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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프라 촬영용 배경 셋 간단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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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건프라 관련 포스팅 2연타가 되는데...

 

뭐 원래 제 취미에 대한 블로그지 꼭 카메라에 대한 블로그 아니므로 그냥 그러려니 해주시기 바랍니다. (......)

 

 

여튼 제가 건프라 만들기 시작한게 3년전인데

 

당시에 건프라 만들고 나서 사진 찍을때는

 

그냥 아무것도 없이 찍었어요.

 

 

 

그냥 문방구에서 검은 종이 좀 큰거 하나 사다가 뒤에 대충 놓고

 

까맣게 배경처리 한다음 찍는 정도였었는데...

 

 

찍다보니 계속 배경 셋 하나 있으면 전천후로 쓰고 디오라마 흉내도 내고 하겠거니 ...

 

하는 생각이 자꾸 드는겁니다.

 

 

그러나 제 똥손에 자작은 꿈도 못꾸는 신세...이리 저리 알아보다보니

 

국내 업체중 손과머리 라고 하는 곳에서

 

기지 느낌 나는 조립 킷을 판매한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문제는 ...재고가 전무하더라는 겁니다.

 

이리저리 알아보니 몇년에 한번 꼴로 공장 돌려 찍고

 

물건 없어질때즈음에 또 찍어 팔고 한다는데 언제일진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_-;;

 

 

뭐 여튼 여차저차 여기 저기 수소문 한 끝에

 

재작년인가 오래간만에 재판을 한다는걸 알게 되어 구매를 해봤는데요...

 

 

 

1개가 생각보다 정말....정말 아담하게 작더군요.

 

크기를 사진으로 보긴 해었는데 막상 1세트로는 아무데에도 쓸데가 없을정도로 작았어요.

 

그래서 할수없이 추가로 3세트를 더 샀습니다.

 

 

 

 

이게 공식 작례로 손과머리에서 보여주는 이미지예요.

 

공식 작례만 보더라도 MG급을 세우기 위해서 최소 2세트....

 

PG급은 3~4세트가 필요한 거였던겁니다.

 

 

 

아예 시작 안했으면 모를까, 시작한 바엔 끝을 봐야죠 뭐...;;

 

 

기왕 하는김에 추가로 이런것들도 지르고요..

 

건프라 촬영에 쓰기 위한 배경을 만드는 것이 주 목적이었기에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어두운 색조에 약간의 악센트만 있으면 된다 생각해서

 

전체 색도 통일해줄겸 에나멜 하나 사다가 붓으로 대충 도색도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대략 만들어진 형태가 이런 모양이 되었습니다.

 

 

 

 

금색/은색 마커로 대충 포인트만 주고...

 

사진에서야 건프라위주로 촬영하다보니 잘 안보이는 부분들이 많지만

 

실제로 보면 엄청나게 허접합니다. -_-;;

 

마무리도 잘 안되어 있고.....

 

 

게다가 사진에 나와있는 형태는 PG유니콘 촬영을 위해

 

원래 발판쪽에 있어야 할 파츠들을 억지로 뒷 배경에 옮겨 한칸 더 높이 만든거여서

 

매칭도 잘 안되는 상태라는걸 감안해주세요;

 

 

 

 

어쨌거나 용도는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벽쪽 중앙부에 대해 포징암용 받침대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때문에

 

거기 포징 암을 사용해 조립중인 건프라를 만드는 공장인것처럼 세울 수도 있고...

 

(해당 구멍은 정확하게 반다이 액션 베이스 끼우는 규격과 일치하기때문에 액션베이스로 대체도 가능합니다)

 

 

LED 두세트, 총 12개의 LED조명에 삼각대와 외장 플래시를 활용해

 

조명 위치와 숫자를 바꿔가며 다양한 느낌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

 

 

추가 암 악세사리를 활용해 무기고처럼 꾸밀 수도 있고

 

메카닉 암과 승강대를 사용해 격납고 분위기도 낼 수 있도록 만든거죠.

 

 

 

 

가운데가 1/144 HG사이즈고 좌측이 1/100 MG사이즈, 우측이 1/60 PG사이즈입니다.

 

일단 어떤 사이즈의 건프라건간에 촬영 자체는 가능은 합니다.

 

근데 PG사이즈 정도 되면 정말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게 좀 아쉽긴 하지만

 

여기서 더이상 투자할 여력은 없네요.....;;

 

 

 

애초에 위에서 이야기했듯 이건 재고가 몇년에 한번 풀리는 물건들이라서

 

구하고 싶다 해서 쉽게 구할수도 없기도 하구요....

 

 

 

 

 

 

여튼 그래서 그렇게 만든 배경셋 하나 가지고

 

아주 잘~ 써먹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중간중간 디벨롭 시키면서

 

최대한 오래 우려먹을 생각이기도 하고요....;

 

(지금도 촬영시마다 조금씩 바꿔가며 찍고 있습니다. 티는 잘 안나지만....)

 

 

 

사람 찍을 큰 스튜디오는 엄두도 못내지만

 

건프라를 찍을 작은 스튜디오 하나 정도는 만들어보고 싶었거든요 ㅋ

 

 

 

이제 다 알려드렸으니 배경에 대한 질문은 더이상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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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평가 방법에 대한 개인적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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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개 아마추어인 제가 이런 주제를 다루는 것 자체가 이미 말도 안되는 일이고

주제넘은 짓이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하지 않고는 넘어갈 수 없는 주제중 하나가 바로 이것...


"사진의 평가방법"입니다.


일단, 예술적 철학적 그리고 사회 문화적 사진의 평가방법에 대해서는

까놓고 말해 제가 논할 방법이 없습니다. 뭘 알아야 하죠 (.......)

 

진정한 예술 사진이나 프로페셔널의 사진에 관한 평가에 대해 정말 본격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진동선 교수님, 신수진 교수님 같은 전문가분들의 저서나 기고글,

롤랑 바르트등 해외의 저명한 인사들의 글을 읽으셔야만 합니다.


제가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부분은 정말정말정말 얕은 단계...

하지만 그 얕은 단계에서나마 수년에 걸쳐 어느정도 정립된

저같은 아마추어들의 사진을 평가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예요.

 

워낙 조심스러운 부분이라 시작하면서도 겁부터 나는군요.

이런 민감한 사항에 대해 저같은 듣보잡이 조금이라도 언급하면

반드시 라고 해도 좋을만큼 어디선가 누군가들에게 돌려 까이기 마련인지라...(.....)


뭐 그렇다고 해서 그사람들이 저 대신 이런거 적거나 해주냐면

그건 또 아니기때문에 그러거나 말거나 저는 저 하고 싶은 소리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보죠.

단, 이하의 사항들은 '기본'에 해당하는 부분들입니다.

보다 더 큰 목적성과 의도를 가지고 고의적으로 어겨도 상관없는 부분이란 의미죠.

 

1. 초점이 맞아야 합니다.
별거 아닌듯 가장 어려운 부분중 하나입니다. 초점 원하는 부분에 맞출줄 알면 이미 중수예요.
심도가 깊지 않은 사진일수록 초점이 정확히 맞아야 평가 제대로 받습니다.

 

2.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별거 아닌듯 가장 어려운 부분중 둘입니다. 적절한 셔터속도를 어떻게든 확보해서
사진이 흔들리지 않아야 해요.

 

3. 가급적 입자가 깔끔해야 합니다.
별거 아닌듯 가장 어려운 부분중 셋입니다. 감도를 낮출수록 깔끔하기 마련인데
감도를 낮춘다는건 결국 셔속 확보를 위태롭게 하기 쉽죠. 그래서 등장하는게 삼각대나 플래시 같은건데 귀차니즘에 잘 안쓰시니..
보정을 할때 질감강조나 샤픈을 너무 심하게 주어도 픽셀이 뭉쳐 보기싫게됩니다.

 

4. 수직 수평이 어느정도 맞아야 합니다.
특히 풍경사진에 있어 어지간히 특별한 의도가 있는거 아닌데 수직수평 어긋나면
보는사람이 진짜 불편합니다. 평가할때 가장 감점요소가 되기 쉬운데 찍을땐 잘 몰라요.

 

5. 계조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는다.
소위 말해 명암이 계단처럼 떡지는 사진입니다. 원인이야 여러가지 있을 수 있는데..
이런 사진 출력해보면 들여다보기도 짜증날만큼 보기 싫게 나옵니다.

 

6. 다이나믹 레인지가 좁고 컨트라스트가 지나치게 강하다.
5번과 연관성 깊은 부분이긴 한데 가장 밝은 영역과 가장 어두운 영역 사이의 간극이 좁고
그 대비가 급격하고 가파라 보는 이의 안구에 타격을(....) 주는 경우입니다.

 

7. 심도가 지나치게 깊고, 필요 이상의 정보가 프레임 속에 존재한다.
바꿔 말해 제대로 덜어내지 못한 사진들을 의미합니다. 사진이 괜히 덜어냄의 미학이 아니니까요.

 

8. 외부 조명을 사용했다는게 지나치게 티난다.
위에서 플래시나 삼각대 사용이 중요하다 했지만, 중요하다 해서 그거 쓴 티 내면 오히려 감점입니다.
자연스럽게...쓴듯 안쓴듯 알아채지 못할정도로, 그러나 쓰지 않은것과는 확실히 완성도에서 차이가 존재하는..그정도가 딱 좋습니다.

 

9. 심도가 지나치게 얕고, 주피사체 말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의미에선 매우 바람직한 케이스라 할 수 있지만, 그것도 정도껏이지...
그저 비싼 렌즈의 얕은 심도를 자랑만 할 의도로 찍은 사진은 평가의 대상조차 되기 어렵습니다.
거리에 따라 피사계심도는 '적절하게' 확보하는 것이 바로 실력입니다.
특히 접사등에 있어서는 어떻게든 심도를 깊게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10. 주제를 표출하기 위한 적정노출이 이뤄지지 않았다.
적정노출은 그냥 노출계가 18% 그레이에 있을때를 의미하는것이 아닙니다.
사진사가 전달하길 원하는 주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사진 전체의 균형잡힌 노출이죠.

 

11. 프레임안에 다크홀과 화이트홀이 많다.
RGB값이 0 혹은 255에 수렴해 색정보를 잃은 영역에 해당하는
다크홀과 화이트홀이 사진에 특별한 의도 없이 존재하면 아무래도 좋을 것이 없습니다.
게다가 보통방법으론 보정불가능한 영역이기때문에 뒤늦게 수습하는데도 한계가 있고요.

 

12. 색상, 채도, 명도 각 파라메터값이 과도하게 높거나 낮다.
낮은건 차라리 나은데, 높으면 촌스러움이 두드러지는 것이 이 값들입니다.
그렇다 해서 의미없이 낮기만 하면 그것도 결점이예요.
뭐 채도가 낮으면 흑백이 되는데 그게 무슨 결점이냐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흑백사진을 만들때에도 채도빼는건 그리 상책은 아닙니다...

 

13. 주변부광량저하, 배럴/핀쿠션 디스토션, 고스트, 플레어, 상면만곡, 색수차가 많다.
때로는 사진에 있어 감칠맛을 더해주는 것이 이러한 광학결함들이지만
감칠맛에 이르지 못한 결함은 그냥 결함일 뿐입니다.
단순히 광학장비의 성능이 부족해서라기보단 그 부족함을 메꿀 실력이 부족한 경우가 더 많기도 하고요.

 

14. 인물사진에 있어 캐치아이, 배경분리, 크롭실패
눈에 광택이 없어 죽은 동태인양 생동감이 없고, 배경과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인물이 전혀 돋보이지도 않으면서
크롭은 이상한 부위에 해 관절 잘린것처럼 느껴지게 찍으면 아무래도 좋은평가는 듣기 어렵죠.


번외. 목적달성 여부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아무리 아마추어 사진이라 할지라도
셔터를 누르는 데에는 목적이 분명히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대표적으로 찍는 사람 혹은 찍히는 사람이 즐거워야 한다던가...
공모전같은데 내서 상을 타는데 성공했다던가
댓가를 받고 고객의 추억을 담아 기쁘게 해준다던가,
온라인 상점용 옷이나 악세사리 상품사진을 찍었다면 매출이 증가한다던가,
자기 혼자 모니터 보며 '오 내가 찍었지만 대단해~' 하고 자기만족을 한다던가,
페이스북이나 게시판등에 올리고 불특정 다수로부터 좋아요를 많이 받는다던가...

자기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바로 그 셔터 누른 목적의 달성여부.
그것을 달성했다면 사실 누군가의 평가는 거의 전혀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다만 달성조건중 상당수는 누군가의 평가로 결정되는 부분이 적지 않긴 하지만요...;

 

결함이 없는 사진이 좋은 사진인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진을 평가하라고 하면, 결국 가장 먼저 보게 되는것은
이러한 결함의 존재유무가 될 수 밖에 없긴 합니다.

일례로 사진을 상업적 용도로 사용하면서 소비자에게 보여주기 위한 최소한의 수준이라는게
괜히 존재하는것은 아니거든요.
오랜 기간에 걸쳐 보여지고 그에 대한 피드백이 충분히 이뤄진 결과
현대 상업사진은 지금과 같은 형태로 수렴된 것입니다.

