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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사에선 오히려 DSLR보다 폰카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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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이나 미러리스등 렌즈 교환형 고급 카메라를 사용하면 대부분의 경우 스마트폰이나 콤팩트 카메라등에 비해 성능적 화질적 우위에 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딱 한 분야, 그것이 그리 쉽지 않는 영역이 있으니 바로 접사 라고 하는 분야죠....

 

 

접사 하면 흔히 곤충접사, 피규어나 프라모델 접사등을 떠올리실텐데요, 이 접사를 할때는 일반적인 인물이나 풍경촬영과는 좀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첫째는, 아주 가까운 물체에 대하여 초점을 맞추기 대단히 어렵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렌즈는 사용 가능 초점 거리가 있는데...접사 전용 렌즈가 아닌 한은 이 거리가 보통 수십cm 이상 됩니다.


보통 망원렌즈일수록 길어서 망원줌렌즈들은 1미터는 떨어져야 뭘 찍을 수 있고 어지간한 광각렌즈도 20cm 이상의 거리를 요하거든요.


바꿔말하자면 수십cm 이상 떨어진건 찍을 수 있어도 카메라로부터 10cm내외로 극히 가까운건 아예 찍을 수 없아요.

초점을 맞출 수 없기 때문에요.

 

<300mm 망원렌즈로 촬영한 접사 샘플>



이는 DSLR카메라나 미러리스에 주로 사용되는 렌즈들의 넓은 판형 센서에 맞춰 만들어지다보면 렌즈의 초점거리가 자연스럽게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초점이 맞는 거리를 확보하고 촬영하게 되면 피사체에 해당하는 곤충이나 프라모델이 너무 작게 찍혀요.

그런데 오히려 핸드폰이나 콤팩트 카메라처럼 초점거리가 짧은 장비들은 최고급 접사용 렌즈를 장착한 DSLR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도 초점을 맞춰 촬영할 수 있습니다.

 

센서, 즉 판형이 작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입니다.

 

 



둘째, 아주 가까운 물체를 찍었을 경우 아웃포커싱이 억제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아웃포커싱이 일어나는 5대 조건은

1. 센서 판형이 클수록 2. 렌즈 초점거리가 길고 3. 조리개 수치가 낮고 4. 피사체-카메라간 거리가 가깝고 5. 피사체-배경간 거리가 멀수록 잘된다예요.

그런데 접사를 할 경우 아무리 렌즈 초점거리가 짧고 조리개를 왕창 조여도...4번 조건 피사체-카메라간 거리로 인해 발생하는 아웃포커싱이 억제가 안됩니다.

덤으로 피사체-배경간 상대 거리는 엄청 멀기때문에 아웃포커싱이 너무 확연하게 일어나버려요.


DSLR/미러리스 정도 되는 센서 판형일 경우 건담 눈에 초점맞추면 건담 뿔과 몸통은 초점이 나갈만큼 심도가 얕아져 버리기때문에 이런식으로 접사를 하면 흔히 말하는 그 미니어쳐 느낌이 확 나서 현실성을 잃어버립니다.

광학적으로 이걸 막을수는 없어요.

초점이 다른 여러장의 사진을 촬영한 후 합성하는 스택 포커싱 기법같은 후보정으로 커버하던가 해야 하는데 번거롭고 쉽지 않죠.

 


그런데 이 역시도 핸드폰이나 콤팩트 카메라처럼 센서가 작은 장비들은 아웃포커싱이 일어나는 조건들이 모두 억제되기 때문에

DSLR이나 미러리스와는 비교도 하기 어려울 만큼 아웃포커싱을 억제하고 초점이 전체적으로 잘 맞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셋째, 위의 두가지 문제를 어떻게든 클리어하기위해 접사전용 렌즈를 사용하고 또 조리개를 듬뿍 조여 촬영할 경우 DSRL과 미러리스는 필연적으로 광량부족현상을 만나게 됩니다.


조리개를 최소한 8, 보통은 11, 심할경우 회절현상 각오하고 22나 32수준까지도 조여서 사용하게 되는데 깔끔한 이미지를 얻어내기 위해 감도를 낮출 수는 없고 하니 결국 부족한 광량을 커버하기 위해 순간광을 더하던가, 삼각대를 사용하여 노출시간을 벌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이 또한 핸드폰, 콤팩트 카메라는 제아무리 광고에서 자기네 조리개가 2.8이니 하고 포장해도 실제로 35미리 포맷 환산하면 최소 11이나 14 넘어가는 수준입니다.

애초에 조리개가 어마어마하게 조여져있는게 평소 상태이다보니 추가로 뭘 더 조이고 할 필요가 없으며 평소 광량 그대로 셔터만 누르면 되요(...)

결과적으로, 최신 스마트폰처럼 어느 수준 이상의 화질이 보장되고 촬영자가 저감도에서 깔끔하게 촬영할 수 있는 스킬만 적당히 보유하고 있을경우 어마무쌍하게 비싼 접사 전용 셋팅된 DSLR이나 미러리스보다 그냥 손에 들린 스마트폰이 접사에 있어선 훨씬 더 나은 장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건프라 주로 촬영하는 입장에서 제가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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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총시리즈 정리 및 개인적 총평 ver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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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은 2009년인가에 썼던 글이었는데 그로부터 거의 1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고

그동안 새로운 건담 시리즈도 여럿 등장했으며

프라모델을 만들다 보니 제 개인적 평가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


약 10여년만에 해당 포스팅 자체를 2.0으로 업데이트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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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 건담이 무엇인지, 그 세계관을 알기 위해서는 봐야만 하지만, 30년 넘게 흐른 지금와서 보기에는
   그 작화나 연출이 심히 괴롭다고 말하지 않을수 없는 작품.
   인구폭발로 인한 인류의 인공 우주식민지, 콜로니의 성립과 지구와의 정치적 경제적 갈등.
   이로 인해 야기되는 독립운동과 무력충돌로인해 발발하는 통칭 1년 전쟁을 그린 작품.
   우주로 진출한 인류가 환경에 적응, 뛰어난 인식능력과 감응능력을 지닌 "뉴타잎"이 출연하지만
   전쟁이라는 슬픈 시대적 배경속에서, 뉴타잎은 단지 병기로서의 활용도만 중시되는데..

   우주력 0079년 전쟁초기, 모든 레이더와 통신장비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미노프스키입자"로 인해 전투는 오직
   "시각"에 의지하여 행해져야 했고, 이를 보다 유리하게 하기 위해 인형 범용 기동병기 모빌슈츠가
   코로니 독립의 주축이 된 지온공국에서 개발되어 전황을 유리하게 이끌지만
   지구연방군 역시 모빌슈츠의 개발에 성공, 우연히 전투에 휘말려 연방 최초의 모빌슈츠 "건담"에 타게된
   뉴타잎 주인공 소년 아므로는 라이벌 샤아와의 전투를 통해 점차 성장해 나가는데...
   샤아 아즈나블은 비록 악역일지언정 신념이 확실하고 미형인데다가 목소리까지 멋져
   주인공을 압도하는 악역 라이벌로 인기가 아주 높았다.

   보기엔 괴롭지만 안보면 다른 건담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 계륵같은 작품 -_-;


   1970년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전쟁속엔 선악의 개념이 없다는것.

   거대로봇도 전차나 비행기처럼 한대 맞으면 터지는 병기라는것.
   외계침략자나 지저괴물이 아닌, 인간들의 사리사욕을 위한 전쟁등을 리얼하게 그려 화제가 된 작품.

   이후 메카물의 역사는 건담을 기점으로 크게 갈리게 될 만큼 역사적 의의가 크다.


   리얼로봇물의 시초격. 주제가는 거의 악몽격.
   TV판으로 작화 열악. 극장판 3개는 TV판 다이제스트.

   건프라 라고 하는 프라모델 상품군의 효시가 되기도 했으며

   건담과 자쿠는 이후 그 어떤 프라모델 라인업이 새로 생기건간에 상관없이 무조건 출시되는 제품이 되었을 정도로

   인기도 많고 의의도 깊다.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

- 바로 그래서 나오게 된, 수십년만에 최신 작화로 리메이크 되는 원년도 건담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다만 토미노 감독의 원작이 아닌, 작화감독이자 캐릭터디자이너 였던 야스히코 요시카즈가 잡지에 연재했던

코믹스판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을 원작으로 하는 약간은 다른 이야기.

일례로 원년도 건담에선 간단하게 다뤄졌던 샤아 아즈나블의 아버지이자 우주이민자들의 사상의 아버지이기도 한

지온 즘 타이쿤의 삶과 죽음, 자비가의 대두...그리고 캬스발=샤아의 생애 전반을 따라가는 전개여서

1년전쟁 발발 이전부터 차근차근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며 최근 세대 감상자들의 이해를 돕기 좋음.

어쨌거나 OVA이며 선라이즈의 총력을 기울인 만큼 작화면에서는 어마어마한 퀄리티를 보여주기때문에

작화문제로 원년도 건담을 보기 힘들었던 분들에게는 추천해드릴만함.

현재 6화까지 진행되었으며 이후의 이야기, 즉 원년도 건담 본편에 해당하는 1년전쟁편도 이어서 방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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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08소대

 

-  우주력 0079년 말, 영웅들의 전투가 펼쳐지는 가운데, 이름없는 병사들의 전투또한 계속되고 있었으니...
    양산형 육전 건담 기계화 소대인 08소대의 전투를 그린 작품.
    주인공 소대장인 시로 아마다는 지온군의 여성 파일롯 아이나 사하린과 교감하게 되지만
    전략적으로 밀리고 있는 지온공국군은 마침내 결전병기인 거대 모빌 아마 아프사라스를 선보이는데....

- 베트남 전쟁을 헬기나 전차가 아닌 모빌슈츠 가지고 싸웠다면 이렇게 되었을 것이다 하고 역설하는 듯한
  리얼리티가 돋보이는 작품. 또한 현실을 벗어나지 않는 능력을 지는 평범한 군인들의 전쟁을 그렸다.
   다만 주인공의 성격과 그로 인한 러브스토리 라인이 현실을 벗어나있는 것이 흠 -_-;;
   앞뒤 작품들 보지 않고 따로 보아도 부담없다는 것이 가장 장점.
   주제가는 오프닝 엔딩 모두 개성있고 좋음.
   OVA시리즈로 작화와 연출 모두 나쁘지 않다.
   극장판으로 따로 요약판(미라즈 리포트던가..)이 하나 있긴하지만 그냥 OVA로 보는편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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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0 포켓 속의 전쟁

 

- 1년 전쟁의 거의 말기인 우주력 0080년초.
   믿기지 않는 전적을 올리고 있는 아무로를 위해 연방군은 신형건담 ALEX의 개발을 서두르고
   안그래도 건담공포증에 걸린 지온군은 이를 막기위해 특수부대 사이클롭스를 파견한다.
   이 부대에 새로 배치된 신병 바니는 우연히 연방의 여성 파일롯 크리스,
   그리고 거대로봇을 동경하는 소년 알과 만나 교감하게 되는데, 크리스는 알고보니 건담 ALEX의 테스트 파일롯.
   두 청춘남녀의 교감을 짓밟은채, 건담 ALEX파괴작전은 개시되는데...

- 어린 소년 알의 눈에 비친 전쟁의 처참함을 그린 작품. 소년 알이 동경했던 거대로봇 모빌슈츠는
   애초부터 사람을 죽이고 적을 파괴하기 위한 병기라는 사실을 여과없이 보여줌으로서 전쟁의 허무함을 보여준다.
    건담 시리즈 중에서 군국주의적 성격이 가장 옅은 작품. 오프닝 엔딩 테마가 맑고 깨끗하다.
    OVA시리즈로 작화와 연출 모두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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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0083 스타 더스트 메모리

 

- 1년 전쟁이 끝나고 3년의 시간이 흐른 우주력 0083년. 아직 지온의 영광을 잊지 못하는 지온 공국의 잔당이 있었다.
   한편, 연방군은 신형 건담 개발 계획하에 3기의 신형 건담을 제조하는데, 그중 한기는 연방군 스스로 금지했던
   전술핵병기 탑재 건담이었던것. 이를 안 지온공국의 잔당 데라즈 프리트는 이 건담2호기를 탈취하여 연방군에
   한방 먹여주기 위해 스타 더스트 작전을 시작하는데, 건담 탈취를 위해 파견된 사람은 다름아닌
   1년 전쟁 당시 솔로몬의 악몽이라 불리우며 연방군을 압도했던 에이스 파일럿 가토.
   그리고 건담탈취현장에 있었던 연방군의 햇병아리 파일럿 코우 우라키는 자신도 건담 1호기를 몰고
   가토에 맞서게 된다.

- 건담중에서도 가장 군국주의적 성향이 짙은 작품.
   전쟁을 위해, 이념을 위해, 신념을 위해 목숨을 초개처럼 내던지는 지온 잔당 데라즈 프리트와 가토를
   마치 사무라이처럼 미화한것이 인기와 비난 모두의 원인이 되었던 작품.
   한편으론 가장 건담스러운 작품이기도 하다.
   OVA13화와 이를 압축한 극장판이 있고, 작화와 연출 모두 건담시리즈중 상급에 위치한다.
   주제가 역시 엔딩송에 건담 최초의 소울송을 넣는등 상당히 힘을 기울인 작품.
   여담으로 MBC가 국내방영한적이 있는데 당시 제목이 우주의 보라매였던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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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건담
(Z건담 극장판 1 별을 잇는자, 2 연인들, 3 별의 고동은 사랑)

 

- 1년전쟁으로부터 7년후인 우주력 0087년, 쿠와트로라고 이름을 바꾼 아무로의 영원한 라이벌 샤아 아즈나블은
   반지구연합, 에우고에 속해있었다. 한편 지온 잔당 토벌을 명목으로 하는 특수조직 티탄즈는
   연방군의 상징이 된 건담의 후속기를 개발하는데, 이를 조사하러 갔던 샤아는 재능있는 젊은 뉴타잎,
   카미유 비단과 만나게 된다.
   이후 카미유는 에우고에서 티탄즈를 상대로 싸우며 점차 뉴타잎으로서 각성해 나가지만
   티탄즈에 에우고, 그리고 돌아온 정통 지온 공국의 후계조직 네오지온까지 끼어들면서
   전쟁은 점차 격화되어가는데...

- 건담의 정통후계편. 실제적인 제작 순서도 2번째로 이쪽이 위 작품들보다 빠르다.
   "모름지기 건담이라 하면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속에서 주요 등장인물이 차례차례 죽어야 한다"는 공식을
   사실상 확립시킨 작품. 리얼리티를 강조한 나머지 정말이지 다죽어나간다.(......)

   TV판과 작년에 완결된 극장판이 미묘하게 스토리라인이 다르므로 양쪽 모두를 봐야 하는 작품.
   주제가는 뭐 걍 그냥저냥....
   신극장판으로 인해 이후의 우주세기 건담의 역사가 다소변경되었다.

프라모델 측면에서도 "변형"이라고 하는 요소가 적극적으로 채용되었던 만큼
정체에 빠져있던 건프라 라인업에 일대 혁신을 가져오게 되었으며
마모루 나가노등의 젊은 디자이너들의 피가 수혈되어 만들어진 Z건담, 건담 mk2등은
세련된 디자인 뿐만 아니라 2중관절, 골격 프레임 위에 장갑을 입히는 무버블프레임의 개념등이 들어가면서
프라모델 산업 전체에 크나큰 변혁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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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건담

 

- 그리프스전쟁(에우고vs티탄즈 결전)이후 힘을 잃은 양측에 비해 전력을 보존하고 있었던 네오지온은
   우주력 0088년 단숨에 전 지구권을 장악하는데, 이에 대항하기 위해 에우고는 최신예 건담 zz를 개발한다.
   한편 샹그리라 코로니에서 고철업을 하던 소년 쥬도와 그 친구들은 한몫 잡기 위해
   에우고의 건담 몇개를 훔쳐다 팔 생각을 하다 되려 에우고에 속하여 네오지온과 싸우게 되는데....

- 밝고 명랑한 개그활극을 표방한 건담이었지만, 그 밝은 분위기가 건담 팬들로부터 엄청난 배척을 받자,
   뒤늦게 후반부는 암울한 분위기속에 주요등장인물이 속속 죽게 바뀐 졸작.
   팬들로부터의 평은 그다지 좋지 않은데다, 최근 새로 만들어진 Z건담에선 마지막에 무려
   ZZ건담의 존재 자체를 부정해버린 비운의 작품. 주제가도 영.....

Z건담과는 달리 3단 분리 합체 같은 복잡한 구조로 인하여 제대로 된 프라모델이 잘 나오지 않다가
30주년이 넘어서야 비로서 MG ZZ건담 버카가 출시됨으로 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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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센티넬(소설)

 

- 원래는 일어 아는 분만 겨우 구해다 볼 수 있는 레어 소설 -_-;;
  국내엔 어떤 무명인이 풀번역한 텍스트가 넷상에 돌아다니기때문에 일본어 모르는 사람들도 꽤나 많이 본듯.
  ZZ건담 네오 지온 항쟁 말기인 0088년, 페잔이라는 소혹성에서 반란을 일으킨 일부 그룹을 진압하기위해
  S건담을 주축으로 하는 연방 특수부대가 파견되는데....

  프라모델 팔아먹기용 성격이 강했지만, 개성적인 메카닉 디자인으로 인해 모델러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주인공 격인 S건담과 S건담 커스터마이즈기인 건담 센티넬 딥 스트라이커는 특히 모델러들에게 설문조사하면
  인기순위 3위 안에 오를정도의 포스를 자랑한다.
  일본의 메카닉 전문 디자이너들조차 "참고 자료 없이는 그릴수 없는 건담"이라 할정도로 복잡하게 생겼다. -_-;;
  MSV에선 상당히 큰 줄기를 차지한다는 정도의 의미만 있다.
  (건담 마크V, 조디악, FAZZ, Z2등등..) 

프라모델 팔아먹기가 본분이었던 만큼 S건담, EX-S건담, FAZZ등 모델러들이 사족을 못쓰는 제품이 널렸으나

애니화되지 못하고 인지도가 높진 못해서 판매량은 미묘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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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건담-샤아의 역습

 

- 사실상 우주세기 건담을 완결하고자 하는 의도로 제작되었던 작품.
   1년전쟁때부터 라이벌이었던 아므로와 샤아 아즈나블이 서로의 자존심을 결고
   우주력 0093년 연방군과 네오지온으로 나뉘어 최종결전을 벌이는 스토리.

- 사실상의 건담 완결편이라 해도 무방하다. 이 작품 이후 그동안 쭈욱 연결된
   캐릭터들간의 인간관계는 끝나고, 이후는 다른 세대, 혹은 다른 세계를 배경으로 하게 된다.
   주제가는 평이 좋았음. 극장판이므로 작화수준도 꽤 높음.

   진정한 건담은 퍼스트 건담-Z건담-역습의 샤아, 이 3개뿐이다 라고 말하는 건담매니아도 많음.
   사실 다 빼고 이 셋만 봐도 되긴 함 -_-;;

건프라 역사상 최고의 명품으로 일컬어지는 제품군이 이쪽에 몰려있는 것도

그러한 팬들의 팬심이 얼마나 큰지 반다이도 잘 알고있기 때문이라 보면 됨.

뉴건담 버카, 하이뉴건담 버카, 사자비 버카등 MG라인업에서 이쪽계열 최고 퀄리티가 다 모여있음.

 

 


섬광의 하사웨이

- 1년전쟁 시절부터 불굴의 함장으로 등장하던 브라이트 노아의 아들 하사웨이.
   그는 뉴건담 샤아의 역습에서 호감을 품었던 소녀의 죽음을 겪으며 점점 삐뚫어지기 시작해서
    마침내는 가명을 쓰고 반지구조직에 몸을 던지는데.....
   소설로만 존재. 페넬로페건담의 디자인도 그닥...

인기가 별로여서 그런지 페넬로페 건담등은 MG급 이상에서 상품화 된 적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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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F91

- 토미노 감독이 "건담 원점으로의 회귀"를 내세우며 만든 건담이지만 ....통칭 안습건담으로 불린다 -_-;;
   역습의 샤아로부터 30년이 지난 우주력 123년. 코스모 귀족주의-_-;; 를 제창하는 무장조직 크로스 본 방가도는
   무력으로 몇몇 코로니를 제압하고 독립을 주창한다. 한편 이때 해당 코로니에 살고있던 고교생
   지북 아노와 그 여자친구 세시리는 전투에 휘말리는데, 알고보니 크로스 본 방가도의 여왕으로 내정되어있던
   세시리는 정체를 숨기고 있었던것. 자신이 순순히 돌아가는 대신 지북을 놓아주기를 요청한 세시리에 의해
   풀려난 지북은 "우연히"어머니가 만든 건담 F91에 타게 되고, 세시리를 되찾기 위해 전투에 몸을 던지면서
   타고난 천성의 뉴타잎 자질을 개화시켜나간다.

