면 싫어도 저러한 포털 메인에 자연히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아주 특이장르(ex:건담프라모델)여서 포털이 해당 채널을 등한시하고 운영하지 않는다면 모를까...자동차, 전쟁, 여행, 화장품, 영화, 연예인처럼 관심과 클릭이 보장된 쪽에선 메인 노출이 사실 그렇게까지 어렵지 않은게 사실이예요.

보다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하여 제 주변에 사진하는 분들이 많으니까 사진을 일례로 들어보죠.

갸우뚱 하실지 모르지만 네이버 메인에 순수사진찍는 이의 블로그가 노출되는 일은 사실 없습니다.
뭐? 아닌데? 많이본거같은데?? 싶겠지만 사실이예요.
왜냐면 독자들은 사진 그 자체에는 관심이 사실 별로 없어요. 없다고 포털들은 이미 결론내린지 오래입니다.

예술스럽게 한답시고 멋진 풍경이건 여자모델이건 찍은 사진 달랑 글자 몇개 없이 올리는 포스팅? 인기 전혀 없어요.
솔까말 그런 평범한 포스팅은 이제 아무도 클릭하지 않습니다.
조리개가 어쩌고 심도가 어쩌고 하는 사진 잘찍는 법 포스팅 같은것도 유행지난지 오래라고 포털은 판단하고 있어요.

여러분이 메인에서 보았다고 착각하시는 사진포스팅들은 먹음직스러운 음식, 직촬연예인들과 아이돌직캠,
연인과 함께할 여행지 베스트5, 해외여행블로거들의 여행포인트사진...이런거였을거예요.

네이버 메인에서 도로시아 랭의 초상권 침해에 대한 글 읽어보신적 있어요?
다음 메인에서 2회로 막을 내린 최민식 사진전의 추한 진흙탕 싸움에 대해 보신적 있나요?
그 외의 순수 사진 포스팅 포털메인에서 언제 마지막으로 봤는지 기억하시나요?

네. 그렇습니다. 사진 블로그는 인기가 없어요.
포털들은 써먹지도 못할 포스팅에 용량만 잔뜩 차지하는 사진 블로거들을 싫어합니다. 이게 현실이예요.

단언하지만 사진 그 자체만 가지고 블로그 운영해서는 네이버나 다음 메인에 오르기 결코 쉽지 않습니다.
물론 예외는 있지만(ex: 초상권 침해나 성추행에 해당하는 도촬을 둘러싼 개싸움 포스팅같은것) 그것 자체가 좀 예외적 케이스 였다고 봐야죠.


그렇다고 해서 그럼 사진 블로거는 포털 메인에 올라갈 방법이 없느냐?
아니 그건 또 절대 아니예요. 포털이 운영하고 밀어주는 채널을 통한다면 당신도 지금 당장 바로 스타 포토그래퍼가 될 수 있습니다.
뭔소리냐 하실텐데 어렵지 않아요. 예를 들어보죠.

얼마전 한 고등학생이었나? 여튼 자동차 좋아한다는 학생이 자기가 찍고 보정한 사진이라면서 HDR풍 차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고 스타가 되었죠.
심지어 블로그같은걸 한게 아니라 자동차관련 전문 커뮤니티 어디에 올린거였는데 여차저차 이 학생의 사진이 포털에서 유통되고 알려지게 된 채널은 사진 채널이 아니라 [자동차]채널입니다.
다음이고 네이버고 남자들이 환장하는 자동차는 아주 징하게 밀어주는 채널인데 그 채널을 통해 특별한 사진으로 소개되자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거예요.
바로 이런게 현명한 방법의 대표적 케이스입니다.

사진사로서 돈이 들지 않는 홍보를 원한다면 똑같은 풍경이나 똑같은 모델사진도 유통되는 채널과 방식을 바꿔야 포털에 소개될 수 있습니다. 
그냥 여행기는 인기없어도 여행지에서 눈에 확 띄는 모델 아가씨 사진과 함께 여행기를 작성한다던가 하는 요령으로 포장한다면 대번에 메인에 갑니다.
그냥 북촌 풍경사진은 인기가 없어도 여행기나 데이트장소로 둔갑시켜서 올리면 그건 인기가 폭발해요.
사진은 인기 하나도 없지만, 카메라는 인기가 폭발합니다. 신형미러리스 카메라 리뷰라던가 렌즈사용기...이런건 쉽게 메인에 걸려요.


이처럼 포털에 나가길 원한다면 포털이 뭘 좋아할지 최소한의 연구는 필요한 법입니다.

어지간한 모델 아가씨 사진은 아무리 찍어 블로그에 올려도 메인에 못가는데 코스프레 모델 사진은 맨날 메인에 노출될 수 있는 이유?
그 코스프레 사진들은 최근 가장 잘 나가는 '게임채널'을 통해 유통되기 때문입니다. 같은 사진이어도 채널이 다르면 효과도 달라요.

애초에 사진은 그 자체가 목적이기 어렵습니다. 사진은 대부분의 경우 수단이예요. 외국어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정보취득과 의사소통의 수단이듯 사진 잘찍는건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다른 뭔가를 표현하고 포장하기 위한 수단일때 더 효과적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실을 새삼 깨닫고 사진을 수단으로 삼아 동물공감, IT테크, 공연전시, 리빙푸드등 잘나가는 채널을 경유해서 유통시킬 궁리를 해야 소위 말하는 파워블로거, 방문자 미어터지는 잘나가는 블로거 같은게 되는거죠.

반대로 말하면 그렇게 하지 않는 이상 아무리 열심히 블로그나 홈피 운영하더라도 포털 메인 못간다고 봐야합니다.
이 요령을 알고 모르고가 정말 큰데...의외로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이런거 가르쳐준다고 강의하고 키워드 태그 네이버뷰 노출 요령 가르쳐줄테니 돈내라 이런 분들도 많은데 내용 별거없습니다. 실행하고 못하고의 여부가 더 크죠.

그래서 등장하는게 콘텐츠 유통의 중간상인들입니다. 큐레이션이나 2차미디어를 표방하면서 좋은 글과 포스팅을 긁어모으고 양해를 받은 다음 원문포스팅이 아니라 카피기사에 작성자 이름과 링크를 달아 노출시켜주겠다고 제안하는 케이스인데 허핑턴 포스트라던가 ㅍㅍㅅㅅ같은 경우죠.
아예 허락도 없이 마구 퍼다쓰는 인사이트같은경우도 있고 뭐...이런 중간상인과 손잡을지 어떨지는 각자의 판단이겠지만 조금이라도 더 유명해지고싶고 많이 읽히고 싶다 하신다면 어느 수준 이상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부상조, 그 이상부터는 각자도생하는게 좋을것입니다.
이들에 의지하는 한 클릭에서 발생하는 광고수익은 모두 저들이 가져가니 광고 수익이 목적이시라면 생각 많이 하셔야 할테고요.

그리고 노파심에서 마지막으로 덧붙인다면...영업과 홍보와 돈벌이가 목적이 아닌, 저처럼 단순 순수 일개 개인이 재미나 취미삼아 하는 포스팅활동이라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는 유명세는 오히려 독임을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에야 그냥 신기하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포털 메인을 노려보기도 하게 되는게 보통이지만, 실제로는 포털 메인에 가는 순간 여러분과 여러분의 블로그는 무수한 이들의 엄청난 질투가 담긴 악플과 비방에 시달릴 각오를 해야 해요.

디씨에서 시작하여 일베니 워마드니 혐오가 인터넷 댓글 문화의 기반 사조가 된 지금...포털 메인에 노출되면 재미로 혐오를 전파하는 이들이 몰려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이들의 악의에 찬 댓글은 보통 일반 사람의 멘탈로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을 여러분에게 안겨줄 수 있어요.

이건 정말 노출되어보지 않으면 실감이 안갈텐데...거짓말 안하고 자살충동에 시달리기 충분한 그런 댓글들이 달립니다.
뜬금없이 성적으로 인격적으로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이며 지인이며 아들딸까지 물고 늘어지며 중상모략에 쌍욕까지 골고루 달려요. 보통 멘탈로는 쉽게 견내내기 어려워요. 포켓몬인지 디즈니인지 그림 어린 꼬마가 그린거 올렸는데 거기에 저작권침해니 너 사형이니 이딴 댓글 달려서 어린아이와 그 부모가 쇼크먹고 포스팅내리고 악플러들 고소하네 마네 하고...실제로 이런게 끝없이 반복중입니다.
처음 한두번은 그럴수도 있지 하다가도 반복되면 아무리 강철멘탈이라도 댓글, 댓글에서 파생되는 뒷담화등에 멘탈보존하기 쉽지않거든요.

실제로 포털 메인에 백번도 넘게 간 제가 장담하고 보장합니다. ㅋ
그걸로 돈벌이 할게 아니라면 쓸데없이 메인 욕심은 안부리는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근데 뭐 어차피 위에 언급했듯 주머니를 뚫고 나갈 송곳이라면 안가고 싶어도 자동으로 가게 되어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야 나도 블로그 한번 해볼까? 하는그런 분들이라면 한번 읽어보고 시작해보시길 바래요.

순수하게 돈이 목적이시라면 블로그 말고 지금 당장 유튜브로 가시고요. (.....)

취미와 부업, 그 미묘한 경계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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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다른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제 생각에 '취미'의 본질은 아주 간단합니다.

일상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하여 자유시간에 자기 좋은거 좋은만큼 함으로서 스트레스를 풀고 삶에 활력을 가져오는 모든 활동을 의미하죠.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놓쳐서는 안될 특성이 하나있는데 그건 바로 취미는 기본적으로 "비생산적 활동"이라는 점입니다.

등산을 하던 여행을 하던 스키를 타던 영화를 보건 음악을 듣던 건담을 만들건 사진을 찍건...기본적으로 비생산적 활동이예요.

결과적으로 요리나 완성품이나 사진이나 그림이 생산되어질 수는 있으나 그건 부산물일뿐입니다.

 

 

그렇기에 '소비' '수집'또한 아주 훌륭한 취미의 하나입니다.

재화를 소비하고 물질을 습득하고 수집한 후 감상만 하는 비생산적 활동은 사람을 매우 행복하게 해요.

취미의 본질이 비생산적 활동이라니깐요. 그런데다 돈을 대체 왜쓰냐 하는 사람들은 취미의 본질을 모르는 겁니다.

기원전 로마에서 시칠리아산 비너스 조각품을 귀족들이 구매해 정원에 장식해놓고 낮이고 밤이고 바라보며 감탄하고 좋아하는 거랑

21세기 아파트 거실에 건프라 만든거/산거 장식해놓고 낮이고 밤이고 바라보며 감탄하고 좋아하는 거랑 똑같습니다.

오히려 후자쪽이 압도적으로 저렴하다는 정도의 차이점은 있겠네요.

 

 

 

 

 

 

한편, 그러한 취미중에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취미도 분명히 있어요.

프라모델을 만들고,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작곡하고, 노래를 부르며, 자수를 하고, 식물을 키웁니다.


분명 비생산적 활동이라더니?

네. 맞아요. 뭔가를 만들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것들은 비생산적 활동입니다.

여기서 이야기 하는 생산은 '재화'의 생산이냐 아니냐가 관건이거든요.


그러한 것들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즐기고 그 완성도를 보며 희열을 느끼는...그 일련의 과정이 취미로서의 본질입니다.

결과물은 그 과정이 만들어내는 부산물에 불과하며 그 자체로서는 결코 재화로 기능하지 않아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기어코 그걸 판매하여 재화로 환원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때부터는 그건 취미가 아니라고 저는 정의합니다. 그러한 일련의 경제활동은 취미이상 직업미만의 '부업'인거죠.


억지로 우기면 '부업'또한 하나의 취미 범주에 들어갈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 언급하였듯이 취미의 본질, 즉 일상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하여

자유시간에 자기 좋은거 좋은만큼 함으로서 스트레스를 풀고 삶에 활력을 가져오는게 아니라

"부업을 통해 돈벌이를 많이 하면 기분좋고 많이 못벌면 속상하다"면 그건 이미 취미가 아닌거가 된다는 소리예요.

 

잠깐 이야기가 샜는데.....

그래서 저는 이러한 취미중 부산물이 발생하는 사진이나 프라모델 같은 취미에 있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바로 지나친 완성도와 돈벌이에 대한 집착이라고 봅니다.

물론 자기가 어떤 선을 그어놓고 그것을 극복하는 일련의 과정을 즐기는 것은 매우 바람직해요.

하지만 그 선이 지나치게 높아 거의 뭐 원오브사우전드급의 예술작품이 되면 비로소 좋아하고 돈을 억수로 벌어야 만족스럽고

반대로 그렇지 못하면 짜증내고 스트레스 받고 그런다면 그건 약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보는겁니다.


취미생활 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지 아니면 오히려 더 쌓이는지...그게 바로 취미생활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의 바로메터 라고 생각해요.

유난히 비교하고 경쟁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그렇게 몰아가는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선 특히나 취미로 돈 많이 벌었냐 내지는 무슨대회 입상이나 상금 많이 받았냐 가지고 은연중에 남과 비교하고 경쟁하는 분위기가 강한데...