이러한 기준이 그냥 별거 아니라고 무시될만큼 가볍기만 한것은 아닙니다.
물론, 꼭 지켜야 하는 절대적인 잣대도 아니고 위에서 수차례 말씀드렸듯이
명확한 의도와 목적을 위해서라면 뻔히 알면서도 그 위를 넘어가야 하는 경우도 비일배재합니다.

정답은 없어요. 예술에 정답이 어디있나요.
그리고 위에서 이야기 했듯, 이것은 사진의 표면만 놓고 볼때의 이야기입니다.

해당 사진이 건드리는 사회적 문화적 테마, 인간이나 자연에 대한 고찰...
철학적 그리고 예술적 해석과 해설등은 이와는 또 별차원의 이야기인거구요.


다만....다만 그런건 있습니다.

사진이 평가받는 경우는 사실 우리 생각처럼 많지 않아요.

과제등으로 제출하고 스승, 선생에게 채점당할때
사진공모전 등에 제출했을때
클라이언트, 고객에게 납품했을때

대표적으로 이런 경우들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제한적입니다. 사진은 평가를 전제로 한 분야가 아니거든요.

뭐 여튼 그중에서 공모전 이야기를 좀 해보면...
공모전에 제출된 사진은 심사를 받기 마련입니다. 누구의? 권위있는 심사위원의!

그러나 그 심사가 어떤 기준에서 행해질지는 일반 공모자는 알수없죠.
그저 결과 발표를 받아볼 뿐.


그런데 그 결과가 정말 어이없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전에 소개드렸던 바와 같이 모사진작가협회같은 경우 어처구니 없는 수준의 합성사진을
그해의 대상으로 선정한 경우가 있었는데.....이는 뇌물을 받고 준 상이었습니다.

꼭 그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분명 해가 동쪽에서 떠오르고 있는데 멋진 저녁노을이라고 상주는 심사위원도 있고,
분명 출입금지구역에서 촬영한게 분명한데도 멋지다고 상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너무나 티나는 합성사진인데도 상을 주는가 하면
깜쪽같은 포샵질에 속아넘어가 상을 주기도 합니다.

 

얼마전 최민식 사진상을 둘러싼 잡음도 그런 경우였는데요,

사람들이 최민식 사진상에 바라는 다큐는 인본주의적 사진입니다.
일상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한장에 담은, 시대를 비추는 기록물...

그런데 시상된 사진은 천제라고 하는, 태백산에서 하늘에 대해 지내는 제사를 담은 다큐기록사진이었는데

행사에 대한 기록은 다큐이긴 하지만 인본주의와는 거리가 먼 순수 기록인데
그 사진에 담긴 가치가 타 제출작품을 압도하는 가치가 있었는가?

애초에 천제 라고 하는 행사 자체가 희대의 위조 역사서 환단고기와 관련이 있으며
후대에 크게 각색되고 만들어지다 시피 한 행사인데 그 사진에 이런 큰 상을
그것도 중복에 기성 공개작인데 주는게 맞는가 하는 것에 대해 큰 소동이 일었습니다.

결국, 의욕적으로 시작된 최민식 사진상은 이 잡음으로 인해
2회만 진행되고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이 납득할 수 없는 방식의 사진 평가가 가져온 비극이죠.

저같은 보통사람이 그러면 이해하겠습니다만....
심사위원 정도 되면 그 자리를 고스톱해서 따먹은게 아닌 이상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책임질 수 있는 평가를 하여 시상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합성도 몰라, 어디서 찍은건지 언제 찍은건지 구분도 못해...

이러지는 말아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뭐 심사위원도 인간이니 실수도 할수있다 치겠습니다만...


그 실수로 인해 일생일대의 기회가 날라가는 사람들 생각하면,
그렇게 자주 실수해선 안될거같거든요. (......)


잠깐 옆으로 새기는 했는데...여튼 뭐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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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라이트룸에서 Clarity / Vibrance 의 정확한 기능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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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버전에는 없었습니다만 최신 버전에 존재하는


포토샵과 라이트룸의 파라메터값중 Clarity(부분대비) / Vibrance(생동감) 이

 

정확히 뭔지 모르겠다는 질문을 거의 동시에 메신저와 쪽지로 받았고

 

관련 질문 페북상에서도 심심찮게 봐왔기도 하고 해서 생각난김에

 

그냥 제식으로 초 간단하게 설명드릴께요.

 

 

 

 

확인차 말씀드리자면 raw파일을 포토샵/라이트룸에 읽어들일때

 

나타나는 ADOBE CAMERA RAW 창 우측 하단에 보이는 저 두개의 기능을 이야기 하는겁니다.

 

 

 

이걸 설명하기 위해서 먼저 전제조건을 깔아야 합니다.

 

포토샵/라이트룸 제작진은 기본적으로 여러분들에게 3가지 선택지를 주는걸 좋아해요.

 

 

그게 뭐냐? 상/중/하입니다. 밝기의 상/중/하...색의 상/중/하...컨트라스트의 상/중/하...

 

이런식으로 항~상 3가지 선택지를 주는걸 선호합니다.

 

왜냐면 비트맵이 지니는 특성때문이예요.

 

 

 

누차에 걸쳐 말씀드렸다시피 R(빨강) G(초록) B(파랑) 3가지 값의 조합으로

 

밝기부터 색에 이르기까지 모든것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이 3가지 값이 0에 가까울수록 어두워지다 마침내 검정이 되고,

 

255에 가까워질수록 밝아지다 마침내 하얀색이 됩니다.

 

이게 문제예요. 실제로 보정을 해보면 밝은 영역과 어두운 영역과 그 중간영역....

 

그리고 색이 강렬한 영역과 밋밋한 영역과 그 중간의 풍부한 영역별로

 

보정이 똑같이 들어가면 난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중요한게 [색]을 띄고 있다 라고 판단할수 있으면서

 

보정의 효과가 가장 크게 눈에 띄는 것은

 

가장 밝은 영역도 가장 어두운 영역도 아닌 중간영역입니다.

 

 

 

 

그렇다 해서 밝은/어두운(강한/약한)영역을 무시해서도 곤란해요.

 

요는 효과적으로 보정하기 위해서는 이 3영역을

 

항상 나눠서 생각하고 나눠서 보정하는게 합리적이라는 점...

 

그래서 포토샵/라이트룸 제작진이

 

거의 모든 항목에 대해서 사용자가 알아차리고 있건 아니건간에 항상

 

이 3가지 선택지를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결정체가 커브요 채널인거구요.

 

 

 

<원본사진입니다>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Clarity를 이렇게 해석하는분 저렇게 해석하는 분 많이 봤는데...

 

걍 까놓고 말해 이거 콘트라스트와 같은 기능입니다.

 

그런데 미드톤에만 간섭하는 콘트라스트인거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어처구니 없이 간단하죠? 그래서 샤픈처럼도 보인단 사람도 있고 채도처럼도 보인단 사람도 있었던 거죠.

 

 

이게 여태까지 사람들이 주로 사용했던 컨트라스트를 +100 해서 대비를 최고로 올린건데

 

보시다시피 어두운 것과 밝은 곳에도 전부 적용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대비가 너무 강해져 싼마이틱해지고 쓰기 난감한 이미지가 되었습니다만

 

 

Clarity를 +100을 하면 보시다시피 밝은곳과 어두운곳은 아무 영향 없이 넘어가고

 

딱 중간 톤 영역에 대해서만 대비가 강해지기때문에 훨씬 자연스럽고 이미지가 쨍한듯 느껴집니다.

 

물론 실제 보정할때 +100같은 무식한 수치를 적용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냥 보여드리기용이예요.

 

 

이처럼 미드톤에서의 대비만 다루는 파라메터이다보니 

 

당연히 이론적 부분을 모르면 해석이 나뉠수밖에 없을텐데 기본개념은 이게 맞다고 확신합니다.

 

 


마찬가지로 Vibrance는 채도, Saturation이랑 같은 기능입니다.

 

그런데 뭐다? 미드톤에만 적용되는 Saturation인거예요.

 

이것도 듣고 보니 어처구니 없이 간단하죠? ㅋㅋ

 

 

이게 채도를 +100해버린 예제사진이고

 

 

 

 

 Vibrance 를 +100한 예제사진이 이겁니다.

 

보정 많이 해보신 분들이라면

 

중간 톤의 채도만 강하게 되고 나머지는 그대로 두다보니 기묘한 위화감이 생기는데

 

이 파라메터도 실제 적용시 +100씩 하는 일은 사실상 없습니다;;

 

 

 

 

막상 이론적으로 알면 정말 간단하고 쉽게 해석해 편하게 써먹을 수 있는 기능이며

 

메뉴얼에도 잘 설명되어 있지만 정작 제대로 아시는 분...

 

그리고 왜 이런게 필요한지를 잘 아시는 분이 생각만큼 많지 않은거같아 정리해서 적어봅니다.

 

 

알고보니 진짜 별거 아니죠? (.....)

 

이 기능이 생긴 이후로

 

원래 있던 콘트라스트와 새츄레이션 파라메터는 거의 건드리지 않는 경우와

 

새로 생기긴 했는데 당최 뭔지 모르겠다 해서 아예 안쓰시는 경우로 나뉘어있다 생각하는데

 

 

이제 좀 적극적으로 써보시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참, 포토샵/라이트룸이 아직 없다구요?

 

그런 분은 지금 바로 제 블로그 PC 화면 기준 우측 사이드바의

 

아도비 포토그래퍼 플랜 배너를 클릭해서 월정액 결제 하시면 됩니다! (.......)

 

월 11,000원이면 여러분도 저와 같은 정품 이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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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외국의 감성은 색을 왜곡시켜야만 생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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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등 여러 채널을 통해 사진...

 

그중에서도 여행사진이나 해외 각지의 풍경과 스냅을 담은 사진들을 쭈욱 보노라면

 

유달리 색을 강하게 왜곡시켜놓은 사진들이 있고

 

그런 사진들마다 빠짐없이 달려있는게 [$지역명$ 감성 오집니다] 같은 댓글이예요.

 

 

일례를 들면 도쿄사진이면 사진 전체에 핑크색 색감 진-하게 먹여놓고 도쿄 감성 사진이라 칭한다던가,

 

브라운톤으로 물들인 파리 사진에 아날로그 파리 감성이 묻어난다던가...하는 식으로 말이죠.

 

 

일단 [감성]이라는 단어를 저런데 사용하는 것이 과연 맞는지에 대해선 과거 몇차례 진지 깊이 빨고 적은 적

 

(http://ran.innori.com/623)이 있으니 본 글에서는 최대한 생략하도록 하고

 

여기선 $도시/국가명$+색감을 해당 국가의 감성인양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해 짚어보고 싶네요.

 

 

 

자 여러분, 도쿄도 파리도 마드리드도 로마도 모두 사람 사는 세상이고 같은 태양이 뜨는 나라입니다.

 

한국에서 초록색인건 이탈리아에서도 초록색인거고 동네에서 똥색인건 도쿄에 가도 여전히 똥색입니다. 현실은 그런거예요.

 

 

하지만 우리 인간에겐 자기 기준으로 뭔가 특별한 것에는 특별한 것이 있기를 강하게 바라는 심리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사진이 지금처럼 대세가 되어 모든 것을 이미지로 말하는 현대사회에서

 

SNS서비스나 앱제작사들은 소비자들의 그런 니즈를 아주 잘 꿰뚫어 보고 쉽고 간단하게

 

그러면서도 효율적으로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충분히 특별한'장소가 되도록 간이 필터등을 제공하고 있죠.

 

 

도쿄의 하늘이 강원도 하늘과 다르냐면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도쿄에 가는 것 자체는 보통 사람에겐 꽤나 특별한 일이죠.

 

그 특별한 도쿄 하늘이 강원도 하늘과 같으면 쓰것습니까? 안되죠 네.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에서처럼 푸르고 붉은 하늘이어야 합니다.

 

4월은 너의 거짓말에서처럼 분홍 꽃잎이 눈처럼 내리는 하늘이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들..그런 사진들이 모이고 모여

 

'도쿄 사진이라면 모름지기 이런 분홍 색감이어야 한다'는 집단 선입견을 만들어냅니다.

 

파리 사진이라면 모름지기 이런 브라운 톤이어야 한다 라는 집단 감성을 만들어냅니다.

 

어처구니 없는데 실제로 가만 보면 흐름 자체가 이렇게 흘러요.

 

 

사진을 그렇게 보정한 사람도 사람이지만, 보는 사람들도 은연중에

 

'외쿡 사진은 뭔가 좀 색감부터 달라야 해' 하는 선입견을 강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양자가 죽이 맞으니까 이런게 가능한거예요. (.....)

 

 

그리고 이런 경우 사진들에 달린 댓글들도 보면 다 똑같습니다.

 

"헉 색감감성 죽이네요 보정법좀 갈켜주세요""이거 필터 머예요?""vsco 뭐쓰셨어요?""아날로그 필름 도쿄 하신건가요?"

 

사진 그 자체에는 거의 아무도 관심없습니다.