- 원점으로의 회기라는 명목하에 건담시절의 우연들이 너무나 똑같이 재연되는등 우려먹기 요소가 많았고
   극장판이라 불리기에 형편없는 작화 수준과 어거지 적인 스토리등으로 많은 욕을 먹은 작품.
   본래 새로운 시리즈를 만들기 위한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작품이었지만
   너무나 평이 좋지 않아 그대로 프로젝트는 사장되어버린 안습건담. -_-;
   단, 전 건담 시리즈 통틀어 최고의 주제가, 이터널 윈드가 있다.
   보지 않아도 알지 않아도 거의 지장없는 건담.

프라모델 측면에서도 베이스(...)를 특이한거 끼워준게 조금 화제가 되었을 뿐 평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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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크로스 본 (만화)

 

- 사장된 건담 F91의 본편에 해당하는 스토리. 만화로만 존재한다.
   F91의 주인공이었던 지북과 세시리는 킨케두와 베라로 이름을 바꾸고
   지구를 위협하는 목성제국에 맞서 크로스 본 방가도를 이끌고 해적집단으로서 저항을 계속하는데
   진실을 모른채 목성에서 지구로 유학가던 소년 토피아는 진실을 알게 되면서 그들과 합류한다.
     

건담 크로스 본 강철의 7인(만화)

- 나름대로 평이 나쁘지 않았던 건담 크로스본의 후속 만화. 프라모델 팔아먹기 용이란 비난을 받는중.
   킨케두와 베라는 둘이 빵집 차리고 평범하게 살러 가고 토피아가 뒤를 이어 목성제국 잔당과 싸우게 된다.
   ZZ건담의 주인공 쥬도 아시타도 이름을 바꾸고 등장. 단 시대가 너무 흐른 나머지 호호백발..;;

본편인 F91보다 오히려 크로스본 X1,2,3쪽이 프라모델로는 인기가 좋았음.

망토라던가 망토라던가 망토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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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건담

 

- TV판. 우주력 153년, 우주질서구축을 기치로 내세운 코로니 연합군 잔스칼 제국에 맞서
   힘을 잃은 지구군을 대신해 레지스탕스 조직 리카 밀리티아는 V건담을 개발하는데
   또다시 "우연히"V건담에 타게 된 주인공 14세의 소년 웃소 에빈은 이를 계기로 전쟁한복판에 서게 된다.

- 우주세기 건담의 사실상 마지막 작품. 토미노 감독이 F91의 실패를 딛고, 다시한번 건담 원점으로의
   회기를 외친 작품이지만 말그대로 쫄딱 망한 작품. -_-;;
   14세의 천재 "누님 후리기"소년 주인공에, 한명씩 죽어나가는 "누님부대"에...
   건담 역사상 가장 긴 이름을 지닌, 우주세기 최강의 건담 "빅토리투건담 아절트 버스터"가 등장하고...
   나중에 감독 스스로 이 작품을 부정하고 자신의 이력에서 지우고 싶어했을 정도로 망한 작품.
   애시당초에 V건담의 V는 빅토리의 V라는 것부터가 좀...-_-;;
   티비판에 작화수준 그냥 그렇고 주제가는 황.

 

프라모델로 V건담과 V2건담이 MG로 나와있으나 변형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관절 강도와 고정성면에선 최악이라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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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A건담

 

- 언제인지 모를 시대, 지구는 어떤 사건을 계기로 모든 문명과 역사에 대한 기록이 붕괴되고 사라진후
   제로에서부터 다시금 문명을 일으킨다. 그리하여 대략 19세기 정도 되는 수준을 갖췄을때,
   돌연 달에서 엄청난 선진 기술을 보유한 문레이스가 지구로 귀환한다.
   본래 문레이스의 정찰부대였던 소년 로랑은 "우연히"석상에 숨겨진 턴A건담을 타게 되고
   군사적으로 지구를 정복하려 드는 동족 문레이스에 엉걸겹에 대항해 싸우게 되는데...
   나중에 알게된 "지구 문명을 붕괴시킨 것은 다름아닌 바로 턴A건담이다"라는 사실에 고뇌하게 된다.

- 토미노 감독이 이번에야말로 모든 건담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만든 멋진 이름을 지닌 건담.
   그러나 팬들은 그냥 수염건담이라 부른다. -_-;;
  기존의 중구난방이던 모든 건담(심지어 다른 세계의 건담까지)을 흑역사 라는 이름하에 모두 수용한 작품.
  다시말해 지구는 몇번이나 멸망을 반복해왔으며 그때마다 건담-_-;;이라는 병기들의 전투가 있었다는
  검은 역사를 지닌다는 설정이다. -_-;;
  뉴타잎도 무엇도 없고, 무엇보다 리얼병기로서의 건담은 사라지고,
  단기로 지구를 멸망시키는 슈퍼병기로서의 건담만 나오는,
  그다지 좋은 평을 듣지 못하는 건담시리즈. 무엇보다 건담에 수염은 좀.....-_-;;

  주제가에도 수염이 난 느낌이 든다. -_-;;
  게다가 흑역사라는 설정을 통해 감독 토미노는 건담과 단바인의 세계를 어거지로 잇는 만행까지 자행한 바 있다.

 

100번째 MG라는 기념비적 타이틀로 발매되었으며 의외로 하이퀄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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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무투전G건담

 

- 진정 새로운 건담을 만들어 보겠다는 컨셉에서 시작된 문제작.
   서로의 이권을 쟁탈하기 위한 전쟁에 지친 각 국가와 코로니들은 자국의 대표 파이터와 건담을 하나씩 내보내
   이들 건담의 토너먼트 전에서 승리하는 쪽이 이권을 차지하는 대리전쟁을 시작한 상태.
   네오 제팬 코로니 대표로 건담 파이트 토너먼트에 참가하게 된 도몬 카슈에게는
   얼티밋 건담을 폭주시켜 데빌건담으로 만들고 도망간 형을 잡겠다는 목표가 있는데,
   그런 그의 앞에 그의 사부 동방불패 마스터 아시아가 나타난다.

- 건담의 모습을 하고는 있지만 건담이 아니다. 이 한마디로 집결되는 문제작.
   건담 파일럿은 다들 무술의 고수이며, 기체 내부에서 무술을 발휘하면 건담도 그 무술을 그대로 시전하는
   태권V를 방불케 하는 조정방법을 지니고, 장풍이 난무하는 기괴한 작품.
   한편으로는 유치한듯 하면서도, 보는 이를 불타오르게 하는 뜨거운 연출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그 유치함조차 찬미하게 하는 그 무언가의 포스를 지닌 특이한 작품.
   수많은 건담 작품들중에서도 가장 이질적이며 건담에서 먼 작품이기도 하다.
   TV판. 주제가는 평균적. 감독은 자이안트 로보의 이마가와감독으로
   "타오르는 연출에 있어서는 일본 제일"소리를 듣는데 본작에서도 그 역량은 유감없이 발휘되어있다.

동방불패가 석양에 질때, 나도 울고 댁도 울고 모두가 울었잖은가(......)

 

프라모델이 너무 초기에 나와서 그런지 등급에 상관없이 전부 다 조금씩 아쉬운 면이 있음.

특히 MG마스터 건담은 MG답지 않게 망토 기믹조차 삭제된 최악의 사례로 남음. 풍운재기는 바라기도 어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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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W

 

- 지구정부로부터 여러가지로 불이익을 받고 있던 코로니는 스스로의 독립과 이권탈환을 위해
   작전명 오퍼레이션 메테오를 발동, 5명의 꽃미남 파일럿과 5기의 건담을 지구에 강하시켜
   파괴활동을 전개한다. 한편 그중 한명인 히이로는 외교차관의 양녀인 리리나와 운명의 만남을 가지는데...

- 신세대 건담 제 1호. 뉴타잎에 대한 개념을 완전 빼버리고, 대신 그만큼 각종 이권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
   전쟁의 아픔을 그...린다고는 했지만 실제로는 다섯명의 꽃돌이 미소년 주인공들과
   다섯기의 건담의 디자인으로 승부를 본 작품. -_-;
   만화적인 연출과 개성이 너무나 강한 나머지 도저히 현실에 존재 하지 않을것같은 주요인물들등
   기존 건담팬으로부터는 욕을 들은 반면, 꽃돌이에 반한 여성팬들을 건담월드로 끌여들인 기념비적인 작품.
   나름대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며, 생각없이 보노라면 재미는 있다. TV판이므로 작화는 평균적.
   TWOMIX가 부른 주제곡은 어느것도 모두 인기를 끌었다.


기동전사 건담W 엔드리스 왈츠

- 전작이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는 것을 반증하듯 OVA로 새로 나온 건담W의 후속작.
   특수조직 OZ의 지휘관이었던 토레즈의 숨겨진 딸이 아버지의 이상을 이어받겠다는 명목하에
   쿠데타를 일으키고, 다섯 꽃돌이중 넷은 이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데, 남은 한 꽃돌이는 오히려
   정의는 이쪽에 있다며 다른 넷과 적대시한다. 한편 리리나 역시 이들에게 납치당하는데...

- 새롭게 디자인된 다섯 건담, 특히 그중 건담 윙 제로 커스텀의 네장의 날개가 움직일때마다 날리는
   하얀 깃털이 논란을 낳았던 작품. OVA판이면서도 TV판과 작화 수준차이가 별로 안난다.
   W본김에 같이 봐주기는 해야 내용이 완결되는 작품. 주제가 화이트 리플렉션은 특히 인기를 모았다.

그리고 프라모델도 엄청난 인기를...누리긴 했는데 그게 죄다 깃털건담 윙제커에 모였었고

주역 5인방의 기체는 2017년 가을에 와서야 겨우 컴플리트 발매(그나마도 한정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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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X

- 신세대 건담의 제 2탄을 끊고 상큼하게 망한 기념비적인 작품.
   되는대로 살아가던 소년 가로드는 "우연히"뉴타잎 소녀 티파를 만나고 "우연히"건담X에 타게 되면서
   티파를 노리는 무장세력과 맞서 싸우게 되는데, 이 건담X는 달로부터 마이크로 웨이브를 수신하여
   그 에너지를 빔으로 바꿔 발사하는 사테라이트캐논이라는 무시무시한 병기를 탑재한 건담이었다.
   제작진은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사테라이트 캐논을 2기 탑재한 더블X건담까지 등장시키는 막장정신을 발휘하는데.... -_-;;

   새로운 뉴타잎의 개념을 보여줄....려고 하다 결국 그냥 "초능력자"로서의 뉴타잎으로 결론지어버리는등
   전체적으로 스토리에 납득할 수 있는 점들이 별로 없었던 데다가
   당시 초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에반게리온과 같은 시기에 방송된 탓에 조기종결된 비운의 작품.
   어지간한 건담 팬도 피해간다는 아픈 작품이지만 테크노뮤직풍의 주제가는 주옥같다.

 

오랫동안 MG급 상품화가 되지 않았으나 2015년을 기점으로 X와 DX모두 MG로 발매,

오랜 팬들의 가슴에 훈훈한 족적을 남기는 한편 잘 팔리지는 않아 이후 럭키박스 이벤트에서 악명을 떨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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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시드

- 또다시 신세대 건담을 표방하고 나온 작품.
   우주공간의 인류주거공간인 플랜트. 이곳에서는 보다 나은 인류를 만든다는 명목하에
   유전자를 개조한 아이들을 낳는 풍조가 만연해 있었고 이렇게 태어난 아이들은 코디네이터라고 불리우며
   공간인식능력, 사고력, 육체적인 능력등 모든면에서 기존 인류보다 뛰어남을 보인다.
   지구측에서는 순수한 인류이기를 거부한 이들을 배척하는 운동이 일기 시작하는데,
   유니우스플랜트에서 수십만명이 사망하는 사건을 계기로 마침내 양측은 무력충돌, 전쟁으로 발전한다.
   중립플랜트에서 평화롭게 살던 키라 야마토는 "우연한"계기로 신형 MS 스트라이크 건담에 타게 되고
   건담 탈취를 위해 기습해온 플랜트의 군사조직 "자프트"에 소속한 오랜 친구 아스란과 재회한다.
   이후 둘은 우정과 이념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데.....

- 신세대 건담중에서는 가장 광범위하게 인정받은 건담시리즈이기도 하며
   여러 후속작을 내놓고 있다. 기존의 건담을 여러모로 패러디 하는 연출덕에 이런 저런 소리도 많이 들었는데
   이것도 앞에 나열한 건담들을 봐야 이해가 가지, 이것만 따로 보는 사람은 뭔소린지 알수없다. -_-;
   어쨌거나 주제가 산뜻. 나름 진지한 내용전개속에 특히 여성팬들의 지지를 많이 얻었다.
   후반에 등장하는 프리덤 건담은 모델러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
   50화의 길이가 부담된다면 3부작 압축 다이제스트판만 보아도 된다.

건담 시드 아스트레이

- 건담 시드의 외전격 작품. 프라모델 디오라마 연작과 만화책으로 나뉘어 전개중.
   다분히 프라모델 팔아먹기적 작품의 성격이 강하지만 시드 본편과 어느정도 연계되기도 한다.

뭣보다도 레드프레임, 블루프레임같은 MS는 디자인이 워낙 잘빠지고 바리에이션 만들기도 쉬워 반다이에겐 톡톡한 효자상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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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시드 테스티니

 

- 건담 시드의 정통후계작.
   전쟁이 끝난후 일단 평화를 되찾는것 같았지만, 자프트의 신형 MS 3기가 돌연 정체불명의 집단에 탈취당한다.
   자프트의 신예함 미네르바와 최신예 건담 임펄스를 모는 소년 신 아스카는 이 3기를 쫓게 되는데
   상황은 점차 커지면서 결국 전면전에 돌입하게 된다.
   한편 평화롭게 살고 있던 전작의 주인공 키라 야마토와 그 동료들 역시 결국 전투에 휘말리게 되는데...

- 처음엔 주인공이던 신이 어느사이엔가 악역으로 변해있고
   보는 이를 어리둥절하게 하는 전개등으로 상당히 욕을 먹었지만, 전작의 인기를 등에 업고
   나름대로 성공했다는 소리를 듣는 작품. 주제가도 이쪽이 전반적으로 조금 더 좋고 뭐....
   건담 시드를 보기 시작했다면 최소한 여기까지는 봐줘야 하는 작품.
   TV판이지만 4부작으로 압축된 다이제스트판을 보아도 무방하다.

보는 사람의 어이를 빼놓는 전개가 일품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으로 히트를 상당히 친 이상한 작품.


건담 시드 스타게이져

- 건담 시드 데스티니와 동시대에 펼쳐진 외우주 항행용 특수 MS스타게이져를 두고
   연방 특수부대와 자프트가 펼치는 국지전 스토리.
   각설하고, 프라모델 팔아먹기용 작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러나 시드로부터 시작된 건프라 상품은 역대급 히트 상품의 반열에 올라서게 되었으며

주인공 기체는 물론이요 주역 5인방, 악역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등급으로 다양한 상품들이 다양하게 나왔다.

개중 스트라이크 건담은 가동성 측면에서 건프라 역사에 큰 한획을 그었다 할정도.

 


가이아기아

- 건담으로부터 한참의 세월이 흐른 미래. 샤아를 클론으로 되살리려 하는 한 조직이 있었으니....
   잡지 뉴타잎에 연재된 소설. 재미는 없고~ 스토리는 억지고~ -_-;;


모노아이 건담즈

- 본래는 게임용으로 설정된 Z건담과 병행하여 진행되는 스토리. 몰라도 그다지 상관은 없지만.
   지온공국에서 진행되던 뉴타잎의 병기로서의 활용 연구 실험 부대에서 남녀의 삼각관계로 인해
   비극이 일어나고 7년후....다시금 그 비극이 재연되려 하는 스토리.
   지드, 세라, 미안의 삼각관계가 백미다.


블루 데스티니

- 모빌 슈츠의 OS 및 제어에 있어 뉴타잎을 응용한 인공지능을 활용하려 했던 한 계획에서
   실험기 2호기가 돌연 어떤자에 의해 강탈당하고, 주인공 유우는 실험기 1호기로 탈환에 나서는데....
   역시 게임용으로 설정된 1년 전쟁에 병행하는 스토리.

몰라도 아무 상관은 없지만 이프리트를 비롯한 프라모델은 효자상품.

 

 

SD건담

- 한시대를 풍미했던 슈퍼 디폴매(2등신 캐릭터)를 활용한 건담의 개그 패러디 연작 시리즈의 총칭
   몰라도 건담의 이해에는 아무 지장없지만, 건담을 모두 섭렵한 자라면 볼만함.


SD무사건담

- 애초에 건담의 디자인 자체가 전국시대 일본 사무라이 무사의 투구에서 기인하다보니,
  SD건담을 아예 무사로 설정하여 펼쳐지는 좀 어이없는 전혀 별개의 이야기.
   자매품으로 SD기사건담, SD삼국지 건담도 있지만 언급하지 않겠음. -_-;;

단 SD 프라모델 제품군, BB, 넥스엣지등은 등신대 사이즈와는 별개로

어린 건프라 모델러들을 중심으로 한 코어 팬층이 존재하는 큰 시장이다.

 


건담 EVOLVE

- 건담 프라모델중 일부에 특전으로 끼워주기 위해 만들어지다가, 의외로 인기를 얻자 대놓고 판매용으로 만드는
   건담을 테마로 한 3D CG 영상 비디오. 본작의 특정 부분을 3D로 리메이크 하기도 하고, 전혀 상관없는 부분을
   만들기도 하는데 그냥 관심있는 사람만 보면 되는 작품. 총 15개가 현재까지 나와있으며,
   건담 프라모델 신작중 판매에 힘을 쏟고 싶은 프라모델이 나올때마다 추가될것으로 생각됨.
   죠니 라이덴, 신 마츠나가등 MSV의 캐릭터들까지 등장시키면서 AOZ 성격이 상당히 강해져있다.

 


AOZ


- 역시 소설. MSV의 한 갈래로서 티탄즈 vs 에우고 전쟁당시 에우고측에 있던 구 지온군의 에이스파일롯들의 소소한 활약을 그림.

짐 쿠엘에서 파생된 건담 헤이즐과 그 개수형 시리즈들은 일부 모델러들에게는 컬트적인 인기가 있다.


건담 이글루

- 건담 이볼브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아예 건담의 신작을 3D CG로 만들어 보고자 하는 컨셉에서 나온 작품.
   총 6화 구성에 1년 전쟁 당시 지온의 한 기술부대의 전투를 그리고 있다.
   물론, 몰라도 아무 상관 없는 외전격.
   타이틀은 건담인데, 건담이 등장하지 않음. -_-;;

 

 


기동전사 건담 OO

- 2007년부터 두시즌에 걸쳐 방영한 최초의 HD화질 건담. 역시 신세대 건담을 표방하고 나왔으며 또 전혀 다른 세계를 무대로 한다.
   세계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는 근미래. 모든 전쟁을 끝내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사설 무장조직에서 4기의 건담과 4인의 파일럿을 세상에 내보내면서 세계의 변혁은 시작된다.

- 건담은 초반에는 압도적인 슈퍼병기로 등장했다가 시리즈 후반에 가면 조직의 배신자로 인해 그 위상이 한참 하락하고
   2기에선 또 다른 의미에서의 슈퍼병기로 재탄생한다.

- 뉴타잎 대신 이노베이터라는 변혁자를 스토리의 중심에 두고
  메카닉과 세계관 전체를 통해 GN입자라는 정체불명의 입자로 모든 설명을 대신하는데 이는 미노프스키 입자 이래의 전통.

- 나름 납득되는 스토리에 건담 최초의 F-HD급 화질을 무리없이 소화해낸 작화력 및
  건담 최초로 윤코우가가 캐릭터 디자인을 한것도 성공적 평을 들으며 전반적으론 신세대 건담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 인기를 바탕으로 건담 OOF, OOv등이 OO MSV로 전개되었다.

- 극장판에서는 "싸움을 넘어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한다"는 주제를 한층 더 깊게 파고들었으며 비교적 깔끔하게 모든 이야기를 마무리 지은 편이며

- 실질적으로 건담 작품 사상 처음으로 '외우주 외계 생물'과의 조우를 다뤘다는 점에서도 기념비적이라 할만 하다.

- 이제와서 보고자 한다면 3편으로 된 다이제스트판과 극장판까지 해서 4편을 보는 것을 추천함.

- 주인공 기체인 엑시아,더블오,퀀터에 인기가 집중된 탓인지 그 외 건담들은 MG급으로 전혀 상품화 되지 못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으나 엑시아, 더블오, 퀀터의 바리에이션은 어마무시할정도로 많이 나와있고 개중엔 대단한 하이퀄리티를 자랑하는 제품도 많아 뭇 모델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기동전사 유니콘 건담(건담 UC)

소설을 바탕으로 총 7편의 OVA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이후 이를 다시 자잘하게 나눠 TV로도 방영했으며
건담 인포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감상이 가능.

기왕이면 OVA로 보는 편이 훨씬 나음.

역습의 샤아로부터 3년이 지난 시점에서 라플라스의 궤 라고 하는
지구권의 권력중추에 큰 변혁을 가져올 지도 모른다는 정체불명의 물건을 두고
연방군 특수부대 론도벨, 지온의 잔당 소맷둥이, 라플라스의 궤를 보유한 비스트 재단,
이참에 권력의 밸런스를 바꾸고자 하는 연방군 및 아나하임등의 세력이
라플라스의 열쇠가 되는 MS, 유니콘 건담과
그 소유자가 된 버나지 링크스 그리고 의문의 소녀 오도리를 둘러싸고 벌이는 분쟁극.