 

돈벌이나 완성도가지고 겨루는거......그거 솔직히 일에서 치이는 걸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_-;;

 

사진 찍는 과정에서 명소 발견했으면 사진은 개떡같이 찍었어도 그 자체로 훌륭한 취미인거고

찍으며 재미난 포즈하고 어깨동무도 하고 하며 친구 가족끼리 사이좋게 놀았다면 그 자체로 훌륭한 취미인거고

카톡으로 인스타로 떡보정한 사진 주고 받고 셀카놀이하며 놀아도 그 자체로 훌륭한 취미인거고

인화도 하고 출력도 하고 TV연결해서 같이 보고 하면 그 자체로 훌륭한 취미인거고

완제품 수집해서 기분좋으면 그 자체로 훌륭한 취미인거고

프라탑 쌓아서 기분좋으면 그 자체로 훌륭한 취미인거고

가조 대충 해서 포징해 기분좋으면 그 자체로 훌륭한 취미인거고

풀도색 완벽하게 해서 칭찬받고 기분좋으면 그 자체로 훌륭한 취미인거고...


돈 한푼 벌지 않았을지언정 스트레스 풀고 기분좋았다면 다 같은 좋은 취미잖아요.....?

 

 

물론 한편으론 쓸고퀄, 잉여....그런것들이 일종의 로망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이야기.....

 

여태까지 잘 해오셨던 분들은 그대로 쭉 멈추지 말고 건전한 취미생활 하시고

돈 많이 버는것도 아닌데 그런거 왜 찍냐/왜 만드냐.....이딴 소리 하는 마음 가난한 분들은 새해 새로운 관점으로 취미를 재정의 해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한동안 심신이 정말 지쳐서 블로그 포스팅을 한달 가까이 쉬었어요.

이쪽도 취미의 일환인데 제가 블로그로 돈벌고 이름날리는게 목적이 아니므로 스트레스 받을바엔 쉬는게 정답이잖아요? 그래서 푹 쉬었습니다. :)

 

이제 휴가도 다녀오고 활력도 어느정도 돌아온듯 하니 이 힘으로 닌텐도 스위치 젤다 야생의 숨결을 열심히 플레이.....가 아니라;;

블로그 포스팅도 전과 같은 주기로 해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자주보이는 카메라 관련 유사과학 레파토리 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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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정기종의 JPG는 어지간한 RAW보다도 외려 보정관용도가 높더라

- 안타깝게도 색 하나당 겨우 256씩 총 1677만의 범위내의 데이터값만 지니는,

그것도 토큰 방식의 손실압축으로 JPG특유의 스퀘어 방식으로 주변픽셀과 정보오염이 일어나있는 JPG가

무손실압축/무압축으로 정보오염이 전혀 없이 색 하나당 14비트, 16384씩 총 4조 3900억만의 데이터값을 지니는 RAW보다

과학적 광학적 디지털적으로 보정관용도가 높을 수는 없습니다.

수학의 정의를 새로 써서 256이 16384보다 더 높은 숫자라는걸 증명하기 전까진

혹은 14비트 까보니 12비트까지만 유효데이터고 2비트는 그냥 더미였더라!! (실제 존재한 사례입니다 이건) 하는 증명같은걸 해내기 전까진 그냥 유사과학인거죠.

눈이 삐꾸에 특정브랜드에 대한 신앙심이 두터워 막 그런 기분이 드는걸 혼자 믿는거야 상관없지만

그걸 무슨 대단한 숨겨진 진리인듯 떠들고 다니는건 그냥 사이비 종교 전도사랑 똑같은 수준에 불과한겁니다.

'관용도가 더 높더라' 라고 진심으로 말하고 싶다면 실제 사례, 숫자, 픽셀데이터값을 들이밀어야죠.

단순 혀놀림으로 관용도가 더 높아지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습니다.

 

 

2. 화이트 밸런스가 RAW파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틀림없다.


- 디지털그래픽스의 기초를 전혀 모르는 분들이 사진 보정하면서 키우는 전형적 유사과학의 사고방식입니다.

RAW는 찍는 그순간의 빛을 순수정보형태로 저장한 데이터 매트릭스에 지나지 않습니다.

RAW에서 나중에 죽어도 어떻게 못하는건 딱 둘, 빛의 양(노출)과 촬영시 하드웨어 감도(ISO)뿐이예요.

색, 특히 화이트밸런스는 파일 까보면 색온도와 틴트라는 두 변수로 이뤄진 단순셋팅값, 파라메터에 불과합니다.

RAW가 JPG처럼 눈으로 보이는 이미지파일이라 상상하는 극소수만이 이러한 유사과학을 진리인듯 신봉하는데.. 디지털에 그러한 로망따윈 없어요.

데이터값은 데이터값이고 셋팅값은 셋팅값에 불과합니다.

RAW는 JPG, PNG, GIF등과는 아예 그 근본부터가 다른 파일입니다.

이론적 기초가 전혀 없는 사람들은 망상속에서 저것도 다른 파일들처럼 이미지파일일거라 막연히 상상하다보니 저런 결론에 도달하곤 하는데...

좌표당 RGB픽셀값이 하나로 픽스되어 어떤 뷰어에서 봐도 같은 값이 출력되는 이미지파일이랑,

데이터매트릭스를 그때그때 해석하는 방식과 변수에 따라 매번 다른값이 나오는 데이터파일이랑은 전혀 다른거예요.

랜더링과정을 거칠때 적용되는 단순 변수에 불과한 화밸이 데이터 매트릭스 그 자체를 변형시킬수 있다...?

그건 유사과학을 넘어선 마법의 영역입니다. (.....)

이런 착각 하시는 분들 대부분은 화이트밸런스가 색온도로만 이뤄져있다고 알고있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틴트값의 존재를 놓치는 분들에게 흔히 보이는 케이스라 하겠습니다.

완전히 통제되지 못한 상태-즉 자기집 안방-에서 얼치기같은 실험-변인요소들에 대한 제어 하나도 못한-을 해놓고는 그 결과를 들이미는건 과학이 아닙니다.

흔히 말하는 '차고안의 용'이랑 똑같은거예요. 자기 눈, 자기 실험에서만 나타나는 용을 가리키며 다른 사람들에게 왜 못보냐고 하면 그건 그냥 사이비 비신...

 

위에 언급했듯 변환프로그램, 즉 포토샵이나 캡처원이나 DPP등 각 소프트웨어마다 연산방식이 좀 다를 수 있고

그로 인해 화밸이 각 프로그램마다 다른 경향을 나타낼수는 있지만 그건 또 다른 이야기.

 

 

3. 캘리 잘하면 모니터랑 티비랑 갤럭시폰이랑 아이폰이랑 색 똑같이 맞출수있다.

사람 눈은 기본적으로 누구나 다 부정확해요.

색을 보는 눈이 주변환경 및 피로도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것은 수많은 논문들이 증명하고 있는 과학입니다.

정말 색이 같다 라고 하려면 기계, 즉 캘리브레이션용 머신을 정확하게 통제된 환경하에서 측정해서 디지털적으로 같아야 비로소 같은겁니다.

그 외의 경우...즉 자기 눈으로 볼때 비슷해보인다 해서 "내 모니터랑 스마트폰 색 똑같게 하는데 성공했다"라고 말하면

그건 그냥 어느 원숭이가 자고나니 인간으로 진화했다 수준의 유사과학적 주장입니다. (.....)

모니터랑 스마트폰이랑 타블릿이랑 색을 정말 똑같이 만드는데 성공한다면

그건 게시판에서 자랑할 수준이 아니라 그냥 가서 지금 바로 노벨상 타도 될 레벨이예요.

리만 가설을 증명하는것과 동급으로 어려운, 사실상 불가능한게 현행 디스플레이간의 색의 정확한 통일입니다.

색이 얼핏 비슷하다 = 색이 똑같다 가 아니잖아요. 둘은 전혀 다른겁니다.


그런데 비슷하면 똑같은거지 하고 주장하는 유사과학 신봉자들이 적지않은게 사실입니다.

이건 그냥 과학적으로 불가능, 포기하는게 편한 케이스...예요.

모니터와 스마트폰 정확한 색 통일 언급하며 캘리 사야 한다 캘리 필수다 이러면 그건 정말 잡상인레벨 (.......)

 

쓰기전엔 몇가지 더 있었는데 쓰다보니 잊어먹었네요 (......)

문제제기도 좋고 뭐 다 좋은데...유사과학은 진짜 좀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유사과학 신봉자들 선교자들 패턴은 맨날 똑같아요.

얼핏 그럴듯한 주장으로 인기랑 주목은 끌고싶은데 증거 수치, 도표, 근거, 논문은 내놓지 못하니 유사과학을 포장해서 선교하고 다니는거 (.....)

저같은 사람이 근거나 관련 논문 내놓으라고 하면 그런거 내놓지는 못하고 저를 인신공격하는 그런 패턴 (.....)

DSLR과 미러리스? 과연 미래의 승자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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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이 보급화의 물살을 타기 시작한지도 벌써 15년~2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2010년도에는 세계적으로 천만대가 넘는 어마어마한 수량의 DSLR카메라가 판매되며 장미빛 미래가 약속된듯 보였지만

뛰어난 광학적 성능을 지닌 카메라를 내장한 스마트폰의 보급과, 올림푸스가 막을 열고 소니가 개척한 미러리스의 보급으로

DSLR의 판매량은 해가 갈수록 주춤하고 있는것도 사실이예요.

 

실제로 일본 내 통계를 보면 2018년 여름~가을을 기점으로 드디어 미러리스 카메라의 판매량이 DSLR카메라를 넘어섰습니다. (풀프레임 한정)

 

 

이시점에서 좀 냉정하게 과연 미래의 승자가 누가 될지를 생각해보면, 의외로 답은 간단히 나옵니다.

DSLR에 남은 몇몇 기술적 문제점은 아마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해결되지 않을 부분들이 대부분일겁니다.

 

그결과 이런경우 우리는 초점을 위해 구도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합니다.

설사 800만원짜리 최고급형 DSLR을 사용한다 할지라도 말이예요.

 

미러와 펜타프리즘의 존재로 인한 무게,부피를 한도이하로 줄일 수 없다는 점도 그렇고

광학식 뷰파인더의 측거영역확대불가능 및 정확성향상도 그렇고 미러의 물리적 존재로 인한 연사속도의 제약,

블랙아웃의 존재, 라이브뷰에 의지하지 않는 무음셔터 불가능 등등....

이미 SLR카메라의 역사가 30년 이상 경과했음에도 여전히 해결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해결못할겁니다.

 

 

반면 미러리스에 남은 기술적 문제점 대부분은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대부분 해결될 거에요.

애초에 DSLR에서 불가능한 몇몇을 해결하는 새로운 관점에서의 접근이었기때문에

DSLR에 있던 문제 상당수가 이미 미러리스에선 해결되었고 앞으로 남은 문제들도 차근차근 해결될 수 밖에 없기도 할겁니다.

...

렌즈? 더 다양하게 찍어내면 됩니다.

배터리? 대용량 내지는 충전중 촬영등으로 커버가능해요.

오히려 빅데이터를 응용한 자동초점의 정확도나 동영상기능등은 미러리스쪽의 발전속도가 훨씬 더 빠를 수 밖에 없습니다. 

 

 

제 주변 분들중 미러리스 사시는 입문가분들 흔히 하는 말이

'DSLR이 너무 전문적이기 때문에 엄두가 안나는데 미러리스정도면 딱 적당할것 같아 구매했다' 인데

이건 사실 약간 바꿔서 해석하면 거의 완전하게 맞는 말이죠.

'DSLR을 제대로 쓰려면 공부도 많이하고 알아야 할게 많은데 미러리스는 그냥 알아서 해주는데로 찍으면 되니까'

이러한 편의성은 결국 친절함이거든요.

 

물론 어렵고 복잡한 조작 자유자재로 하면서 그것을 자랑하는 분들도 저는 긍정합니다.

그런 분들한테는 마치 수동기어 최고 오토매틱 오노 이런 느낌일수도 있겠지만...

요즘 차들 보세요. 그 좋은 수동기어 달고 나오는 차가 과연 얼마나 되는지 말입니다.

 

저 개인적으론 눈을 감고 근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1Dx-mk3나 5D mk5의 스펙과 모습을 그려보려면 영 명확한 그림이 나오질 않습니다.

제 상상력이 원체 비루해서 그런가 지금 들어가 있는 부분에서 뭘 얼마나 더 업그레이드 가능할것이며 그렇게 한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아요.

 (ex : 측거영역 5% 증가, 측거점 갯수가 10개쯤 증가..뭐 이런거...)

 

모르긴해도 업그레이드의 상당부분은 DSLR스러운 부분보다도 라이브뷰를 통해 이뤄질 공산이 큰데 그건 결국 미러리스적 발전이지 SLR적 발전은 아닐겁니다. (.....)

반면에 EOS R등  향후 후속 고급 미러리스 카메라의 스펙에는 아직 채워지지 않은 빈칸이 많기에 이모저모 생각해볼 바가 많습니다.

 

 

정리해보자면 역설적이지만 지금 현시점에선 어쩌면 최고급미러리스 할게 아니라면 DSLR카메라를 선택하는게 더 합리적일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했듯 DSLR카메라의 발전은 거의 끝에 도달해있어요. 현시점에서 더 나아질만한 부분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미러리스적 기능을 강화시켜 반미러리스인 하이브리드 형태의 극에 도달해있어요.

중급기성능이나 고급기성능이나 별반 다를게 없을만큼 상향평준화가 잘되어 있고 가격대 성능비나 편의성도 뛰어납니다.

기다려봤자 더 좋은 DSLR이 나올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제생각엔 지금의 DSLR이 진화의 거의 끝이란 소리예요. 

어차피 DSLR쓰려 마음먹은사람이라면 과거처럼 후속기에 부푼기대 안고서 기다릴 필요가 없을겁니다. 

지금이야말로 싸고 좋은 DSLR 카메라 사서 쓰기 가장 좋은시기일수도 있다는 이야기예요.

 

그러나 결국 미래는 미러리스의 것이 될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향후 미러리스가 얼마나 더 발전할지 솔직히 감이 안올만큼 잠재력이 무궁무진합니다.