 

오직 보정법...색감에만 관심있죠. 왜? 대부분 애초에 사진이 별로니까요.

 

사진이 진짜 대단하다면 색감같은거 묻거나 하지 않습니다.

 

도쿄나 시드니나 여기나 사람 사는 곳인건 똑같습니다.

 

기후나 여러 요인으로 인한 하늘의 발색이나 미묘한 분위기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하늘이 통채 분홍색이라던가 초록색이거나 하지는 않아요. (.......)

 

 

그럼 뭔가 국가적 문화적 사회적으로 다른 점을 포착해 찍었어야 하는데

 

그렇질 못하고 결국 여서 찍은 사진이랑 본질적으로 똑같은데 똑같기 싫어서

 

사진에 색감 이거 저거 입힌다 해도 .....사진이 별로인건 변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약점투성이인 사진은 보정으로 무슨짓을 해도 구제받기 어렵습니다.

 

 

사람들 안목이 별로인듯, 실은 꽤나 날카로워요.

 

실제로 색감,보정법 질문 받는 사진은 후보정 빼면 아무것도 남는게 없는 사진인 경우가 많습니다.

 

 

제생각에...다른 사진 다 마찬가지지만 [외국]사진은 특히 양자로 크게 나뉩니다.

 

다녀온 사람끼리 공유하는 그 무엇을 자극하는 사진들이 있는가 하면,

 

다녀오지 못했지만 타인의 글과 사진을 통해 간접경험하며 상상의 나래를 펴는데 도움이 되는 사진들이 있죠.

 

 

감성이 칸트가 일찌기 정의했듯 오감중 몇가지를 자극하는 작용이라 했을때...

 

다녀와본 사람들끼리 공유하는 그 무엇만큼이나, 상상을 통한 공감도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벌어지는 현상들을 보노라면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겠네요. (....)

 

 

 

지금 저는 취미레벨에서 색감입히고 즐기는 것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또한 상업레벨에서 클라이언트가 원할경우에도 얼마든지 이런색의 색감 작업은 이뤄질 수 있어요.

 

이게 나쁜일이라거나 죄짓는 일이라거나 하는 이분법적 사고를 하자고 하는것도 절대 아닙니다.

 

당장 저도 어느정도는 즐기는 일이예요.

 

누구한테 피해주지 않는 이상 즐기면서 뭘 하건 자기 자유입니다. 제가 누누히 주장하는 바가 이거잖아요?

 

 

 

저는 그냥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제 나름대로 생각을 해보고 분석을 하는 한편,

 

즐거운 취미를 넘어선 영역으로 가려면 어떤 것이 보다 더 바람직할까에 대한 제 생각을 나름 정리해보고 있을 뿐이예요.

 

 

사실 진짜 외국의 감성을 사진으로 제대로 잡아내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언어, 문화, 생활...자잘한 것을 어느정도 알고 느낀 연후에야

 

비로서 디테일을 포착해 사각의 프레임안에 넣을 수 있을거예요.

 

그런건 그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에게조차 쉽지 않은 일입니다. 공기로 숨쉬면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이요.

 

오히려 극소수의 포토그래퍼들이 타지에서 현지인보다 더 예리한 시선으로 본질적인 것을 포착하죠.

 

 

이런 사람들의 사진은 핑크나 브라운 색감같은거 안입혀도 감성, 문화가, 역사가 묻어 나옵니다.

 

아니 과장 좀 섞으면 국가나 시대 그 자체인 사진도 드물지 않아요.

 

예전 젊을적에 살가도 사진 보고 저는 이점을 통감한 바 있습니다. (.....)

 

 

누차에 걸쳐 말하지만 진짜배기 포토그래퍼에게 중요한건

 

내용물과 그 내용물이 목적을 달성했는가의 여부이지, 포장지나 액자가 아니거든요......

 

 

저같은 보통 사진사에겐 포장지나 액자를 가지고 노는 것도 충분히 즐거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의 중요한 다른 것의 존재를 이야기하고 알아가는 것도 즐겁죠.

 

 

 

없는 특별함을 쥐어짜거나 덧붙이기보단

 

처음부터 특별하면 어떨까...하는 마음에서

 

 

그냥 긴 글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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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빅-찰칵. 너무나 익숙한, 그러나 이제는 버려야 할지도 모를 촬영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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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삐빅-찰칵으로 사진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0세기 말 콤팩트 디카 시절부터 시작해

21세기가 되고도 한참.....그러니까 캐논에서 7D mk2를 잡고 써보기 전까진

저도 사진의 99%를 삐빅 찰칵으로 찍었어요.


캐논 보급기 라인업의 동체 추적능력이라는게 사실 없느니만 못한 수준이기도 했고

습관 자체가 그렇게 들었었으니 그냥 생각 하지도 않고 삐빅 찰칵이 당연한거였던 시절이었죠.

 

그러나 7D mk2, 80D, 800D, 5Ds, 5D mk4 그리고 이제 나올 6D mk2도 포함해서

2017년을 기점으로 바뀐 라인업의 DSLR카메라의 뷰파인더 촬영 및

M5,M6등 듀얼픽셀을 채용한 카메라들의 라이브뷰 촬영시


삐빅-찰칵으로 찍지 않는 것이 사실 훨씬 더 정확합니다.

 

삐빅-찰칵이란 소리는 결국 원샷모드에서

가장 믿을만한 중앙측거점 하나 놓고 초점 맞춘 후 구도이동하여 촬영한단 소리예요.

라이브뷰일 경우에도 터치든 뭐든 해서 삐빅 한다음 구도맞춰 촬영하실테고요.

 


그러나 2017년을 기점으로

동체추적능력이 매우 발전한 상기 라인업 카메라들에 있어선

뷰파인더를 통해 촬영하던 듀얼픽셀로 라이브뷰에서 촬영하던간에


동체추적모드를 최대한 활용하고, 초점맞춘 타이밍과 셔터타이밍을 최대한 줄여 찍는것이

오히려 정확한 초점으로 사진찍는데 유리하다 생각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서 삐빅-찰칵하며 멀리 잡는동안 사진사가 숨쉬며 흔들리고 피사체가 숨쉬며 흔들리고...

이 차이로 인해 나가는 초점이 사라져요. 별것 아닌것같지만 엄청나게 다릅니다.

삐빅 하는 사이 피사체가 되는 모델이 숨쉬면서 뒤로 가고 사진사가 숨쉬면서 뒤로 가면 전핀납니다.

삐빅 하는 사이 피사체가 되는 모델이 숨쉬면서 앞으로 가고 사진사가 숨쉬면서 앞으로 가면 후핀납니다.

삐빅과 찰칵 사이가 길면 길수록 좋을래야 좋을 수가 없어요.

이 습관을 고집하는 한은 정확한 초점은 많이 어렵습니다 사실......

 

하지만 동체추적모드를 최대한 활용한다면 셔터가 눌러지는 그때까지도

카메라는 열심히 거리를 측정해 초점을 맞춥니다.


연사를 활용한다면 초점맞은 사진을 촬영할 확률은 더욱 올라가며...

조리개 조이고 촬영하는 풍경은 대충 터치로 과초점거리만 확보해 찍으면 무난합니다.


제경우 실질적으론 건담 프라모델 접사같이 초점이 아주 중요한 사진 제외하곤

거의 동체추적모드 놓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어요.

제 5D mk4에선 삐빅 소리 자체를 들어본게 언젠지 기억도 안날정도입니다.


리뷰에서도 몇번 말씀드린 적 있지만

일부 기종 리뷰는 아예 원샷 모드에서 촬영한 사진이 한장도 없을 정도입니다. (.....)


원샷으로 찍은것보다 서보연사가 훨씬 확률이 높은데

원샷 삐빅-찰칵을 고집해야 할 이유가 전무하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습관은 무서운 것입니다.


45측거점 6D mk2뿐만 아니라

60측거점이 넘는 5D mk3, 5D mk4 쓰시는 분들 만나뵌 분들중


그 측거점 다 활용하며 동체추적모드를 적극적으로 쓰는 분, 솔직히 별로 못봤습니다.

경험상 오히려 중앙측거점 하나만 쓰면서 삐빅-찰칵 하시는 분들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여전히 동호회나 강의등을 다니며 찍으시는 습관 보면 예외없이 어디서나 '삐빅'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그런 분들에게 제가 옆에서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정보는 제공해드리더라도

억지로 습관을 버려라, 안그럴거면 그 좋은 카메라 왜 산건지 알수없다...라는 식으로는 말하지 않습니다.


바꿀 분은 알아서 바꾸시기 마련이예요.

기기 변경도 그렇듯이 습관 변경도 남이 옆에서 윽박지른다고 되는거 아닙니다.


얼마전 네이버 메인에 뜬

약간은 엉뚱하다 싶은 포스팅-측거점 많아봤자 소용없다 어차피 가운데 하나만 쓴다-하나 보았지만

이분도 아마 마찬가지일거예요. 삐빅-찰칵이 너무 몸에 익은 나머지 버릴수가 없는 분이겠죠.

45측거점따위 필요없다, 무조건 가운데 하나 쓸거다 라는

억지 논리를 펼만큼 습관을 바꿀 생각 자체가 없는..그런경우요.

 

그런분에게 굳이 기기 바꿔라 습관 바꿔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마 라이브뷰 듀얼픽셀같은건 써보지도 않고 무조건 별로일거라 생각하실 공산도 커요 이런분들은 (.....)

이런 분들은 신제품을 까내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핵심업그레이드인 라이브뷰 듀얼픽셀같은건

뷰파인더 보고 찍는 내겐 필요없음 하고 제끼고 보는 그런 케이스거든요. (....)

 


요즘엔 7살 딸아이나 10살 아들에게 5D mk4 쥐어주고

엄마나 아빠 사진찍어달라고 부탁하는 횟수가 늘었어요.


듀얼픽셀 라이브뷰 켜서 주면 셔터누르면 카메라가 얼굴 찾아 거기 맞춰주니까.....

아들 딸도 자기들이 사진 잘 찍는줄 압니다.

예전같았으면 엉뚱하게 배경에 초점맞은 감성사진이 되었을텐데 말이죠 ㅎㅎ

 

라인업 전반에 걸쳐 이런 기능이 이제사 들어간게 아쉽지만

이제라도 들어갔으니 좀 더 즐겁게 사진생활들 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물론 습관이 좀 바뀌면 더 좋겠지만

누구도 강요는 못하는 거니 전 여기까지만 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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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D mark2 iso tes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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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 가정집 LED등
화이트밸런스 : 오토
사용렌즈 : 50.4

픽쳐스타일 : 뉴트럴 디폴트
노이즈 리덕션 : JPG에 한해서만 디폴트,
RAW는 제로. 요컨데 RAW에 대한 노이즈는 이게 맥시멈으로서
이보다 감소할순 있어도 이보다 늘어날 수는 없습니다.

최종 판단은 보시는 분들이 하시는거고
저는 숨김없는 자료제공에 전념할께요. (....)

 

반드시!! 절대로!! PC에서 보셔야 합니다.

모바일에서는 EXIF도 안보이고 화질도 이상하게 보여요.

 

본 테스트는 캐논 코리아로부터 대여받은 6D mark2 양산 테스트기기로 촬영되었으며

저는 약 1개월간 체험단 활동을 한 후 본 카메라를 50% 할인해서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집니다.

 

 

1. JPG resize - 노이즈 리덕션 디폴트(중간)

 

 

 

2. JPG center - 노이즈 리덕션 디폴트(중간)

 

 

3. JPG side - 노이즈 리덕션 디폴트(중간)

 

 

 

 

4. RAW resize - 노이즈 리덕션 제로.

 

 

 

5. RAW center - 노이즈 리덕션 제로

 

 

 

6. RAW side - 노이즈 리덕션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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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D mark2 육두막 선행 체험단 리뷰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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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은 캐논이 2016년부터 시작된 자사의 DSLR 카메라 라인업 완전 재정비의 한해가 되고 있습니다.


플프레임 중급기로서 5D mark4가 작년 가을에 출시되었고 올 초에는 크롭 보급기 800D, 크롭 준중급기 77D가 출시된데 이어 드디어 가장 많은 유저들의 희망이라 할 수 있는 6D mark2가 장장 5년이라는 세월의 벽을 깨고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원래 캐논의 풀프레임 보급형 라인업은 5D가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5D mk3서부터 급 1Ds를 대신하는것처럼 고급사양으로 가버리면서 지갑은 가벼운데 풀프레임은 쓰고 싶은 유저들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사라져버리게 됩니다.


이를 대신하여 2012년

캐논으로부터 떡 하나 6D가 보급형 풀프레임으로서 모습을 드러냈을때 사람들은 열광.......은 아니고 환호.......도 아니고 일종의 쓴웃음을 지었었습니다.

 

스펙면에서 볼때 6D의 스펙은....5D랑 다를게 없는 측거점에 오히려 1/4000까지밖에 지원되지 않는 셔터속도...느린 x동조속도...등

총체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사실상 없었기 때문입니다.


[풀프레임 센서를 장착한, 고만고만한 화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캐논에서 선택가능한 신형이면서 저렴한 카메라] 이게 6D의 정체성이었어요.