사이코프레임을 지나치게 무안단물화 시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만능아이템으로 사용하고있는게 아쉽지만
애니메이션의 퀄리티는 건담의 새역사를 썼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초 하이 퀄리티에 박력이 넘치며
주역 메카들 외 조역 메카들의 전투신이 이정도로 그려진 것에 대해 건담 팬들은 환희를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

상업적으로는 그야말로 역대급 대성공을 거두었다.
어느정도냐면 수년동안 맥이 끊겼던 PG가 유니콘 배리에이션으로만 한정 포함해서 5개가 넘게 새로 나왔으며
오다이바에 세워졌던 1:1 사이즈 건담이 유니콘 건담으로 바뀔정도...

 

건프라 관련 상품군의 숫자도 어마어마하게 많지만 한정 제품이 많아 콜렉터들은 치를 떤다...

 

 

 

건담 AGE

 

역대 최악 쫄딱 망함으로 요약이 가능하다.

3대에 걸친 장대한 서사극을 다루고자 했었던 듯 하지만 이나즈마일레븐을 그렸던 레벨파이브가 주축이 되면서 그림체가 아동대상으로 옮겨갔고

내용이며 연출이며 디자인이며 총체적 난국을 이루면서 어른도 아이도 기존 팬도 그 누구도 만족할 수 없는 건담이 되어버렸다.

처음부터 의욕적으로 전개된(HG,MG뿐만 아니라 메가사이즈까지 전개됨) 프라모델들은 하나같이 고퀄리티였지만

프라를 살 동기가 되어야 할 애니가 망조가 들면서 프라들도 악성재고화되어 전설의 레전드로 남은 비운의 작품.

 

 

 

 

건담 G의 레콘기스타

 

원년도 건담의 토미노 감독이 오래간만에 돌아와서 맡은 작품.

그러나....암만 봐도 이 양반,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건담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우면
기획 허락이 비교적 쉽게 나오니까 건담이란 이름만 가져다 달았을 뿐, 사실은 완전 다른 이야기로 봐도 무방.

실제로 작품 분위기도 건담이 아니라 오버맨 킹게이너쪽에 훨씬 더 가깝고..토미노 감독답게
아무 기체에나 막 건담 이름 가져다 붙이면 건담이 되는 등 원작자의 전횡이 난무하는 작품.

좋건 싫건 결국 토미노 감독 작품은 이렇다 라는게 극단적으로 나타난 경우여서 호불호는 많이 갈린다.

 

우연히 자신에게 반응하는 G와 만나게 된 소년 벨은 적인 아름다운 연상의 소녀에게 이끌리지만

알고보니 둘은 남매였다는 한류 드라마식 전개가 아주 일품(......)

그리고 라이벌에 해당하는 캐릭터 '마스크'의 이유없는 증오와 책임감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해서 참고 보기 꽤나 힘든 작품이긴 하다.

 

프라모델 측면에서는 원작의 미묘한 인기때문인지 MG급 이상으로는 제품화가 전무한 상황인데
극장판이 곧 나온다고 하니 극장판의 힘으로 인기몰이 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일.
(토미노 감독은 극장판 뒷심이 워낙 강해서...원년도 건담도 z건담도 극장판이 tv판보다 훨씬 인기가 높았음)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즈

 

가장 최신의 TV시리즈 전개 건담이긴 한데....

최초의 실시간 전편 유튜브 무료 공개 건담. 천엔의 행복이라 일컬어진 고품질 저가격 프라모델 시리즈와는 반대로

대놓고 '조폭물'을 표방한 건담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내지 못한채

2클 내내 주인공들이 끌려다니듯 시청자들도 끌려다니다 정신차려보니 끝나버린 정신나간 작품. (....)

 

다른 건담 시리즈가 호불호가 좀 갈릴 뿐 그래도 나름 각각 팬층이란게 존재하는데 비해

오펀즈는 가장 많은 시청자들이 리얼타임으로 보고 가장 많이 실망한 작품으로 역사에 남게 된다.

 

보겠다 하는 사람 도시락 싸갖고 다니며 말리고 싶은 작품.

 

 

 

 

건담 빌드 파이터즈 시리즈

 

빌드 파이터즈, 빌드 파이터즈 트라이 등 TV시리즈와 OVA, 유튜브등에서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는

대놓고 건프라 팔아먹기 위해  근미래에 건프라를 직접 조정해 시합하는 청소년들을 다룬 작품.

건담이 등장한다기보다 건프라가 등장하는 애니라고 이해하면 쉽다.

원작의 수많은 건담을 조금씩 모양만 바꿔 팔아먹기엔 그야말로 최고의 방법이긴 한데

베앗가이를 비롯, 나름 어마어마한 히트를 기록한 제품을 여럿 내놓으면서

"건프라는 자유"라는 슬로건 하에 여러 제품을 조합, 복합하는 재미를 강조하고 있다.

실제 건담 애니와의 관계는 미묘하지만 건담 작품들을 많이 봤다면 배꼽잡고 웃을 수 있는

패러디나 오마쥬가 만재되어있는, 에이지나 오펀즈보다는 백만배 재미있는 작품.

 

 

 

기동전사 건담 썬더볼트

 

1년전쟁 말기, 지온 최후의 방어선을 두고 그 보급선이 오가는 썬더볼트 주역을 배경으로

지키고자 하는 지온군의 상이용사들(팔다리 어딘가가 날라간..)로 구성된 리빙데드 사단과

이를 빼앗고자 하는, 지온군에 의해 고향이 파괴된 무어 동포단이 주축이 된 연방군간의 사투를 그린

문라이트 마일의 작가로 유명한 오타가키 야스오의 만화를 애니메이션화 한 작품.


오타가기 작품답게 그야말로 용서없이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등의 묘사가 이뤄지며

전쟁 막바지 광기에 빠진 인간군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이야기의 전개가 매우 스피디 한 1부가

극장판 디셈버 스카이 라는 이름으로 편집되어 있는데 매우 추천할만 하다.


반면 지구에서 남양동맹을 두고 펼쳐지는 2부의 애니메이션은 작화수준도 확 떨어지고

연출면에서도 1부와는 엄청난 차이를 보여서 팬들이 맥빠져 하는 중.


아직은 이야기가 계속 전개중이므로 섣부르게 판단하긴 어렵지만

1부가 정말 역작이었음은 누구나가 긍정한다.

어떤 면에서 보면 원년도 건담의 극 정통 후계자적 외전이라 할만하다.


프라모델은 풀아머건담과 사이코자쿠가 MG로 발매되어 상당한 프로포션과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 아틀라스 건담이 HG화 되는 등 상품화면에서도 제법 힘을 얻고 있다.

 

 

 

참조


* MSV란 : 모빌 슈츠 바리에이션의 약자.
  여러 작품이 난립하는 건담세계, 특히 우주세기의 이야기들속에서
  각종 외전, 하비재팬 시리즈물등을 통해 기체의 족보나 스토리등이 난잡하게 전개되어가는 것을 통칭한다.

 게임 SD건담 G제네레이션 시리즈중 [기렌의 야망]은 바로 이 난립한 MSV를
 하나의 제대로 된 시간축, 공간축에 놓고 기존 건담의 세계관속에 잘 나열하여
 MSV가 그나마 통일성을 띠고 전개될수 있는 하나의 지표를 제공하는데

 이후 우주세기 MSV는 이 기렌의 야망을 기본 틀로 삼아 전개되긴 하는데
 그렇다고 기렌의 야망이 무조건 정통우주세기의 절대적 지표인것은 아니다.
 기렌의 야망 역시 MSV의 큰 틀속에 놓인 하나의 점으로 보아야 한다.
  그만큼 MSV는 너무나 복잡하고 난잡하다. -_-;;



아마추어가 사진을 잘찍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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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질문을 제가 참 많이 받았습니다.

프로가 되고 싶은건 아니지만 그냥 적당히 사진 잘찍고 싶은데 뭐부터 뭐까지 어떻게 해야 하느냐...

 

 

그래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정말 간단하죠?

 

 

 

문제는 몇몇 과제들은 끝이 없는 평생 과제 라는 거고

딱히 누가 가르쳐줄 수 없는 난감한 것들도 몇가지 있습니다만...

 

 

이것들에 제가 항상 하는 한마디만 덧붙이면, 제가 생각하는 취미사진 커리큘럼은 완성이네요.

 

 

"천천히, 그러나 결코 멈추는 일 없이 꾸준하게"하시다 보면...

결국 재능으로 결정되는 영역 제외하고는 그런 대로 따라가실 수 있을겁니다.

 

 

과목별 상세는

 

2015/07/03 - [CAMERA] - 사진 관련 포스팅 리스트 총정리 2.0

이쪽을 참조하시면 되고요. :)

 

 

2017년엔 포스팅이 좀 뜸했는데...

2018년엔 분발 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러려면 더 많은 건프라를 만들어야 하는데 음...;;

카메라 구파일방 ver.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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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정리해보는, 알아볼 수 있는 사람만 알아보는 카메라 무림 이야기.

 

 

 

관음사
- 천하사진출관음 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현 무림에 있어 종주적 위치에 있는 것은 사실.
- 하지만 그 영광 뒤에는 금전에 따른 무공제약, 기초내공심법의 오랜 정체등 문제가 산적해있음. ...
- 절대다수가 쓰는 무술인만큼 지나친 상술에 울면서도 최소한 본전은 찾기때문에 다들 입문하는 곳.
- 이러니 저러니 해도 지존급 절대고수들 상당수가 관음사 무공을 사용하기도 하며
- 관음72절기로 대표되는 무공의 다양성은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무기들을 써도 그 잠재력을 발휘가능한 수준.
- 최근 여성과 어린이들 쓰기에 좋고 위력도 상당한 입문용 무공에 특히 힘을 기울이고 있어 저변은 더욱 확대될 전망.

 

일광파
- 관음사와 쌍을 이루는 양대산맥격 문파지만 영업을 게을리한 덕에 최근들어 문도수가 좀 축소.
- 명문대파 답지 않게 자체 내공 심법을 포기하고, 손휘민홀파의 심법을 들여오는 파격의 조치를 취함.
- 그러나 그 심법이 본래의 무공과 호응, 또하나의 상승무공을 이루는걸 보면 역시 명문정파의 저력이란 대단함.
- 줄어든 문세를 확대하기 위하여 상품을 걸고 널리 홍보도 해보았지만 상품이 고작 닭튀김에 불과하단 사실이 알려지며 전무림의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음.
- 내공, 외공, 수공등 모든 상황에 대응가능한 다양한 무공을 가지고 있지만 어린이나 부녀자들이 익힐만한 무공이 거의 전무하다는 것은 특히 아쉬운 일.

 

손휘미놀파
- 한때 내공심법만 주구장창 이것저것 내놓아 당최 무엇을 골라 익혀야 할지 곤란하게 만든 적도 있었고
- 관음사나 일광파가 주름잡는 정통무예에 도전장 내밀었다 무참하게 고개숙인적도 있었지만
- 어린이나 부녀자가 쓰기 좋은 가벼운 입문용 무예로 생각되던 무공을 극한으로 발전시켜 아파나인권법부턴 오히려 정통무예를 웃도는 수준으로 만들어버림으로서 일광과 관음의 코를 납작하게 만드는 쾌거를 이룸.
- 한편 양이중에서도 특출나다는 덕국의 장인 갈좌이수 공이 벼려내는 특제 무기의 위력 또한 대단하다.
- 그리고 내공심법에 특히 강하여 내공심법만 타 문파에 판매한다는 기상천외한 길을 개척한 점 또한 인정할 만 하다. 현재도 일광파, 송하파등 다양한 문파들이 손휘민홀파의 내공심법을 사용중이다.
- 반면 구식 무공 수련자들에 대한 홀대, 빛을 정면에 두고서는 싸우기 힘들다는 특유의 문제등도 있어 아직 군림천하와는 거리가 멀다 하겠다.

 

오림후수파 & 송하파
- 손휘미놀파 보다 더 먼저 가볍고 쓰기 쉬운 무예의 가능성을 믿고 과감하게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무예체계를 송두리체 갈아엎음
- 그 결과 가볍고 쓰기 쉬운 무예쪽에서는 일광, 관음을 압도하고 손휘미놀파에도 지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으나
- 막상 강호 무림 제파에 이름을 날리는 절대 지존중에서는 오림후수파의 무예를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 특히 일광, 관음, 손휘미놀파에 비해 기본내공심법의 한계가 일찍 와버린다는 점으로 인해 경원시 되는 경향도 적지 않다. 이는 송하파 또한 마찬가지.
- 무림에선 대략 호신용 혹은 경장용 무예정도로 통용되게 된 점은 뼈아프다 하겠다.

 

후지세가
- 무림일대변혁기 초창기 남들보다 먼저 널리 문호를 개방하고 무림 고수들이 앞다투어 후지세가의 무공을 썼던 적도 있었던 영광의 가문.
- 그러나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입문하기 쉬우면서 위력이 뛰어난 일광, 관음사 무공에 앗 하는 사이 밀려 문호를 유지하기 어려울만큼 세가 기울었었음.
- 잠시 강호에서 소식을 찾아보기 어려웠으나 어느샌가 빨리, 쉽게 익히고 깔끔하면서도 절도있는 무공의 뽀대가 강호의 아낙네...가 아닌 남정네들의 마음을 빼앗으며 점차 세를 늘려가는 중
- 후지세가의 무공은 익히면 익힐수록 다채로워지는 형의 변화와 보는 이로 하여금 넋을 놓고 보게 하는 품새가 일품이라 할만하지만 속도전에서 처지는 것이 흠이라면 흠

 

놔익하가
- 입문을 하던 뭘 하던 일단 금전이 넉넉해야 가능한 특이한 일문
- 굉장히 독특한 내공 심법을 지니고 있어 어느 단계 이상부터는 마빡에 붉은 점이 생겨 놔익하가의 무공을 익혔음을 보는 이 누구나가 알 수 있으며 이를 오히려 자랑스러워 하곤 한다.
- 모든 무공에 있어 심법이건 초식이건 철저하리만큼 심,기,체를 각각 나눠 운용하는 점이 특징중 하나.
- 돈많은 표국 가주등이 주로 익히곤 하며 무림의 일반인들은 겉으론 돈으로 익히는 무공이라 경원시하면서도 속으론 저마다 자기들도 놔익하가의 무공 한두개쯤은 익히길 바라는게 현실

 

환덕수파
- 관음사나 일광파 만큼이나 오래된 전통을 지닌 일문인데 가난이 죄라 문파채로 팔리길 거듭한 비운의 전통강호
- 일단 화려한 초식이 실로 일품이며 무술 잘 모르는 사람도 환덕수파의 연무를 보면 입을 떡 벌릴 정도인데 실전에서 매우 취약하다.
- 특히 일광, 관음사가 자랑하는 태양권류의 발광무공과의 상성이 정말 좋지 않으나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게 문제.
- 최근들어 아주 무거운 내가중수법을 바탕으로 한 신무공과 아주 가벼운 경공을 바탕으로 한 신무공, 두가지 전략을 동시에 펴고 있긴 한데...전체적으론 매우 고전중이다.

 

하설불나도교
- 드물게 서방으로부터 유래된 전통과 실력을 겸비한 신비세력
- 타 문파와는 완전히 궤를 달리하는 엄청난 내가중수법을 아예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다
- 놔익하가 이상의 금전을 필요로 하기에 더더욱 보기 힘든 문파지만 그 저력과 신앙은 실로 대단한데
- 이는 무림절대지존들이 가장 중요한 비무때마다 결국은 하설불나도교의 무공을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꼭 지존이 아니라 할지라도 이 무공은 언제 어디서나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 가장 유명한 사용자로는 반도제일미를 신부로 데려가며 무림공적으로 떠올랐던 연아무개가 있다.

 


시금하
- 원래부터 기문병기 신병이기 각종암기로 이름높던 세가였으나
- 한때 풍운의 뜻을 품고 독자내공 독자권봅으로 명문 제파들이 주름잡는 무림에 도전장을 던졌었던 적도 있었음
- 그 도전장 .....아직도 던져놓았긴 한데 어지간한 무림인들조차 모르는 이들이 태반이라는 것이 슬픈 점.
- 그래도 그들의 저력은 어디가지 않았으며 악간의 저주가 걸린 마검 시금하 아토 연작은 특히 무림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고닥세가/혼닥세가/삼성방
- 각각 한 시대를 풍미했으나 현재는 산문을 닫고 폐문.
- 그 독특한 독문 무공과 신병이기소리를 듣던 무기들을 잊지 못하고 언젠가 그들이 돌아올 것을 믿는 은거기인들도 적지 않다...

2017년 일본 카메라 시장의 승자는 결국 캐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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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느샌가 한해가 지나고 새해가 밝았죠.

 

이맘때가 되면 매년 일본의 BCN RANKING 사이트에서

 

가전제품의 일본 내 도소매점 및 온 오프라인 판매량을 집계하여 시장점유율 탑을 차지한 업체들을 선정하는

 

BCN AWARD가 발표되곤 합니다.

 

물론 일본 내수 시장 한정이기때문에 어디까지나 참고만 해야 하지만

 

어쨌거나 어느 업체가 결국 한해 농사를 가장 잘지어 최후의 승자가 되었는지를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죠.

 

 

 

<출처 : BCN RANKING AWARD 2018>

 

먼저 카메라 일체형 즉 콤팩트 및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은 당연하다면 당연한데 캐논 승입니다.

 

2위 니콘, 3위 카시오가 뒤를 잇고 있는데, 일본 내에서 카시오는 일체형 카메라 시장에서는 전통의 강자입니다.

 

소니가 정말 의욕적으로 일체형 카메라 신제품을 좀 내어놔서 순위변동이 있을까 했는데 아니네요 음;

 

 

그리고 DSLR 분야는 당연하다면 당연한데 캐논 독식입니다. 시장의 반 이상을 혼자 먹고 있어요.

 

니콘이랑 엎치락뒤치락 하던 시기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묵념입니다.

 

DSLR 시장내 다른 업체는 사실상 멸망하고, 펜탁스를 인수한 리코가 꼴랑 4%대로 3위에 올랐어요.

 

 

 

한편 아마도 가장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졌을 미러리스 분야는

 

소니가 그토록 강력한 신제품들을 쏟아내고 의욕적으로 마케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과 마찬가지로 1위 올림푸스, 2위 캐논에 이은 3위로 결론났습니다.

 

 

캐논 21.3%에 1.1% 차이밖에 안나는 20.2%지만 뒤진건 뒤진거죠.

 

캐논에는 이거다 싶은 플래그쉽 미러리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M5는 플래그쉽이 되기엔 너무나 역부족이죠..)

 

미러리스에서조차 2위를 지키며 카메라 분야에서 아직 절대강자의 존엄을 유감없이 과시했습니다.

 

 

 

 

한편, 캐논이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캐논 카메라에는 캐논 렌즈만"정책의 영향인지

 

교환용 렌즈 시장에 있어서도 캐논이 여전히 1위, 절대 지존의 자리에서 요지부동입니다.

 

오히려 니콘, 소니, 리코등 카메라 만들어 파는 기업들은 죄다 순위에서 탈락하고

 

시그마, 탐론등 렌즈만 전문으로 만드는 서드파티 기업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이바닥이 결국 렌즈 장사임을 생각해본다면 ...캐논 정말 무섭고 얄밉네요. -_-;;

 

 

지난번 다른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러리스 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DSLR시장에는 한참 못미치는 1/3 수준(대수 기준, 금액 기준이 아님)에 불과했는데

 

그 미러리스 시장에서조차 캐논이 소니를 앞서가고 있다는 것은 결국 전체 시장을 휘어잡고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아직 글로벌 마켓 쉐어에 대한 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또 캐논이 1승 추가하네요. -_-;;

 

 

물론, 많이 팔린 제품이 꼭 좋은 제품인 것은 절대 아닙니다.

 

여러분 각자가 선택한 제품이 가장 좋은 카메라라는 사실은 잊지 마시고 그냥 참고로만 봐주시기 바립니다.

장비병보다 더 심각한 사진병 예술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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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자신은 이런 경우에 대해 '병' 이라는 어휘를 사용하는 것을 본래 극히 싫어하는 편입니다만

본 포스팅 내에서는 이야기의 맥락상 '장비병' '사진병' '예술병' 이라는 어휘를 쓰게 되었습니다.

이 어휘들에 대해 거부반응이 있으신 분이라면 지금 그냥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다 읽고나서 어휘 맘에 안든다고 태클 걸지 마시고 (....)

 

 

 


풀프 이야기 렌즈 이야기...여튼 뭐 게시판이나 커뮤니티, 그리고 SNS등에서 사진 장비 이야기 좀 나오고

사람들이 갑론을박 재미있게 치고받고 하고 있노라면 중간에 꼭 그런 사람이 등장합니다.

 

우선 제법 그럴싸하게 잘 찍은 사진 몇장 들이대고

짐짓 선비연하며 이렇게 말하곤 하죠.