 

물론 DSLR이 완전히 자취를 감추거나 할 일은 없겠지만 2010년 수준의 황금기를 다시금 구가할 일은 없을거예요.

아니, 그건 미러리스또한 마찬가지....렌즈교환형 고급카메라 시장의 규모가 비정상적으로 잠깐 커졌을 뿐,

원래 이렇게까지 큰 시장이 될 분야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점차 줄어드는 시장속에서 미러리스가 차지하는 파이가 나날이 늘어가겠죠.

 

 

이상이, 제가 DSLR카메라를 현 시점에서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귀차니즘으로 인해 캐논이라는 사용중인 브랜드를 바꿀 생각이 0%인 상황에서

굳이 발전도상인 미러리스를 사 미래엔 나아질거야 하며 아쉬움을 안고 쓰느니,

더 갈곳없을만큼 발전의 극에 도달해 후속기나 지금거나 별 차이 없을 DSLR 이미 산거로 

건담 사진 애들 사진 편하게 찍으며 꿀을 빨겠단 소리죠. ㅋ

 

 


필름카메라 복고 유행을 보고 드는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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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본문과 상관없이 산으로 가는 포스팅용 건담 짤방 ㅋㅋ)

 

 

사진 찍는 분들중에 가끔 보면 아주 오래전의 폴라로이드 느낌 사진이라던가 은염필름 느낌 사진 등등...

요컨데 과거의 표현법에 매혹되고 이를 재현, 복각, 추종하는 경우를 생각보다 많이 접합니다. 특히 나이드신 분들보다 오히려 젊은 층들에게서 자주 보여요.

아마도 그것은 또래들 다 똑같은 디지털 카메라를 쓰다보니 개성상실처럼 느껴져서

자기만의 개성을 획득하고 좀 튀기위해서일수도 있고 그 외 여러가지 다른 이유가 각각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러한 필름/필름느낌 사진들이 우리 내면속 깊은곳에 위치한 익숙함과 그리움을 아주 강하게 자극한다는 사실은 절대 부정할 수 없어요.

다른 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그런 식으로 사진을 즐기는 것 또한 그분들의 자유이고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금은 코닥이 흑백필름 대량생산체계를 막 갖추던 1919년이 아니라

그로부터 100년이 흐른 2019년이라는 사실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진의 역사 이제 겨우 100년 남짓이건만

사람들이 새로운 무언가를 탐색하고 모색하며 시험하기보다는 검증된 과거 대가들의 표현법과 방법에 매몰되어

오히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저 개인적으론 아마 프로 막론하고 작품활동 하는 수많은 분들의 사진을 접힐때

과거로의 회귀를 표명하신 분들에 대한 평가에 박해지고

뭐가 되었건 21세기에 걸맞는 새로운 방법과 표현을 시도하는 분들에 대해 좀 더 높은 점수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예요.

 

전 기왕이면 사진 이라는 새로운 예술장르이니만큼  뭔가 더 새롭고 참신한걸 보고 싶거든요.

뭐 역설적으로 과거로의 회귀를 통해 참신함을 획득할수도 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그건 아마 아주 드문 경우가 되겠죠.

 

그보단 과거의 거장들 흉내 낸답시고 어렵고 힘들게 사는 분들 흑백으로 몰래 찍어 예술가인양 할 확률이 높은게 현실일겁니다. (....)

물론, 골목이나 가족의 추억등을 남기는 기록적 성격이 강한 사진들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그보단 좀더 예술지향적이고 회화적인 사진들에 대한 이야기인거죠.

 

예전에도 이야기 한 적 몇번 있습니다만, 현행 디지털 카메라에 사용되는 디지털 센서는 세상을 흑백으로 보지 못합니다.

과거엔 흑백이 너무 당연한거고 컬러가 과보정처럼 느껴졌었다면 현대엔 컬러가 당연한거고 흑백이야말로 과보정 포샵질 사진의 끝판왕입니다.

그 과보정 포샵 끝판왕인 흑백사진 화질 다 뭉개지는 SNS에 떡 하니 올려놓고

'쯧쯧쯧 요즘 컬러 찍는 사람들은 HDR이니 뭐니 포샵을 너무해서 문제야~' 이러면 정말 옆에서 뭐라 말하기가 어려워요. (....)

 

이렇듯 국내 사진관련 평가나 전시회등에서 가장 성토의 대상이 되는 것중 하나가 강한 채도의 색에 대한 겁니다.

국내 사진관련 평론가들은 색왜곡에 대해 무슨 강박관념을 가진양 색이 좀 강하다 싶은 사진은 예외없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곤 합니다.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같은 예외적 경우 빼고 국내 이름난 사진전에서 강채도 사진이 상받는걸 전 솔직히 본적이 없어요.

색이 과장되거나 왜곡되는건 결코 용서할 수 없다는 강박관념이 국내 사진계에는 그만큼 만연해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가장 색을 왜곡하는 흑백사진에 대해서는 세상에 그렇게 관대할 수가 없어요.

사진 뒤 배경에 붓이나 포토샵으로 흰칠 검은색 먹칠을 해도 좋다고 상을 줍니다.

레알로. 농담아니고 진짜로요. 한두번이 아니예요.

 

국내 몇몇 사진관련 단체의 사진전, 사진대회등의 출품작이나 수상작도 보면 지금이 2020년이라는 사실을 망각케 할만큼 과거지향입니다.

해외에서도 그런 경향이 없는건 아니지만 이정도는 아니예요.

뭣보다도 국내 사진 대회들은 존재하지도 않는 '한국적 소재' ''한국적 느낌'에 지나치게 연연해합니다.

그러니 해외사진들과 나란히 섰을때 경쟁력이 없는거예요.

해외의 좋은 사진들은 보면 점점 국경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국내 사진전들은 수상 기준이 '한국적'인거에 얽매여서 한발짝도 앞으로 못가고 있어요.

 

그리고 그 대상이 되는 소재는 반드시 소위말하는 한국적인 것들입니다.

탈, 불상, 한복입은 노인, 무너져가는 사찰, 승무... 신세대 찍으면 수상권과는 영원히 바이바이예요.

외국인도 어디 전쟁터 난민 내지는 이슬람 여인처럼 이국적 색이 강한 사람을 찍어야만 합니다.

오죽하면 상타려면 상타기 위한 공식을 지키라는 말이 선배들로부터 후배들에게 암암리에 전해지겠습니까.

이러다보니 국내 사진 관련 상들의 권위는 바닥을 기어다닙니다.

더이상 떨어질데가 없을정도로 무가치한데 그나마 그것밖에 없으니 다들 한국적인거 확대재생산해서 너도 나도 상한번 타보자...

이게 바로 고인물이고 타파해야할 적폐이며 새로운 예술을 위해 일신해야 할 고정관념이예요.

원래 예술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없어야 바람직합니다.

근데 유독 한국, 유독 사진계는 없는 국경을 기어이 만들지 않고는 성이 풀리지 않는 분들이 위에 앉아계신것같아 답답해요.

보다보면 막 없던 암이 생길것같은 기분이 들정도예요.

그놈의 한국 전통 유교 ...그런거 빼고 순수하게 사진으로 말했으면 좋겠는데말입니다.

 

2020년대에 1920년대 느낌의 사진이 최고다 치켜세우기보다는,

새로운 표현법을 찾아내지 못해 과거로 도망치기보다는,

여태까지 없던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하는 그런 모습의 선구자적 도전자세를 좀 더 많이 보고 싶다...

 

그냥 관객으로서 그런 생각을 좀 해봅니다.

특정 카메라만이 낼 수 있는 색감?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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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디지털 카메라는 분명한 소비재예요.
쓰다보면 노후해서 버려야만 하는 때가 반드시 옵니다. 그리고 그때는 보통 AS기간조차 끝나있기 마련이고요.
실제로 한때 전설의 명기라 하던 5D같은 카메라도 현재 멀쩡히 남아있는 개체수는 그닥 없습니다.
아직도 잘쓰고 계신다는 분 사진 얼마전에 받아봤는데 데드픽셀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근데 수리가 안되니 픽셀매핑을 보정으로 때우면서 걍 쓰시는겁니다.
뭐 그런거야 케바케고 요는 그거죠. 끝이 온다는거. 그것도 생각보다 빨리.

자신이 찍는 사진의 가치에서 상당부분을 색에 두고, 그 색에 대한 결정을 브랜드나 특정기종에 맡길경우는 언젠가 찾아올 이 끝에 대해서 대처할 수 없습니다.

툴툴대고 불평하는거 말곤 말이죠. (.....)

 

혹은 드물게 자력갱생하기도 합니다. 당장 이 세상엔 망해서 없어진지 오래일것같은  콘탁/코닥 구형 DSLR 카메라로 사진찍는 분들이 계십니다.
센서와 부품을 자체조달(매우 많은 불협화음이 존재할지언정)해서까지 해당 기종의 색과 느낌에 집착하는거죠.
구형 캐논 색감에 대한 논쟁이나 집착하고는 이미 그 궤를 달리할정도로(....)

물론 아마추어라면 그런것도 자유예요. 특정기종, 특정제품에 꽃히는건 취미치곤 소박한 케이스고 사진이나 카메라 아닌 다른경우도 많잖아요?
그거갖고 딱히 누구도 탓하거나 할 레벨의 문제는 결코 아닙니다.

 

애초에 카메라가, 제조사가 정해준 색감에 100% 의존한다면 개개인의 오리지널리티는 상당히 반감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설정 안건드리고 제조사 색감대로 찍는 수많은 다른 사람들하고 색상면에서 전혀 차별화 되지 못해요. 누가 찍어도 걍 색이 죄 똑~같습니다.

 

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굉장히. 매우요. 여러 설정과 픽쳐스타일류의 제조사가 유도하는 프리셋에 얽매이고 싶지 않았어요.
어떤 카메라를 쓰던 제 색감으로 칠하고 싶었고 특정 카메라는 되고 특정카메라는 안되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에 연연해하기 싫었습니다.

그 답이 모든 사진을 100% 완전히 다 RAW촬영하고, 퍼스널 프리셋을 적용시키는거였어요.
찍는 사진이 수천장이라서 못한다 내지는 그러고 컴앞에 앉아있을 시간이 없다, 앉아있기 싫다 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거야 그분들 이야기고 방밥과 요령만 안다면 수천장 아니라 수만장도 합니다.

그많은 사진 후보정과 프리셋 적용 및 변환을 컴앞에 붙어 앉아서 해야 한다는것도 고정관념이예요.
자동화 시켜두면 밥먹는동안, 아이들과 놀아주는동안, 자빠져 자는동안 컴이 알아서 다 해주게 하는것도 가능하거든요.
덤으로 눈에 띄고 안띄고는 별개지만 어쨌거나 자기사진에서 자기만의 색에 대한 오리지널리티도 확립됩니다.

'와 저 제품이 만들어 주는 특유의 색이 맘에 든다'를 기준으로 제품을 고르는 것도 나쁘지않지만
'무슨 제품을 사건 내 색을 낼거니 상관없어'라는 쪽으로 답을 낸거죠 저는...

좀 중구난방처럼 되었는데, 요는 그겁니다.

 

제품의 수명은 짧건 길건 반드시 다할때가 온다는거죠.
아니, 제품뿐만 아니라 회사 그 자체도 백년 천년 갈거란 보장이 없죠.

당장 코닥, 콘탁, 샘송포럼보세요. (......)

제품수명도 수명이지만 매출과 이윤이 나지 않는다면 어느회사건간에 사업포기하는 경우도 충분히 나와요.
그때도 특정 카메라 색감타령하기보단 ...손에 든 카메라가 뭐던간에 전 제 색 제가 내며 제 길을 가렵니다.

 

아마추어 사진사에게 꼭 조명 여러개를 무선동조해서 찍으라고 가르치는게 과연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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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항상 그랬듯이)간만의 분노의 포스팅이 될 것 같네요.

DSLR카메라나 미러리스 카메라 보급율도 높아지고, 보급된지도 오래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아마추어층의 실력 상향평준화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최근 카메라 관련 유튜브 강의 영상 혹은 커뮤니티나 SNS등에서 흔히 보이는 케이스가 하나 있으니 바로 조명, 특히 순간광 관련된 이슈예요.

기본실력이 어느정도 상향평준화됨에 따라 일부 프로나 일부 아마추어분들중 일부가 차별화를 위해 여러 조명을 동조시켜 촬영하는 기법에 빠져드는건 사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것도 분명한 차별화 요소의 하나가 될 수 있는건 맞아요.

문제는 그렇게 여러 조명을 동조촬영하는 기법의 맛을 본 일부 프로나 일부 아마추어분들이 그것만을 진리라 여기고 그것만이 옳은 방법이고 그 외 나머지는 모두 틀리다 내지는 비교할 가치도 없다는 식의 자세를 가진다는 점입니다.

특히 유튜브에 사진 관련 영상 올리고 수익을 얻고자 하는 분들중 자극적으로 강하게 말해서 클릭을 하나라도 더 유도하고자 하는 분들중에 이런 경향이 굉장히 두드러지고 있으며 요즘 유튜브로 사진 배우는 분들이 많다보니 그 영향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이제 막 카메라 산 사람, 신혼여행 떠나는 초보 부부, 유럽으로 배낭여행 떠나는 아가씨들이 사진 조금 더 잘나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질문에 "순간광 외장 조명, 즉 플래시 두개 이상에 무선동조기와 전용 삼각대를 챙겨가면 사진 잘나온다"라는 댓글을 정말 진지하게 달아주고는 해당 영상 링크 걸고 클릭유도하는 그런 단계에까지 이르러있습니다. 어처구니가 없죠.