바꿔말하면, 사진 잘 찍는 사람이라면 낮은 스펙을 무시하고 초월적인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는 카메라라는 의미기도 하죠. 풀프레임이 가진 차별점, 그리고 풀프레임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은 적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당시엔 게시판에서 그런 질문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6D가 나은가 5D mk2가 나은가"

"돈 더해서 5D mk3 사는게 나은가 6D로도 충분한가"

"카메라가 아니라 그냥 풀프 센서를 산 기분이다(......)"

"1/4000이 진짜 크리티컬한가?"

 

 

 

등등...아니, 당시가 아니라 이 질문들은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생각엔 앞으로도 계속될것같아요.(......)

재미있는건 예나 지금이나 그런 질문은 별로 못봤습니다.

"6D로도 뛰는 아이들 동체추적 촬영 가능한가여?"같은거요.

 

 

 


왜냐? 애초에 포기하다 시피 하며 구매하는 카메라 였기 때문입니다.

측거점이라고 딸랑 몇개 되지도 않는데 그나마 중앙부는 괜찮지만 주변부의 신뢰도는 제로에 가까웠던게 사실입니다.

원샷조차 시원찮았으며 주변부로 동체추적은.....처참한 수준이었어요.

 

 

 

누군가가 5Dmk2나 6D로 동체추적 잘해서 사진 찍어 올린다면 그건 찍은 사람이 열나 잘한거지, 카메라가 뛰어난건 절~대 아니라는걸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었죠. (.....)


그런데 이제 5년만에 선보인 6D의 정식 후계기 6D mark2가 정식 발표 되었습니다.

셔터속도 1/4000 같은 부분은 형인 6D와 동일하지만 몇가지 큰 차이점이 생겼는데요...



드디어 45개나 되는 크로스 측거점을 장착하여 뷰파인더에서 정확한 초점의 촬영이 가능해졌고 듀얼픽셀 라이브뷰가 스위블 터치 액정 패널과 함께 채용됨으로 해서 엄청나게 편하고 자유로운 촬영이 가능해졌습니다. 다른 변경점 그 어느것보다도 이 변화가 6D mk2의 가장 큰 특징이죠.


wifi기능이 더욱 강화되었고 타임랩스 기능이 탑재되었고 교류조명하 안티 플리커 기능 들어가고 gps들어가고....이런 것들도 변했지만 역시 AF측면에서의 변화가 가장 큽니다. 반면 이번엔 화질측면에서의 변화...라기보다 발전은 기대보다 많이 떨어진다는게 제 개인적 생각이네요.

 

어쨌거나 약 한달에 걸쳐 총 4회동안 EOS 6D mark2 카메라를 체험해보고 나서 그 느낀바에 대해 솔직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저녀석이냐 하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 ...저도 이번에 나름 신청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다른 기기 쓴 리뷰처럼 6D mark2도 써줬으면 좋겠다 하시는 분들이 많아 신청해서 덜컥 당첨되어 진행하는거니 양해부탁드립니다.

 

 

본 체험 리뷰는 캐논 코리아 컨슈머 이미징으로부터 EOS 6D mark2 선행양산기를 약 1개월간 대여받아 진행하는 것이며 저는 리뷰 내용에 대해서 일절 간섭 받지 않은 상태로 4회 포스팅하고 그에 대한 댓가로 추후 EOS 6D mark2 바디킷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얻습니다. 이점을 보시는 분들도 명확하게 인지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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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리뷰를 시작해야죠.

우선 제가 첫번째로 관심을 가진 부분은 역시 AF와 감도별 화질에 대한 부분입니다.

 

 

...보기만 해도 한숨이 절로 나오는 이 그림이 기존 6D의 뷰파인더입니다.

 

주변부 측거점이라고 몇개 있긴한데 죄 싱글이어서 그닥 신뢰도가 없고 그나마 쓸만한 크로스 측거점은 가운데 단 1개만이 존재하는 이 뷰파인더야말로

6D의 정체성-풀프레임센서를 단 보급기-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그림이었죠.

 

 

 

그러던 것이 제일 처음 서두에 제가 적었듯이 2017년 전 라인업의 최저성능 가이드 라인이 올라감에 따라 6D mark2에도 무려 45개의 올크로스 측거점이 채용되고

전자식 수직수평계및 안티 플리커등 온갖 기능이 적용되게 되었습니다.

 

6D 사용하시면서 몸에 사리 몇개쯤 생성되신 분들에게는 쌍수를 번쩍 들어 환영하고 싶은 변화긴 하겠지만 솔직히 너무 늦은 감이 없진 않습니다.

뒤늦게나마 채용되어서 다행이긴 한데....이번엔 또 좀 지나치게 가운데 몰려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군요.

 

 

붉은 색이 제가 사용하고 있는 5D mark4의 측거점 분포이며 회색이 이번 6D mark2의 측거점 분포예요.

 

갯수차이(61개와 45개) 이전에 영역의 크기 자체가 다름을 보실 수 있을 텐데요....이는 800D를 위시한 보급형 크롭 바디에 사용되던 것을 거의 그대로 가져온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게 하는 넓이입니다.

 

제 계산에 의하면 5D mark4의 뷰파인더 내 AF가능 영역넓이는 약 24%전후입니다. 그리고 800D가 약 35%였어요.

800D가 왤케 넓어?? 하실텐데...풀프레임과 크롭센서의 넓이 차이가 100:39입니다. 크롭센서의 면적은 풀프레임의 반도 채 안되요. (.....)

여튼 이로 인하여 크롭바디인 800D에 45개 측거점 넣었더니 영역넓이가 확 넓어져보이는거죠.

 

그런데 그걸 그대로 가져왔다 시피한 6D mark2의 측거점 영역 넓이는 제 계산에 의하면 13%쯤 됩니다.

 

여기서 간단한 산수를 한번 해보죠. 35% x 0.39 = ??

 

13.6이 나오는군요.

 

800D의 시야율이 95%고....6D mark2의 시야율이 98%인점을 계산에 추가하면 ...헉. 제가 처음에 계산한 13%랑 딱 맞아 떨어져요. 이쯤 되면 의문은 확신으로 바뀝니다. (.....)

 

 

그렇다면 제가 시험해봐야 할 부분도 명백해지네요. 이정도 좁은 뷰파인더 내 45크로스 측거점이 과연 실사용에 어느정도 의미가 있는가?

그 대답은 지금으로서는 드리기 어렵군요. 최소 3주 이상 미친듯이 이거 저거 동체추적하고 찍어본 다음 말씀드릴께요.

 

 

하지만 6D mark2는 단지 뷰파인더 측거점만 강화된게 아니죠?

 

바로 스위블 터치 액정 패널과 결합된 듀얼픽셀 라이브뷰가 채용된 최초이자 유일무이한 FF DSLR이라는것이야말로 6D mark2의 진정한 강점일것입니다.

그래서 제품 받은 후 뷰파인더 봉인하고 모든 사진을 듀얼픽셀 라이브뷰 동체추적 모드에서만 1~2주 가량 촬영하기로 마음먹은 상태이긴 합니다만

 

단 며칠간의 경험만으로도 그 유용성과 정확성과 신뢰성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라 결론짓기 충분했어요.

 

 

 

 

 

 

 

 

 

제가 듀얼픽셀이 처음 채용된 70D때부터 시작하여 80D, 800D, 7D mark2, 5D mark4 등을 모조리 다 체험해오고 있습니다만 솔직히 이 기능은 좋아요.

스위블 터치 액정 패널과 합쳐짐으로서 더욱 더 편의성이 증가해 어떤 각도로든 피사체를 동체추적하면서 얼마든지 초점 잘 맞춰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모든 샘플 사진은 라이브뷰모드, 듀얼픽셀에서 얼굴 트래킹 모드, 동체추적모드로만 촬영하였습니다.

 

중간에 핀 나가는 빈도라던가 하는 것도 여과없이 보여드리고 있으니 충분히 참조가 되실거예요.

 

 

 

 

 

 

 

 

 

 

 

 

 

 

 

 

듀얼 픽셀 라이브 뷰 안써보신 분들이 흔히 하시는 착각이 하나 있는데...

 

그게 뭐냐면 중간에 꼭 터치 라고 하는 과정이 들어가야 하는걸로 많이들 생각하세요.

 

실제로 카메라 잡고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절대 아닙니다.

 

 

아무 터치 없이 그냥 반셔터 혹은 af-on버튼 누르는것 만으로 이미 얼굴 혹은 초점을 맞춰야 할 대상이라 생각하는 곳에 가서 초점이 맞아있어요.

그게 원하는 곳이 아닐 경우(예를 들어 화면내 사람이 여럿이라던가...) 비로소 터치를 해서 교정하면 됩니다.

 

실제로 아들딸 촬영하는 경우 프레임안에 다른 사람 안들어가는 한은 터치가 거의 필요없어요.

터치가 의미를 지니는 것은 초점을 아주 빠른 시간안에 원하는 다른 곳에 맞춰야 할 경우인데 이게 완벽하게 지원이 되는거죠.

 

 

 

 

 

단, 듀얼픽셀 얼굴 트래킹 모드는 사람의 얼굴에만 유효합니다. 개나 고양이...그리고 건담(.....)의 얼굴은 잡아내지 못해요.

 

터치를 통해 잡아주시면 되니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즉....뷰파인더를 통한 촬영은 다음 리뷰에서 별도로 다룬다 하더라도 오직 라이브뷰 듀얼픽셀만을 사용한 촬영편의성은 5D mark4등 기존 듀얼픽셀 채용 기종에서 이미 검증되었다 시피 과거의 6D와는 그냥 비교 자체가 불가한 수준의 성능향상이 이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듀얼픽셀이 그만큼 뛰어나기도 하지만, 과거 6D나 5D mk2에 채용된 라이브뷰 AF가 그만큼 안좋았었다는 이야기기도 하죠 솔직히...(......)

누차에 걸쳐 말씀드렸듯이 캐논에선 듀얼픽셀이냐 아니냐가 0과 1만큼이나 큰 차이가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단, 오막포를 쓰던 제 입장에서는 라이브뷰상태에서의 연사속도가 꽤 불만족스러웠어요. 약간의 차이지만 그런거 있잖아요? 펜티엄 쓰다가 486쓰려면 미칠것같은 그런 기분...ㅋㅋ 기껏 추적능력이 늘었는데 연사속도가 모자라서 중간에 많이 놓친다 생각하니 고구마...

 

 

 

 

며칠 안되는 시간이지만 나름 테스트 한다고 해본 항목들에 대해서도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충전문제로 일단 기존 LP-E6배터리를 사용했는데 GPS모드 2로 놓고 wifi 및 동영상 촬영 및 초기 메뉴셋팅등을 하면서 36시간동안 1200여장의 사진과 30분 가량의 FHD 동영상을 촬영했습니다.  LP-E6N 신형 배터리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제 이 배터리로 교체해서 또 어느정도 사용할 수 있는지 실제 써보며 정리해볼께요.

 

2. 카메라 내부 빛샘현상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3. 자동 전원 꺼짐 상태에서 버튼을 눌러 활성화 되는 속도의 일정함이 오막포에 비해 어느정도 보장되는듯합니다만 좀더 써보고 경험적으로 판단해본 후 결론짓겠습니다.

 

4. 아직까지는 라이브뷰만으로 촬영하면서 프리징현상을 겪지 못했습니다. 1주일 더 라이브뷰만으로 촬영하며 테스트할 예정입니다.

 

5. 적당히 빠른 메모리 카드 사용시 JPG는 무한연사가 가능했습니다. (뷰파인더 연사 기준)

 

6. DNG컨버터 사용시 RAW의 색감은 픽쳐스타일 뉴트럴과 99% 유사합니다.

 

7. 레드닷(적색과포화시 색단절현상), 블루닷(보라색-자외선영역에서의 색변조현상), 블랙닷(하이라이트에서의 색단절현상)은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 다음 리뷰에서는 감도별 화질, 노이즈, 다이나믹 레인지/RAW 보정 관용도 등과 실제 써보며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을 적어보려 합니다.

 

그 다음에는 이 카메라로 FF에 입문하거나 DSLR 엔트리 하시는 분들을 위한 최적의 설정법을 짚어보고

 

마지막으로 동영상 및 기타 편의기능 다뤄본 후 총평을 하며 끝내볼까 하네요.

 

 

샘플 사진 몇장 올리면서, 첫번째 리뷰를 마무리 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자 표시

6D mark2 육두막 선행 체험단 리뷰 2편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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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체험 리뷰는 캐논 코리아 컨슈머 이미징으로부터 EOS 6D mark2 선행양산기를 약 1개월간 대여받아 진행하는 것이며 저는 리뷰 내용에 대해서 일절 간섭 받지 않은 상태로 4회 포스팅하고 그에 대한 댓가로 추후 EOS 6D mark2 바디킷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얻습니다. 이점을 보시는 분들도 명확하게 인지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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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차 리뷰에서는 AF에 대한 간단한 테스트와 측거점에 대한 제 생각등을 간략하게 늘어놓았습니다만

이제 2차 리뷰에서는 본격적으로 약 2주동안 라이브뷰 듀얼픽셀과 뷰파인더를 통한 AF능력에 대해서 논해보고자 합니다.