 

 

 


"장비질 고만 하고 사진이나 찍어라 ㅋ"

"사소한 장비에 목숨걸지말고 사진공부를 해라 ㅋ"

 

매번 등장하는 이런 분들 사고방식은 사실 알고보면 되게 간단합니다.

 

"사진에 집중하는 나는 장비질에 정신팔린 니네들보다 우월하다"

"장비질은 천하고 사진질은 귀하다"

 

사고기저에 이런 생각이 분명하게, 그리고 명확히 깔려있어요.

 

 

 

 


같은 아마추어로서 사진에 열중하나 장비에 열중하나

즐거움과 행복 추구하는건 똑같고 거기에 우열은 없건만


장비 가지고 취미생활 잘 하는 사람들한테

기어이 사진 잘찍은거 몇장 들이대고는

 

"사진최고라능!! 장비 하찮다능!!"하질 않고는 견디질 못하는 그런 분들 말입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장비라는 천한 짓거리에서 졸업한 신선인양 말하곤 하는데..

진짜 신선은 그런짓 안합니다. 

그냥 다 옳다 하고 미소짓고 아무말 안하고 그냥 지나가는게 진짜 신선이죠(......)

 

사진질이 장비질보다 우월하다는 사고방식...

같은 아마추어끼리건만

사진 잘찍는 사람일수록 더 대접받아야 한다는 그런 이상한 사고방식...

 

이젠 고만 좀 보고 싶네요 (......)

 

 

 

얼마전 제 블로그에는 건프라 찍으면서 행복하게 장비질 하며 사는 저한테

대뜸 와서는 뜬금없이

"너는 왜 인물사진 거리사진 안찍냐 나가서 아무나 막 좀 찍어봐라 사진공부좀 해라 ㅉㅉ"하는

미친사람도 봤어요. (......)

 

거리에서 아름다운 사람 보면 촬영후 눈인사? 아름다운 사람 초상권은 뭐 길거리 땅바닥에 붙은 껌만도 못하단건가요?

이쯤되면 이미 병이 아주 깊은겁니다. 자기 예술 위해서라면 남의 인권따위는 아랑곳 않겠다는 단계까지 온거예요.

 

 

카메라 비싼거 있다 해서 꼭 예술 해야 하고 사진 열라 열공하고 찍어야 하고...

그래야 하는거 아닙니다. 그냥 갖고만 있어도 행복하면 그것도 방편인거예요.


그걸 남에게 강요하면 그게 오히려 병입니다....-_-;;

 

무리하게 장비 지름 하는 분들을 일컬어 장비병이라고 흔히들 이야기 하시는데,

 


초상권 무시하고 길거리에서 아무나 막 도촬하고 다니거나


멋진 풍경 찍겠다며 아무데나 주차 막 하고 쓰레기 버리고 환경 오염 잔뜩 시키고 돌아오거나


집에 어린 아들 딸과 부인 눈물짓는데도 나몰라라 내팽겨치고 주말마다 카메라 들고 혼자 나댕기거나...


상 타기 위해 공모전 심사위원들에게 뇌물 주고 받고 하는

 


그러한 사진병, 예술병보단 차라리 장비병쪽이 나아보이는 경우도 자주 보입니다.

 

장비때문에 이혼한 사례? 전 요 10여년간 장비가 아니라


사진 그 자체때문에 이혼한 가정을 더 많이 알고있어요.(...)

 

솔직히 개인적 의견으로는 장비병에는 그나마 약이라도 있는데


사진병 예술병에 제대로 걸리면 약도 없습니다. (.......)

 


하지만 타인이 어떤 사진생활을 하건, 기어이 찾아가서 간섭할 필요는 없는거예요.

 

 

 

 

 


장비질 하고 싶은 분은 장비질 하시면 되고


사진질 하고 싶은 분은 사진질 하시면 되고


프라질 하고 싶은 저는 프라질 하며는 되죠.

 

그쵸.....? ㅋ

 

 


여담이지만 제가 요즘 사진보다 건담 프라모델을 취미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쪽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어요.

 

 


통칭 [프라탑]이라고 하는건데...


만들고 싶어서, 가지고 싶어서, 뭐 여러가지 이유로 프라모델을 샀지만

바빠서, 귀찮아서, 혹은 뭐 여러가지 이유로 만들지 않은 상태로 두다보면


어느새 그동안 구입한 프라모델 박스들이 쌓이고 쌓여 프라탑을 이룹니다.

(저는 재력이 없어서 그것도 못합니다. 그저 부러워할 뿐...)

 

그러면 꼭 생판 남인 선비나 오지라퍼들이 등장해서 말해요.


"만들지도 않을 프라모델 도대체 왜삼??? 당최 이해불가 너 지름병환자임??"

 


이들에게는 '소유'도 취미의 하나일 수 있다는 폭넓은 사고방식이 존재하질 않습니다.

프라모델=만드는거 라는 단 하나의 정답에만 연연해요.

프라모델 사둔거 박스만 봐도 마음 든든하고 행복할 수 있다 라는 사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고


오직 누가 누가 더 프라모델 잘만들었나만 두고 따지면서 우열 먹이지 못해 안달입니다.

 

 

 

 


아니 좀 잘만들면 어떻고 못만들면 어떻고...도색을 하건 안하건 대체 뭔상관이며

남이사 사서 탑을 쌓던 그날로 까서 거지같이 만들던 풀도색하여 아트를 만들건


어찌 감히 자기 기준으로 그걸 눈금먹이고 재단하는지 알수가 없어요.

 


사진기는 사진 찍는 기계니까 비싼 카메라 샀으면 무조건 그럴듯한 사진을...

멋진 예술사진을 목표로 해야 한다?


그거야말로 편협한 사고방식입니다....

 

플래그쉽이나 라이카 사서 제습함에 쌓아놓고 가끔 쳐다만 봐도 행복한..


그런것도 어엿한 취미이며 나가서 사진찍는것보다

무조건 열등하다거나 하는 식으로 생각하는것 자체가 잘못이예요.

 

물론, 정말 꽉 막힌 사고방식의 소유자라면 이러한 일들이 이해 안될 수도 있습니다.

 


좋은 카메라 = 사진 안찍을 거면 사면 안되는 기계


프라모델 = 까서 만들거 아니면 사면 안되는 장난감


음악CD = 열어서 음악 틀지 않으면 의미 없는 원반

 


이런식으로 완전히 사고방식이 굳은채 자랐다면 이해 안갈 수도 있어요 네.

 

"장비 위에 사진 있지, 어떻게 사진 위에 장비가 있습니까?"

....물론 굳어버린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시겠지만, 그런 사고방식도 있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설령 이해가 안가더라도 존중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꼭 이해 하려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사람대 사람으로서 상호 존중만 해줘도 되는데....

 

"내 생각이 무조건 옳다!!"라는 꼰대기질이 합쳐지면서 이분들은 존중하려 들지조차 않습니다.

 

 

그래서 듣는거예요. 꼰대소리를.

그래서 듣는겁니다. 예술병 소리를.

 

제발 부탁이니...취향이니까 존중해주세요. 네?

 

 

 

 

 

그러나 고치질 않겠죠. 달리 꼰대겠습니까. (......)

 

카메라 시장의 미래에 대한 개인적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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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나열하는 주장은 특별한 근거나 통계의 뒷받침없이,

그냥 저라는 인간이 그동안 카메라 시장의 흐름을 쭈욱 지켜봐오면서 형성된 생각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시작해보죠.

 

인터넷 상의 많은 분들이 미러리스가 대세다 아니다 DSLR 죽지 않았다 뭐 이러면서 다투고 계시며

개중에는 미러리스가 향후 모든 카메라를 대체할 수 밖에 없다는 극단적 의견도 보이고

반대로 스마트폰에 의해 카메라시장은 전멸할것이다 라는 의견도 보이곤 하죠.


그 전에 ...왜 이렇게 고급 카메라가 널리, 그리고 많이 보급되었는지 우리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찌기 필름밖에 없던 그 시절에 오히려 SLR카메라는 정말 비싸고 아무나 보유하기 어려운 품목이었어요.

국내에서는 정식 유통 자체가 어려운 시절도 있었고...


AF조차 안되는 SLR카메라를 스플릿 스크린 통해서 초점 맞추며 사진 찍는데 거기 플래시까지 더해지면

보통 기술로는 초점과 노출 조차 제대로 맞추기 어려웠던게 제 어릴적의 SLR카메라에 대한 기억이예요.


그래서 많은 경우 콤팩트 카메라를 썼지만 (애초에 심도를 열라 깊게 해서 강제적으로 팬포커싱 시키는 카메라가 대부분이었죠)

역시 필름 쓰긴 매한가지여서

현상하고 인화 하고 앨범에 정리하고 필름관리하고...보통 지극정성이 드는게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제가 자라서 대학생 되고 군대 갔다 오고 한 뒤에도 크게 변한게 없었습니다.

21세기 초만해도 여전히 SLR카메라는 극소수의 전문가와

매우 큰 돈을 취미 사진에 투자할 수 있는 중산층 이상 부유층만이 보유하고 사용하는 카메라였어요.

 

원래 카메라 라는 기계는 그렇게 고급이고, 일부의 취미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던게 지금처럼 엄청나게 보급되고 아무나 막 사서 쓰게 된건 결국 두가지 이유때문이예요.


첫째는 디지털화에 의해 카메라의 자동성능 향상 및 인화,관리,보존이 극도로 쉬워져서

입문장벽이 매우 낮아졌다는 것과


둘째는 필름값이 들지 않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고급 카메라의 가격이 매우 낮아졌다는 것입니다.

가장 저렴한 DSLR카메라조차도 실질 화질등의 면에서는 가장 비싼 카메라와 솔직히 큰 차이가 없죠.

일단 DSLR/미러리스 이기만 하면 기본적으로 그 아래급 카메라와는 넘사벽의 결과물 차이가 생깁니다.


콤팩트 카메라가 100만이고 DSLR카메라가 100만이면 당연히 DSLR사는 세상이 되었던 거죠.

이로 인해 한때 DSLR 판매량은 전세계적으로 천만대가 넘는 기현상을 기록하기에 이르릅니다.


이게 무슨말이냐?


굳이 비싸고 좋은 고급 카메라 꼭 살 필요가 없는 사람들도

가격이나 분위기로 인해 그런 카메라를 사게 되었었단 소리예요.

 

 

 

 


엄밀히 말해서 저는 이를 허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급 카메라 시장의 규모는 애초에 그렇게 클 수가 없었는데

여러 원인들이 맞물리면서 상상 이상으로 잠시 부풀어 올랐을 뿐인거예요.


아니나 다를까. 천만을 넘겼던 시장규모는 이후 급속도로 쪼그라들기 시작합니다.

분명 DSLR카메라 그 자체는 보다 더 저렴해지고 보다 더 성능이 향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한 미러리스 카메라 라고 하는 더 가볍고 쓰기 편해보이는 카메라가 계속 존재감을 어필함에도 불구하고

 

카메라 시장은 매년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이게 단순히 스마트폰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도 않거니와

사실은 시장이 줄어드는거라고 보고 있지 않은겁니다.


그냥 제자리를 찾아가는거죠.

 

 

 

 

 


극단적으로 말해본다면, 딱 인구증가율을 고려했을때 2000년도 전후의 SLR카메라 판매량...

그게 이 시장의 본래 규모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현 시점에서 생각해볼때 실용주의, 합리주의적 입장에서 보면

사실 절대다수의 서민은 기록을 남기는데 있어 스마트폰이면 족해요.

 

물론 앞으로도 전문가와 취미사진사들이 DSLR이나 미러리스등의 고급 카메라를 고집하겠지만

그 수는 더욱 더 줄어들겁니다.


한번 경험해보고 에이 여기까진 필요없어 스마트폰이면 족해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더더욱 늘어날거예요.


카메라 회사들도 그것을 알고 있어서 자꾸만 보통 사람들로 하여금 좋은 카메라를 사도록 유도하기 위해

크게 두가지 작전을 펴고 있습니다.

 

 

 


첫째는 비싸고 좋은 카메라를 사면 전문가, 예술가가 더 쉽게 될 수 있다는 식으로 포장하는거죠.


여러분 모두 가수 비가 나와서 태국 사원에서 스님들 찍으며 예술가연 하는 그런 카메라 광고 보셨을겁니다.

사막에서 모래바람 견디며 피사체에 한발 더 다가가느냐 마느냐 하던 그런 광고들 말이죠.

 

 

 

 


둘째는 비싸고 좋은 카메라로 사랑하는 자녀들의 가장 귀엽고 행복한 시절을 남기자고 포장하는 겁니다.

특히 보급기 광고에서 이런 부분이 두드러집니다. 당장 제 사진도 해당 광고에 사용된 적이 있죠..;

 

사실 우리 보통 사람들이 사진으로 예술하려고 애쓰거나,

굳이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고~화질로 남겨야만 할 필요성은 전무해요.


하지만 왠지 그러면 더 좋을것 같다는 감정에 호소함으로서 필요없는 수요를 창출해 내고자 노력하는거죠.

저같은 사람 낚아서 카메라 팔아야 하니까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생각에 수요는 더 늘지 않을겁니다.

지속적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있습니다.

 


앞으로도 DSLR과 미러리스로 대표되는 고급 카메라 시장은 결코 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규모는 앞서 말했듯이 2000년대 초반 필카 판매량에

인구증가율을 더한 수준보다 아주 약간 높은 선에서 안정될겁니다.

왜냐면 그게 고급 카메라에 대한 원래 수요거든요.


허수가 사라지고 진정한 수요가 남을...그 시기는 우리 생각보다 빨리 다가오게 될겁니다.


당장 저만해도 고급카메라 샀으니까 계속 쓰기는 할거예요.

대략 제 아이들이 성인이 되는 10년후 정도까지는 말이죠.


그 이후로도 과연 제가 새 고급 카메라를 추가로 사서 사진을 찍을까요...?

전 아니게 될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많은 분들, 특히 아이 가진 부모님들이 저와 비슷한 테크트리를 밟으실 거라 봅니다.

 


사진의 오리지널리티와 개성, 차별화에 대한 짧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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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가 알려준 장소, 알려준 시간에 B가 가서 알려준 방향과 구도를 참고하여 사진을 촬영했다면

그것은 A의 사진인가 B의 사진인가"라고 하는 질문을

제가 제 자신 및 페친분들께 한 4년쯤 전에 던진 적이 있었습니다.

문득 어제 그에 대한 제 생각이 정립되었는데요,

 

제 생각에는 그것은 독창성과 개성, 오리지널리티의 크고 작음에 대한 문제는 내포할지언정

결국은 B의 사진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질문을 던졌던 당시에는 A의 사진이다 라는 쪽의 생각에 가까웠었고요)

 

 

풍경 사진은 결국 자신의 두 발로 그곳에 그시간에 가 있었느냐 아니냐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백명이 같은 곳 같은 시간에 있었어도 모두 자기의 시선과 지닌 기량에 따라

다른 사진을 담아 올 수 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많은 이들은 알려준 그대로 실행할 기량조차 가지지 못한 경우도 많고요.

 

물론 남과 다른 독창적인 풍경 사진이 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포인트의 발견, 그리고 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건 자기만의 플러스 알파를 찾아내고 부여하는 힘일것입니다.

하지만 그런것보다도 "일단 무거운 장비들을 챙겨서 그시간에 거기 가 있고자 했던"그 노력이 무엇보다 우선시됩니다.

갔느냐 안갔느냐는 1과 0 만큼이나 차이가 나는게 맞습니다.

 

그런데 가서 찍지도 않은 이가 잘난척하면서

"어차피 풍경사진은 죄 남과 똑같은 사진, 누구나 찍을 수 있는 사진"이라며 말 몇마디로 폄하해서는 안된다는게 지금의 제 생각입니다.

 

 

 

 


말 나온 김에 사진의 차별화에 대해서도 조금 이야기 해보고 싶네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면 결국 보편적인 소재들과 방법들이어야 합니다. 

메이저가 메이저인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분명히 존재해요. 

그렇기에 그만큼 이미 많은 다른 사람들이 비슷한 것들을 시도하고 있꼬 따라서 어지간해서는 차별화되기 힘든것이 사실입니다.

이름난 포인트에 가서 사진찍는 사람은 수만수십만명에 달하잖아요?

어지간하면 그사진이 그사진이고 거의 차이점 찾기 힘든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를 압도하는 퀄리티를 뽐내며 마치 주머니를 뚫고 나가는 송곳마냥 치고 나아가는 이들,

남들보다 먼저 시작했기에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선두주자들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한편, 거의 아무도 시도하지 않는 마이너한 소재와 방법들은

그만큼 차별화 되기는 쉽지만 보편성이 부족하기에 열심히 해도 사람들의 관심 그 자체를 끌기 힘들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관심을 끌고 수면 밖으로 나가는데 성공하면

거대한 파문을 불러 일으키며 세간의 주목을 한눈에 받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사실 무언가를 잘하느냐 못하느냐 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욱 중요한것은 결국 오리지널리티의 확보, 개성의 유무입니다.

 

남보다 잘하는게 아니라 남과는 달라야 살아남는 시대예요. 

왜냐면 어지간히 잘하는건 이미 기본 소양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아 물론 그 기본도 못하면서 으시대는 경우도 적지 않긴 하지만(....)

 

 

그리고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시말해 옛날마냥 혼자 루빼로 슬라이드 필름 들여다보며 만족해 하고 끝내지말고 

어떤 식으로든 세상에 이를 부지런히 퍼블리싱 해야 합니다.

 

인사동 같은데 가면 맨날 누구누구 사진전 이런게 항상 사시사철 열리고 있죠?

 

유명한 기존 기성 작가들이 괜히 잘난척 하려고 자기 돈 들여서 전시회 하고

도록 발표하고 그러는줄 알았다면 나를 알아주는 대학 오산 대학입니다.

 

그게 다 명확한 목적이 있어서 하는 일들이예요.

 

ps) 전시회와 화랑과 사진의 가격 등의 유래, 그 역사에 대해서는

유명하신 사진 평론가 진동선 교수님의 관련 글 한번 읽어시면 좋을거예요.

 

 

 

 

물론 아마추어 레벨에서 순수하게 사진 보여주고 자신의 마음속 심상을 알리고자

자비들여 전시회  하는 경우도 적지 않긴 하지만 그건 아마추어의 큰 즐거움의 하나이므로

이것 또한 무턱대고 부정적으로 보아선 안됩니다.

 

솔까말 이런 분들 없으면 대한민국 화랑이나 전시장 굶어죽어요(.......)

 

 

인구 5천만. 생각보다 내수 시장의 규모는 정말 작고 작습니다.

그 속에서 살아남는 한줌안에 끼이려면 실력이던 개성이던 보통으론 안되거든요.

하물며 글로벌 레벨에서는....500px같은데 한번 가보세요.

세상에는 정말 사진 끝내주게 잘찍는 이들이 차고 넘친다는 현실이 거기 있습니다.

 

잠깐은 버티지만 길게 가기 위해서는 결국 차별화 없인 어려워요....

 

 

 

여튼 제 결론은 그렇습니다.

아마추어 레벨에서 집에서 나오지도 않은 이가 유명 포인트에서 풍경사진 찍은 이와 그 사진을 무턱대고 폄하해선 안됩니다.

아마추어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의 행복을 즐기는것이 결과물의 우열을 놓고 잘난척하는것보다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예요.

 

한편 거기 간 모든 이가 나름 조금씩 다른 사진을 찍어 오기야 하겠지만 프로레벨에서 실제로 팔릴만한 사진,

비슷한 다른 사진을 제치고 돋보이는 사진을 찍어올 수 있는 이는 극소수에 불과한데 이는 스스로를 차별화 하는데 성공한 이들 뿐이란 겁니다.

 

 

프로, 아트 레벨에서 정말 기억에 남고 팔리는 사진을 찍어오는 이는 한줌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남들 그 누구도 찍지 못한 특이하고 개성진 사진,

예를 들면 해발 5천미터짜리 산 꼭데기에서 남성미 넘쳐나는 거한의 남자가 웨딩드레스 입고 부케 던지는(....) 사진을

마치 토르가 묘니르 던지는 것처럼 개성지게 찍어오는 ...그런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밖에 안됩니다.

거기에 인맥이나 학력, 정치력등의 외모가 더해지고 굴곡진 과거사같은게 곁들여지면서 차별화는 이뤄진다고 봅니다.

 

단순히 잘찍으면 차별화 되겠지?.... 그야말로 순진한 생각이죠 (....)

 

ps) 사회적 위치, 지위, 지명도나 인맥, 사진 실력 외 말빨이나 글빨

그리고 외모나 패션감각 등 타인과 차별화를 가져올 수 있는 모든 요소가

결국은 실력과 개성에 포함되는겁니다.

요즘세상은 태어나고 살아온 흔적 그 자체, 인생역경이 곧 콘텐츠화 되면서

경쟁력과 연결되고 지명도가 지명도를 부르는 냉혹한 바닥이예요.

 

"실력은 내가 위인데 더러운 인맥으로 밀려났다"같은 소리 하면서 징징대봤자 아무 소용없습니다.