심지어 그 영향 받은 일부 조명 세개 네개 동조해서 쓴다고 자랑하는 분들 사진 보면 조명 갯수만 많지 ...사진은 정말 형편없는 수준을 넘어서서 고작 저따구로 찍을거면 조명 세개 네게 반사판은 왜 쓴건가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이전 순간광 관련 연작 강좌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조명을 쓴다해서, 조명을 디립다 많이 쓴다 해서 사진이 저절로 끝내주게 찍히거나 대단한 작품으로 변하지는 않습니다. 조명을 쓰는 근본적인 목적은 사진사가 원하는 어떤 사진을 현실에 구현하는데 빛의 강도와 방향등을 자유로이 조정하여 전체적으로 그리고 부분적으로 원하는 노출과 그림자와 명암을 얻어내는 것입니다.

아 물론 비싼 돈 주고 순간광 조명 서너개에 무선동조기 꽃아 때리면 마치 자기가 사진의 대단한 고수가 된것 같은 착각이나 기분이 들게 해주는 효과는 있어요. 하지만 실제로 대단한 사진이 찍힐지의 여부, 실제로 고수인지의 여부랑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실제로 절대 다수의 아마추어 사진사에게 있어 필요한 실전 테크닉은 조명 서너개 기백만원어치 사서 무선동조 때리는 그런게 아닙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는 스피드라이트 1개도 겨우 살까말까고 그나마도 못사서 내장 스피드라이트로 때우는 경우가 다반사예요.

그런데 그런 실전테크닉은 못가르쳐주면서 "일단 스피드라이트를 카메라에 끼우지 말고 무선동조해야한다, 니 사진이 맨날 그모양인 이유는 스피드라이트 무선동조를 안해서다."라고 하면 솔직히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카메라에 스피드라이트 플래시 직접마운트 하지 않고 무선동조 하면 사진 변하는건 맞아요. 근데 이말은 지나치게 아마추어들의 현실을 무시하는 가르침입니다. 애 둘 데리고 기저기랑 유모차 낑낑대는 부모한테, 난생 처음 카메라 사서 조작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는 초보한테, 홀몸으로 30일동안 배낭여행 가려는 여대생한테 할 소린 최소한 아니예요.

남에게 사진 가르치는 프로라면 "카메라에 스피드라이트 끼우고 사진찍으니 사진이 맨날 그모냥 그꼴이지 ㅋㅋ"라고 하기보단

"1카메라 1스피드라이트라도 이러이러 저러저러하면 난관을 극복하고 남들과 차별화되는 좋은 사진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라고 가르쳐야 하는거 아닌가요? 아니면 그런 비법은 정작들 모르는건가요?

아무리 유튜브 클릭 수익, 책 판매 수익이 중요해도 그렇지...무슨 맨날 입만 뻥끗 했다하면 다중조명 무선동조...솔직히 이건 아니라 봅니다.

그리고 일부 조명 제품 판매 회사 요즘 프로모션이나 광고 보면 후보정으로 쉽게 해결가능한것도 비싼 조명을 여러개 써서 어렵게 해결해야 더 프로페셔널하고 더 대단하며 더 뿌듯하다 는 식으로 분위기를 만들어가며 비싼 조명 여러개 사야 할것같은 분위기를 만들던데...아마추어분들은 그런거에 속아 넘어가실 필요 없습니다. 

후보정으로 커버할거 최대한 후보정으로 커버하면서 스피드라이트 살 돈 아끼는것도 아마추어에겐 분명 하나의 해법입니다. 찍을때 잘찍어야 고수고 후보정으로 커버치면 하수다...뭐 그렇게 생각하는건 자유지만 남에게 강요하면 안되죠. 

저도 애 둘 키우며 사진찍는 아마추어지만 아이들과 외출나가 사진찍으면서 플래시 없이 찍거나 껏해봐야 한개 필요에 따라 바디에 마운트해서 찍는게 애아빠에겐 사실상 한계예요.
조명 막 두개 세개 셋팅하고 반사판 놓고 사진찍고 싶은 마음은 1도 없으며 행여라도 만약 실제 그렇게 한다? 아이들이 지치고 짜증나서 다음번부터는 다시는 애아빠랑 사진찍으려 하지 않을겁니다. ㅋ


아마추어의 현실은 그런거예요. 누군 조명 여러개 쓸 줄 몰라서, 여러개 쓰는게 좋은줄 몰라서 말 안하는게 아니라구요.

하다못해 무조건 여러개 쓰는게 맞고 1스피드라이트 쓰는건 무조건 틀렸다는 식으로는 말하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


ps) 티스토리 바뀐 편집기 글자수 많아지니 정말 짜증나게 느려지고 뻑나는군요. -_-;;

입문자니까 보급기 카메라? 입문자일수록 고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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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쪽에서 굉장히 흔하게 접하게 되는 내용중 하나가

아마추어, 입문자가 고급 카메라를 사용하면 돼지목에 진주목걸이라는 식으로 비아냥거리는 케이스죠.

진짜 무슨 조선시대 양반 구닥다리 마인드인건지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건진 모르겠습니다만 솔직히 저는 그 반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기종들이 다양한 라인업으로 우후죽순식으로 나오고 있는데, 특히 미러리스 카메라가 대세로 부상하면서

DSLR단일라인업일때랑 비교하면 라인업 그 자체가 두배로 뻥튀기 되어 카메라 고르기 어려울만큼 다양화 되어있기때문에

처음 카메라 고르시는 분들이 굉장히 이거해야 하나 저거해야 하나 고민하고 그러시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초보나 입문자 분들일수록 좋은 고급 카메라 쓰시는게 좋습니다.

 

입문기 내지는 보급기 타이틀 달고 나오는 카메라들도 물론 굉장히 좋아요.

화질은 말할것도 없고 필수기능은 기본적으로 다 갖추고 있습니다.

문제는 편의기능이나 기능제한의 존재여부예요.

예를 들면 요즘 이슈가 되는, 역광하에서 노출부족으로 찍힌 사진을 보정으로 살리려고 했을때 암부에서 특정패턴의 노이즈가 올라오는 밴딩 현상의 강도라던가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추적하는 동체추적능력, 물리셔터없이 전자셔터로 제어하는데 속도가 느려 발생하는 보케(아웃포커싱때 생기는 빛망울) 잘림현상이라던가, 더 열악한 환경하에서 모르고 촬영했는데 노이즈가 엄청 심하게 발생한다던가 동영상좀 제대로 찍으려 봤더니 뮤직비디오나 영화처럼 24fp로 못찍게 막아놨다던가...등등등등....

 

이 모든게 소위말하는 바로 그 입문기, 보급기에서 생기는 문제들입니다.

 

중수이상의 지식과 스킬을 지닌 사람들이라면 이 모든게 사실 거의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애초에 노출맞춰 촬영하면 밴딩걱정할 일이 없고, 동체추적은 짬밥쌓이면 메뉴얼로도 쫓아가는게 고수들이며 보케잘림은 셔속의 문제이니 셔속을 제어하면 되고 열악한 환경 노이즈는 조리개열고 셔속느리게 해서 제거할수있으며 24fp같은건 좀 불편하고 느낌좀 차이나도 프레임레이트 바꿔서 인코딩 다시하면 그만이예요. 각각에는 모두 나름의 해결책이 존재합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죠.

 

그런데 초보는? 입문자는? 왜 그런 일이 생기는지도 알 수 없고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는지는 더더욱 모르기 마련이예요.

애초에 그런 문제가 안생기는게 그들에게는 가장 베스트죠.

그들이 복잡한 기기 성능을 잘 활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둘째문제고 그런거 잘 모르는 상태에서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문제가 안생기거나 문제가 최소화 되어있는게 고급기거든요.

이건 돼지목의 진주목걸이가 아니라 오히려 금전적 여력만 된다면 가장 효율적이고 마음편한 방법이예요.

고수야 닭잡는 칼로도 소도 잡고 돼지도 잡고 날으는 새도 잡을 수 있으니 무슨 카메라를 쓰건 끝내주는 사진 당연히 찍어냅니다. 사실 끝까지 따지면 카메라 기능 별거 없어요. 감도 조리개 셔속 초점 이 네가지가 끝입니다. 이 네가지만 완전히 이해하고 있으면 사실상 세상천지 무슨 카메라를 쥐어줘도 못찍을 사진이 없어요.

하지만 입문자는 그런걸 아직 모르기에 입문자인거고 그러기에 자동기능 편의기능의 존재유무와 말단에서 말썽이 생길 소지가 있는 몇몇 단점들의 존재유무가 중요한겁니다.

답답한건 그걸 좀 할줄 알게 되었다 하는 몇몇 고수들이 자신들의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그런 단점 나한텐 요만큼도 문제 안되는데 ㅋㅋㅋ 애초에 잘찍으면 되는데 ㅋㅋㅋ"이러면서 이슈 제기 그 자체를 막으려 들고 자기자랑 하려 들고 하는 경우들이라 봅니다. -_-;;

솔직히 그것도 카메라 고수 장비고수지 사진고수는 아닌데 가만보면 이런 분들은 자기가 사진고수인줄 알아요.

 

여튼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고수야 입문기 보급기 고급기 뭘 써던 상관없어요. 다만 프로페셔널은 할수있는가의 유무만큼이나 시간 대비 효율과 스트레스도 중요하기때문에 가급적 가장 효율적인 기기, 즉 고급기를 고르는 경향이 강할뿐입니다. 일이 아닐땐 이분들은 폰카로도 남들 DSLR만큼 찍어요. (....)

그 반면 입문자, 초심자가 괜히 저런 "돼지목에 진주목걸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기능없는 저렴한 기기 구입해서 고생하시느니, 좋은 기기 구입해서 편하게 찍으시는 것도 방편의 하나로서 충분히 생각해볼만 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2011/12/14 - [CAMERA] - 사진, 돈과 장비의 부족은 오히려 축복이다.

물론 일찌기 제가 그랬듯이, 정말 되는게 없는 헝그리 카메라 구입해서 어떻게 하면 되게 할것인가를 연구하며 실력키우는것도 방법이겠죠. 솔직히 전 이쪽을 더 추천하긴 하는데 이것만이 정답이라 할 생각은 없어요. :)

 

여유 되는 한 가장 좋은 카메라와 장비를 사세요. 결과적으론 그게 스트레스도 줄이고 가장 금전적으로도 이득이라는게 제 생각이네요.

행복한 프라모델 취미생활을 위한 개인적 원칙들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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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생활 어느덧 5년차,


이제 어느정도 완전히 몇몇 원칙들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아

프라모델 취미생활에 대한 개인적 원칙들을 이참에 한번 확실히 정리해보았습니다.

 

 

 

구매관련 10대 원칙


1. 1개월 평균 지출 5만원이 넘지 않게 한다.(연 60만원 상한)

2. 1개월에 1키트 이상 만들지 않는다. 그렇다 해서 1키트에 2개월 이상 들이지도 않는다. 페이스 배분이 중요.

3. 원칙적으로 같은 킷을 둘 이상 구매, 조립하지 않는다.

4. 원하는 킷의 대략적 구매 라인업을 미리 작성해둔다.

5. 리스트에 없던 제품 싸다고 해서 충동적으로 구매하지 않는다. 대신 라인업에 있는 제품이 싸졌을때 구매한다.

6. 장식장은 사지 않는다. 대충 보관할 공간이 필요할 뿐.

7. MG, RE, PG 외 등급에는 손대지 않는다.

8. 코팅, 클리어등의 바리에이션 킷에 관심두지 않는다.

9. '내가 내손으로 직접 만든 것'이 아니면 아무런 가치를 두지 않는다.

완성품이 제아무리 멋지게 나와도 내가 만든게 아니니 나한테는 아무 의미도 가치도 없음.

10. 건계부를 작성한다.

 

 

 

조립관련 10대 원칙


1. 에어브러시를 사용하지 않는다.

2. 어떤 식으로든 풀도색은 하지 않는다.

3. 이 두 원칙을 지키면서 매번 뭔가 다른 시도를 하나씩 한다(치핑,웨더링,광빨...)

4. 귀찮다고 여겨지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생각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휴식한다.

5. 반대로 아무리 조립이 즐겁고 신나도 2시간 이상 연속으로 하지 않는다.

6.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서둘지 않는다. 충분히 말리고 충분히 기다린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항목...

7. 조립과정 중간중간 한숨 돌릴겸 사진을 촬영하면서 페이스를 배분한다.

8. 1개월 1키트 다 만든다음 손이 심심하면 격납고세트를 디벨롭하거나 1/100 피규어를 색칠하거나 사진을 촬영하거나...

9. 작고 소소할지언정 나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부여한다. 시난주스타인에 뿔을 단다거나 오버데칼을 한다거나..

10. 마감까지 끝낸 다음에 비로소 런너를 정리해서 버린다. 미리 버렸다간 꼭 피눈물 흘릴 일이 생긴다.

 

 

 

완성후 10대 원칙


1. 완성후에는 꼭, 만들때 만큼이나 정성들인 사진촬영을 반드시 한다.

2. 일단 촬영까지 끝난 킷에 대해서는 미련가지지 않는다. 대충 세워두고 아이들이 원할때 갖고 놀게 한다.

3. 조립중 파손, 촬영전 파손은 수리하지만 완성후 파손은 딱히 수리하지 않는다. 내키면 하고 아니면 마는 수준.

4. 완성후 파손에 대해 절대 맘상해 하지 않는다. 놀다가 부숴도 아이들을 혼내지도 않는다. 이젠 잘 갖고놀지도 않지만.

5. 남는 정크 부품은 잘 분류하여 보관한다. 반드시 어딘가, 혹은 누군가의 도움이 된다.