 

 

 


아는 분들은 다 아시는 주지의 사실입니다만, 저는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 사진사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너무나 빠르게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며 불규칙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러한 아이들을 제대로 포착하여 촬영하기 위해서는 어지간한 스포츠 경기 촬영보다 오히려 더 난이도가 높으며 좋은 장비를 필요로 합니다.

 

 

 

 

 

 

 

 

 

 

 

 

 

절대 다수의 아빠 사진사분들이 사용하시던 일반 보급기 레벨에서는 V자 하고 멈춰있는 아이들 촬영에는 전혀 무리가 없을 지언정 이러한 뛰어 노는 아이들을 포착하는 것은 솔직히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논하고 있는 카메라 6D mark2의 전 세대기인 6D가 바로 그러한 카메라에 제대로 해당됩니다. 6D로 동체추적...? 앓느니 죽죠. (....)

 

 

이번에 출시된 6D mark2는 바로 이 부분에서 가장 큰 개선점을 보입니다. 듀얼픽셀을 통해 라이브뷰에서의 AF능력이 극적으로 향상되었으며 45개의 올크로스 측거점을 박아넣은 뷰파인더 촬영에 있어서도 6D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게 캐논의 설명이예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면.....그건 제가 아니죠. (.....)

 

물론 저는 800D도 써보았고 5D mk4도 써보았고 5Ds나 80D, 7D mark2등도 모조리 사용해 보았습니다. 거기 채용된 듀얼픽셀 AF가 뛰어났다는 점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렇다 해서 6D mark2의 듀얼픽셀 AF도 뛰어날것이다? 그런건 가정이죠. 실제로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약 열흘이라는 기간동안 오직 라이브뷰만으로, 스위블 액정을 통해서만 온갖 사진을 찍어보았으며 ... 그 결과 어떤 결론을 도출해 냈습니다.
결론을 이야기 하기에 앞서, 우선은 샘플 사진들을 먼저 보시죠.

여기서부터 별도 언급 있을때까지 보여드리는 모든 사진은 라이브뷰 상태에서 얼굴인식, 동체추적모드로 촬영된 것입니다.

 

 

 

 

 

 

 

 

 

 

 

 

 

 

 

 

 

 

 

 

 

 

 

 

 

 

 

 

 

 

 

 

 

 

 

 

 

 

 

 

 

 

 

 

 

 

 

 

 

 

보시다 시피 뛰는 아이 걷는 아이 그리고 풍경이나 건프라에 이르기까지....6D mark2의 듀얼픽셀 AF는 다른 듀얼픽셀이 채용된 카메라들처럼 제법 괜찮은 확률로 멈춰있는 피사체 뿐만 아니라 움직이는 피사체-특히 아이들을 포함한-도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아이가 카메라를 향해 전력질주를 해오는 상황에서 라이브뷰가 얼굴을 인식하고 셔터가 눌리기까지의 시간보다, 아이가 촬영가능초점거리를 벗어나버리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횡이동을 하는 경우라면 별 어려움 없이 포착가능하지만 아주빠른 종이동에 대해서는 얼굴인식에 걸리는 시간으로 인해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으시는게 좋을것이라 생각됩니다. 단, 정지상태에 있던 아이 얼굴을 먼저 인식한 상태라면 이후 종이동에 대해서도 제법 잘 추적합니다.

 

아쉬운 역시 연사속도일거예요.
6D mark2의 듀얼픽셀 라이브뷰하에서의 연사속도는 오막포와 마찬가지로 피사체 추적 우선 설정시 초당 3장입니다. 그리고 안티 플리커라던가 렌즈자동교정기능같은 부가기능에 따라 더 느려질 수 있습니다.

여튼 단수 비교로 800D의 초당 3.5장보다 느립니다. (....)


동체 추적에 있어 AF성공률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실 연사속도이기도 합니다. 앗 하는 사이에 프레임에서 사라지기도 하고 나타나기도 하는 동적 촬영에 있어 초당 3장 남짓 찍느냐 4장 남짓 찍느냐의 차이는 매우 큽니다. 초당 20장을 찍는 카메라랑은 비교 자체를 하면 안되겠지만....(.....)

뭐 그만큼 양자간의 가격차이가 있긴 하니 납득해라 하면 못할건 없지만....그렇게 선선히 고개를 끄덕이기에는 800D의 3.5장보다 못하다는 데서 강한 저항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잘라 말해 제 개인적 느낌으로는 그렇습니다. 앞에 제가 의심의 눈으로 본게 좀 미안해질만큼...6D mark2의 듀얼픽셀 라이브뷰 AF의 정확도나 속도등은 타 기종에 못하지 않는, 준수한 수준입니다. 과연 듀얼픽셀이예요.

 

그런데 그 강력한 성능을 최대화 하기 위해 필요한 드라이브 촬영속도가 좀 느립니다. 캐논은 듀얼픽셀에서의 연사속도를 좀 많이 발전시킬 필요가 있어요. 물론 연사를 위해 14비트 대신 12비트나 10비트로 떨어뜨리는 편법같은거 말고 진짜로말입니다.

 

이거 저거 테스터 해보며 제법 빠른 연사속도를 제공하는 기종들쓰면서 습관적으로 연사 긁고 하다가 초당 3장 남짓한 6D mark2의 듀얼픽셀 라이브뷰만 한 열흘 써보니 예상 이상으로 순간 포착의 성공율에서 차이가 좀 나더군요.


한장 한장 초점은 잘 맞는데, 이 카메란 잘맞은 사진 두장 건질동안 저 카메란 석장 반을 건지고 조 카메란 넉장 반을 건졌는데 그중 표정이 살아있는 사진이 찍혀 있을 확률은......굳이 말 안해도 아시겠죠?

 

조금만 더...하다못해 최소한 800D만큼만이라도 연사속도가 빨랐더라면...하는 생각을 저도 모르게 하게 되더군요.


 

요약하자면, 정확도와 속도 모두 이전 6D의 라이브뷰와는 비교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향상되었지만 실제 편의성면에서 연사속도는 상당히, 모처럼의 듀얼픽셀이길래 오히려 더욱 더 아쉽다 라는게 6D mark2의 듀얼픽셀 AF에 대한 제 개인적 총평 되겠습니다. 저도 리뷰 쓰고 체험하기에 앞서 해외등 여러 체험기, 리뷰등을 대략 훑어보았지만 의외로 이런 방향에서 접근한 사람들은 없더군요. 하긴 누가 멀쩡한 DSLR사서 뷰파인더 봉인하고 라이브뷰로만 찍겠습니까. (.....) 아마 저도 열흘 넘게 뷰파인더를 봉인하고 라이브뷰로만 써서 이런 생각을 했지, 뷰파인더 위주로 찍으며 라이브뷰 아주 가끔씩 썼다면 이렇게까지 강하게 아쉬워 하진 않았을거예요. 하지만 실제로 써본 결과 제가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이런 부분이었기에 언급을 안할수가 없네요.

 

물론 뷰파인더 13% 남짓보다 훨씬 넓은, 화면 전체의 약 64% 면적을 커버하는 넓은 AF영역을 스위블 터치 액정에서 터치 한번에 왔다갔다 할수있다는 점은 어마어마한 메리트예요.

현재로서 캐논에서 풀프레임 센서를 채용하고 있으면서 듀얼픽셀 AF가 되면서 스위블액정이 채용된 바디는 6D mark2 단 하나 뿐입니다. 이 유니크함이 6D mark2의 참을 수 없는 유횩의 근원이라 생각되네요.

 

실제 카메라 들고 파지가 될까 싶었지만 전혀 무리없이 액정 위치와 각도 바꿔가며 원활하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각도의 제한이 사라지니 아이들을 찍건 풍경을 찍건 건프라를 찍건 자유도가 확 올라가요.

풀프레임과 스위블액정이라는 거부하기 힘든 유혹의 조합은 실로 치명적입니다. 

 

과거에는 아이들이나 카메라 잘 모르는 여성분들에게 DSLR 쥐어드리고 사진좀 찍어주세요....하면 초점 다 나가있기 일수였습니다. 소위 관광객의 감성핀이랄까.....

그러나 듀얼픽셀 채용 바디는 그럴 걱정이 없어요. 라이브 뷰랑 터치셔터 활성화 하고 카메라 들려준 다음 얼굴 톡 눌러달라고 하면 칼핀 사진이 떡 하니 찍힙니다. 게다가 풀프레임....

 

2017년 여름, 드디어 캐논에서 그게 가능한 200만원대 풀프레임 카메라가 나온거죠. 와 진짜 길었네요 기다림의 시간이. (.....)

 

영상에 있어서도 이 기능은 정말 대단합니다만, 약간의 기능제한이랄까...기능제약으로 인해 솔직히 오막포에 비하면 손색이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부분은 아마 3번째 리뷰나 4번째 리뷰에서 다루게 될테니 지금은 일단 넘어갈께요.


잠깐 옆으로 새어버렸군요. 제 나쁜 습관이 잠시 도졌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듀얼픽셀이 대략 이런 장단점이 있다는걸 알았으니 800D처럼 45 올크로스 측거점이 채용된 뷰파인더는 과연 어느정도일까를 이야기 할 차례네요.

 

 

캐논에서 가장 느린 85mm 1.2 L 렌즈로 이정도.....어때요?  제법 아닌가요? ㅎㅎ

솔직히 6D로 이런 장면 촬여하려면 애 꽤나 먹었을 겁니다만 6D mark2로는 한번의 실패도 없이 시도하는 족족 성공할 수 있었어요.

 

 

 

 

 

 

 

 

 

종이동 피사체에 대해서도 성공적으로 동체추적 할 수 있었으며

 

 

 

 

 

 

 

 

 

 

 

 

 

 

 

 

 

 

 

 

 

 

 

 

 

 

 

 

 

 

 

 

 

 

 

 

 

45 측거점 뷰파인더 성능 이야기 끗 (.......)

 

보시다시피 농담 아니고 리뷰 3편에서 이야기 할 '동체 추적을 제대로 하기 위한 카메라 셋팅과 촬영법'을 지키며 촬영한다면 6D때와는 말그대로 차원이 틀린 정확도와 연사속도를 살려 6D만 써보신 분들이라면 컬쳐쇼크를 일으키실만큼 높은 확률로 성공적인 동체추적 사진을 촬영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동체추적이 제대로 안된다면 여태까지는 카메라 탓을 하면 되었지만 이제부터는 사용자 탓을 해야 할거예요.(......)

 

단...단 그런건 좀 있습니다.

 

45측거점이 올크로스고 중앙에 몰려있고 뭐 이런거 다좋은데 실질적으로 5D mark4같은 상급기와 비교했을때 어떠한가 하는 그런 부분을 이야기 함에 있어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기에 앞서, 초점과 거리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를 해볼께요.

 

 

 

카메라와 렌즈의 조합에 따라 초점을 비교적 잘 맞출 수 있는 거리(피사체분별력이 극대화 되는)가 있으며...

 

 

 

대충 찍어도 초점이 맞아보이는 거리도 있는 반면에(과초점 거리)

 

 

셔터를 누르면서도 지금 초점이 제대로 맞고 있는지 아닌지 판단이 어려운,  초점 맞추기 어려운 거리가 있습니다.

대략 측거점 하나의 크기보다 피사체의 특정 부분(주로 얼굴)이 더 작아져서 눈코입중 어디에 핀이 맞았는지는 고사하고 핀이 맞고 있는지 아닌지 이 큰 측거점이 얼굴에 맞은건지 몸에 마은건지 구분이 어려운 그런 거리 말이죠.

 

그상태에서 피사체를 추적한다 할때...측거점이 얼마나 피사체의 특정부분(주로 얼굴)을 특정해 내고 쫓아갈 수 있는가...하는 상황에서의 초점 신뢰도가 6D mark2나 800D급과 5D mark4나 5Ds급이랑은 차이가 확 납니다.  후자가 정말 신기할정도로 af-on버튼을 유지하는 동안 피사체를 쫓아가는데 비해서 전자들은 추적을 얼마 유지하지 못하고 풀려서 다른데 초점이 맞아버릴 확률이 높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잘 맞을 거리에서는 6D mark2나 800D의 동체추적능력도 과거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탁월해요. 그러나 그것이 애매해지는 거리에서의 분별력은 분명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아마도 이것이...측거점의 숫자와 더불어 상급기 하급기간의 iTR과 IR 유무 및 성능차이에서 비롯되는 체급차이일거예요.

 

써보면 써볼수록 이 차이는 확실히 있구나 하는걸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 또한 제 스스로 6D mark2를 써봄에 있어 가장 궁금해 했던 사항이었으며 실제 사용해봄으로서 이런 차이가 체감되는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네요.

제가 리뷰어를 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개인적 호기심의 만족(....)도 있거든요. 여튼 충분히 체감해봄으로서 지금은 꽤나 속시원합니다.