잘생긴/ 예쁜 사진사의 외모에 밀렸다? 외모한테도 눌릴만큼 보잘것없는 사진을 찍은 자신을 탓하는게 맞는겁니다.

세상에 사진을 얼마나 못찍길래 명색이 사진사란 사람이

자기사진 남의 말빨 글빨 인맥에 밀린걸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툴툴대나요?(.....) 

 

 

 


최신 DSLR, 뷰파인더보고 찍을때랑 LCD보고 찍을때랑 사진밝기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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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사실입니다.

메뉴얼에 "다르다"라고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조금만 생각해보고 스펙을 확인해보면 다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일단 오막포를 기준으로 설명해볼께요.

 

 

 


이게 뷰파인더 촬영시입니다.

먼저 아셔야 할 필요가 있는게....캐논 특유의 평가측광,

특별히 측광모드 만지지 않은 절대다수의 분들이 사용하고 계실 평가측광 모드라는것의 특성입니다.


전체 화면에 대해 일단 노출의 평균값을 구하되, [측거점]의 노출에 가중치를 둡니다.

핀이 맞은 곳이 우리가 주로 담고 싶었을 대상이란 전제하에 핀 맞은 측거점에 좀 더 큰 비중을 준 다음

전체 화면을 252로 측정한 값과 평균을 내는거죠.

요컨데 '어디에 초점이 맞았는가'에 따라 노출이 크게 변하는 특성을 지닙니다.


이제 뷰파인더 촬영시 스펙 다시 볼께요.

252분할 TTL 측광이고 AF포인트(61개죠...)에 연동하여 노출 정하는게 평가측광입니다.

부분측광이 중앙부 6.1%, 스팟측광이 1.3%예요.

 

 

그리고 이게 라이브뷰 촬영시 스펙입니다.

평가측광이 315분할로 바뀌어있죠? 게다가 측거점 연동이라는 단어는 삭제되어있습니다.

듀얼픽셀엔 측거점이 따로 없으니까요. 대신 핀 맞은 영역에 가중치를 둡니다.


그리고 부분측광이 6.3%고 스팟측광이 2.7%....


영역의 넓이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스팟은 거의 두배 넓어져요 심지어...

 

 

 

 

 

이처럼 기준점을 구하는 방법이 바뀌었으니 결과적으로 노출값이 다른 사진이 담길 수 밖에 없습니다.


라이브뷰때 더 밝게 찍힌다는 분도 있고 더 어둡게 찍힌다는 분도 있는데

평가측광의 특성상 그리고 스팟이나 부분이라 해도 영역 넓이가 달라진 만큼

어떻게 담길지는 케바케예요.


중요한건 단 하나.


라이브뷰로 찍은 사진의 노출이 뷰파인더로 찍은 사진과 다른 것은 고장도 뭣도 아니라

그냥 알고리즘과 기준점이 달라서 생기는 정상현상이라는 겁니다.....

 

이거 관련 질문도 자주 올라오는듯해서 답변 링크용으로 적어올려봅니다.

가로수길 애플 스토어 국내 1호점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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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들이, 왕년 그나이때의 제가 그랬듯 컴퓨터 등에 대해 매우 큰 관심을 보이는데


그냥 보이는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맥 -_-;; 을 지정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아직 입력장치/저장장치/연산장치/출력장치의 기본적인 개념도 없고

OS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도, 디바이스 드라이버나 프로그래밍에 대한 개념도 없는 열한살짜리인데..

 

저로 인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접하며 자라와서인지

보편적인 윈도우 PC가 아닌 애플의 맥을 딱 집어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그러다 얼마전 국내에 드디어 애플이 직영하는 애플스토어 1호점이 생겼다는 뉴스를 봤던게 생각나서

맥 한번 제대로 만져보고 비교하고 해볼겸


아들을 데리고 신사동 가로수길에 생겼다는 애플 스토어를 다녀와봤네요.

 

직원에게 물어보니 내부에서의 사진촬영은 자유였습니다.

하지만 워낙 사람이 많아 올릴 수 있는 사진은 몇장 안되는군요...;

 

여튼 간단한 소감을 정리해보면 그렇습니다.

 

1. 아이폰 SE를 비롯해 프리스비나 애플 관련 제품 매장에서도 실물 보기 힘든 제품까지 모두 체험가능

2. 아이패드용 게임패드, 스타워즈 R2D2 드론 로봇등의 흥미본위 악세사리 체험가능

3. 맥, 맥북등 애플 관련 제품 자유로이 체험 및 그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음


이런건 예상했던 부분들인데, 예상 못했던 부분들도 몇가지 있었어요.


4. 스위프트 코딩 기초, 맥 기초 이용, 심화 이용, 동영상 편집등의 체험 교실 존재

- 애플 홈페이지의 애플 투데이에서 스케쥴을 확인하고 신청하면 해당 시간에 무료로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제 아들은 스위프트 코딩 기초 체험을 현장에서 신청하고 들었는데 꽤 마음에 들어하더군요.

그 다음 동영상 편집, 맥 기초는 사전에 신청이 만원이어서 그냥 돌아왔는데

빠른 시일안에 신청하고 아들 데리고 다시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괜찮았습니다.


5. 제 개인적으로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펜슬...

근데 비치된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펜슬들에 약간씩 문제가 있더군요.

접속불량도 있었고, 어느건 인식불량에...또 어느건 되긴 되는데 프로크리에이트에서 몇초 딜레이되고...

정말 제대로 되는건 어제 딱 두대뿐이었어요; (나머진 대충 되긴 되는데 조금씩 문제가...)

기기 관리에 문제가 조금 있어보였습니다;


6. 이처럼 이래 저래 볼거리 체험거리가 생각보다 많아 가볍게 두시간 넘게 있다 나왔는데

여튼 제 아들은 굉장히 행복하고 마음에 들어하더군요.

최근 애플의 정책이나 문제점들과는 별개로, 일단 아이가 기뻐하니 저도 기분은 좋았습니다.

아직 초반이라 그런지 오후되니 사람들이 무지무지하게 많아지더군요...;

 


어서 2호점, 3호점이 연달아 오픈되기를 희망해봅니다.......

그동안 제가 반복해온 도촬과 초상권 관련 문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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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그놈의 초상권. 그럼 길거리 스냅사진 아예 찍지도 말란 소리냐?
A : 찍기 전이건 후건 허락 받으시면 얼마든지 찍고 쓰셔도 됩니다만? 허락받을 용기는 없고 마구 가져다 쓸 파렴치함은 있나요?

 

 

Q : 진짜 끝내주는 예술적인 장면인데도 피치못할 사정으로 도저히 허락 못받으면 지우란 소리냐?
A : 댁의 자칭 예술따위보다 이제 지나가는 행인 A의 인격권이 더 소중한 시대입니다. 이름도 모르는 생판 남의 초상 무단으로 가져다 자기가 예술인 인척 하는데 쓰지좀 말죠 우리?

 

Q : 하루종일 찍었는데 허락 못받으면 그날 공치는거냐 그럼? 그리고 피사체가 인지하면 자연스럽게 못담으니 몰래 찍는게 당연하지않냐
A : 그럼 찍은 다음에라도 허락을 받던가... 그리고 캔디드의 실력의 척도는 얼마나 잘 찍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허락을 잘 받아내느냐죠. 자기 실력이 부족하니 나쁜짓도 불사하겠단 소리랑 뭐가 다릅니까 지금?

 

Q : 이거 원 퍽퍽해서 예술 해먹겠냐 진짜
A : 예술은 원래 퍽퍽한거예요. 어디서 남의 초상 가지고 날로 먹을 생각을 하세요??

 

Q : 길거리에서 아리따운 아가씨 찍고 눈 마주쳐서 같이 웃었다. 그럼 된거 아니냐?
A : 그 아가씨 지금 어이가 없어 헛웃음 터뜨린겁니다. 멋쩍게 웃지말고 당당하게 법적 효력 있는 서명을 받으라고요 좀... 그리고 성추행으로 잡혀갈 수도 있다는 사실도 명심하고요.

 

Q : 가볍게 찍고 즐기면 되는거 아니냐 골아프게 이런거좀 따지면서 잘난척좀 하지마라
A : 다시말하지만 즐길려면 댁의 얼굴 가지고 즐기시던가. 그러면 우리도 개입 안해요. 왜 생판 남, 모르는 아가씨나 늙고 힘든 분들 얼굴 가지고 즐기냐고요.

 

Q : 니미 왕년의 미국 유명 사진작가들 그럼 다 범죄자냐?
A : 인터넷이 없던 시대랑 지금이랑은 모든게 다릅니다. 개똥녀 사건마냥 인터넷에 잘못올린 사진 하나가 까딱하면 인생 종치게 만들수도 있다는걸 대체 왜 인지하지 못하는건가요? 그러다 멀쩡한 사람 죽'일'수도 있어요. 티비도 잘 보급 안되어있던 1900년대 초중반 외국의 잣대를 2018년 한국에 들고오는게 비정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Q : 지금도 인터넷상이나 잡지 보면 도촬하는 사람들 투성인데 왜 나만 갖고 그러는데?
A : 지금도 세상 어딘가에선 도둑과 강도와 살인범이 날뛰지만 경찰은 우선 보이는 것 부터 단속하죠. 눈에 보이는 부분부터 이야기하고 고쳐나가는게 당연한겁니다. 그리고 그놈의 남이 하니 나도 하겠다는 사고방식좀 못버리나요? 남이 막 살인하고 안잡히면 따라하실거예요? 남이 막 성추행하고 안잡히면 따라하실거예요? 아니잖아요. 근데 왜 도촬은 남들이 하고 안잡혀가니 나도 하겠다고 하는건가요?? 그게 지금 말이 되는 소리라고 생각해요? 자기합리화하려면 제대로 된 논리를 가져오시던가...

 

Q : 초상권 가지고 이렇게 더럽게 구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을거다 드러워서 정말..
A : 천만의 말씀. 초상권때문에 블랙박스조차 금지하는 한국보다 더한 나라도 있습니다. 애초에 왜 우리가 이토록 초상권에 민감하게 된거냐면 초기에 아무나 마구 찍어 올리던 몰상식한 누군가들때문입니다. 그리고 정히 드러우면 외쿡 나가서 작가인척 예술가인척 실컷하세요. 안말려요.

 

Q : 니가 무슨 소리를 해도 초상권 결국 친고죄잖냐. 본인이 아니면 좀 나서지 말지?
A : 바로 얼마전까지 강간, 성추행도 친고죄였어요. 본인이 못나서는걸 사람들이 너무나 악용한 끝에 바뀐지 얼마 안되었습니다. 한번 말해보세요. 친고죄 시절이었다 해서 강간이 우스워요? 성추행당한 누군가를 대신해 옆사람이 나서는데 그렇게 말할 수 있겠어요? 친고죄라고 해서 그게 당신이 당당해질 이유는 되지 못합니다.

 

Q : 쯧. 아예 놀이공원이나 광장등에선 카메라 꺼내지도 말아야겠네??
A : 비아냥 거릴 필요 없고 그런땐 본인 양심에 따라 결정하세요. 그런거 하나 결정 못하고 누군가에게 물어야 할 수준이면 걍 찍지 마시고 자기가 떳떳하고 어떤 책임도 질 수 있다면 뭔들 못찍겠어요?

 

 

 

아무리 지겹더라도 초상권에 대한 인식이 바뀌도록 하기 위해 관련된 논의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건프라 취미생활 십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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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재미를 위하여 반말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반말체가 마음에 드시지 않는 분께서는 그냥 얌전히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억지로 억지로 존대말체로 쓸 수도 있지만 그러면 재미가 눈꼽만큼도 없는 글이 될것같아서...

그러느니 차라리 반말체로 적고 마음에 안드는 분은 안보시는걸 전제로 작성하였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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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런너(프라모델 부품들이 줄줄이 달려있는 그것)는 가장 마지막에 버려라.

꼭 중간에 버리고 싶다면 깜빡한 부품이 없는지 3번 더 확인하고 버려라.

 

아차 그 부품! 하고 외치며 뛰어내려가봤자 이미 분리수거차는 떠난 다음이다.(....)

얼른 얼른 런너 버리고 정리하고 싶은 마음도 이해하지만, 버리는 일 만큼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자.

 

 

 

2. 좀 과하다 넘친다 싶을때는 멈추는게 낫다.


사포질도, 신너질도, 먹선도, 데칼도, 웨더링도, 치핑도, 사실상 거의 모든 부분에 있어

항상 과한것보다는 좀 부족한게 나은 경우가 많다. 맘처럼 잘 안되지만 그래도 항상 유념하자.

 

 

 

 

3. 땡기면 일단 질러라.


많이보이던 재고도 막상 내가 사려면 안보이는 법이고

거지같아 보이던 클럽G도 지나고 보면 보배처럼 보이는데 구할 수 없어 몸부림치게 되는 법,

구할 수 있는 킷은 구할 수 있을때 구하여 프라사지 백층석탑을 쌓아두자. 안먹어도 배가 부를 것이다.

먼저 사느냐 나중에 사느냐의 차이지 결국은 다 사게 되어 있다.

 

 

 


4. 가급적 한타임은 기다려라.


3번 항목처럼 신제품 얼른 사서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드는게 인지상정이긴 하지만

반다이에게는 신제품에 뭔가 플러스 알파를 해서 내놓는 클럽G 한정 제품이 존재함을 잊어선 안된다.

한타임만 기다리면 선택의 폭은 2배 혹은 3배로 늘어나니

같은 킷 여러번 만들고 싶은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면 기다리는게 답이다.

 

 

 

 

5. 조립은 가급적 낮은곳에서, 주변을 정리하고 하자.


아무리 조심하고 조심해도 자르다가, 조립하다, 힘주다보면 부품은 튕겨나간다.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라면 쉽게 찾았을 이런 부품이지만

아이들 장난감들과 레고와 쓰레기등이 어우러진 곳에서 떨어뜨리면 죽었다 깨어나도 못찾는다. (실화임ㅠㅠ)

또한 높은 곳에서 떨어뜨릴 수록 멀리간다. 공부방 책상에서 떨어뜨렸는데 베란다에서 나오듯.

바른 자세도 중요하지만 너무 높은 곳은 피하자.

 

 

 

 

6. 기초화학은 알아두자.


설령 풀도색파가 아니라 할지라도 프라의 재질이나 도료, 먹선등의 기초화학은 알아두면 크게 도움된다.

ABS에 섣불리 도색하면 말 그대로 프레임이 "바스러"질 수 있다던가, (당해봄)

같은 계열의 먹선과 도료를 쓰면 서로가 서로를 녹일 수 있다던가, (망했음)

습식데칼 붙이려고 바른 마크 핏이나 소프터가 도색에 자국을 남길 수 있다던가..(ㅠㅠ)

많지도 않다. 꼭 필요한 몇가지만 알아둬도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아는게 힘이다 라는 오랜 격언은 언제 어디서나 진리다.

 

 

 

7. 도구와 마감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

 


도색파에게만 도구가 중요한게 아니다. 좋은 니퍼, 사포, 핀바이스, 마커, 핀셋, 악어집게등등..

도색했을때는 물론이거니와 무도색파라 할지라도, 아니 오히려 무도색파일수록

도구는 편의성을 증대시켜주고 마감은 프라의 완성도와 보존력을 크게 좌우하는 신의 한수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데칼을 중시하고 사진빨을 세워야 하는 경우일수록 마감의 유무는 결과물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

 

 

 

 

8. 건프라는 자유다.

 


소유해서 행복하다면 소유하고 조립해서 행복하다면 조립하라.

빌드해서 행복하다면 빌드하고 순조해서 행복하다면 순조하라.

포징해서 행복하다면 포징하고 촬영해서 행복하다면 촬영하라.

건프라를 즐기는 방법에 정답은 없다.

 

 

 

 

9. 다른 사람들의 취향을 존중하자.

 


프라모델같은 서브컬쳐일수록 개개인의 취향이 저마다 크게 갈리기 마련이다.

서브컬쳐에 대세란 없다. 있으면 이미 서브컬쳐가 아니다. 메이져지...

이게 무슨말이냐면 나한테는 똥인것같은데 남에겐 금일수 있다는 소리다.

내가 방금 막 사온 금덩어리를 누군가가 그거 똥인데 왜사냐고 하면 과연 기분이 좋겠는가?

취미에서 합리 들먹이며 옳고 그름 가리려 들지 마라.

 

취미는 합리가 아니기에 취미인 것이다. 그깟 합리는 가서 일할때나 찾아라.

항상 역지사지를 잊지 말고 설령 상대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사실 굳이 억지로 이해할 필요조차 없다!)

존중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여기서 절대로 주의해야 할 것은

"나는 이게 금이라는 너의 생각도 취향도 존중안해. 하지만 똥임을 주장하는 나를 너는 인정하고 존중해죠"

라는 일방적 존중을 요구해서도 안된다는 사실이다.

 


재차 강조하지만 상호 존중이 중요한거니까.

 

 

10. 자기가 자기 취미를 지배해야지, 취미가 자신을 지배하게 두지 마라.

 


취미생활은 삶의 활력을 재충전하기위한,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합리를 따지지 않는 비생산적 여가활동이다.

얼마나 잘하냐를 취미생활에서까지 경쟁하려 들지 말고, 취미에 목숨걸고 실생활이 무너질 정도로 매달리지 말고,

그냥 행복추구에 보탬이 되는 수준까지만 하면 된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취미생활은 스트레스 풀려고 하는거다.

취미에서까지 스트레스 쌓으려고 하는게 결코 아니다. (.....)

 

 

 

 

 


재미로만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길어서 죄송합니다;;

 

 


 

어른들의 장난감, 아이들은 손대지 못하게 하는게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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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저의 주관적 개인적 의견이며

제 생각을 그 누구에게도 강요하거나 할 생각이 일절 없음을 명백하게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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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 ...기본적으로 서브컬쳐를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흔하게 보이는 공통적인 성향중 하나는

다름아닌 "콜렉트 & 디스플레이"입니다.

 


자신이 선호하는 계통의 물건들을 만들고, 모으고, 소유하고, 전시함으로서


다른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해 하는 성향이 강한 그런 분들에게 있어

 

이를 방해하는 요소들은 그리 반갑지 않은것이 사실일겁니다.

 

 

 

조카라던가 사촌이라던가 자라나는 아들딸이라던가...뭐 사례야 얼마든지 있죠.

명절때 전후가 되면 조카들의 습격이라느니 어쩌느니 하는 제목으로

조카들이 부순 프라모델/피규어들 사진 심심찮게 올라오곤 하듯이요.

 


<세계 최연소 유니콘 건담 코스프레.jpg>

 


한편, 두 아이를 키우면서 전 새삼 생각하게 된게 하나 있습니다.


큰아이와 작은아이 둘이 노는데...아이들이다보니 서로 장난감의 소유 여부를 두고 다투기 마련이잖아요?

 


이건 내꺼....저건 니꺼...내꺼 갖고 놀지마 혹은 안빌려줘 나만 갖고 놀거야...

 

 

아이들이 이럴때 여러분이라면

 


"어 저건 오빠꺼고 이건 동생꺼니 서로 절대 같이 갖고 놀지 마!"


하시겠습니까? 아마 아닐겁니다.

 


"사이좋게 나눠서 서로 같이 갖고 놀아야지~"하며


베풀줄 알고 양보할 줄 알고 공유할 줄 아는 인격체로 키우고자 노력하실거예요.

 

 

그런데 그런 아이들한테 건프라를 절대 손대지 못하게 막아놓고

 


"이건 장난감이 아니고, 아빠것이니까 너희는 절대 절대 손대면 안된다!!"라고 한다면...

 

과연 아이들이 쉽게 납득할까요...?


그리고 그것이 설득력이 있고 자라나는 아이들의 인격 형성에 도움이 될까요...?

 

 

 

 

<뿌슝뿌슝 빵야 뿅뿅 으악 시밤쾅.jpg>

 

아이들 보기에 건프라는 그냥 로봇 장난감일겁니다. 아빠가 매우 좋아하며 자꾸 자꾸 증식하는...

그런 장난감이 뻔히 눈 앞에 있는데 못갖고 놀게 한다면 그것 자체로 아이들에겐 고문아닐까 하고 생각하는거죠 전....

 

 

 

 

 

<요즘 누가 바비인형으로 소꼽놀이하나여? PG(퍼펙트 그레이드) 건담 정도는 갖고 해야죠 ㅋ>

 

 

 

 


또한 다른 그 어떤 경우보다도

아빠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건프라지만 아이들이 원할때 얼마든지 갖고 놀게 함으로서,


아빠엄마가 "사이좋게 나눠서 같이 갖고 노는"모범을 보임으로서,

비로소 아이들에게 했던 말들이 무게를 갖게 되는건 아닐까 하는 겁니다.

 

 

 

 

 

 


<퇴근해서 집에 왔더니 뿔이 작살난채 굴러다니던 20만원짜리 PG ㅋ>

 

 

 

물론 처음에는 작살나고 부셔지고 부품 잊어먹고 난리도 아닐겁니다.


하지만 부모가 잘 이야기 하고 이끌어줌으로서 그보다 더 소중한 그 무엇을 아이들은 얻게 되지 않을까요...?