6. 아직은 부족하지 않지만 만약 보관 공간이 부족하면 기부, 혹은 벼룩시장에서 저가에 판매한다.

7. 심심하면 꺼내서 포징/연출하고 사진촬영하며 논다.

8. 보관하는 것은 설명서, 정크와 스티커 씰 데칼. 버리는 것은 박스와 런너.

9. 취미로 건프라를 즐김에 있어 소프트웨어적 재미와 하드웨어적 가치중 어느것을 우선시 할지 기준을 명확히 한다.

   개인적 결론은 건프라 = 소프트웨어. 그래서 원칙 전반에 걸쳐 그것이 절대적 기준이 된다.

10. 이상의 원칙을 세우고 지키되, 개인적인 기준이므로 절대 타인에게 억지주입하거나 강요하거나 하지 않는다.

   백인백색, 100명의 모델러가 있다면 100가지 서로 다른 즐기는 법과 원칙이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족과 불화 없는 행복한 취미생활을 위해서는 원칙과 이를 지키는 자세가 꼭 필요하다 생각해서....

생각날때마다 조금씩 다듬다보니 결국 이렇게 3가지 분류에 대해 각각 10개씩

총 30항목의 원칙이 세워지더군요.


하지만 그 어떤 거창하고 다양한 원칙들도

결국은 하나로 귀결된다고 생각해요.

 

 


"건프라는 자유-!"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취미는 기본적으로 자기만족!"

 

라고 말입니다.

 

 

가전제품 120만원 즉시 할인!? 적금으로 위장한 결합상품 주의하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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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TV사기전 둘러보러 마트 갔다가 뜬금없이 상조 가입할뻔했던 썰.txt

 

 

신혼때 샀던 TV가 10년 좀 넘으면서 빌빌대다 마침내 사망하여 새 TV를 알아보다가

와이프가 실물을 좀 확인하고 주문하고 싶다 하여 집근처 대형마트에 들렀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최신형 TV들이 수백만원 가격표 붙이고 번쩍이는 화질을 자랑하며 나란히 줄지어 서있는데

원래 사람욕심이란게 어떤 선 그어놓고 갔어도 실물보면 좀만 더 좋은거 좀만 더 좋은거 하기 마련인지라

자꾸자꾸 가격대가 올라가고 결국 에이 비싸서 못사겠네 하는데 거기 점원이 그러더라구요.


"적금"하나 가입하면 120만원 할인해준다고 말입니다.

네. 그는 분명히 "적금"같은거 라고 말했어요.

정리요약하면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1. 10년동안 매달 5만원 돈을 통장에 넣고, 10년 만기 되면 원금 100% 환불받을수 있다.

2. 대신 그동안 그 적금'같은거'에서 생기는 이자를 고객이 아닌 TV회사가 가져간다 생각하라.

3. 너님들은 지금 당장 120만원 할인받아 저 비싼 TV를 살 수 있다. 선이자개념같은거다.


당연히 와이프는 혹했죠. 혹할수밖에 없죠 솔직히. 지금 당장 120만원을 할인해준다는데.

'적금'들고 그 이자에서 약간 이득 취하는거고 제조사 은행 고객 모두 윈윈이라는데 혹하지 않을 사람이 어딧어요?


네 여기있습니다. 접니다. ㅋ -_-;;

 

 


네거티브의 극에 달한 저는 기본적으로 이러한 말을 절대 믿지 않습니다.

얼핏 들으면 셋다 윈윈?? 그런 마법같은 방법은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가 제 신념이예요.

그런게 있다면 온세상 사람 모두가 부자되어있게요??


누군가가 이득을 본다는건, 누군가가 손해를 본다는 겁니다. 그게 세상, 아니 자본주의의 이치잖아요..?


심지어 저 점원이 그러면서 준다고 제의한, 번인이 의심되는 매장 디스플레이 OLED TV가

한번 [패널]이 나가서 [수리]한 제품인데도

그걸 [리퍼]라고 저와 와이프에게 당당히 구라를 친건 논외로 치더라도 말입니다. ㅋㅋㅋ


혹해있는 와이프를 설득해서 데리고 나온다음 이리저리 알아본 결과

저는 해당 매장에서 있었던 일이 거의 사기에 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저 점원이 저희 부부에게 권한건 소위말하는 [상조결합상품]입니다.


가전회사나 은행이 주체가 된게 아니라,

교x 베스트x이프라고 하는 [상조]회사가 운영하는 [상조상품]이지,

결코 적금도 아니고 적금인양 포장해서도 안되며 적금이라고 소비자를 기만해서도 안되는 상품이란 소리죠.

 

일단 120만원 바로 할인해주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 할인은 일시적인 것일뿐, 실제로는 상담당시 저희 부부에게 알려주지 않은

몇가지 자체적인 약관을 10년동안 철저하게, 무사히 지킬 경우에만 유효해요.


예를 들어 환불한다던가, 중간에 상조 해지한다던가,

연체를 한다던가, 중간에 가족 누군가가 돌아가셔 해당 상조를 이용하게 된다던가,

해당 상조 회사가 부도가 난다던가 하면 받았던 할인 모조리 다 토해내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무서운건, 만약 상조회사가 부도나도 소비자는 할인금은 커녕

그동안 적금으로 믿고 매달 부었던 돈을 제대로 환불받지 못한다는 사실이예요.


현행법상 상조회사 부도시 원금의 50%까지만 보장됩니다. 놀랍죠??

근데 그나마도 상조업체가 가입자 원금의 50%를 법에 따라 공제조합이나 은행에 예치했을때 이야기예요.


대부분의 상조업체는 이런 규정을 전혀 지키지 않고 있다가 무더기로 적발되기까지 했습니다.

50%는 커녕 모조리 다 날릴 수 있단 소리예요.

5만원씩 10개월이면 50만원이지만 100개월이면 500만원입니다.

만약 200만원짜리 TV사는데 120만원 할인받아 80만원에 샀다? 아 좋죠.

근데 상조업체가 9년쯤 된 어느날 부도났다?

120만원 할인금도 다시 가전회사에 내야하고 그동안 부은 500만원중 250만원은 법으로 보장도 못받으며

나머지 250만원도 받을 수 있을 지 없을지 몰라요.


최악의 경우 소비자는 200만원자리 TV를 620만원에 사는 격이 될 수 있다는 소립니다.


근데 상담직원은 은행이 50%내주고 상조사가 50% 내줘서 만약의 경우에도 100% 원금보장된다고 하는데

이거 거짓말입니다. 상담중 거짓말 여러가지 하는 와중에 가장 큰 거짓말이 이거라 할수있을겁니다. ㅋㅋ


이렇게 말하면 대부분은 에이 그런 최악의 경우가 오겠어??

하고 웃어넘기실 수 있어요. 그것도 이해는 합니다.


결국은 확률이예요. 확률은 숫자가 모든걸 말하죠. 그러니 숫자로 답해드릴께요.

2009년 317개나 있던 상조회사가 2019년엔 몇개 남았는지 아시나요?

현재 84개 남아있습니다. 헉??? 폐업률이 무려 74%나 되나 싶으시죠??


근데 여기서도 숫자의 함정이 있어요.

2009년에 317개였는데 2019년에 84개니까 233개가 망했다...이렇게 계산하면 안됩니다.

왜냐면 10년동안 새로 생겨난 회사들도 있거든요 ㅋ 즉 10년 미만 신생업체를 제거하고 재계산해보면

최근 10년간 상조업체 부도, 파산, 폐업률은

무려 90%나 됩니다. 이게 숫자가 가르쳐주는 현실이예요.

 


상조가입기간 10년? 10년내 회사 부도날 확률만 따져도 90%....

여기에 약관상 존재하는 환불, 중도해지, 상조서비스 이용 등등의 경우의 수를 더하면


여러분이 적금인줄 알고 부었던 500만원은 말 그대로 걍 공중분해될 가능성이 심각하게 높단 소리예요.

모두가 윈윈인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어떤 결론으로 가던 결국은 소비자'만' 손해보며 소비자만 리스크를 떠앉습니다.

그게 이 결합상품의 진정한 정체예요.


물론 해당 점원이 마치 상조를 적금인양 포장하는 시점에서 이미 거의 사기에 준하지만 이건 점원이 그런거라 상조회사 탓은 못하겠지만

내용을 알면 알수록 헉소리가 절로 나는게 바로 이 가전결합상조상품입니다.


물론 저처럼 네거티브한 분들만 계시는게 아니기때문에

이 결합상품의 인기는 그야말로 독보적입니다.

실제로 저희 부부 상담받는 동안에도 가입하는 분들 많았어요.

심지어 티비 사는데 한번 가입하고 청소기 사려고 또 가입하는 분도 현장에서 봤습니다. ㅋ

(근데 애초에 상조를 두번 가입하는게 의미가 있는지는 ㅋㅋㅋ)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상조회사 회원수는 2011년엔 1만명에도 채 미치지 못했는데

가전결합상품을 런칭한 후 폭증하여 2018년에 이미 50만명을 돌파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차라리 일찍 이거 가입하신 분들은 사정이 좀 나을거예요.

만기까지 꾸준하게 약관 지켜서 원금 환급받을 수 있다면 나름 괜찮거든요.

(이경우에도 이자 계산해보면 소비자가 15만원가량 손해긴 합니다)


문제는 그렇게 환급받아가는 사람, 다시말해 정식 탈퇴회원의 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해당 상조사는 현금을 토해내고 토해내고 토해내야 한단 소리예요.


회원중 30만명이 무사히 환급받는데 성공한다 가정할 경우,

상조사가 고객들에게 뱉어내야 할 환급금의 총액은 1조 2천억원에 달합니다.


30만명도 솔직히 작게 잡은거예요.

위에서 보셨듯 한번 가입한 사람이 두번 가입하기도 하니 실제론 더 늘어날겁니다.

법으로, 그리고 자기들이 호언장담한 이 해약금 반환 러시가 시작되는건 2025년부터예요.


2029년이나 2030년 만기되는 후반부 가입자들이 해약금 받으러 갔을땐

모르긴해도 이미 해당 상조사가 해약금 뱉어내다 부도내고 망한 다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ㅋㅋㅋ


단순 통계만으로도 상조사 부도/파산/폐업확률이 90%라니깐요????


120만원 할인받기 위해 무려 10년동안이나 해당 상조사가 부도 나나 안나나 마음졸이면서 TV보실래요??


전 싫습니다. :)

 

ps) 참고로 조사해보니 해당 상조사는 결합상품 관련하여

가전제품 할인 관련 과장광고, 부당광고를 한 점이 인정되어 경고, 시정조치를 받기도 했어요.

거짓 광고도 서슴치 않는 결합상품...과연 바람직할까요? ㅋㅋ

 

캐논의 RF마운트 고급렌즈 무더기 출시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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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F 렌즈가 한방에 6개나 쏟아져 나오다니.

그것도 1개 빼곤 전부 다 줌렌즈는 2.8 이하고 단렌즈는 1.2급.
새삼 EF-s와 M마운트가 얼마나 푸대접 받은 라인업이었나를 생각케 하네요.  (.....)

바꿔말하면 캐논은 RF마운트에 대해 진짜 나름 진심이라는 의미가 될듯.
캐논의 RF마운트는 애초부터 가벼움이 아니라 고화질을 표방하고 있기도 하고요. 바디는 어쨌건간에. (....)

 

2. R 라인업은 이제 갓 론칭한지 일년도 채 안되었고 제품군도 둘뿐이죠.
그만큼 향후 발전의 가능성도 매우 매우 크...면 좋겠는데

M라인업이 지난 몇년동안 얼마만큼 발전했었는가를 되돌아보면, 너무 낙관해도 곤란하다 봅니다.
뚜껑은 결국 열어봐야 아는거니까요. 고급형이건 저가형이건요.

 

3. 한편으론 EF 마운트 렌즈 신제품소식이나 바디 소식이 너무 안들리는것같아요. EF-s 말고 네이티브EF 말이죠.
개인적으로 칠막삼은 어쩌면 아예 라인업 자체의 소멸조차 예상됩니다.

가장 마지막에 나온 육두막이야 아직 현역이라 치더라도, 내년으로 예상되는 1Dx-3나
 내후년에는 나와줘야 할, 이제는 캐논을 대표하는 중고급기 라인업의 타이틀롤 오막오가
 과연 어떤 스펙으로 무장하고 어떻게 나와줘야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솔직히 옆동네 바디들이 높여놓은 눈높이때문에 이젠 감도 안잡힐정도예요.

 

4. 굳이 한가지 찝어본다면, R등에서 선보인 버퍼관리 관련으로 예상해보건데
 차기 라인업에서는 연사지속성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5. 다른 한편으로 마음에 걸리는건, 전반적인 처리속도예요.

이제부터는 카메라 스펙에 "초당 XX회 AF 검출갱신"이라던가
저조도 상관없이 LCD주사율 120hz유지라던가,
발전된 연사속도와 화소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사진을 순식간에 팍 하고 찾아낼 수 있는
과거 후면 다이얼같은 UI의 발전형이 필요합니다.

현행 캐논 미러리스마냥 1천장 이상 촬영한 상황에서
 원하는 사진까지 가는데 한세월걸리는 UI고집한다면 곱게 봐줄 프로는 없을거거든요.

 

6. 윈도우 10으로 이제 OS가 완전히 고정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CR2, CR3 섬네일 코덱을 전혀 배포하고 있지 않은 점이라던가
DPP가 윈7 64비트용으로 나온 4.x버전에서 멈춰있는 것 또한 문제입니다.
게다가 3.x에 비해 너무나 무겁고, 느리고, 불편한데도 개선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 점도 납득하기 어려워요.