 

 

 

 

덤으로 화소가 좀 늘었기 때문에 웹용 이미지일경우 적당히 멀리서 넓게 넓게 담은 후 나중에 크롭하더라도 충분한 수준의 이미지를 얻어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화소 늘어나는게 안좋은 영향을 끼치는 부분도 있지만 디테일이나 이런 부분에서는 분명히 득을 보는게 있거든요. 2천5백만 화소는 이런때 제법 쏠쏠합니다.

 

AF성능에 대해서는 이만하면 이야기 할만큼 한듯하니 그다음은 화질에 대한부분이군요.

 

 

후보정을 전제로, 디지털에 있어 마치 필름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흔히 말하는 raw파일입니다. 샤진 찍을 당시 센서에 들어온 빛을 순수 전기신호로 변환하여 저장한 데이터 덩어리죠. 이것을 인화하는 과정을 내부적으로 거쳐야(디코딩이라고도 하고 컨버팅 혹은 렌더링이라고도 함) 비로서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이미지 파일이 됩니다.

 

JPG파일같이 눈에 보이는것이 전부인 8비트 이미지와는 달리 내부에 14비트 색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후보정에 엄청나게 유리한 특성을 지니는데....특히 사진의 밝기, 노출에 있어 촬영당시 실패를 좀 했더라도 한두스탑은 너끈하게 보정으로 살려낼 수 있기때문에 일종의 보험적 의미에서 저를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애용하죠.

 

그런데 카메라에 따라서 한두스탑 살려내는것이 겨우인 카메라가 있는 반면에 서너스탑도 너끈하게 살려내는 성능을 지니 카메라도 있습니다. 당연히 후자가 좋죠. 보험의 적용 범위는 넓을수록 좋고 보상은 클수록 좋은것이니까요. 비록 대용량같은 보험금을 지불해야 하긴 하지만요.

 

솔직히 말해서 6D mark2의 RAW관용도는 썩 좋지 않은 수준입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상당히 실망스러운 수준의 RAW관용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가 원래 카메라간의 직접적인 비교는 잘안하는데 이 건에 대해서는 일단 제가 가진 5D mark4와 직접 비교를 좀 해볼께요.

 

 

이것이 5D mark4로 촬영한 후, 포토샵에서 +4EV....즉 4스탑 노출을 올려 살려낸 사진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6D mark2로 촬영한 후 포토샵에서 +4ev 노출을 올려 살려낸 감도별 샘플입니다.

 

 

이렇게 놓고 비교해보면 일목요연하실텐데요...

 

딱 잘라 말해 저감도에서의 RAW 보정 관용도가 6D mark2랑 6D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5D mark4와 비교한다면 한스탑 반에서 거의 두스탑가량 차이가 나요.

광학에 있어 한스탑 차이는 두배...두스탑 차이는 4배 차이를 의미합니다. 캐논에서 동세대 동판형크기 센서 카메라간에 이정도로 차이가 난적은 사실 제 기억에는 없었어요.

 

애초에 6D라는 카메라가 다른 모든 성능은 죄 별 볼일 없는 수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토록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은....실력만 있다면 그런거 다 극복하고 고급기와 동일한 수준의 퀄리티를 지니는 화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젠 아니예요.

 

6D mark2의 정체성은 6D를 쓰면서 화질이 아닌,  편의성면에서 결정적인 좌절을 겪고 있던 초-중수 분들을 타겟으로 AF등의 제반 성능을 강화 하고 6D와 동일수준의 가격을 유지하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격이 변한거죠.

 

보정 안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이게 뭐 큰 문제냐 하실 수 있습니다만 보정 관용도가 넓어서 나쁠 일은 하나도 없고, 좁아서 화딱지 날 일은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찍는 사람의 실력이 저처럼 보잘것 없다면 더욱 자주 화딱지나게 되어있으며 컨트라스트가 강한 날에 명부와 암부가 극명하게 갈리는 풍경사진 주로 찍는 분들 입장에서도 결코 좋게 보아주긴 힘든 부분이예요.

 

 

헌데, 그 반면이라면 반면이겠습니다만 상대적으로 고감도 노이즈 부분은 꽤나 괜찮게 뽑혀져 나왔습니다.

 

사진 장수가 워낙 많은 관계로 샘플사진은 링크로 대신하겠습니다.

 



http://ran.innori.com/864

 

 

 안그래도 AF성능을 가감없이 보여드리기 위해 예제사진 장수가 어마하게 많은데 여기에 감도 관련 샘플사진 거의 300장 가량을 더하면 폭탄투하급이 될거같아서....;

 

대신 이번에 제 코멘트를 이번엔 덧붙여 보죠.

 

솔직히 말해 제 기준 제 생각으로는 JPG의 고감도 노이즈는 오막포와 동급 혹은 반스탑 가량 앞선다고 봅니다. 디테일을 조금 희생한 대신 노이즈는 확실히 잡고 있어요.

RAW의 그것은 오막포와 거의 차이없다 보입니다. 크롭 기종들보다는 확연하게 나아요.

 

요컨데 jpg를 놓고 본다면 과연 이미지 프로세싱의 장인 캐논이다 소리가 절로 나올 수준임과 동시에, raw까지 놓고 생각해본다면 이젠 정말 한계에 도달해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4번째 리뷰에서 총평과 함께 다루겠습니다만.....이젠 캐논에게 남은 패가 없어요. 듀얼픽셀도 썼고 올크로스 45측거점같은것도 썼고 스위블 터치 액정도 썼습니다. 기능적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위해서 더이상 쓸 패가 남아있질 않은 상황입니다.

 

오직 하나, 센서의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디벨롭을 빼면요. (.......)

 

 

이 이상은 다다음 리뷰에서 속시원하게 이야기 하기로 하고, 길고 스압으로 얼룩진 두번째 리뷰는 일단 여기서 일단락 하기로 하겠습니다.

 

추가적으로 정말 열악한 상황하에서 촬영한 샘플샷들 몇장 올리고, 다음 3번째 리뷰는 초심자 및 신규 구입자 분들을 위한 셋팅 가이드가 될 예정입니다. GPS라던가 와이파이 등에 대한 리뷰도 같이 포함될 예쩡이고요.

 

부디 보시는 분들의 결심에 도움 되셨기를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작자 표시

6D mark2 육두막 선행 체험단 리뷰 3편 : 부가기능과 설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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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체험 리뷰는 캐논 코리아 컨슈머 이미징으로부터 EOS 6D mark2 선행양산기를 약 1개월간 대여받아 진행하는 것이며 저는 리뷰 내용에 대해서 일절 간섭 받지 않은 상태로 4회 포스팅하고 그에 대한 댓가로 추후 EOS 6D mark2 바디킷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얻습니다. 이점을 보시는 분들도 명확하게 인지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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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차 리뷰에서는 AF에 대한 간단한 테스트와 측거점에 대한 제 생각, 2차 리뷰에서는 라이브뷰 듀얼픽셀과 뷰파인더를 통한 AF능력 본격 확인 및 화질에 대해 짚어봤죠.
사실 제식의 카메라 리뷰에 있어서 이렇게 했으면 거의 90% 끝난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애초에 친절같은거랑은 제가 거리가 좀 멀기도 하고 주요 기능에 철저하게 집중하는 대신 부가기능에는 그닥 주목하지 않는 것이 제 성향이거든요.

사실 사진에 있어 좀 극단적으로 말한다면 감도, 셔터속도, 조리개, 초점 이 4대요소를 사용자가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그럼 다른건 사실상 다 필요없습니다. 그게 전부거든요. 그 4대요소의 조합을 어떻게 해서 촬영하는가 하는 사용자의 주관과 실력과 후보정 내공만 확실하다면 제조사가 카메라에 끼워넣는 잡다한 기능은 사실 없어도 그만...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그 4대 요소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이 뭐 얼마나 되겠습니까. 거기에 후보정실력이랑 플래시 내공 더하면...정말 최상위권 유저 아닌 이상엔 이런 자잘한 기능의 탑재 여부도 안볼래야 안볼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일단 3번째 리뷰 시작은 그러한 부가기능을 좀 짚어보는걸로 시작하도록 할께요. 괜찮은 기능이면 칭찬해주고, 별반 있으나 마나 하다 하면 별루네~ 하면 되는거니까말입니다. ㅋ

 

그런 부가기능의 대표적인게 파노라마 사진 촬영 기능같은 것일겁니다. 물론 포토샵에서 포토머지 들어가 자동으로 한방에 합쳐주지만 카메라에 파노라마 기능같은거 들어있으면 또 좋아라 하고 쓰게 되는게 사람이거든요. 아 물론 6D mark2를 비롯해 캐논의 DSLR카메라중에는 파노라마 기능이 탑재된 카메라 없습니다. 제가 아는 한에선 본적없어요. (......) 근데 왜 예를 들어 이야기하냐구요? 좀 넣어달란 뜻이죠 뭐.

 

사실 자동 파노라마 알고리즘상 정식 촬영하고 머지 시키는 진짜배기 파노라마 사진하곤 차이가 크지만서도 있어서 나쁠거야 없는데....아 안넣어주더라구요. 암만 기다려도. 폰카에조차 있는기능인데. (.....)

 

대신 캐논 DSLR카메라들은 요즘 공통적으로 몇가지 부가기능들이 탑재되는 경향이 있는데, 6D mark2는 그 대부분이 탑재되어있습니다.  본격적으로 하나씩 짚어보면서 이야기해볼께요.

 

 


1. 안티플리커기능

 

솔까말 이거 좋은 기능입니다. 사진 관련 커뮤니티 게시판마다 하루에 최소 한두번 올라오는게 바로 사람들이 집 형광등아래서 사진찍곤 이상한 녹색끼가 낀다, 사진 절반은 밝고 절반은 어둡다...뭐 이런 1초에 120번 꺼지고 켜지는 교류조명이 사진에 끼치는 영향을 모른 채로 감도를 높이고 1/60보다 빠른 셔터속도로 사진을 촬영하다보니 플리커 현상이 발생해 생기는 거 보고 경악해서 올리는 질문들입니다.


게다가 이 문제는 사용자가 어지간히 플리커현상에 데여보고 조명을 바꾸던가 집 전용 카메라 셋팅으로서 셔터속도를 1/60 이하로만 촬영하던가 순간광을 사용해야 해결되는데...그거 말이 쉽지, 집에서 애기 옹알 옹알 몇장 찍는데 무슨 조명을 갈고 플래시를 터뜨려요. 게다가 건망증은 또 얼마나들 심하신지 매번 당하죠(.....) 

하지만 이 안티 플리커 기능이 도입된 카메라는 프레임 내 교류조명이 있는지를 확인, 뷰파인더에 경고를 띄워줄 뿐만 아니라 바로 그 교류조명이 꺼지는 1/120초를 피해 멀쩡할때만 셔터가 눌리도록 지연하는 역할을 해줍니다.


셔터속도 높이고 사진 찍더라도 더이상 녹조 낀 사진이 찍히지 않아요. 셔터속도 일일이 신경쓰지 않고 촬영해도 됩니다. 크....죽여주죠?. 이런 부가기능은 칭찬해줘야 마땅합니다.

단, 이런 기능 좋다 해서 만사 모든게 해결되었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이 기능은

 

- 라이브뷰, 동영상모드에선 작동하지 않습니다
- 연사 속도를 느리게 합니다

 

이 사실을 명심하셔야 해요. (.....)

 

요컨데 ...6D mark2를 좀 저렴한 가정용 풀프레임 DSLR로서 예를 들어 기계 잘 모르시는 아이 엄마가 이번에 엄청나게 개선된 라이브뷰 듀얼픽셀로 아이 사진 찍는다...오우 노우. 플리커현상은 어김없이 나타납니다. 오막포등 상급 카메라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아직 라이브뷰상태에선 안티 플리커가 적용되지 않아요. 그러니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어두운 저녁 집 조명이 형광등인거같다....하면 그냥 뷰파인더로 찍으시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2. wifi / 블루투스 / NFC

 

이 기능이 진짜 편할때는 저처럼 리뷰할때예요. (.....)
농담아니라 감도별 노이즈 샘플사진같은거 찍을때 일일이 카메라 만지는게 아니라 폰 화면 보면서 감도 스탑 한칸 움직이고 셔터하고 움직이고 셔터하고 하니 그게 안되는 기종에 비해 엄청나게 편리합니다. (....)

뭐 실제로는 삼각대 놓고 가족사진 촬영한다던가 리모콘 대신해서 야경 풍경 사진 흔들리지 않고 찍게 위해 사용한다던가 사진 촬영한거 즉시 즉시 폰이나 패드 등으로 옮길때 정말 유용하죠. 특히 인스타그램이라던가 페이스북등 SNS활발히 하시는 분들에겐 최곱니다.
이전 캐논 모바일 앱에서는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았었습니다만 몇차례 업데이트 되면서 날자별 사진 한번에 옮기기라던가 전체선택 등의 기능이 추가되어 많은 사진을 옮기기도 쉬워졌어요.

 

단, 이 기능에도 몇가지 유의점이 있다고 저는 써보고 판단했는데요

 

- 와이파이 전송속도가 그리 빠른 편은 아니다. (장당 4초 가량 소요)
- 와이파이 유효 거리가 멀지 않다. (메뉴얼상 15미터, 실제 필드 체감상 10미터 가량)
- NFC나 블루투스는 와이파이연결을 돕는 도구일뿐, 그 자체로서 데이터 송수신목적으론 기능하지 않는다.