 

게다가 아이들은 빠르게 학습합니다.

몇번 부셔뜨려봄으로서, 부셔뜨려본 적 없는 아이들에 비해


물건의 내구력을 판단하는 능력이 훨씬 성장합니다.

 

 


<내구력 테스트중>

 


좀 지나면 부셔뜨리지 않고 아주 잘 가지고 놀만큼 학습하게 됩니다.


건프라 조금 희생해서 이정도라면, 잃은 것보다는 얻는게 훨씬 더 큰것 아닐까요...?

 

당연하지만 나눔의 선례를 보여준 후에는 타인의 것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점에 대한 교육도 잊지 않아야 합니다.

 

타인에게 요구먼저 하기보다 먼저 열고 베푸는 중요성만큼이나 그것도 중요하니까요.

 

 


저는 절대로 콜렉션으로서, 수집품으로서의 건프라 취미를 부정하거나 하는게 아닙니다.

단지 제 경우에는 이렇더라 라는 사례를 하나 이야기 해 보는것뿐이예요.

 

 

 

 

<내가 건담이다.jpg>

 

 


 

건프라는 누군가에게는 절대 장난감이 아닐 수 있습니다. 저는 그것도 긍정합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순수한 장난감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그래야만 할 때도 있고요....

 


간혹 건프라 관련 커뮤니티에 보면 그런 글도 보곤 해요.

"아이들이 장식장이랑 건프라 건드렸다가 떨어져서 박살났다 부품 잊어먹었다..."

 

그러면 커뮤니티나 SNS상으로 아이들 관리 못한 부모나 친척들에 대한 성토가 불같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그 중에 "아이들 안다쳤나요??"혹은 


"아이들 너무 의기소침해하지 않았나요?"하는 댓글 찾아보기는 솔직히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그것도 이해는 하지만 다른 방향에서도 좀 접근해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게 아마 저만은 아닐거예요;;

 

 


<사진 다 찍으면 이거 나조.jpg>

 

단순히 어른들은 지키고, 아이들은 부셔먹으려 한다는 식의 이분법 기사는

솔직히 그래서 별로 바람직해 보이지 않아요.

 

교육...이라는것의 가치는 프라모델이나 피규어가 지니는 물질적 가치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일테니까 말입니다.

 

 

평소 가졌던 생각 한번 또 적어보네요. 모두 즐거운 취미생활 하세요~

 

캐논과 니콘, 2018년 가을 풀프레임 미러리스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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キヤノン・ニコン、ミラーレス プロ機種並み
ソニーに対抗、一眼レフ市場侵食も覚悟
2018/4/1付日本経済新聞 朝刊

キヤノンとニコンがデジタル一眼レフに搭載している高級センサーをミラーレスカメラに採用する。

一眼レフの強いブランド力と収益力から需要の食い合いを恐れて高性能センサーの転用に消極的だったが、

ミラーレスの市場の広がりを看過できなくなった。

ソニーがミラーレスを押し出してプロ向け市場で存在感を高めていることも両社の背中を押している。


デジタルカメラは光をデジタル変換するCMOSセンサーが画像の出来具合を大…


 

 

기사 내용은 간단히 요약하자면 소니의 무시무시한 위협으로 인해

니콘과 캐논이 그동안 DSLR시장 침식을 우려하여

소극적으로 대처해왔던 미러리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

원래는 내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던 고급 센서를 채용한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올 가을 포토키나에서 발표하고 곧바로 시장 투입하리라 예상된다는 닛케이 비즈니스의 기사입니다.

 

다른 루머 사이트에서도 언급은 슬슬 나왔는데....

일본 경제경영 관련 언론매체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신뢰도를 자랑하는 닛케이의 기사이므로

이쯤 되면 그냥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도 무방할겁니다.

 

이 기사에서 우리가 눈여겨 보야야 할 대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2017년 DSLR시장 규모는 750만대 수준으로 전년에 비해 약 10% 감소하였으며

미러리스는 400만대 수준으로 30% 증가하였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미러리스의 증가분은 단순히 소니뿐만 아니라 캐논과 올림등의 몫도 들어있겠습니다만

DSLR의 감소는 제 추측대로라면 순전히 니콘과 캐논,

그중에서도 캐논이 과반수 이상의 비율입니다. 왜? 타사는 이미 DSLR 안만들거든요. (......)


카메라 영상 기기 공업회 통계에 따르면

2016년까지만 해도 미러리스는 수년째 DSLR의 30% 수준에서 시장이 정체 되어 있었지만

2017년엔 단숨에 DSLR 대비 55% 수준으로 성장해 있습니다.

 

참고 :

2017/09/13 - [CAMERA] - 미러리스 카메라가 진짜 DSLR보다 많이 팔릴까?

 

 


저는 저 글에서 실제로 미러리스가 DSLR카메라보다 많이 팔리는지에 대한 증거자료를 찾아보았고

결국 아직은 DSLR이 더 잘팔리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 했었습니다만....


드디어 특이점이 온거죠.

캐논과 니콘 모두 시장 침식이고 뭐고 두려워하다간 시장 자체를 잃을 특이점이요.

 

최근 소니의 대두는 그만큼 대단하고 또 위협적입니다.

 

2. 그런데 기사 내용 어디에도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라고 되어있지만 센서의 이야기만 하고 있을 뿐,

카메라의 성능 그 자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가을 포토키나에서 뚜껑 열어 봐야 알 수 있을테고

캐논 미러리스도 올 봄 신제품을 통해 EYE AF등의 신기능을 선보이긴 했습니다만

 

소니의 A7M3가 제시한 "풀프레임에 10연사, 초고급 센서에 초광속 AF탑재 가볍고 조그마한 카메라가 249만원"

이라고 하는 성능과 가격의 가이드라인을 깨부수지 못한다면 ...


시장 경쟁력에서 뒤처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여태까지 버티고 버티고 버텨왔던 캐논과 니콘에 대한 오랜 시간 쌓여온 호의적 선입견과

'인물은 캐논' 같은 근거 없는 편견등도 점차 분쇄될 것입니다.


뭐...물론 언제 어느시대고간에 200만원대 카메라가 판매량의 주축을 이루는 일은 없습니다.

저 점유율을 좌우하는 수치는 100만원 혹은 그 미만의 보급형에서 판가름 나기 마련이니까요.

 

그러나 캐논이 10년도 전에 5D라는 공전절후 불후의 명기로

보급형을 아울러 지금까지 먹힐 선입견을 만들어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이지 않는 "브랜드 이미지"의 힘도 절대 간과하기 어렵습니다.

 

일례로 소니가 저토록 훌륭한 미러리스 카메라 제품군을 연속적으로 출시하는데도 불구하고

제 주변에서는 이런 말 하시는 분들을 쉽게 볼 수 있거든요.

 

"아 캐논이 얼른 풀프레임 미러리스좀 내줬으면 좋겠네요. 그걸로 기변하게...."

 

즉, 단순히 좋은 카메라면 바로 바로 브랜드 뛰어넘고 기변하고 하는게 아닙니다.

쓰던 메이커에서 자신이 원하는 취향의 제품이 나오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기다리는 분들 수도 결코 적지 않아요.

카메라 라는게 그런 관성적 성향이 매우 크거든요....아무래도.

 

아직 카메라 없는 아가씨들조차도 뭔지 모르지만 미러리스 산다면 캐논거 예쁜거 사고싶다....

이런 분들 많아요. 그런게 바로 브랜드 파워의 힘인거구요.

 

 

 

최근의 행보를 보노라면

풀프레임 미러리스가 없다면 경쟁선 상에 아예 설 수 조차 없는...

그런 시장을 소니가 최근 만들어나가고 있다 생각되네요.

 

소비자는 그저 조금이라도 더 싼값에 조금이라도 더 좋은 제품 손에 쥐면 좋은거죠. :)

디지털 이미징에 있어 과연 해상도는 어디까지 늘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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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명제에 대해 페친분 한분이 꽤 재미있는 포스팅을 하셨더라구요.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1. 해상도가 계속 증가할거란 주장은 과거에 계속 늘어왔으니

미래에도 계속 증가할것이라는 귀납적 추론에 의한 것이다.


2. 그러나 이는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감상거리를 고려하지 않은것이기에 틀린 논리이며

3. 핸드폰등은 해상도가 엄청 높아져도 사람이 인지할 수 없으므로 발전하지 않을것이다.


라는 내용입니다.


사람이 핸드폰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막 늘어도 인지할 수 없으므로 출력 해상도도 정체되어 있다는 논지였는데...

 

사실 전 생각이 매우 다릅니다. 이상의 논리 전개에 대해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어요.

최종 결론, 즉 해상도가 무한히 증가하지는 않을거라는 당연한 결론 말고는 말입니다.


이에 그에 대한 나름의 반론을 전개해보고자 합니다.

 

일단 해상도 라고 하면 크게 나눠 인풋, 즉 이미지를 촬영하고 만들어내는 장비와

아웃풋, 이미지를 출력하고 보게 해주는 장비 두가지로 나눠 생각해봐야 할겁니다.


사실 인풋장비의 해상도는 특정분야....즉 스캔쪽 같은 데선 이미 애저녁에 우리 상상을 초월한 단계로 가있습니다.

스캔 진짜 제대로 하면 장당 1억화소...이런건 껌인게 저쪽 업계입니다.

우리가 많이 쓰는 스마트폰 카메라도 이미 1~2천만화소 단계에 들어서있고

dSLR이나 미러리스, 그리고 중형은 5천만화소단계에 이르러있는데...아직 한동안은 더욱 증가할 거라고 봅니다.

절대 무한히는 아니죠. 무한이란게 애초에 있을수가 없는거니 뭐....

 

제 예전 포스팅을 탐독하시고 특히 비트맵에 대해 공부한 적 있으신 분들이라면

해상도가 늘어나면 용량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리란 것을 예상하고 계실겁니다.


막말로 1억화소(엄밀히는 10240 x 10240 이라고 가정) 이미지면 용량이 어떻게 될까요?

8비트 컬러면 300메가고 16비트 컬러면 600메가입니다. 사진 한장에!


어마어마하긴 한데, 아직까지는 용납이 되는 수치예요. (.....)

그리고 화소 외에는 특별히 더 내세울 것이 없는것이 이쪽 컨슈머 제품의 특성이기때문에


1억 화소 전후까지는 지속적으로 증가할것이라는게 제 예상입니다.

그래야 ....그 장비들로 4k나 8k 영상 무난히 담을 수 있고요.

 

입력 디바이스는 이쯤 해두고, 본론인 아웃풋 디바이스 이야기로 가보죠. 디스플레이 이야기 말입니다.

 


자....일단 대전제를 다시 잡아야 해요.


저처럼 어느정도까진 해상도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사람들의 주장은

과거에 늘어왔으니 앞으로도 늘것이라는 그런 원시적 귀납적 추론에 근거한게 아닙니다.

 

디지털에서 정보량이 자꾸 늘어나는 것은 사실 아주 뚜렷하고도 간단한 두가지 목적이 존재하기 때문이예요.

그냥 무턱대고 늘어나는게 아닙니다.


첫째는 바로 "막대한 정보량을 바탕으로 시뮬레이팅 되는 아날로그의 재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VGA나 FHD 나왔을때 모니터/티비 제조업체들의 광고 다시 떠올려보세요.

"트루 컬러"니 "자연색"이니 "생생한 자연을 있는 그대로 화면에..."

 

 

2011/12/09 - [CAMERA] - 필름과 디지털의 진짜 차이점들을 아시나요?

 


제가 예전에 아날로그 필름과 디지털 사진의 차이점에 대해 논한 적이 있었는데...

그 차이는 결국 대부분 어디에서 비롯되냐면 디지털의 부족한 정보량과

그것을 화면상에 재현할때 발생하는 갖가지 제약때문이예요.


소비자도 그것을 느끼고 있고 제조사들은 더 잘 알고 있습니다.


현행의 디스플레이의 발전...그 궁극의 목적은 "아날로그의 시뮬레이션"에 있어요.

즉....디스플레이의 해상도, 디스플레이의 컬러뎁스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언제까지? 자연스러워질때까지!

사람의 눈이 4k와 8k를 구분하냐 못하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8k와 16k의 차이를 인지 하냐 못하냐도 상관없어요.

 

그냥 아 자연스럽다....와 진짜같다.....

그런 수준이 될때까지는 발전할 수 밖에 없다는게 제 생각이예요.

 

이 논리는 당연히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에도 적용됩니다.


스티브 잡스가 처음에 레티나 디스플레이 라는 이름으로 어마어마한 해상도를 때려박은 아이폰을 내놓자

안티적 입장에 서있던 사람들이 다 하나같이 입을 모아 뭐라 했던가요?


"니미 그거 인간의 눈으로 구분도 못하는데!!"


그야말로 바보같은 주장이었죠. 스스로 나 바보예요~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왜냐면 잡스의 목적은 바로 그거거든요. 눈으로 구분 못하는거. (......)

그러한 자연스러움을 획득하는것이 목적이었고 실제로 그 뒤로도 해상도는 계속해서 증가해왔어요.


아이폰만해도 이미 2436 x 1125라는, FHD를 뛰어넘는 해상도가 장착되어 있으며

안드로이드 계열에선 4k에 근접하는 해상도를 달고나오는 폰도 슬슬 등장하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인간의 눈으로 구분 못하니 해상도를 더 높여도 쓸모없다,

따라서 그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을것이다....라는건 지극히 단락적인 사고방식입니다.


궁극의 목적, 인간의 눈으로 구분못하는 자연스러움...그것을 통한 아날로그적 풍부한 정보량의 재현이라는 골에는

아직 도착하지 못하고 있어요. 따라서 한동안은 더욱 해상도가 높아진 모바일 디바이스가 등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두번째, 현재 가장 큰 열쇠를 쥔 기술이 바로 VR과 AR입니다.

현재는 이 두 기술 모두 진짜 걸음마수준에 불과해요.

무엇이 걸음마수준이냐면...전혀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거죠. 아직까지.


그 가장 큰 원인은 해상도에 있습니다.


이미 4k 모니터나 FHD급 폰들이 널려있지만

360VR기술의 현재 상용화된 해상도는 그것을 잘라서 표현해야 하기때문에

기껏해야 1280x1440 혹은 960x1080 수준에 불과해요.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현재로선 VR AR의 대중화의 키아이템 또한 스마트폰입니다. 따라서 스마트폰 해상도의 업그레이드가 필수요소예요.

VR이나 AR에서 아날로그 급 자연스러움을 획득하기 위해선 1억 ~1억 4천만 화소 수준의 해상도가 필요합니다.

....한쪽에. 사람 눈이 두개고 3D효과까지 감안할때 그 두배...

즉 2억~2억 8천만 화소정도는 되어야 비로서 아날로그의 시뮬레이트가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해상도가 늘어나면 디지털 모니터가 지니는 몇가지 제약에서도 자연스럽게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일례를 들면 0도, 90도를 제외한 직선의 자연스러운 재현이라던가

(...이과 분들 아시겠지만 현행 디지털 모니터에서는 17.120419041도 같은 직선의 표현이 사실상 불가능하죠 ㅋ)


입력화소와 출력화소의 미스매칭에서 발생하는 온갖 부조리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디지털, 액정 디스플레이는 그 특성상 CRT와는 달리 1억화소로 찍은 이미지라면

1억화소 디스플레이에서 1:1 100% 크기로 볼때만 가장 정확하게 보여집니다.

일례로 1억화소로 찍었는데 FHD 디스플레이에서 16.7777777777%로 리사이즈 렌더링된 상태로 보면서

색감이 어쩌고 디테일이 어쩌고 논하면 그건 그사람이 ㅄ인거예요.

진짜 디지털 이미징에 대해 1도 몰라야만 가능한게 저런 무식한 발언입니다.)

 

2012/10/19 - [CAMERA] - 왜 사진을 하며 비트맵을 알아야 하는가(2)

 

2014/08/01 - [CAMERA] - 사진을 진짜 제대로 보는 방법, 알고 계신가요?

 

 


입력화소가 4k인데 출력화소는 8k이다...그러면 아주 여유롭게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혹은 다운사이징을 통해 더 자연스럽게, 더 아날로그틱하게 ...

위에서 언급한 1:1 100% 크기로 볼때만 정확하다는 대명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유가 생겨요.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는 업체가..애플입니다.


제가 언급한 분 포스팅에선 잘못 나와있는데...

아이폰 6+, 7+ 모델의 실제 하드웨어 해상도는 1920x1080이 아닙니다.

2208x1242예요. 그걸 1920x1080으로 다운스케일해서 쓰고있습니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인데 사실은 한가지...

iOS의 정격해상도는 지키면서 디스플레이의 자연스러움을 더욱 배가시키고 싶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셋째, 업무용 모니터는 정보량이 많으면 무조건 유리하기때문입니다.

지금도 진짜 전문가 레벨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4K급 모니터를 두개 세개 붙여서 쓰고있습니다.


인간의 눈이 인지하지 못하니 쓸모가 없다는 논리는 여기선 절대, 전혀 성립하지 않아요.

총 정보량이 좀 더 깔끔하게 그리고 더 많이 표시되므로 업무의 효율이 올라간다...이게 중요한 점이거든요.


아주 간단한게...4k모니터에서 4k영상 편집 제대로 해봤다면

"사람이 인지 못하니 8k모니터 같은건 필요없다"라는 주장은 애초에 나올 수가 없습니다.


4k 영상 편집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4k를 100%로 놓고 보면서 각종 작업창 윈도우를 효율좋게 배치할 공간이 추가로 필요해요.

지금 그게 안되니까 듀얼 모니터 해서 한쪽에 영상 한쪽에 윈도우 몰아놓고 작업하는데 그게 절대 편한게 아니예요.

최소 6k, 가능하다면 8k는 되어야 이 명제를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그쵸?

 

사진도 매한가지예요.

4k화소 사진을 진짜 제대로, 진짜 편하게 편집하려면 6k급 이상의 모니터가 필요해요.


정보량을 바르게, 그리고 한꺼번에 다 표시해주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6k랑 8k 화질을 구분하느냐 못하느냐가 이경우 중요한거 전혀 아닙니다. (.......)

 

이제 슬슬 마무리해보죠.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결국은 어느 시점에서 멈추긴 멈출거예요.


그러나 그게 사람들이 인지를 못하는 시점인건 아닙니다.

 

이정도면 충분히 자연스럽고 아날로그틱해졌다....라는 수준에 도달할때 비로소 멈추게 될거예요.

이정도면 작업을 더 편하고 쉽게 할수 있겠다 라는 수준...

이정도면 진짜같은 AR, 사실같은 VR이 구현되겠다 라는 수준.....

 

그런 명확한 목적이 공돌이들에겐 있습니다.

그렇기에 기술을 발전시키고 또 신제품들이 나오는거죠. :)

 


인긴의 눈이 인지하지 못하니 쓸모도 없고 나오지도 않을것이다..

라는 주장은 그래서 전제부터 결론까지 잘못된 주장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생각나면 그냥 생각나는대로 일필휘지 해버리기때문에

 

한 5분? 10분만에 끄적인거여서 중간중간 구멍이 좀 있을것같긴 한데

여튼 제 개인적 생각은 이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걸어온, 그래서 얻은 사진이라는 취미의 본질에 대한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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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사진이 선명하길 원했습니다.


막상 선명해져도 사진은 여전히 별로더군요.

 

 

사진 색감이 필름같기를 원했습니다.

막상 필름느낌 나도 사진에서 감성이 절로 우러나거나 하진 않더군요.

 

 

찰나를 포착하길 원했습니다.

막상 찰나를 잡았지만, 결정적이진 않더군요.

 

 

엄청난 망원렌즈로 저 먼걸 바로 앞처럼 담길 원했습니다.

막상 그렇게 당겨 찍었봤지만 그다지 포토제닉하진 않더군요.

 

 

 

초광각으로 눈앞에 보이는 전부를 담고 싶었습니다.

막상 담아보니 산만하기 짝이 없더군요.

 

 

 

늘씬쭉빵 아리따운 아가씨들도 담고 싶었습니다.

막상 담아보니 아무 교감없는 생판 남 사진에 불과했습니다.

 

 

 

최신최고 기종의 카메라와 최고급 렌즈도 써보고 싶었습니다.

막상 최고의 장비를 써보아도 찍는 사진의 본질은 쥐뿔만큼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돌고 돌아 안착한곳은

직접 낳고 키우는 아들딸과

직접 만든 건프라 사진들...

 

 

이처럼 매 단계 마다 마다 여러가지 많은 소망을 무턱대고 품어보고

하나씩 실제로 시도해보면서 그 부질없음을 깨닫고는

빙 돌아서 자기가 진실로 담기를 바랬던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 깨닫는

 


길고 긴 끝없는 과정......

 

 

어쩌면 바로 그게 사진이라는 평생취미의 본질일지도 모릅니다.

그게 제가 얻은 결론이네요...

 

그래서 취미로서의 사진은 결과보다도 과정과 행복이 더 중요한것 같아요.

 

결과에 연연해 하는 동안에는 보이지 않았던 수많은 것들이

욕심을 덜어내는 순간 보이기 시작하네요...