 

7. RF마운트의 존재도 그렇고, 핫슈단자의 변경도 그렇고..
캐논의 방향성은 명백하게 서드파티에 대한 거부를 온몸으로 표출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이게 과연 캐논에게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걍 천천히 지켜보면 될 일이긴 하겠죠.

 

8. 신제품이 단숨에 6개나 나오니까 또 나름의 체험단 내지는 리뷰가 진행될것같은데
 댓가성 명시하고 진행되는 것임에도 혼자만 똑똑이 스머프인양
 친일파 욕한다고 저절로 애국자 되는게 아니건만
"이거 다 제조사 좋은소리만 하는 거짓이다"하고 몰아가는 헛똑똑이 분들좀 고만봤음 좋겠네요.
진정 현명한 소비자는 그런것조차도 초월해서 자기에게 필요한 정보를 취득할테고
 소비를 위한 정보는 잘쓴 리뷰건 좀 부족한 리뷰건 어찌되었건 많으면 많을수록 나쁠건 없을테니까요.

 

9.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표준 줌렌즈랑 35미리 보다 넓은 광각단렌즈에서는
개성보다도 무결점 플랫함이 더 중요하지만
50미리, 85미리 이상의 표준/준망원 단렌즈와 밝은 줌렌즈에서는
무결점 플랫함보다도 야생마처럼 튀는 유니크한 개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플랫함에도 불구하고 35mm 1.4 L 2 렌즈에 제가 그토록 높은 평가를 했던거고
85.4 IS렌즈의 우등생급 화질을 인정하면서도 개성이 약간 아쉽다고 했던건데
이제 새로 나올 85미리 렌즈 2개의 특성과 평가가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이뤄질 지 심히 궁금하네요.

 

10. 타사 대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한 기능개선 어쩌다 한번 해줄까 말까하고
소프트웨어도 신기종 나오면 RAW데이터 read만 추가해서 버전업해줄 뿐 기능개선같은거 없고..
얼핏 호환성의 캐논, 범용성의 캐논이라고 하면서 실제는 서드파티도 배재하려 애쓰는 한편
"카메라"이기만 고집할 뿐 "전자제품""스마트"적 융통성하고는 여전히 거리를 두는,
일본 특유의 갈라파고스적 느낌이 어째 점점 더 강해지는 기분입니다.

 

이전에도 언급한적 있지만 렌즈교환형 카메라 시장은 필요이상으로 과열되어있다가 이제 진정세,

원래대로 필요한 사람만 필요한 장비들을 구성하게 될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10년 이상 지속적 사진 찍으면서 장비가 노후해서 교체해야 하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신규유입은 전성기 대비 극적으로 줄어들거고...그나마도 신규유입유저 대부분은 미러리스로 눈을 돌리게 될겁니다.

 

부디 바라건데 융통성 있고 소비자 기대에 부응 좀 많이 해줬으면 좋겠네요.


고질라 : 킹 오브 더 몬스터 약스포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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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 : 킹 오브 더 몬스터 약스포 자세한 감상평.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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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히어로 영화의 본질을 저는 탐정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마지막에 악에 대한 응징을 탐정이 직접 물리적으로 행함으로서 통쾌함이 배가된 그럼 탐정물이 기본이라는거죠. 

거기에 뭐 첩보물이 섞이기도 하고 전쟁물이 섞이기도 하고 하는데 본질은 저렇다는 소립니다.


2. 그렇다면 고질라와 같은 괴수물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저는 그걸 "프로레스링"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거대괴물이 나타나 인류문명 다 때려부순다? 이건 스케일을 강조하기 위한 부가장치에 지나지 않아요. 

엄청난 크기와 파워와 필살성명절기를 지닌 프로레슬러들이 때거지로 나와 서로 마이크 쥐고 썰 풀며 

왜 싸우는지 관객들에게 재미나게 설명해주고는(가끔 주변인물들도 등장하고...ㅋ) 챔피언결승전 혹은 태그매치를 벌이되 

괴수옷을 입고 주변을 아수라장으로 만들며 싸우는것...이게 제가 생각하는 괴수물의 진정한 본질입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 헐리웃의 거대자본은 그 본질을 캐치하지 못했어요. 

그냥 거대괴수 내보내고 인간들이랑 아웅다웅하면 좋아하겠지? 거기에 호러 내지는 스릴러를 가미해서 제작비도 아끼고 괴수도 보여줄락말락 감질나게 하고....

이러니 여태까지 괴수팬들이 영화 개봉할때마다 실망하고 욕하고 그랬던겁니다.


4. 그런 의미에서 볼때, 이번 고질라 : 킹 오브 더 몬스터는 드디어 괴수팬들의 그러한 기대를 120% 충족시킵니다. 

괴수팬들은 이거 보러 갈때 영화적 개연성이나 스토리나 그런거 따지지 않아요. 프로레슬링 보러 가는거라니깐요?? 

슈퍼영웅물이야 탐정물로서 제대로 만들어진 작품이 워낙 많으니 이런 저런 변주곡으로 해도 관객들이 납득을 하는데

여태까지 거대괴수물은 기본도 제대로 못한채 호러니 스릴러니 하는 변주곡부터 하고 앉았으니 성공할래야 할 수가 없었던거예요.



5. 팬들은 각 레슬러들의 필살기술도 이미 다 알고 가는거나 다름없습니다. 

거대한 레슬러들이 서로 필살기 작렬시켜가며 피튀기게 싸우는거...오직 그거 하나 보러가는거고 이 영화는 그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킵니다. 


6. 심지어는 난입 태그 매치까지 보여주는데 프로레슬링팬...아니 괴수팬이라면 열광하고도 남을 일이예요. 

챔피언 둘이 싸우는데 제 3의 인물, 그것도 늘씬쭉빵한 여성 레슬러가 별안간 링에 난입해 드롭킥 날리고 

거기 발끈해서 딴 선수가 쵸크 걸고 체어샷 난무하고...아주 그냥 화끈합니다. 관객들 기립박수가 쏟아지지 않는게 이상할정도예요.


7. 그러나 이건 결국은 영화의 형태를 하고있어요. 

그래서 영화로서 보러 가는 분들은 필연적으로 실망하실 수 밖에 없을겁니다. 

레슬러들이 시합은 안하고 레슬러 매니저들끼리 말다툼을 한시간씩 하고 있으면 누구라도 짜증나듯...

괴수들 보러 왔는데 되도 않는 먼지같은 인간들의 개입과 드라마가 자꾸만 초를 칩니다. 

아직 헐리웃의 내공은 괴수와 인간을 양립시키지 못해요. 


8. 그래서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완전히 극과 극으로 나뉠 수 밖에 없습니다. 

저처럼 어린시절 고질라 대 킹기도라, 모스라 대 라돈 같은거 보고 자란 아재들한테는 눈물이 나올만큼 반갑고 고마운 영화예요. 

온갖 오마쥬와 패러디까지 가득합니다. 덕중 덕은 양덕이라고 음악하며 대사며...수십년전의 기억이 고스란히 되살아 납니다.

반면 그러한 추억이나 제반정보 없고 괴수물의 팬이 아닌 사람에겐 고통스러운 두시간 이외의 아무것도 아닐겁니다.


9. 쿠키까지 다 보고난 제 심정? 

수십년전 헐크 호건 vs 마쵸맨 랜디 새비지의 피터지던 결승전 매치 보고 흥분했던 초딩때로 돌아간 기분이예요. 

밀리언 달러맨이 안드레 더 자이안트 데리고 나와 헐크호건과 얼티밋 워리오 바르고 발리고 하던 시합 보고 나온 바로 그 기분요.

(실제로도 당시 AFKN에서는 토요일에 고질라 다음 레슬매니아를 방송했음...;;)


10. 결국 제 생각에 히어로영화 이상으로 이 영화는 관객을 가리는 영화입니다. 

요즘 히어로 영화 평이 아무리 좋아도 안맞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듯이 

영화적 완성도나 개연성, 배우들의 연기(.....)같은거 따지실거면 아예 관람도 안하시는게 좋아요. 팬이라면 필견이고요.


팬으로서의 점수는 100점 만점에 98점

관객으로서의 점수는 100점 만점에 49점 주겠습니다. :)



ps) 고질라 넷플릭스 극장판 애니메이션 3부작하고 비교한다면...넷플릭스판은 

첫째, 제작진이 "우리는 이만큼 고질라 덕후이고 고질라의 모든걸 다 알고있으며 

그 모든 요소를 이 삼부작에 전부 때려박아 보여주고야 말겠다"는 의욕이 시청자들에 대한 배려보다 우선시 되어 있고


둘째, 고질라가 아닌 갓질라, 즉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절대적 신, 신적 존재로서의 고질라묘사에 치중하였기에 

괴수물이라기보다 신화물에 가까워 액션이나 전투씬도 괴수물의 그거랑 완전히 궤가 달라 아무 재미가 없으며


셋째, 그 신에 대적하는 또 다른 신으로서 기도라가 아스트랄(.....)한 존재로 그려짐으로서 

화끈한 레슬링시합을 기대했던 팬들의 마음에 재를 뿌리곤 그대로 끝내버립니다. 

건담 NT마냥 오컬트로 흘러버려요. 복싱경기 왔더니 참선시합을 하는 격입니다.


비유하자면 마치 이번 울트라맨(코믹스&넷플릭스 TV애니)이랑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아요. 

울트라맨 또한 모든 울트라맨을 우리는 이따시만큼 잘알고 있고 그 모든걸 이 하나에 재해석해서 녹여내겠다는 

덕후로서의 의지가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어 보여줘야 한다는 의무보다 우선시되고 있듯 

고질라 애니또한 덕심이 팬심을 웃도는게 문제라는거죠. 


관객은 그냥 화끈한 액션 보고 싶은데 

두 작품 모두 수십년 역사동안 쌓이고 쌓인 설정이랑 고유명사 풀다 지쳐버리게 만듭니다.

저 역시 저 제작진들 못지 않은 덕후라 자부하지만, 

개인적으론 넷플릭스판 고질라, 울트라맨 모두 덕심이 앞서서 재미를 깍아내어버린 별로인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과보정 포토샵 떡칠 사진은 나쁜거 아니냐고 하는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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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중엽을 넘어가면서 기존의 사실주의적 묘사에 치중한 그림말고 

순간적인 빛과 그 효과에 좀 더 치중하는 화풍이 클로드 모네를 비롯한 파리의 미술가들 사이에서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과거 라파엘로나 미켈란젤로같은 그림에 익숙해있던 기존 문화계 사람들은 

형태를 대충 짓뭉개놓은채 빛의 인상에만 치중하는 이러한 화풍을 극도로 혐오하면서 조롱삼아 

"인상파(impressionist)"라고 부르면서 비하했는데 그게아예 미술사조에서 유파의 정식 명칭으로 굳어버리게 되었을 정도였죠.


인상주의는 그렇게 기존 미술계 그득층의 수많은 공격에 시달리고 노출됩니다. 


뭉개버린 형태, 

과장된 색, 

불분명한 배경 묘사, 

한편으로는 비사실적인 묘사위에 사실적인 소재의 선택, 

사라져버린 소실점과 그로인해 실종된 입체감, 

그리고 수천년 미술의 역사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화이트밸런스'개념의 등장 등등...

그러한 새로움은 새로움에 익숙하지 못한 이들의 맹공에 엄청나게 시달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인상주의는 결국 현대 미술의 시작 그 기점으로 인정받고 자리잡게 됩니다. 


여태까지는 눈으로 본 그대로 그리는게 미술이었지만 이때부터는 

[예술가에 의해 재해석된 감각을 묘사하는것]이 미술의 큰 흐름이 되기 시작되니까요. 

그 포문을 연 인상주의 그 자체는 조금씩 세가 약해지다 20세기 들어 어느순간부터 사라지다시피 했지만 

이 '예술가에 의해 재해석된 감각'이라는 개념은 결국 현대 미술의 대세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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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기서 인상주의 대신 과채도 과보정 HDR 소위 포샵떡칠 사진을 넣고 

기존 미술계 대신 기존 사진계를 대입하면, 소위 말하는 뽀샵 사진에 대한  해석이 성립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최대한 자연스러운 계조연속성을 확보하고 존시스템에 의거한 정확한 노출로 

있는 그대로 눈으로 본 광경을 스크린에 옮기는 것만이 사진의 전부였던 시절도 있었지만, 

(혹은 그런 시절이 있었다고 믿는 사진가들이 존재할 뿐이지만 ;;;)

이제는 [사진가에 의해 재해석된 감각을 묘사하는]시대로 점차 이행되고 있는거죠. 


과보정 포샵 떡칠이네 하고 비웃어주는거야 개개인의 자유입니다만, 

그런 자신의 모습이 19세기 인상주의 작품을 비웃던 당시의 반대자들의 모습과 겹쳐지지는 않는가 하는 생각도 해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정통파 또한 정통식 해석으로 이미지를 묘사하는 것뿐이예요. 

큰 범주에서 보면 자기 해석 들어간다는 점은 똑같습니다.


중요한건 결국 주머니를 뚫고 남들보다 튀는 개성을 사진사가, 아니 예술가가 지니고 있느냐 아니냐의 여부라고 생각합니다. 정통파냐 아니냐가 아니라요.



진정 뛰어난 정통파라면 포샵떡칠 사진들 가뿐히 밟아주면서 만인의 찬사를 받을 것이고, 

포샵떡칠이라도 감각을 제대로 묘사했다면 정통파 싸다구를 왕복으로 갈기고 다수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겁니다. 결국 실력이예요....


얼마전 받았던 과보정 질문글에 대한 답인데, 글이 길어져서 블로그에 적어봅니다.