 

정도네요. 대신 한번 써보시면 아시겠지만...듀얼픽셀덕분에 폰 화면에서 얼굴찾아 터치하면 거기 초점맞고 찍힌다는건 대단한 강점이며 폰 화면 보며 영상 촬영같은거 할땐 진짜 듀얼픽셀 만세 소리 절로 나옵니다.


스마트폰 가지신 분들은 추가적인 부담 없이 이용하실 수 있는 기능이므로 특히 애기와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영상도 담고 하고 싶으신 부모님들께선 적극적으로 이용해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잠깐! 카메라 숨겨놓고 도촬에 이용해보겠다는 생각은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_-;;

 

 

 


3. GPS

 

7D라인업이나 5D mk4등 실제로 GPS가 내장된 DSLR을 써보신 분들이 아니면 사실 필요성이 잘 와닿지 않는게 이 기능이죠. 심지어 GPS그거 왜달아서 괜히 가격만 상승시켜놓느냐 ...라고 하시는 분들도 여럿 봤습니다만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특히 저같은 가족사진사일수록 중요한게 뭐냐면 사진을 분류하는 방법, 사진을 보는 방법이예요. 사진 찍은거 그냥 혼자 보고 말고 하는 경우라면 모르겠습니다만 저처럼 온가족이 다같이 모여 앉아 그동안 찍은 사진 자주 자주 보는 경우...GPS가 있고 없고는 그 즐거움이 천지차이가 납니다.


전 특히 아이폰과 패드를 사용하면서 HDTV와 연결해 사진 같이 보곤 하는데...지도상에 위치별로 몇월 며칠날 어디 가서 무슨 사진 찍었는지가 자동으로 정리되어 있어 그거 골라 보면서 아이들과 왁자지껄 웃음꽃이 피는 경험은 진짜 색다릅니다. 해보지 않으면 사실 실감이 안오실거예요.


또한 사진 분류에 있어 요즘엔 날자별, 렌즈별, 기종별 분류에 더해 얼굴에 대한 태그와 GPS에 의한 좌표가 더해지니 사진 찍은거 정리하고 관리하는 맛도 각별합니다.

GPS가 여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솔직히 정말 큽니다. 오막포 사용한지 이제 1년 정도 되어갑니다만 그 1년간 제가 아이들 데리고 어디 어디 가서 어떤 사진 찍었는지 지도에 좌라라락 표시되는거 보면 진짜 뿌듯하거든요. 그리고 더욱 의욕을 불태우게 됩니다. "작년엔 근교랑 강원도를 주로 갔으니 다음엔 충청도나 서해쪽으로 아이들 데리고 다녀야지"하는 식으로 말이죠.


솔직히 말해 제 생각은 그래요. EXIF라는게 활성화되면서 사진에 대한 정보를 이미지 파일 내에 참 많이 담을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활용해 촬영 습관, 선호 렌즈등을 라이트룸의 소팅기능등을 활용해 알 수 있게 되었듯이 GPS라는 정보 또한 모이고 쌓이면 그에 따라 얼마든지 의미가 생깁니다. 정보가 없는게 문제이지 있어서 나쁠건 없어요.
오히려 프로가 아닌 가족사진사이기에 저 개인적으로는 GPS기능 탑재에 대해 좋으면 좋았지 나쁜 소리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배터리는 더 많이 먹지만요.

여기에도 주의사항은 있는데요...

 

- 웹에 업로드시 가급적 GPS데이터 지우고 올리세요. 필요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습니다. exif 편집툴등에서 항목별로 삭제 가능하니 참조하셔요.

 


4. HDR(영상/사진)

 

다이얼을 SCN에 놓고 영상 촬영 모드 진입하면 HDR로 영상을 찍을 수 있으며, SCN모드중 HDR역광촬영에서 브라케팅을 통한 HDR사진을 찍거나, 메뉴에서 HDR촬영을 활성화 하고 나면 HDR이미지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만 .... 지난 타 캐논 기종 리뷰에서도 줄곧 이야기해오고 있는 부분이지만 이러한 자동에 의존하는 HDR이라는 것 자체가 자연스러운 이미지와는 백만광년의 거리가 있는데다가 RAW촬영도 불가하며 기본 개념이 어디까지나 포토샵 등 후보정을 통해 HDR을 할 줄 모르거나,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제공되는 간이 기능같은 것에 불과하다고 저는 생각해요. 제대로 도전할거라면 RAW브라케팅 촬영해서 직접 포토샵이나 HDR전문 플러그인 소프트웨어에서 하는게 훨씬 낫습니다. HDR의 맛을 보시거나 어떤건지 알아보자 하는 분들이 재미삼아 써보시는 정도로는 좋지만 빈번하게, 자주 사용하실 만한 기능은 아니라는게 제생각이예요.

 

 

 

 

이야기 나온김에 여기서 잠깐 끊고, 6D mark2의 동영상 촬영에 대해 조금 이야기 하고 넘어가는게 좋을것같네요. 어차피 제 리뷰는 제 맘 가는대로 적는거여서 순서고 뭐고 없습니다. ㅋ

 

자, 5D mark2에서 처음 도입되어 그야말로 센세이셔널한 전율을 불러 일으키며 캐논이 타사를 압도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던 것이 바로 동영상기능이었습니다.
헌데 문제가 있었으니...초기 버전에서는 5D mark2에서도 완전자동모드로밖에는 촬영이 불가능했었죠. 자동 놓고 찍으면 뭐가 문제냐고요? VDSLR영상의 매력은 얕은 심도에서 비롯되는 건데....자동은 무조건 조리개를 조여 촬영되었어요.


한마디로 어지간한 영화나 뮤직비디오 급 얕은 심도의 예쁜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가능성이 있는데 그게 봉인되어 있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저를 비롯해 수많은 유저들이 캐논에 대해 이점을 지적했고, 어거지로 심도를 얕게 촬영할수있는 편법을 찾아내는 등 해법에 고심했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얼마후 캐논은 캐논답지 않게 대범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 기능을 완전개방합니다.


조리개우선모드, 셔터속도우선모드, 그리고 완전수동 모드에서도 얼마든지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함으로서 심지어 이당시엔 듀얼픽셀같은게 없어서 완전 수동 초점으로 영상을 촬영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바야흐로 VDSLR 전성시대가 열리는데 크게 일조했어요. 이 펌업이 없었다면 방송/영화등 다양한 방면에서 지금만큼 캐논 VDSLR이 활용되지 못했을 겁니다.

 

그런데말입니다...제가 다양한 캐논 카메라를 써보며 느끼는건데 캐논은 이것도 급을 나누려 드는 경향이 강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5D mk4는 5D mk2가 그랬듯이 영상촬영모드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저희 아이들의 다양한 영상을 제 입맛에 맞춰 촬영할 수 있습니다. (주로 영화처럼 24프레임 놓고 조리개 우선모드에서 아웃포커싱 듬뿍 시켜 촬영합니다) 하지만 5D mk2와는 차원이 다른 듀얼픽셀 AF의 강력한 초점 추적 능력과 자동 ISO의 서포트가 있기때문에 촬영의 편의성이나 난이도는 비교도 안되게 편합니다. 진짜 만족스러워요. 심지어 제 와이프나 제 아이들조차도 제가 설정해놓은대로 하면 조리개 우선모드에서 아웃포커싱 팍팍 시키며 뮤직비디오 뺨치는 영화같은 영상 찍어냅니다. 끝내줘요.

 

 


그래서 6D mk2 받자마자 확인해봤는데.....800D나 80D가 그랬듯이, 이게 안됩니다. 헐.

6D mark2의 동영상은 완전 자동이거나 완전 수동이거나...둘중 하나예요.  800D나 80D가 그런다면 ....사실 이것도 납득하기 어렵지만 정책이니 어쩔수없다 하고 넘어가겠어요. 하지만 제생각에 6D mk2는 그러면 안됩니다.


다른 리뷰어들이나 해외 리뷰 다 그냥 넘어가는 별거 아닌거가지고 제가 왜 이러는지 이해 못할 분들도 많으실텐데, 전 이게 별거 아닌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왜냐면 위에 언급했듯 전 영상 촬영 꽤 많이 하는 편이고 해보니 이게 되는게 훨씬 좋았거든요?


6D mark2의 정체성을 생각해보세요. 200만원대 풀프레임 DSLR카메라인 이 카메라를 비싼 돈 주고 살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 스펙상 기능제약이 워낙 많은 편이기때문에 아무래도 프로보단 아마추어예요. 그것도 하이 아마추어보다는 좀 여유있는 엔트리 및 미들 아마추어...그렇기에 저와 비슷한 성향을 가지신 분들이 많이 사실겁니다.


그리고 다른 체험단 리뷰가 아닌 제 리뷰 위주로 보는 분들이라면 가족사진사이실 비율이 높으실거예요.

저처럼 아이들 사진은 물론이고 영상도 크롭보단 좀 예쁘게 찍어주려고 풀프레임 이거저거 알아보다 듀얼픽셀도 되고 AF가 초절강화 되었다 해서 사셨는데 모처럼 야외에서 뮤직비디오같은 동영상 찍으려고 보니 완전자동이라 지멋대로 조리개를 조인 상태로만 촬영되더라...? 아웃포커싱 시키려고 보니 이번엔 완전 수동으로 해라? 이렇게 두가지 선택지만 주어집니다.

 

실력되면 물론 수동으로 하면 되죠. 하지만 반자동이 가장 필요한것이 바로 이걸 수동으로 못하는 초-중수 분들일겁니다. 그리고 6D mark2 가장 많이 사실 분들 또한 프로가 위에 언급했듯 엔트리-미들 아마추어일테고요.


저 아니더라도 속은 느낌 드실거라고 봅니다. -_-;

 

자 생각해보세요. 이제 아이 생긴지 얼마 안된, 사진 욕심 동영상 욕심은 많으신데 이제 입문자 정도 수준이신 엄마나 아빠분이 저한테 "아이고 마루토스님, 아이 동영상 뮤직비디오마냥 예쁘게 찍으려는데 듀얼픽셀 되는 6D mark2 사면 제가 바라는대로 되나요?"하고 물어보셨다 가정해봅시다.

 

제가 "네! 6D mark2면 아이 동영상 뮤직비디오처럼 원없이 찍으실 수 있어요!"라고 답할 수가 없습니다. 왜? 완전 자동은 지멋대로 조리개를 조이고 앉았고 완전 수동은 아직 이분들이 다룰 수가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이분들한테 그게 되는 5D mark4 사시라고 하던가, 최소한의 기초는 공부해서 완전 수동으로 찍으십시오~ 하면 이분들이 참이나 저한테 고마운 답변이라 하시겠네요?

 

캐논은 어찌 생각할 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RAW레벨에서의 DR같이 이미 내놓은 이상은 원천적인 개선도 어렵고 한 사항이야 어쩔수 없다 치더라도 8년전 이미 5D mark2에서 펌웨어 업그레이드로도 가능했던 반자동 영상 촬영 기능이 6D mark2에서 안되는게 실제 사용자들에겐 훨씬 더 큰 결점이라 봅니다. 이거 하나때문에 저는 엔트리-미들 아마추어 가족사진사분들께 이 카메라의 추천이 어려워졌어요. 측거점연동스팟측광같은게 안되는것이 프로레벨에서 화나는 기능제약이라면 반자동 영상모드 안되는건 엔트리 레벨에서부터 반프로레벨까지 다 화딱지 나는 기능제약이라고 전 생각해요.

 

제생각에 200만원씩이나 하는 카메라, 심도 얕게 하여 아웃포커싱 엄청시키는게 가능한걸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우는 풀프레임 카메라, 모처럼의 듀얼픽셀AF가 사진과 영상 모두에 채용된 카메라가 딴건 몰라도 이런건 이러면 안되는겁니다.


게다가 이걸 위 4번 항목이랑도 조합해보세요. SCN모드에서 메뉴 진입해야 HDR영상이 촬영된단 소리는....HDR영상은 조리개우선모드같은건 물론이거니와 수동조차 안된단 소리예요. (....) 동영상AF시 속도조절? 그런것도 얼굴 트래킹 모드에선 또 안됩니다. 싱글AF여야 가능해요. 이런식으로 될듯한데 안되는 제약이 전반적으로 꽤 많습니다.
제가 아쉬워하고 화가 나는 부분은 바로 이런 실 사용에서 제약이 걸리고 불편이 생기는 부분들입니다. 전 이런거 진짜 아쉬워요. -_-;;

 

제가 리뷰 1편에서 새로운 기능은 하나도 없지만 여러 기능이 골고루 섞인 만큼 그 시너지가 얼마나 나오는지를 눈여겨 보겠다 했었죠....? 시너지가 날만하면 이런식으로 뭔가가 안됩니다. 물론 내공 되고 실력되면 여태까지 언급한 여러가지 편법들도 쓰고 정공법도 쓰고 하면서 기능에 연연해 하지 않고 돌파 가능해요. 하지만 전 지금 애써 이 카메라를 살것같은 엔트리-미들 아마추어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있기때문에 솔직히 쓰다가 버럭 하는 기분 드는게 한두번이 아니예요.