 

건담 프라모델의 최고봉, PG(Perfect Grade)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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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포스팅은 또다시 건프라에 대해서입니다.

사진에 대한 포스팅을 기대하셨다면 죄송스럽네요;


이전 건담 프라모델 관련 포스팅에서 언급한 적은 있었는데,

이번엔 좀 자세히 이야기 해 봄으로서 과거의 저처럼

퍼펙트 그레이드에 한번 도전은 해봐야 겠는데 하면서도

과연 너무 어렵지는 않을런지, 그리고 좀 싸게 구입할 수는 없을지,

기왕 한다면 어느 PG가 좋을지 등등에 망설이는 분들에 대한 약간의 가이드라도 되어드릴 수 있다면 좋겠네요.

 


건담 프라모델에는 크게 몇가지 등급이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것이 바로 HG, 하이 그레이드 등급이예요.

 

 

 


1/144스케일 사이즈로 보통 어른 손바닥 이하의 크기를 지니며 뼈대가 없는게 대부분이며(극히 드물게 있기는 함)

부품 갯수도 많지 않고(런너가 5~10장 내외:프라모델 부품이 달려나오는 네모난 판)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면서 그 종류가 엄청나게 많기때문에(이래저래 300종류 이상)

선호도에 따라 얼마든지 고를 수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일반적으로 엔화 1000엔~3000엔 사이)이이서 보통은 이 등급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고수들이야 도색에 개조를 통해 이 등급으로도 어마어마한 작품을 만들곤 하지만

저같이 도색 못하고 설명서 보고 그대로 만드는 일반인에겐 딱 가격대에 어울리는 완성도와 만족도를 지니게 됩니다.

 

 

 

 


그 다음이 건프라의 꽃이라 일컬어지는 MG, 마스터 그레이드입니다.

1/100스케일로 어른 한뼘 정도 크기에 뼈대가 존재하고

그 뼈대위에 근육과 살 역할을 하는 외부장갑을 붙임으로서 완성되는 MG는

런너가 평균10~15장 내외에 부품수가 200개~400개정도 들어갑니다.

가격대는 3000엔~9000엔 사이인데 대부분 5000엔 전후로 포진해있고

HG만큼은 아니지만 100종류 이상의 다양한 제품들이 있기때문에 충분히 골라 만들 수 있습니다.

HG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정교한 디테일과 여러가지 기믹(숨겨진 기능들 ex:변신합체)을 충실히 구현하고 있기때문에

여기서부터는 완구의 성격은 확 낮아지고 일종의 작품적 성격을 강하게 띄게 됩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건 RG, 리얼 그레이드 인데

굳이 말하자면 HG와 MG의 장점만 모아놓은 새로운 라인업이죠.

크기는 1/144 스케일로 HG와 같은데...MG처럼 뼈대가(그것도 애초부터 만들어져 나오는;;) 존재하고

MG 처럼 외장 장갑을 붙이면서 만들고 나면 MG급 이상의 디테일과 정교함을 뽐내는,

프라모델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봉, 타사와 20년 이상의 기술격차가 있다는 반다이만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대신 가격은 MG보다 약간 저렴한 수준의 2500엔~4000엔대 사이이며

작은 크기에 어마어마한 디테일과 기믹들을 우겨놓다보니 내구력이 심히 약합니다.

그대신 저같은 어른이들이 프라모델에서 한참 떨어져 있다가

마트같은데서 우연히 보고 재입문 하게 되는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죠.

 

여기서 잠깐 제 이야기를 해볼께요. ;;

저도 소시적에는 건담좀 좋아하고 슈퍼로봇 좋아하고 해서

어릴적엔 아카데미 칸담도 만들어보고 다이나믹콩콩 로봇사전도 보며 자랐고

20대에는 슈퍼로봇대전 게임잡지 공략필자도 해보고 집나가서 게임 개발도 해보고 했었지만

마흔 넘은 지금은 결혼해서 애 둘 키우며 회사 다니고 사는 아주 평범한...진짜 평범한 유부입니다.

프라모델도 중딩정도때까지 했다가 잊어먹고 살고 있었죠.


사실 가끔 다시 해볼까 하는 생각은 들곤 하는데.. 재시작 해보기에 PG는 엄두도 안나고,

MG는 너무 본격파인것같고 HG는 너무 완구풍이어서 건프라 판매대 매번 보면서도 그냥 지나쳤어요.


그러다 저같은 아재들, 혹은 신규 여성유저들이 마트같은데 지나가다

새로 RG가 나온걸 보게 되자 '어라?'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와 이거봐라? 디테일을 보면 PG나 MG수준이라 해도 할말없을 레벨에 완구 냄새 풀풀 나는 HG하고는 아예 분위기 자체가 다른데

MG나 PG하곤 달리 가격도 딱 HG보다 약간 비싸고 MG들보다는 낮은 수준이며 크기도 1/100이 아니어서 전혀 부담이 없네?'


그렇게 해서 몇십년만에 건프라를 사게 되더군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처럼 RG라는 라인업은 저처럼 건프라 해볼까 생각하는데

너무 본격파도 싫고 너무 완구풍도 싫은 그런 중간층 유저가 유입되는 결정적 창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유입되고 나면 각자 취향따라 HG,MG,PG로 나눠지긴 하는데

여튼 RG는 이런 '성인들'의 건프라로의 첫 유입창구로서의 역할을 정말 톡톡히 합니다.


그것을 증명하는게 판매량이예요.

RG 마크2도, RG Z건담도, RG 유니콘도...발매된 해 전 건프라 통틀어 판매량 1위를 기록했습니다.


판매량 1위는 단순히 기존 유저들이 많이 산다고 해서 되는게 아닙니다.

이건 바로 저같은 신규유저의 유입 없이는 절대로 달성될수 없는 판매량이거든요.

뭐 저는 이후 제 주요 라인업을 MG로 정하고 매진하게 되긴 했습니다만

만약 RG가 없었다면 제가 다시 건프라에 발을 담갔을까요...?

대답은 No입니다. 제생각에 RG라인업의 의미는...바로 이런부분이 크다고 생각해요.


주역기 조역기 가리지 않고 최대한 다양한 라인업을 고루 출시하며

쉽게 만들고 가지고 노는 맛을 중시하는 HG와

가장 어필하기 쉬운 기체들을 골라 기술력을 과시, 디테일과 보는 맛을 중시하고

신규유저를 대량유입시키는 창구역할을 하는 RG는

그 지향점이 전혀 다르기때문에 크기는 겹쳐도 시장은 전혀 겹쳐지지 않습니다.

반다이의 이 한수는 정말 신의 한수.......;;


음 잠깐 이야기가 옆으로 새었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죠.

네. 원래 PG 이야기 하려다가 타 등급 간단히 언급하고 넘어가려 했는데

제 나쁜 버릇이 또 잠시 나와서;;

 

 

 

자 여튼....20년전인 1998년,

원년도 건담 RX-78의 PG가 발표되자 이쪽은 그야말로 난리와 감동의 도가니가 펼쳐졌었습니다.

1/60이라는 압도적인 크기(30센티 이상...)에 1만엔, 10만원을 훨씬 넘는 가격..

손가락 마디마디까지 움직이는 초월적인 가동성과 어마어마한 뼈대 프레임의 디테일,

그위에 단순히 덮어지는게 아니라 마치 정비중인 자동차 여기 저기를 열 수 있듯이

부분 부분 열고 닫을 수 있는 구조의 해치 오픈 기믹을 탑재한 외장 장갑에

빛나는 눈의 아이카메라와 마치 진짜 유압실린더처럼 가동에 따라 움직이는 기믹들...

런너가 최소 20장 이상(최다 58장짜리도 있음)에 부품수가 적어도 800개 전후, 많으면 1천개를 넘어갑니다.


말 그대로 퍼펙트 하다는 말이 부족하지 않을 퀄리티였으며

반다이의 기술력은 타 업체와는 넘사벽, 외계인의 경지에 도달해 있음을 만천하에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모름지기 남자라면 PG 한두개는 만들어봐야지!"

메카물 좋아하는 남자들 사이에서는 이런말 까지 있었을 정도예요.

(실제론 메카물 좋아하는 여자분들도 적지 않지만 그냥 우스갯소리로 들어주시길...;;)


그러나 솔직히 말하자면, 나이 마흔이 넘도록 쉬이 도전할 수도 만들수도 없었습니다.


첫째 이유는 역시 가격이죠.

이러니 저러니 해도 최소한 10만원 이상, 비싼 킷은 20만원이 넘어가는 PG의 가격은

이시대의 평범한 가장이 오직 자기 자신의 즐거움만을 위해 쓰기에는 적지 않은 가격입니다.

그게 로봇 장난감처럼 생겼다면 더더욱 말이죠. (.......)


둘째 이유는 까닭 모를 두려움 때문입니다.

10만원도 넘는데 덜컥 샀다가...실패하면? 부셔지면? 잘못만들면?

주변인이나 가족이 손가락질하거나 하진 않을까? 부품 하나때문에 통채 버리게 되는거 아닐까?

MG나 RG가 3~4만원짜리도 만들기 쉽지 않았는데 10만원도 넘는 PG는 더더더 어렵지 않을까?


이런 마음들이 PG를 사는데 있어 장애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14년, 상술한 대로 RG등급에 낚여서(.....) 건프라에 재입문 하게 된 저는

그해 겨울 수년만에 완전 신형 PG인 유니콘 건담이 발매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자

이번에야말로 오랜 소원중 하나였던 퍼펙트 그레이드, PG에 한번 도전해보고자 결심하게 됩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뭐에 홀렸던 건지 정신이 나갔던 건지 (......)

여튼 여차저차 좋은 분의 도움을 받아 파격적인 할인가에 구매해서 조립해보며

평생의 소원중 하나를 풀었고, 그에 대한 기록도 블로그에 포스팅하여 남긴 바 있었습니다.

 

 

 


또한 작년 2017년에는 지인으로부터 선물받아 유니콘을 한번 더 만들 기회가 생겼는데

첫 유니콘때와는 달리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도 과감하게 해보면서 매우 만족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올해, PG 스트라이크 건담(2004년 발매)을 만들어 보면서

또 새롭게 여러가지 느낀 점도 있고 하야 이참에 포스팅을 통해 기록을 남기고

다른 분들께도 정보를 좀 드려보고자 하는거죠.


서론이 참 길었는데...이제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1. 가격

- 퍼펙트 그레이드는 기본 1만엔 이상, 비싼건 2만엔이나 2만5천엔을 호가합니다.

건담베이스 정품가격이 기본적으로 엔화 12배예요.

스트라이크 건담 PG를 예로 든다면 14000엔이므로 정품 가격은 그 12배인 16만8천원이 됩니다. 헉 (.....)

그러나 건담베이스 조차도 이런 저런 온갖 명목으로 20% 할인정도는 기본으로 들어가며,

건담베이스는 아니지만 정품 건프라를 판매하는 온라인 샵을 이용한다면

엔화 대비 7~8배 가격에서 쉽게 구매하실 수 있어요.

정가는 16만 8천인데 인터넷 실제 구매가는 보통 9만~11만 사이란 소립니다.

특집 할인, 중고장터에서 쿨매물을 잡는다면 그보다 더 싼 가격에도 구입할 수 있고

카드사에 따라 추가 할인 혹은 포인트 적립까지 따져본다면 실질적으론 그 이하 가격입니다.

즉 엄청 비싸보이는데 막상 사려고 보면 그렇게까지 비싼건 또 아닙니다.

14000엔인 스트라이크건담이 9~10만원이고

20000엔인 유니콘 건담이 정가는 24만원이지만 실제 인터넷 가격은 14~18만원입니다.


싸다고는 못하지만 이정도면 MG 건프라 2개 가격정도면 PG도 충분히 사정권에 들어온단 소리예요.

 

 

 

 

2. 어려울 것이다?

- 그 반대입니다.

스케일이 작고 부품이 엄청나게 분할되어있으면서 그로인해 내구도가 극단적으로 떨어지는

RG등급이 실질적으로 조립난이도는 가장 높다고 전 생각해요.

부품이 큼직큼직하고 튼튼하면서 기믹이 잘 맞물려있는 PG가 오히려 조립 난이도는 낮은 편입니다.

다만 관절강도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엄청 힘을 줘서 조립해야 하는 부분이 좀 있고

이런 부분은 어린이 힘으로는 끼우기 좀 난처한 곳이 분명 존재합니다.

어른이 좀 도와줄 필요가 있죠.

PG의 어려움은 그런 어려움이 아니라....부품의 수가 원체 많다보니 노가다성이 짙다는 점입니다;

그냥 대충 만들려 해도 부품갯수가 근 1천개에 가깝다보니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도색은 안하더라도 게이트자국(런너에서 부품을 떼어낼 때 남는 자국) 처리라던가

웰드라인(큰 플라스틱 부품에 주로 생기는 물결모양)의 처리,

그리고 수축(평평해야 하는 면인데 플라스틱이 굳으면서 요철이 생긴 부분)등의 흠을 없애기 위해

사포질이나 아트나이프질을 하기 시작하면 작업에 드는 노가다량은 엄청나게 늘어납니다.

물론 안해도 그만인데...십수만원씩 하는 PG쯤 되는 물건 구매해놓고

너무 대충 만드는 것도 좀 그렇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되어 있거든요.

저도 첫 PG인 유니콘은 그런거 안하고 한 열흘만에 뚝딱 하고 만들었지만

요번 PG 스트라이크의 경우엔 프레임을 붓으로 메탈릭 도색도 좀 해보고

부품 하나 하나 게이트 정리도 하고 사포질도 하다보니

거의 매일 평균 1시간 정도씩 투자했는데도 한달이 꼬박 걸렸습니다...;;

어려운건 아닌데, 양이 많은거죠...;;

 

 

 


3. 그럼 어느 PG를 추천할만한가?

- 저도 실질적으로 현재 보유한 PG는 스트라이크, 유니콘, 엑시아의 3가지 뿐입니다만

여기 저기 다니면서 보고 듣고 느낀 바가 있어서 나름의 추천리스트를 만들어 볼 수 있는데요...


PG 특유의 꽉찬 프레임의 느낌과 적당히 리파인된 세련됨을 원하신다면 스트라이크, 아스트레이가 좋습니다.


아예 내부 프레임에 올인한다면 건담 마크-2가 괜찮고요.

비록 고릴라상에 대두이며 초기모델이라 결점도 많지만

프레임과 해치오픈 기믹은 정말 진국이라 생각합니다.


디오라마처럼 멋지게 전시하고 싶다면 PG중 유일하게 격납고와 세트로 발매된 GP-01이 좋습니다.

디스플레이 하기 위해선 매우 큰 공간을 필요로 하긴 하지만 만들기만 해도 격납고 분위기가 팍팍 나죠.


그 외 PG들은 추천하기 좀 미묘한게...


1. RX-78 건담은 나온지 20년이 지나 지금 만들기엔 미묘한 부분이 많습니다.

나사가 여기 저기 들어가기도 하고...기념비적인 첫 PG긴 한데 20년이란 세월이 흐르다보니 아무래도..

게다가 원체 원년도 건담으로서의 상징성이 강하다보니 MG로도 여러차례 발매되었는데

그중 MG 건담 2.0이나 MG 오리진 건담은 PG를 능가할 정도의 손맛이라고까지 일컬어지기에 더욱 애매합니다.


2. 그다음 자쿠 II는 건담의 대표적 악역이며 악역중엔 유일하게 PG로 발매되었습니다만...

총평은 RX-78 건담의 PG보다도 완성도가 좀 떨어진다는 중론입니다.

특히 자쿠 II의 경우...MG중에서도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하는 프레임을 지닌 자쿠II 2.0이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가동성과 프로포션을 양립시키면서 가격까지 저렴한 MG가 존재하다보니 아무래도 추천하기 좀...

 

3. 그다음이 Z 건담인데...일단 큽니다. 변형 시켜놓으면 떡대가 정말...어마어마해요.

40cm에 무게가 1kg...완전변형에 올인했기 때문에 디테일이 좀 밋밋하고

조립 및 변형의 난이도가 꽤 높은 편입니다.

잘만드는 분은 참 잘만드는데 못만드는 사람은 만들다 때려치기로 유명해요..;;

 

4. 윙 건담 제로 커스텀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악의 PG로 이름높습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PG특유의 프레임구조나 해치오픈 구조는 모조리 생략된데다가

전용 스탠드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여서 관절의 가동성이나 날개 폈을때의 뽀대는 끝내주는데

그대로 디스플레이 할 방법이 주어지지 않아요.

 

 

5. 스트라이크 루즈 세트는 스트라이크 건담의 바리에이션으로

에일 팩 + 스카이 그래스퍼 라는 지원 전투기/백팩의 합본인데

결정적으로 스트라이크 건담과는 색이 달라 핑크와 와인레드 컬러입니다.

그래서 건담 전통 컬러링과 거리가 있고 도색을 못하는 분들에게는 호 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편이예요.


6. 더블오라이저는 건담중에서도 가장 큰 등짐(전투기 하나를 등에 지고 다니는 수준...;;)을 지고 있지만

전용 스탠드를 초회 한정판에만 넣어주는 만행을 저질러서...2만5천엔, 정가 30만원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세울 수 없는 PG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간혹 이벤트로 스탠드 끼워 팔긴 해요)

게다가 클러치 형식으로 만들어진 관절이 생각처럼 고정성은 좋지 않고 반대로 불편하기는 엄청 불편한 구조에..

가격에 비해 평이 썩 좋지만은 않은 PG입니다.

 

7. 스트라이크프리덤 건담 역시 역대급 사이즈의 등짐을 지고 있으며 엄청난 뽀대를 자랑하는데...

다이캐스트(내구력이 크게 요구되는 부위에 사용되는 강철부품)는 커녕 연질 부품을 사용하는 바람에

쉽게 뭉개지고 쉽게 망가져버리는 처참한 내구도로 악명 높습니다.

한술 더 떠 금색으로 빛나야 하는 설정상의 프레임이 대부분 똥색 카레색으로 사출되어

별도의 도색을 하지 않으면 설정색을 재현 못하는 등,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많다는 중론이예요.

얼마나 내구력 문제가 많았으면 금속 다이케스트 중요 부품을 별도 판매하는 전문업체가 존재할 정도입니다.

 


8. 유니콘 건담/유니콘 풀아머/유니콘 각성/밴시 노른/페넥스

모두 유니콘 건담의 바리에이션 킷입니다. PG중에서도 키가 큰 편인데다가

특유의 디자인이 매우 인기 높긴 한데...LED를 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 호 불호가 크게 갈립니다.

본체만 별도로 산다면 15만원~17만원선에 쉽게 구매 가능한 수준이어서 추천할만한데..

LED가 정가가 12000엔, 14만4천원이라는 어이상실 수준인게 문제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LED를 추가해주었을때 빛나는 뽀대는 인정할 수 밖에 없고

모델러들은 유니콘 건담 소체 본체에 버금가는 금액을 주고 LED를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택일을 해야 합니다.

LED만의 가격이 아무리 좋게 보아주려 해도 너무 높아요 -_-;;

금색으로 코팅된 페넥스 같은 경우 한정판에 가격이 50만원에 육박하는 등,

여러가지로 가격때문에 말이 참 많은 PG가 바로 이 유니콘 시리즈입니다.

초판에 있던 팔이 자꾸 빠지는 문제는 수정되었지만 전체 관절 강도에 비해 무장들이 지나치게 무거운 수준이고

그에 비해 LED의 전선, 납땜 내구도는 형편없는 수준이어서 저처럼 포징 자주 바꾸고 하는 분들이라면

금새 단선될 위험도 적지 않습니다. 여러가지로 계륵같은게 LED죠...

 

9. 건담 엑시아

가장 최근에 발매된 PG입니다. 그런데 과거 PG와는 명백하게 다른게...

변신이 주체였던 유니콘 건담과는 달리 아무런 변신도 하지 않으면서

구조가 굉장히 간략화 되어 나왔어요. 프레임도 외장도...

그 대신 LED의 복잡화에 올인한 키트입니다. LED가 초록, 빨강, 파랑 막 바뀌면서 번쩍여요.

바꿔말하면? LED빼면 전혀 특별하지 않은 킷이란 소립니다.

게다가 반다이 특유의 상술이 정말 욕나오는게...

소체만 산다고 하면 18000엔(실 구매가 14~16만 사이)에 구매가능하고

LED합본은 32000엔(실 구매가 25만~30만 사이)이예요. LED가격이 14000엔이란 소리죠.


근데 따로 팔지 않습니다. 애초에 합본을 사던가, 애초에 LED없는 킷을 사던가 택일이예요.

유니콘 건담은 소체와 LED가 완전 별매여서 LED를 하느냐 마느냐의 선택이 극히 자유로운데 비해

엑시아는 중간에 생각을 바꿀 수가 없습니다. -_-;;

그리고 여전히 LED 유닛의 가격이 너무나 비싸요.

14000엔이면 그 자체로서 이미 PG 스트라이크 건담과 맞먹습니다.

반짝이는 LED에 아무 가치를 두지 않는다면 그냥 다른 PG 하나 더 사는게 훨 이득이란 소리죠.

이런 저런 이유로 이 엑시아도 추천드리기 참 애매한 PG라는 위치에 있습니다.