사진 초보자에게 오히려 해가 되는 10가지 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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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사진에 입문한 사람이라면 사실 여기서 서술하는 항목들에 대해 잘 모르거나, 안다 하더라도 부분적이고 제한적으로만 알고 계시는게 정상일것입니다.

사실 그단계에선 그게 정상이고 더 알아봤자 좋을게 하나도 없는 항목들이 이것들이예요.

그런데 가끔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초심자, 입문자들을 대상으로 사진에 있어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기 위한 목적에서 초기 단계에선 결코 필요없는 지나친 정보를 마치 무슨 대단한 절대진리나 비결처럼 이야기하여 초보/ 입문자를 오히려 그릇되고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 만드는 이들이 말입니다.

게다가 그 숫자가 결코 적지도 않고, 한명이 많은 이들을 후리고 다니기때문에 문제가 점점 커지는데다 잘 모르는 초심자 입장에선 그게 정말 대단하고 엄청난 비결이고 절대진리인듯 받아들여지기 쉬워 확대재생산된 나머지 전염병처럼 퍼져 해약을 끼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제 블로그 포스팅의 상당부분도 이러한 부작용들을 최대한 막아보고자 하는 글들이 적지 않은데, 그들이 대단한 비결인양 초보를 후리는 전매특허 열가지 유형을 모아 그것이 왜 좋은 정보가 아닌지 그것이 왜 오히려 해가 되는지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왜냐면 실제로 그러한 기술이나 정보가 꼭 필요한지 아닌지조차 아직 스스로 판단할 수 없는 이들에게는 특정 과다 지식은 득보다 실이 큰 맹독과도 같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첫번째 : 컬러 캘리브레이션

2017/10/26 - [CAMERA] -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과연 필수일까?

해당 포스팅에서 이미 자세히 짚어본 바 있으니 간단히 요약만 하자면, 자기가 캘리브레이션을 왜, 무엇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무엇무엇이 필요한지 스스로 대답하고 실행하실 수 있는 분들은 그냥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이제 사진 시작하는 분들한테 대고 셔터 누르기도 전에 싸구려 모니터나 노트북모니터도 캘리가 꼭 필요하다..무조건 캘리라는걸 해야 정확한 색을 볼수있고 보정도 제대로 할수있다...이건 그냥 약파는 소립니다.
캘리라는것의 본질을 제대로 모른채 그냥 아는척 하기위해 지껄이는 헛소리에 불과한거예요.

캘리브레이션이 뭐고 왜 해야하는지 사진을 '진지하게' 하다보면 반드시 접하게 되고 알게되고 깨우칠 날이 옵니다.
그전까지는 그냥 좀 좋은 모니터 공장출하된 그대로 쓰시는게 답이예요. 섣불리 손대지 마시고요.

굳이 팁 하나 드리자면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을 지원하는 모니터를 처음부터 고르시는게 나중을 생각해볼때 초기에 행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그거 하나만 기억하시면 초기엔 아무 문제 없습니다.

 

두번째 : adobeRGB, CYMK

첫번째의 연속이기도 하고 크게 보자면 CMS, 즉 컬러 매니지먼트 시스템 전반에 대한 문제기도 하지만 개중 가장 문제를 자주, 크게 만들어내는 항목이 바로 이것이기 때문에 타이틀로 뽑았습니다.

까놓고 말해 초심자 여러분에게 접근해서 광색역이 어쩌고 인화출력이 어쩌고 하며 마치 sRGB보다 adobeRGB라는게 더 좋은거고 그게 되는 모니터를 사야 하며 인화 출력 할때는 CYMK라는걸로 변환해서 내보내야 한다...

이런 소리 하는 사람들을 멀리하세요. 진짜. 레알로.
전 정말 이사람들 싸놓은 똥때문에 고생하는 분들 문제 해결해드리는거 정말 지긋지긋하게 겪어왔습니다.

각설하고, 이것도 1번이랑 똑같아요.
정말 전문가 레벨에서 인화 출력의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사진가가 스스로 찍고 리터치하고 출력관리감독까지 하는거 아닌 이상 그냥 디지털 이미징의 모든 CMS는 sRGB만 쓰시는게 낫습니다.

왜 adobeRGB를 어떻게 어디서 써야 할지 스스로 답할수있다? 맘대로 하시면 되는거고 그거 모르는 상태에서 고수인척 하는 잘난척쟁이 말에 혹해 adobeRGB라는걸 쓰시는 순간 모든 색과 프로세스는 어긋납니다.

adobeRGB가 애초에 sRGB보다 '우월'한것 조차도 아니예요. -_-
그리고 비전문가영역의 절대다수의 인화출력은 요즘엔 걍 sRGB로 해도 무방합니다. 점점 더 그렇게 변해갈거구요.
집에 프린터 하나 쬐만한거 해놓고 CYMK...? 웃기는 소리예요 그거. 걍 sRGB 놓고 하세요. -_-;;

왜 CYMK를 어디서 어떻게 설정하고 써야하는지 스스로 모르시는 동안에는 인화 출력도 걍 sRGB하시면 됩니다.
정말 진지하게 하시다면 이것도 어느날 스스로 깨닫게 되는 날이 오니 그때부터 맘대로 하셔요.

CMS 전반이 다 그렇습니다. 왜 무엇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 스스로 알고 제대로 하면 아무 문제없지만 잘모르는 상태에서 누군가의 한마디에 혹했다간 초보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댓가를 종종 치뤄야 해요.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쓰고말입니다.


세번째 : 다중조명, 무선동조

대체 그런 풍조가 어디서부터 시작된건가 하고 거슬러 올라기보니 대략 표면화되기 시작한게 모 유튜버 영상에서 "핫슈에 마운트하고 찍으니 니 사진이 발전이 없지"란 식으로 말한게 퍼진듯한데...

그 영상과 책의 영향으로 프로라면 모를까 아마추어나 초심자, 입문자들한테도 무조건 핫슈에 마운트해서 찍는건 나쁜거다, 초짜가 해외로 신혼여행을 가도 삼각대에 무선동조해서 디퓨저끼워 찍어라 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는데 ....솔직히 어이없습니다.
이쯤되면 거의 악당수준이예요. 저는 이런 이들을 조명빌런이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하는 짓이 완전 빌런이랑 똑같거든요.

원래 사진에 있어 조명, 특히 무선동조라는게 실제로 해보면 그 많은 조명과 기계들을 컨트롤하여 사진찍는 스스로가 마치 무슨 대단한 전문가가 된것같은 착각을 하게 하는 최면효과가 있어요. ㅋㅋㅋ
당연한 말이지만 그렇게 많은 조명과 반사판과 뷰티디시 사용해서 찍는다해서 사진이 저절로 더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쓰는 사람 실력에 따라 그저 좀 달라질 뿐이예요.

하지만 그 기분을 맛본 이가 스스로 전문가가 된듯 뽐내기 위한 방법의 하나가 바로 핫슈에 마운트해서 쓰는 TTL형 스피드라이트를 천시하고 고급 대형 무선 외장 조명이 최고인양 초심자들을 현혹하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핫슈에 끼우면 번들거림 극복못하지만 떼어서 무선동조하면 번들거림이 줄어든다는 유사과학식 논리까지 펼칠정도예요.

유튜브 광고수익 늘리기위해 자극적 발언 하는것도 좋고 책팔아먹으려고 다중/무선동조 장비 선전하는것도 좋지만 최소한의 선은 좀 지키면서 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

잘라 말해 대부분의 아마추어, 가족사진사는 무선동조 다중조명은 커녕 스피드라이트가 아예 필요조차 없거나, 하나 달랑 있는것조차도 쓰기 어렵습니다.
애들이랑 같이 놀아주기 바쁜데 무슨 야외에서 다중조명? 신부랑 즐거운 시간 보내기 바쁜데 무슨 해외여행가서 무선동조?
할거면 자기나 하라고 하세요. 초보, 입문자, 절대 다수 가족사진사에겐 그냥 헛소리 개소리예요.

해외여행? 걍 스피드라이트 놓고가세요.
아이사진? 핫슈에 스피드라이트 저렴한거 마운트해서 천장바운스로 TTL믿고 그냥 쓰시면 아-무문제 없습니다.
조명은 이론이 중요하다? 아 중요하죠. 근데 요즘엔 몰라도 그만이예요.
요즘 자동 정말 신통방통의 경지라 아무 공부 안해도 사진 그럴듯하게 나와주는 AI스피드라이트까지 있을정도예요.

한개 쓰냐 두개쓰냐, 핫슈에 끼우냐 무선동조 시키냐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그런걸 다 사고 늘어놓고 셋팅할 형편이 되느냐 아니냐가 첫째고 그 결과 원하는 그림 원하는 사진을 얻었느냐 아니냐가 둘째입니다.

잘난척쟁이들은 조명 잘쓰는 자기 자신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TTL이나 각도선택등의 자동기능은 무조건 쓸데없고 숙련된 자기 경험을 바탕으루 수동으로 쓰는게 최고라며 초보분들 상대로 떠들어대는데... 그냥 무시하시면 됩니다.

프로의 길로 나서거나, 남과 뭔가 좀 다른 경지를 추구하고자 할때.....그때 다중조명 하시고 무선동조 하시면 됩니다.
전 다중조명 무선동조가 나쁘다는게 절대 아니예요. 그건 좋은거 맞습니다.

하지만 이제 사진 시작하는 초보한테 무조건 1스트로보 핫슈 TTL은 나쁜거 기본이 안된거라고 하는거.... 그거 잘난척을 위한 나쁜짓 맞다고 하는거예요.


네번째 : 16비트, 32비트 TIF

비트맵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이미지의 특성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보니 8비트 16비트 32비트 하면서 높으면 무조건 좋은것인양 약을 파는 분들이 종종 있고 그래서 8비트 JPG로 찍은 사진조차도 16비트나 32비트로, 그것도 용량이 가장 큰 TIF로 저장하고 편집해야지만 화질에 손상이 없다고 잘못 가르쳐주는 인간들, 그리고 그게 정말인줄 아는 초보분들이 지속적으로 보입니다.
근데 다 필요없어요. 화질저하가 없다는건 인정하지만 화질상승효과는 까놓고 말해 없습니다. 게다가 엄청난 용량낭비일뿐.
정말 화질에 연연해하신다면 비손실압축인 PNG와 RAW를 최대한 활용하고 그대로 보존하세요. TIF까지 가는건 오버입니다.

 

다섯째 : HDR, 히스토그램, 외부노출계, CBL

각각은 물론 사진을 찍는데 있어 중요한 스킬이고, 지표이며, 악세사리들입니다.
그러나 HDR이 풍경사진에 있어 만병통치약인게 아니며, 히스토그램은 사진을 평가하는 절대기준이 아니고, 외부노출계는 필요한 전문가가 필요한 때 쓰면 되는 물건이며, CBL보다는 RAW레벨에서 색온도와 틴트값 조절하는게 백만배 더 정확하고 빠르며 효과적으로 사진사의 의도를 사진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절대 부정하는게 아니예요. 하지만 초보에게 '이런거 몰랐지? 이런거 이런거가 있는데 절대비결 절대기준 절대악세사리야!' 하는게 잘못이라는 겁니다.

 

여섯째 : 기승전맥

저도 애플 좋아하고 맥 좋아해요. 돈이 없어서 못사서 쓰지만 돈만 많으면 저도 맥 썼을겁니다.
그러나 맥이 사진과 이미지 그리고 영상보정에 있어 유일무이한 최고의 정답인양 포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특히 1,2번 항목과 관련해서 맥을 쓰면 색이 정확하네 어쩌네 약파는 분들이 끊이지 않는데...OS레벨에서 어플리케이션 말단에 이르기까지 통일된 CMS환경을 제공함으로서 색통일에 윈도우보다 편리한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정확하냐면 그건 또 아닙니다.
맥북이 아무리 좋아봤자 노트북이고 노트북 디스플레이의 한계는 뻔할 뻔자예요. 맥 모니터가 아무리 좋아봤자 최고급 전문가용모니터들에 비하면 손색이 있습니다. 걍 묶어서 봤을때 가성비와 편의성이 좋은거지...맥이 모든 문제를 자동으로 다 해결해줄거라고는 기대도 하지 마세요. 그런말 하는 사람들 자기 문제도 해결못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아니, 맥이 좋다고 하면서 맥이 왜 좋은지 정확히 이유를 몰라요 자기들도. ㅋ

 

일곱째 : 중형최고절대무적
여덟째 : 결국 디지털은 필름못이김 필름카메라가 짱

둘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 묶어서 간단히.
이것도 3번 항목이랑 비슷한데 핫셀같은 중형고급디지털카메라나 링호프같은 대형 필름카메라같은걸 무브먼트까지 구사해가며 찍다보면 135 판형 SLR카메라나 미러리스가 마치 장난감인양, 디지털은 애들 장난인양 느끼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리고 그러한 대단한 자신을 높이 포장하고 남들을 깍아 내리는 전형적 수법이 바로 중/대형 최고 필름이 짱 논리입니다. 이건 어째 십여년이 지나도 레파토리가 맨날 똑같아요 ㅋㅋㅋ
카메라 크고 좋은거 쓴다고 초보에게 자랑하는 사람치고 솔직히 사진 제대로 된 사람 거의 없다고 봅니다. 이런 사람들 만나거든 불쌍하다는듯 처다보고 그냥 자리를 떠나세요. ㅋㅋ

 

아홉째 : 사진은 무조건 인화/출력해서 보는거임 디스플레이 노노 대형출력 전시회 고고싱

초보분들이 뭘 찍을지, 뭘 배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동호회같은데 가입하시게 되면 가장 먼저 접하게 될 악당유형 그 1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통 동호회의 회장 내지는 터줏대감을 자처하며 분위기를 리드하는 이들의 목적은 사실 되게 간단해요.
자기 사진을 전시회에 조금이라도 더 많이, 자주 걸고 더 대단한 작가인척 더 대단한 예술가인척 주변인들에게 자랑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혼자서는 사실 부담되고 힘들고 돈많이 들고 어려워요. 그러면 해결책은? 나눠서 부담하는겁니다. 당연하죠?

그러려면 동호회의 규모를 어느정도 키우고, 초심자 입문자들에게 사진은 인화출력 너님도 전시회해서 작가데뷰 오케? 하고 꼬실 필요가 있는거예요.
그러다보면 영문도 모른채 길거리에서 가난하고 힘드게 사는 사람들 도촬해서 흑백으로 크게 인화해 인사동 갤러리 하나 빌려 전시회 하는 테크트리 타는거죠.

회원은 한명에 한두장걸고, 회장/터줏대감들은 여러장 걸고. ㅋㅋㅋㅋ

초반에 왜 찍는지 목적의식이 희미한 경우엔 여기에 말려들기 정말 쉽습니다. 그리고 일단 여기에 빠지면 대형인화 전시회 열혈전도사화 되는 경우도 흔해요.

하지만 지금은 21세기고, 사진을 보는 방법이 인화/출력만 있던 시대가 결코 아니며, 전시회 한두번 했다 해서 너님이 작가가 되냐면 그건 아닙니다.ㅋ
애초에 작가가 되야 하느냐? 되야 했느냐? 그것도 생각해봐야 해요.
누차에 걸쳐 반복적으로 말씀드리듯 사진 한다 해서 무조건 거창한 예술 해야 하냐면 그거 아니거든요. 그런 고정관념이 오히려 잘못입니다.

비싼 카메라 샀으니 예술적 사진 찍어 전시회 한번 하잖 식으로 다가오는 이를 경계하세요....

 

열번째 : 비싼 카메라 샀으니 용돈벌이?

취미는 그냥 취미로 두시는게 가장 바람직하고 좋습니다. 괜히 부족한 실력으로 시장교란에 소비자기만 하지 마시고 그러한 유혹 최대한 뿌리치시는게 초기엔 가장 좋아요.
나중에 실력이 일취월장해서 프로페셔널 싸다구를 왕복으로 날릴 장비와 실력을 갖추셨다면 용돈을 벌던 억수로 벌건 아예 프로로 뛰시건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만 초기엔 오히려 사기당하기 딱입니다.
놀랍게도 이런걸로도 중간에 중개료 착취하면서 사기치는 인간들이 있거든요. -_-;;


간만에 힘...이 아니라 분노를 쏟아낸 포스팅이 되었네요.
그만큼 제가 이들로 인해 치운 똥의 갯수와 횟수가 많았다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 찍는 수백수천장의 사진, 모조리 후보정할수있는 방법 ver.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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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전처럼 일주일에 만장단위로 미친듯이 찍진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하루 나가면 최소 천장정도는 찍습니다.
연사할때도 있고 다양한 각도별로 여러장 찍을때도 있고 ..여튼 컷수는 절대 아끼지 않아요.
풍경때는 HDR을 염두에 둔 브라케팅 촬영도 하고 몇 없는 렌즈로 넓게 담기위해 파노라마 할때도 있으며 단순 아이들 인물 촬영때도 중형효과를 내기위해 브레나이저 메소드 쓸려면 자연히 컷수 늘기도 해서...
여튼 평일에 건담 좀 찍고 주말 이틀 풀로 아이들 데리고 나갔다 오면 최소 2~3천장 쌓여요. 한달이면 만장정도?

 

2. 찍은 사진은 날자별 폴더 만들어 넣고 일단 DNG로 변환합니다.
정품 돈주고 산 CS6에서 오막포 RAW파일이 읽히지 않기땜에.
뭐 어차피 픽쳐스타일 안쓸거고 듀얼픽셀RAW같은건 무시하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오히려 브릿지 반응성 빨라져서 훨씬 좋아요.

 

 

 


3. 브릿지에서 사진을 보며 빠르게 마킹합니다.
하루 천장 찍었으면 한장이나 두장 정도 그럴듯한 사진에 5점 주고 열장 스무장 괜찮은 사진에 4점 주며 보관해두면 언제고 다시 보긴 하겟거니 하면 3점,  그 외 핀나가거나 노출실패하거나 해서 실패했지만 살려낼 가치가 있다면 2점, 완전히 실패한 사진에 1점을 줍니다. 이후 1점과 0점, 즉 마킹하지 않은 사진은 지웁니다.
보통 40%정도는 이렇게 해서 지워져요.

예제 이미지에서도 보이듯 여기서 행한 점수 마킹은 이후 이 DNG에서 파생되는 모든 파일에도 자동으로 적용됩니다.


4. 나머지 60%를 ACR에 넣고 기초보정을 합니다.
먼저 풍경/야경/인물/아이/스냅/건담등 사진 목적과 특성에 따라 묶어서 개별적으로 제가 직접 제작한 커스텀 프리셋을 적용합니다.
그 후 사진 개별적으로 필요할 경우 노출, 화벨, 하이라이트, 샤도우, 블랙, 클래러티등의 일부를 손으로 일일이 터치하여 만져주는데 비슷한 사진을 묶어 작업하기때문에 실질적 장당 할당시간은 2초정도입니다.
500장 기초보정에 드는 시간이 30분 넘지 않아요.
보통은 15분 내에 그날 찍은 사진의 기초보정을 끝냅니다.
해보면 실제론 능숙해질수록 애초에 잘찍어서 손볼거 별로 없고 (....)  뭘 만져야 할지 직감적으로 알게될수록 속도가 붙어서 널럴해요.



5. 여기까지 하고나서 중요한게 저는 이단계에서 일단 폴더별로 사진을 나눕니다.
풍경/야경/아이/어른/일반스냅/건담 등등..
사진의 목적과 특성에 따라 저만의 분류법이 있고 그에 따라 폴더를 나눠서 폴더별로 작업해요.
귀찮을듯, 실은 제 특성상 풍경찍으러 나가면 풍경만 찍고 보통은 아이면 아이, 건담이면 건담...그날그날의 소재가 확실하기 나눠져있어서 보통은 한폴더작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6. 나눠진 폴더에 대해 각각의 특성에 맞게 최적화 시켜둔 액션을 배치로 겁니다.
어른, 아이, 스냅, 건담, 풍경, 야경, 꽃, 비오는날, 파란날, 구름낀날, 여성 피부보정 강중약 등등...소재에 맞춰 자동보정을 적당한 선까지 시키도록 만들어둔 액션을 100장이건 1000장이건 걸어두면 나머진 자동.
SLR게시판용 가로 1400리사이즈, 네이버 올릴 740리사이즈, 블로그 올릴 900리사이즈, 아이폰에 넣을 2048리사이즈, 인스타/페북용 1080리사이즈 등 소셜과 게시판에 맞춰 최적 사이즈 리사이즈본도 각 폴더별로 자동저장됩니다.

 



7. 애초에 단일소재 단일액션만 사용될게 확실할경우에는 4~6을 묶어서 그냥 선기초보정후 드롭릿으로 프리셋적용, jpg변환, 액션배치저장까지 한큐에 끝냅니다.
기초보정과정 약 15분 외에는 사진이 천장이건 이천장이건 제가 일절 개입하지 않고 포토샵이 전자동으로 RAW변환에서부터 리사이즈 사이즈별 저장까지 일괄 자동 작업합니다.
저는 그동안 아들 딸이랑 놀아주거나, 건담만들거나, 젤다의 전설 하거나, 잠을 잡니다. (.....)
다만 액션이 꽤 무거운 편이기때문에(해가 갈수록 디벨롭시키다보니 어떤 액션은 이제 장당 보정시간이 3분 넘어갑니다)
보통은 일 시켜두고 컴 켜둔채 자고 나면 끝나있어요.

해외는 안그런데, 국내 포토샵 관련 유튜버나 블로그 살펴보면 이상하리만치 기초강의는 많지만 업무효율을 높여주는 드롭릿, 액션, 스크립트에 대한 심도있는 내용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엄청나게 유용한 기능이 바로 이것들이예요. 한두장의 사진 정성스레 만질분에겐 그닥 필요없을지 모르지만 저처럼 여러장의 사진을 대략적으로나마 효율적으로 손보기 위해서는 액션, 드롭릿, 스크립트를 꼭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아 물론 제가 알려드린다는건 아니고. (......) 구독자확보해서 수익창출하고싶은 유튜버 누군가가 하리라 믿습니다. (.....)



8. 이제 처음에 별 5개 먹였던 사진이나 4개 먹였던 사진중 진짜 맘에 드는거 두세장만 따로 세부 부분보정합니다.
근데 공모전같은데 따로 낼거 아닌 이상은 이짓도 요즘엔 거의 안해요.
보정하고 난후 소셜/게시판별 자동저장 리사이즈로 덮어씌우기 하긴 하는데 뭐 그건 당연한거고...



9. 건담사진같은 경우 특수효과로 흩날리게 하는 스모크, 파티클, 스파크등등까지도 자동으로 이미지에 따라 다른 위치에 다른 형상으로 모두 다르게 자동생성되게 만들어둔 것입니다.
수천장의 건담사진에 그거 일일이 다 손으로 할 시간이 어딧어요.  일은 포토샵이랑 컴퓨터가 하고 주인은 건담만들어야죠 ㅋㅋ



10. 요는 실질적으로 컴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매일 30분이 채 안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그 몇배의 시간을 들여 자기만의 프리셋, 자기만의 액션, 자기만의 드롭릿, 이를 포괄하는 자기만의 프로세스를 확립할 필요는 있지만.. 어차피 몇년 몇십년 사진 찍을거....기왕이면 조금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약간의 노력 투자는 해서 나쁠거 없다고 생각해요.

그것만으로도 남과 다른 색감과 퀄리티, 카메라가 내어주는 사진과는 다른 개성을 모든 사진에 부여할 수 있습니다.

주인은 놀고 일은 컴이 하고. ㅋㅋㅋ


물론 이 모든건 그냥 제 개인적 답일 뿐이고 다른 분들에게는 또 다른 답이 있겠죠.

정답은 사람마다 다른 법이고 그냥 이딴거 안하고 카메라 JPG로 만족하고 끝내도 그만...

 

현재로서는 이와 같은 프로세스로 매일매일 작업하고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이 모든 프로세스보다 더 중요한건 사진이 밀리지 않게 하는거예요.  그날찍은건 그날보정한다....이 원칙 하나는 가급적 지키는게 좋습니다.

 

부디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용량 대화소 카메라 사진들, 찍고나서 지워야 할까 보관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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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한 사진 꼭, 게다가 용량 큰 RAW로 다 보관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대해 다양한 답을 봅니다.

당연히 이런 의문을 가질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초보나 입문자라면 말이죠.

요즘 DSLR이나 미러리스의 대화소 대용량화가 무시무시하게 진행되어서...요즘엔 사진 한장에 20메가~60메가, 심하면 100메가가 넘어요.

사진 일곱장이 CD롬 한장에 안들어가고, 열두장 찍으면 두시간짜리 HD급 영화 한편보다 커진 상태입니다.

이쯤되면 당연히 부담되는 크기고 부담되는 용량이 맞기는 해요.

 

하지만 제 개인적 의견으로는 그렇습니다.
(완전히 실패한 사진 말고) 어지간한 사진을 RAW로 보관해두는 것이 용량상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나중에 다시 보정해서 쓸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보관하는 편입니다.

가끔 이 이야기 나오면 몇년 지나도 다시 꺼내어 보정할 일 없더라 다 지워라 라고 냉소하는 분들 계신데, 물론 그분들은 그럴 수 있어요.


잘 안나가는 사진사의 잘 못찍은 사진, 잘 안팔리는 사진은 당연히 몇년 지나도 다시 꺼내 쓸일없는거 맞거든요. (.....)

 

좀 냉정한 이야기지만, 현실이 그렇습니다.

잘나가는 사진사의 잘찍고 잘팔리는 사진은 몇년이 지나도 다시 꺼내어 재보정 재보정 재보정해서 거듭 쓰고 거듭 팔려요.


팔리지 않는 자기를 기준으로 타인에게 쓸데없을테니 싹 다 지워라...? 라는건 너무 무책임한 답변이 아닌가...매번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저만해도 만약 오래전 사진들 쓸일없을거라고 싹 다 지웠었더라면 그 뒤에 찾아왔던 사진 판매, 전시, 리뷰, 인터뷰 등의 기회를 다 날렸을겁니다.

저같이 허접이에게도 사진 안지웠더니만 이런 기회가 찾아오는데 ...사람 뒷일 어떻게 될지는 정말 아무도 모르는 일이예요.
어차피 요즘 테라단위 하드가격 카메라나 렌즈가격에 비하면 저렴하기 짝이 없습니다.

요번에 새로 나온 RF 단렌즈 가격표 보니 뭐? 300만원???

이 렌즈 하나면 대체 몇테라 하드를 살수있는겁니까 ㅋㅋㅋ 근데 하드가격은 아까워 죽겠고 고급 렌즈가격은 안아깝다...? 반대죠.

렌즈는 부셔지거나 잊어먹더라도 꼭 필요하다면 눈물 머금고 카드 긁고 할부해서 즉시 다시 살수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지워버린 사진은..... 억만금으로도...심지어 하나님 부처님 비슈누신이라 해도 다시 살려내줄 수 없습니다.

 

꿈은 크게 가지랬다고...미래의 대 사진가가 된 자신을 위해, 오늘의 좀 허접한 사진이라도 소중히 보관하세요. :)

그게 제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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