다만 소체 자체는 특별한것도 없지만 나쁜점도 없어서

PG 입문용으로서라면 매우 추천드릴 만 해요. 가격도 나쁘지 않고 프로포션도 좋은데다가

전용 스탠드도 포함이고 해치 오픈도 되고...

LED 들어갈 공간, 뼈대 속이 빈게 스트라이크 건담처럼 속이 꽉 찬 건담과 아무래도 비교되긴 하지만

나온지 20년 되어가는 건담 마크 2나 나온지 14년 넘는 스트라이크 등과는

세련됨의 수준차가 좀 있기때문에 차라리 낫다고 봅니다.

 

 


사실 PG, 퍼펙트 그레이드가 건담 프라모델의 최고봉이라 일컬어지긴 하지만

의외로 한번 만들어볼까 했을때 이거다! 싶은건 몇 안됩니다.


20년 넘는 기간동안 바리에이션 제외하면 12개밖에 안나온데다가

이건 이래서 제하고 저건 저래서 제하고...그러면 각자의 선호도에 따라 한둘 밖에 남지 않아요.

 

 


저도 PG 유니콘 건담과 PG 스트라이크 건담 각각 만들었고

이제 다음에 PG 엑시아를 만들 예정이긴 합니다만

이거까지 만들고 나면 더 만들고 싶은 PG가 사실 없습니다.

위에 길게 적은 결격사유에 걸리기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PG에는 PG특유의 손맛과 뽀대가 분명히 있습니다.

기왕 프라모델 시작했다면....한번쯤은 PG 골라서 도전해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거예요. :)

 

 

초합금 똥덩어리, 마징가 Z 인피니티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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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정식개봉하야 이제사 감상 하긴 했습니다만,

솔직히 말해 커다란 똥덩어리를 밟았구나 싶은 마음뿐입니다. 그냥 똥도 아닙니다. 이정도면 초합금 똥이예요.

 

애초에 나가이 고우가 창조한 마징가의 세계는 이후 그 특유의 광기로 인해 확장에 확장을 거듭하였기에

애니메이션 마징가와는 아예 따로 놓고 보는게 맞죠. 

 

그리고 애니메이션 마징가는 여태까지 크게 두계열로 나눠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TV판 마징가-그레이트마징가-그렌다이저-겟타로보의 계보로 이어지며 가끔 합작도 하고 극장판도 몇개 나오고 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는 라인과,

슈퍼로봇대전 이후 재조명되어 특정 덕들을 주 타겟으로 삼아 나온 마징카이저OVA 혹은

이마가와 감독 특유의 선악역전이 곁들여진 진 마징가 충격 Z 라인 등으로 좀 나뉩니다. 

 

원체 인기를 끈 작품이기에 긴 세월동안 다양한 관점에서 다양한 리메이크가 있어왔던게 마징가죠.

조금 더 확장해서 이야기해본다면 애초에 버블시대 끄트머리에 선보였던 강의귀 라던가 파사대성 단가이오 같은 작품도

따지고 보면 마징가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 존재했었거든요. 지금와선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지만...

 

한편 이것은 애니메이션 계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코믹스에서도 눈에 띄는 현상인데 ...

위에도 언급했듯 나가이 고우의 막나가는 마징사가 계열 코믹스 외에 다른 작가가 그린 것중 눈에 띄는 작품이 하나 있으니

그게 바로 진 마징가 제로/진 마징가 제로 vs 암흑대장군 같은 만화책이예요.


 

저 개인적으로 최고의 마징가 관련 작품을 딱 하나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진 마징가 ZERO 코믹스를 꼽습니다.

코믹 마스터 J로 유명한 요고 유우키가 그림을 맡고 타바타 요시아키가 각본을 담당하고 있는데...

악역인 닥터 헬 특유의 광기, 야망, 자신감등이 정말 잘 표현되어 있으며, 한편으로 절대 무적 신도 악마도 될수있는 마징가와

그 못지 않게 작품에서 중요한 키 퍼슨이 되어 활약하는 진주인공 쇠돌이(카부토 코우지),

광자가속 타임머신 여성형 안드로이드 미네르바 X등을 타임 루프와 함께 제대로 얽어내면서 거기에 이마가와 감독식 스타 시스템,

즉 나가이 고우 월드에 등장하는 큐티하니, 아바시리 일가, 월광가면(....)등 온갖 캐릭터들까지도 버무리되

데빌맨쪽이나 바이올런스 잭등 도저히 어울리게 할 방법이 없거나 어울리게 하다간 오히려 마징가조차도 먹힐것 같은 쪽은 과감하게 버려가면서

그 복잡한 세계관과 이야기를 훌륭하게 한편의 작품으로 묶어내고 있습니다.

 

작화가의 실력과 연출이 원펀맨의 무라타 유스케와 동급 혹은 그 이상의 수준이기에 타오르는 연출과 보는 맛이 있어요.

마징가의 오랜 팬이라면 정말 필견의 가치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작품이 겟타 월드나 이시노모리 월드엔 없다는게 아쉬울 정도예요.

 

잠깐 이야기가 옆으로 새었는데....마징가 Z 인피니티는 모든 면에서 그야말로 어정쩡합니다.

현대식 디자인으로 재해석되어 패널라인이 금간듯 들어간 마징가와 그레이트 마징가는 과거의 둔탁한...

강철의 성 과 같은 이미지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건담이나 라인배럴 같은 메카물처럼 바뀌어버렸습니다.

 

여기에 카부토 코우지는 의젓한 과학자가 되어 열혈과 백만광년 떨어져있는가 하면 전투의 프로 츠루기 테츠야는 이번에도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비중 제로의 포로에 그칩니다.(.....)

임신한 준이나 사야카 광자력 연구소장, 유미 총리등은 정말 하는것 없이 소모되며 날뛰는 보스보롯트와 그 일당의 행태는

2018년 지금 스크린에서 돈주고 보기엔 너무나 처참한 수준에 전혀 웃기지도 않습니다.

 

아프로사무라이의 작감이 메인 캐릭터 디자인이라 그래서 조금 기대했는데 특유의 그림체도 거의 전혀 살아있지 않아요.

베요네타나 아프로사무라이때의 개성넘치며 양키센스에 일본특유의 선이 곁들여진 그 필치는 다 어디가고 없고 그냥 무난한

신식 그림으로 그려진 캐릭터들이 중구난방 떠드는데 듣는데 막...성우가 불쌍할 지경이예요.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건...아무 설명없이 되살아난 헬박사 일행과 어디서 온건지도 누가 보낸건지도 모를 마징가 인피니티에 대해

진짜 아무 설명도 안되어 있다는 점이며 더 나아가 정말 아무 개연성없이 거대화 하여 적을 물리치는 마징가는

이미 마징가가 아니라 그렌라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럴거면 그렌라간을 보지 왜 마징가를 보나요??

 

작화, 각본, 캐릭터, 연출, 메카닉, 설정...모든 면에서 총체적 똥이예요.

이건 똥이라고요.

 

말했듯이 초합금으로 된 똥.

 

여기에 비하면 세인트 세야 레전드 오브 생츄어리 같은건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 급 명작입니다.

한동안 이걸 능가할 영상물은 없겠지 싶을만큼 실망스러웠고 고통스러운 90분이었어요.

이래서야 과거의 마징가 팬도 어처구니가 없고 요즘 세대들에게 어필하기도 어렵습니다.

어설프게 진 마징가 제로 흉내를 내다가 만 티가 팍팍 나요.

크라이막스땐 인과율 병기를 표현 한번 해보려 했던듯 한데 감독의 역량 부족으로 그냥 헛웃음만 납니다.

액션은 없으면서 말은 또 엄청 많고 설명은 또 엄청 긴데 설득력은 하나도 없고 액션은 시원하지 않으며

클라이막스는 판타지스러우니 정말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입니다.

과거의 명작에 똥칠을 해도 유분수지, 마징카이저OVA(이것도 졸작이었지만)나 진마징가 충격의 Z 발끝만도 못합니다.

 

몇년전 국내 개봉했던 3D 캡틴 하록정도에 비길만한 똥이예요.

마징가의 원년도 팬으로서 진짜 헛웃음밖에 안나옵니다.

이거 아직 안보신 분은 앞으로도 영원히 보지 마시길 바랍니다.

 

보통은 스포일러나 뭐 이런거 배려를 하고 글을 쓰는데 이건 그럴 가치가 전혀 없어요.  

진짜 제 눈이 썩을것 같아요...

 

 

보통은 이렇게까지 이야기 안하는데, 오래간만에 저를 분노에 불타게 하는 망작이었기에 기념으로 블로그에 포스팅합니다. -_-;;

 

 

커뮤니티에서 카메라 장비 이야기는 쉽게 하지만 사진이야기는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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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나 카메라와 관련된 커뮤니티라면 꼭 반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장비 이야기 하지말고 사진이야기좀 하자는 소리입니다.

듣기로는 정말 그럴싸해요. 게다가 장비 이야기 하는거에 비해 왠지 좀 더 고상해 보이는 착각효과도 생길테고요 ㅋ

 

그러나 실제로 이러한 커뮤니티에서 사진이야기를 하는게 가능하냐면...실은 별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1. 장비이야기나 다른 소재들은 가볍게 농담따먹으며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진 이야기는 그렇지 못해요.

미학과 표현과 시도와 은유와 노출과 구도와 기술과 보정등을 논함에 있어

농담이 들어갈 구석은 별로 없습니다.

진지하기 짝이 없어야 할 이런 학술적 이야기에 유머까지 끼워넣는건 엄청난 경지에 도달해 있지 않으면 못해요.

그리고 혹시 했더라도 그 유머 아마 보통사람은 절대 이해할 수 없을겁니다.

공돌이식으로 비유하자면 "세상에서 가장 공평한 물리학자가 누구게? 바로 암페어야! 아임 페어! 깔깔깔깔!"하는데

문과생 아무도 웃어주지 못하는 격이랄까요.


2. 장비이야기에도 수준차이가 있긴한데, 그래도 기본적인거 알면 대충 이야기라도 하는데 비해

사진이야기는 제대로 알지 못하면 상호간에 대화가 시작도 안됩니다. 못합니다.

기본적으로 컨템퍼러리 포토그래프가 뭔지 부터 시작해서...

세바스찬 살가도나 로버트 카파, 닉브란트나 로버트 카파, 에반스, 유서프, 안셀 같은 과거의 명장들부터 시작하여

아직도 현역에 있는 허브릿츠,  스티븐 매커리 같은 작가도 줄줄이 꿰어야 하고

뜬금없이 유행타고 올라오는 비비안 마이어나 위노그랜드같은 케이스도 보고 판단해야 하며

쿠보타나 시노아먀, 아라키 같은 일본 작가들도 그리고 최민식이나 김중만같은 한국작가들도 물론 알아야 하며

수묵화같은 사진으로 일세를 풍미한 돈홍오아이같은 중국작가에 이르기까지 일단 주요 포토그래퍼를 줄줄이 읆고 인용할 수 있어야 할테고

미술사에서 사진이 어떻게 분리되어 왔고 어떤 대접 받아왔고

사진이 갤러리에서 팔리기 시작한 역사, 배경, 현재 파인 아트 포토의 가격결정법칙 등도 알아야 하며

장비에 대한 기초지식은 물론이요 자이델의 수차같은 고차원 광학과 상반측불궤같은걸 만들어내는 화학원리같은건 기본입니다.

필름 시절의 번과 닷지 같은 기초 보정술부터 시작해 디지털시대 포토샵이나 c1pro같은 리터칭 툴,

그리고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한 아도비 포트폴같은 추가 툴들등 최신 트렌드까지도 다~ 알아야 뭐 이야기를 시작을 할거예요.

이처럼 사진을 논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기초지식은 너무나 많습니다.

미술사조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역대 작가들부터 기초 테크닉이며 필름이며 디지털이며... 그래야 진지하게 뭘 논하죠?

 

3. 어디 그뿐인가요? 사진 미학에 대한 각자의 주관도 다를 것이며...

사진속의 아가씨가 울고 있고 바닥에는 안개꽃이 짓밟힌 채 널부러져 있을때 안개꽃의 꽃말이 약속이라는걸 보고

사진사의 의도가 짓밟힌 약속에 대한 여성의 슬픔이구나 라는걸 알아챌 인문학적 지식도 있어야 합니다.


애초에 일개 아마추어에 불과한 우리네 사진 절대 다수는

'애매한 컨셉에 수려한 사진만큼 형편없는 것은 없다'는 안셀의 관점을 들이대는 순간

한점의 디지털 쓰레기로 화하기 일수입니다.

제 사진은 100% 디지털 쓰레기라고 단언해도 좋을 정도네요 ㅋ


단지 수려한 사진, 쨍한 사진을 찍는 방법을 논하는건...

솔직히 장비 이야기의 연장선이지 진정한 의미에서 사진 이야기는 아니죠.


그리고 아무리 가슴을 터놓고 허심탄회하게 논한다 해도

서로간의 사진의 단점을 사정없이 들쑤시며 찌르기를 상호반복하면 결국 싸움으로 번져요.

전 여러 사진동호회를 거쳐오며 사진에 진지할수록 박살나는 상황을 반복적으로 목격해 왔습니다. (.....)

하물며 이런데서? 온라인으로?

 


서로 말로는 사진 이야기 하자고 하는데,

까놓고 보면 저를 포함해서 사실 사진이야기 나눌 준비 된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구도가 좋아요 색감이 멋져요 보정이 필름느낌나요....설마 이런걸 사진이야기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니겠죠???

그건 비유하자면 유화를 보면서 이야 보존상태하고 액자가 기가 막히네요 라는 격입니다

유화 그 자체, 미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악세사리 이야기 포장지 이야기 하는건데

그걸 진지한 사진에 대한 이야기라고 착각하시면 곤란하죠?


설령 준비되어있다 하더라도 이런 현실을 알고 있는 만큼

포기하고 온라인에서는 그냥 농담이나 따먹으며 가끔 장비이야기나 하고 말아요.

진동선 교수님의 블로그 보세요.

그처럼 열심히 사진이야기 하시는데 대한민국에서 사진한다 하는 사람중 그거 찾아서 보는 사람 그닥 많아보이지 않아요.

준비가 그만큼 덜되고 애초에 절대다수는 관심도 없습니다/

그냥 자기 아이들 예쁘게 찍어주고  그냥 주변사람들하고 찍은거 공유하며 웃고 즐기면 그만이니까요.

 

실제로 저는 한 커뮤니티에서 몇년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사진이야기를 해보고자 근 1년에 걸쳐

몇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결과물을 게시물로 올리고 한 적 있었습니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사진 이야기를 해 보고 싶었던건 다름아닌 저였어요.

하지만 결론은 간단하더군요. 사람들은 사진에 관심없습니다. 레알.

사진이야기 하자고 하는 사람들조차 막상 뚜껑 열면 포장지 이야기밖에 못하는게 다반사예요. (.....)

 

 

무엇보다도....비싼 카메라 좀 좋은 렌즈 샀다고 해서 꼭 사진 잘 알고 예술을 추구하며 미학을 공부해야 하는건 아닙니다.

엄청 좋은 비싼 카메라로 길가의 똥을 찍건 집안에서 건담을 찍건 패션아이템으로 쓰건 제습함에 모셔놓고 자린고비처럼 보며 감상하건

전쟁터 나가 죽어가는 사람 찍건 자기 맘입니다.


장비 이야기가 사진 이야기보다 열등한게 아니예요. 그냥 다른겁니다.

자꾸 사진이야기는 더 고상하고 장비이야기는 천하니까

우리 다같이 고상하게 사진을 논하고 천박한 장비질 갑론을박은 그만해야 한다는 그래서 논리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사진에 예술로만 접근하는 것도 병이라면 병이예요. 약도 없다는 사진병 예술병...

예술을 위해서라면 막 성추행도 하고 도촬도 하고 백년송도 베고 도용도 하고 출입금지지역도 들어가는 범죄 저질러도 면책될거라 생각하는 저능한 병 말이죠.

 

사진, 그냥 하나의 놀이 문화로 생각하면 됩니다. 장비 이야기 하고 갑론을박하고 그래도 되요.

타인에게 피해만 주지말고 ...즐깁시다. :)

 

사진작가협회, 대한민국 사진대전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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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면 대한민국 사진대전 입상작의 수준을 둘러싸고 온오프라인에서 온갖 이야기가 돌게 되죠.

저도 몇번 언급한 적 있었는데 오늘은 바로 이 한사협과 대한민국사진대전에 대한 오해들을 풀어봅시다 ㅋ


 

 1. 이름은 거창하지만 솔직히 말해 협회 및 사진전의 권위는 전무합니다.   뉴스에 나고 그러는건 그냥 보도 자료 돌려서 그런것뿐이고요.

 많은 분들이 이 사진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모전이라 생각하는건 주최단체가 사진작가협회요 이름이 대한민국 사진대전이라서인데 다 그냥 이름만 그런거예요.

해당 협회는 '작가'로서의 공인성을 전혀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며 해당 공모전은 최고 사진가들이 출품하는 사진전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죠. 이제 그 이야기를 해볼께요.

 

2. 먼저 사진작가라는 것에 대해 말해야겠군요. 여러분, 작가라는 것은 어떻게 규정될 수 있을까요?

 뭘 하면 작가고 뭘 안하면 작가가 아닐까요? 막상 말하려고 보니 막막하죠?

전시회 한두번 하면 작가인가요? 공모전에서 입상하면 작가일까요? 사진으로 먹고살아야 작가일까요? 아리송하죠?

 

3. 모 사진작가협회를 포함하는 몇몇 사진, 글, 그림 및 미술 관련 사단법인에서는 그 답이 아주 간단해요.

 자주 입금하면서(공모전도 돈이고 출사신청도 돈이고 결국 돈을 꼭 내야함)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여러 공모전에 참석하고 활발히 활동하며 입회점수를 60점 이상 취득한 사람들에게 정회원증을 발부합니다. 그리고 그 회원증에 이렇게 적혀있어요. "작가증"


4. 아! 이 얼마나 간단하고 명백합니까? 작가증!! 짝!!까!!!쯩!!!!! 한마디로 증이 있으면 작가고 없으면 아닙니다! 어르신들 답게 쿠~~~~~울 하죠?

이런 협회가 한둘이 아닙니다.  전 디지털 작가증도 봤을 정도예요. (.....) 


5. 따라서 이제 갓 카메라 사고 사진에 입문했는데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사진작가협회가 공인하는, 즉 입회점수를 배정한-공모전에 부지런히 돈내고 참가해야만 합니다. 사협이 주최하는 사진 강의 같은데 나가고 사협이 주최하는 유료 후보정 강의 같은거 들으면서요.

 


6. 대한민국사진대전은 바로 그러한, 사협소속 아직 작가증도 미처 따지 못했거나 딴지 얼마 안되었거나, 돈을 내고라도 뭔가 타이틀이 필요한(....) 사람들이 가장 높은 입회 점수를 벌 수 있는 대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7. 한마디로 말해 타이틀은 진짜 국내 최고 탑 수준으로 거창하지만 실상은 아직 작가증도 없는 햇병아리 수준 출품작이 대다수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적정노출도 못맞춘 작품이 대부분이고 그러니 합성을 해도 대학교 신입생들만도 못한 수준이 많고 그러니 배경 시커멓게 칠해놓곤 잘했다고들 생각하는겁니다. 초심자들이니까 당연하죠. 이미 증있고 타이틀 있는 사람들이면 어지간히 사정이 있지 않는 한 제돈 내고 여기 또 출품 잘 안합니다.

 

8. 자, 출품작과 출품자들 수준이 이러면 심사위원들 수준이라도 높아야 잘 걸러지겠는데...한때 대한민국뇌물대전으로 불렸던 만큼 심사 수준이 그렇게 높을 수가 없죠. 심사방식도 주먹구구식이고 도용작이나 표절작이 잘 걸러지지도 않습니다. 이건 여기만 그런게 아니라 어지간한 공모전 다 그래요. 대한항공만 해도 대놓고 케나의 솔섬 사진과 유사한 사진 입상시켜서는 비싼 케나사진 대신 광고에 써먹었을 정도입니다. 알면 아는대로 모르면 모르는대로 심사수준이 참 어메이징한게 이바닥이예요.

 

9. 정리해보면 간단해요. 대한민국사진대전 이라는건 초심자들을 대상으로 돈을 받고 명예를 파는, 세상에 흔한 비즈니스일뿐입니다. 이름이 지나치게 거창하다는 문제랑, 회원증에 작가증이라고 써서 배부하는거랑, 조촐했어야 할 행사를 어마무시한 자랑인듯 크게 크게 언론에 보도자료 돌리고 대서특필 하는게 문제일 뿐인거죠.  하긴 그래야 더 많은 고객들이 생길테니까... 그리고 언론도 이런거 사실 잘 모릅니다. 혹은 알아도 아는 척 하지 않습니다. 상부상조라는게 그런거잖아요?

 


10. 그러니 너무 뭐라 하지도 마시고, 고쳐지거나 바뀔거라는 희망도 버리세요. 대부분의 이런 류 협회는 그냥 아무 공인성이 없는 작가증이나 파는곳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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