 

음 또 이야기가 잠깐 옆으로 새었는데, 제 아쉬운 마음이 그만큼 컸다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원래 제가 다른 사람들과는 보는 포인트가 좀 다른편이어서 ....이런건 최종 리뷰에서 제대로 다루기로 하고 다음 항목으로 넘어가볼께요.

 


5. 장면모드

 

당연한 말이지만 고급기에는 삭제되는 추세인 장면모드가 6D mark2에는 들어있습니다. 네 들어있어요. 들어있으니 뭘 어떻게 해야 모르겠다 싶으실땐 비슷한거 찾아 설정해서 찍으세요. 제가 뭐 더 할말은 없습니다. 다만 얼른 더 실력을 키우셔서 이런 기능 안쓰시면 더 좋겠네요(....) 예제사진같은건 굳이 필요없죠?

 

 


6. 렌즈 수차등 보정 / 오토화이트밸런스(화이트우선)

 

5D mark4에 이어 6D mark2에도 채용된 기능입니다. 사실 수차라는게 그렇습니다. 렌즈는 그대로인데 화소가 커지다보니 수차도 덩달아 커져 보이는, 사진에서 수차가 차지하는 퍼센테이지는 저화소나 고화소나 똑같아야 할텐데 1:1 100%로 확대해서 보면 수차가 훨썬 더 커보여서 보는 이를 압박하게 되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점점 수차 방지 관련 기능이 강화되어 탑재되는 경향이 있는데 수차 싫어하시는 분들껜 좋은 소식일거예요.
그리고 오토화이트밸런스에 화이트우선 모드가 새로이 생겼습니다. 그냥 오토화밸보다 아주 조금 더 흰색을 적극적으로 하얗게 보여주도록...그러면서도 해당 상황의 색온도의 느낌이 완전히 사라지도록은 하지 않는 수준의 오토화벨이라 생각하시면 되요. 말로 설명하긴 힘드니 그냥 써보시면 이해되실겁니다.

5D mark4 이후 이 화벨이 채용된 카메라들의 사진 색 느낌은 그래서 이전 기종들과 좀 많이 다릅니다.

 

그리고 주변부 조도라던가 수차라던가 하는 렌즈 관련 자동 보정 기능중 '디지털 렌즈 최적화'를 켜면 연사가 확 느려져요. 관련 기능 다 켜면 연사가 연사가 아니게 되서 카메라 고장난거 아닌가 하고 메뉴얼 안읽으신 분들은 당장 게시판에 질문글 올리시게 될만큼 느려집니다.
또한 서드파티 렌즈 쓰시는 분들은 렌즈 관련 자동 보정 기능 전부 끄셔야 합니다. 이 기능들은 캐논의 캐논렌즈를 위한 캐논렌즈만의 기능이거든요. 서드파티 유저분들께서는 RAW로 찍고 아도비에서 해당 서드파티 렌즈 교정 프리셋 받아 사용하셔야 할겁니다. 아니 뭐 애초에 서드파티 렌즈들중엔 구동조차 안되는 제품도 보고되고 있고...저렴하게 6D mark2 바디만 사고 렌즈군은 서드파티로 하겠다...이런건 이제 캐논에서는 어렵다 생각되네요. 언제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모릅니다.

 

 

7. 인텔리전트 뷰파인더

리뷰 1편에서도 다뤘습니다만 허무할정도로 아무것도 없던 6D의 뷰파인더에 비해 기울기정보부터 시작해 온갖 관련 정보를 뷰파인더로부터 눈떼지 않고 얻을 수 있습니다만 그러려면 관련 설정을 그만큼 해두셔야 합니다. 디폴트로 다 켜져있지는 않아요. 이참에 메뉴얼 한번 정독하시면 좋습니다. (.....)
단, 모든 격자와 모든 정보를 다 켜두면 처음엔 너무 난잡해서 적응이 어려우실 수 있어요. 현재 사용 레벨에 맞춰서 적당히 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MVI_1481 from 마루토스 on Vimeo.

 


8. 4k 타임랩스

4K동영상은 찍을 수 없지만, 4K타임랩스는 촬영가능합니다. (.....)
게다가 노출고정형 타임랩스/노출자동형 타임랩스 둘 다 가능해요. 상위기종인 5D mark4도 못하는 4k타임랩스를 합니다. 게다가 5D mark4도 안되는 노출자동형 타임랩스가 됩니다!


이러면 제가 6D mark2에서 되게 해줬다고 캐논을 칭찬할까요, 5D mk4에선 안되게 해놓은 캐논을 욕할까요? (.....)

 

여튼 뭐 결론은 5D mk4도 안되는게 6D mk2에서는 되는 몇 안되는 예외기능사례에 해당합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사용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런건 좋네요.  30초정도 되는 4k타임랩스 찍어봤더니 1.6기가 정도 나오더군요. 과연 4k....


오막포도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좀 되게 해주면 더 좋을거같습니다. 엣헴. (......)

 

 

 

9. 스위블 터치 액정

 

캐논 풀프레임 DSLR중에선...아니 실질적으로 듀얼픽셀등과 조합되어 필드에서 충분히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선 유일하죠. 어마어마한 세일즈포인트입니다. 뷰파인더 보며 찍어야 DSLR이지 하는 선입견 가지신 분들 아닌 이상엔 이런건 무조건 있으면 좋습니다. 풍경찍을때도 좋고 인물찍을때도좋고...로우앵글 하이앵글 다채롭게 촬영가능해요. 사진이건 영상이건 편하게 편하게 찍을 수 있죠.

 

아마 향후 4년동안, 6D mark2는 유일무이한 듀얼픽셀 스위블 터치 액정 풀프레임 카메라로 존재할겁니다.(....) 풀프레임과 스위블과 듀얼픽셀이 조합된 유일무이한, 대체재 없는 유니크성을 획득하고 있어요. 다른 결점들을 모두 다 가릴만큼 거대한 장점은 아니지만, 이거 하나보고 이 카메라를 살 가치는 있다고까지 할 정도는 되는...그런 유니크성말입니다. 

 

대부분은 이걸 제일 먼저 다루지만, 저는 일부러 이걸 제일 먼저 다루지 않고 제일 끝에 언급하고 있습니다. 왜냐? 위에 언급된 부가기능들 하나 하나가 이거랑 조합되었을때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을거라 생각하기 때문이예요. 제가 가타부타 하는게 아니라 보시는 여러분들이 각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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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부가기능이라고 탑재된 것들 하나씩 주르륵 언급해보았습니다. 좋게 평가한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습니다만....사실 다른 기종 다른 카메라들이랑 비교해서 그렇지 6D하고 비교한다면 '거의' 모든 부분에서 다 좋아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긴 해요. 앞에서 언급했듯이 부가기능들은 없어도 그만 있으면 좋은것들이지만 그렇다 해서 아예 싸잡아 평가절하 하는것도 옳은 자세는 아닌듯하고말입니다. 좋은건 좋은거고 아닌건 아닌거고 뭐 그런거죠.

 

 

이제 그럼 이번 리뷰에서 제가 원래 다루고자 했던 설정 부분 하나씩 이야기 해볼께요.
원래 제가 이런거 잘 안하기도 하고 리뷰에 이런 파트가 있는게 리뷰로서 옳은가 싶으신 분들도 계실텐데....이번엔 이렇게 하는게 보시는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될거라고 어느정도 확신이 있어서 하는것이니 그러려니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왜냐면 제가 꼬꼬마였던 시절 리뷰보면서 그런생각 많이 했거든요. 그냥 좋다 나쁘다 하는 리뷰 말고 이렇게 저렇게 쓰면 편하고 좋다 하는 간단한 팁같은거 써주면 좋은건 좋은대로 어떻게 활용할지 안좋은건 안좋은건대로 어떻게 극복할지 도움될텐데...하고말입니다.

 

 


여튼 먼저 신품 카메라 처음 사서 개봉한다음 핥....아니 시간 언어 지역 입력하셨으면

 

1. 자동 감도 설정 먼저 만지시길 권해드립니다.

6D mark2에 새로 도입된 자동 감도시 셔터속도 조절 옵션이 있거든요. 원래 캐논의 자동감도 설정시 셔터속도는 사용중인 렌즈의 화각을 기준으로 설정되는데, 화각이 좀 넓은 렌즈면 셔터속도도 같이 느려져서 사진이 흔들리기 좋고, 망원렌즈쓸때도 충분한 셔속이 아니어서 사진이 흔들리는 그런 반쪽적 성격이 강했어요. 그런데 6D mark2에는 오막포에도 없는 이 옵션이 생겨서 이걸 좀 빠름으로 할 경우 감도를 과감하게 높여서라도 셔터속도를 벌어 AF가 또렷한데도 불구하고 흔들림으로 인해 핀이 나간듯 혼이 나간듯 흔들린 사진 아니라 제대로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물론 화질이 더 중요하시다 하면 고감도로 인한 노이즈를 피해야 하므로 느리게로 설정하시면 되는데...흔들려서 못쓰게 되는것보다는 노이즈가 있더라도 안흔들리는걸 우선시하는 저같은 분이라면 빠름 쪽에 두시길 권해요.

 

그 다음에는

2. GPS들어가서 모드 2정도 해주시면 무난합니다. GPS에 목숨거는 분이라면야 모드 1 해주셔야 겠지만 어지간한 아마추어시면 이걸로 충분하고, GPS극혐이시거나 배터리 용량 최우선이다 하면 GPS그냥 꺼두세요.

 

3. 메뉴-C.FnIII 조작/기타-조작버튼 사용자 설정에서 심도미리보기 버튼을 원샷/서보 전환 버튼으로 설정합니다.

이러면 일일이 메뉴조작이나 상단 버튼 안눌르고 촬영중 뷰파인더에서 눈떼지 않은 상태로 정지피사체촬영에서 급동체추적모드/혹은 반대로 동체추적중 원샷모드로 전환이 가능해요.

단, 이 기능은 심도미리보기버튼을 누른 동안에만 일시적으로 전환되는 것이며 그때문에 이 기능을 쓰는 동안 측거점은 바꿀 수 없습니다. 습관된 분들은 엄청 유용하시겠지만 적응안되는 분들은 그냥 무시하세요.

 

 

 

4. 카메라를 서보 모드로 일단 놓은 다음 측거영역을 전체로 설정합니다.

 

5. 이상태에서 C.FNII : 자동초점 - 초기 AF 포인트 들어가 1번 초기 AF포인트 선택으로 설정해요.

그리고 뷰파인더 보면서 시작측거점으로 사용할 포인트를 다이얼을 사용해 선택하세요.

이렇게 하면 전체 측거점을 사용하되, 무조건 자동이 아니라 사용자가 기정한 포인트를 시작으로 이후 그 포인트에 있던 객체를 추적합니다.

제경우 우상단 혹은 좌상단 측거점 많이 애용하는데, 해당 측거점에 제 아이들 눈이 들어오면 그시점에서부터 AF-on 버튼 눌러 동체추적 개시하고 셔터로 연사를 갈기죠. 이러면 원하는 측거점에 원하는 대상을 콕 집어 동체추적이 용이합니다. 그리고 어지간한 정지피사체도 그냥 이상태로 측거점 지정해서 찍어요.

정 원샷을 써야 한다 하면 3번에서 설정한대로 잠시 원샷 전환하면 되고요.

 

(전 99% 서보촬영입니다. 원샷 사실 이제 안씀. 이유는

2017/07/14 - [CAMERA] - 삐빅-찰칵. 너무나 익숙한, 그러나 이제는 버려야 할지도 모를 촬영 습관

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6. C.FnII 자동 초점 - 추적 감도 에서 피사체에 고정, 가속감속은 중간, AF포인트 자동 전환은 0이나 1정도, 초점중시기때문에 Al 서보 첫번째 이미지 우선에서 초점 우선에 설정합니다. 단 이것은 아이들 위주로 찍는 제 설정이고 각자 자신의 최우선 피사체의 행동패턴에 따라 가감을 넣으시는게 좋을거예요.

 

7. 라이브뷰를 켜고 메뉴버튼을 누릅니다. 거기서 여태 없다 방금 막 생긴 (.....)메뉴 1-5의 AF방식은 얼굴 + 트래킹으로 설정해주세요.

 

 

 

8. Q버튼 누르고 AF 얼굴 트래킹, 서보 켜줍니다. 화벨도 AWB-W(흰색우선)으로 설정하시는걸 권장합니다.

 

9. C.Fn II 방향이 링크된 AF포인트를 1:개별 AF포인트 : 영역+포인트로 설정합니다.

이러면 가로사진촬영할때와 세로사진촬영할때(세로는 좌/우 각각) 해서 총 3방향에 대해 AF영역과 시작포인트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가로 사진 찍을때는 인물의 눈이 위치해있으면 좋을 좌상단 혹은 우상단 놓고 쓰다가 급 세로 사진 찍으려 돌리면 측거점이 반대로 가서 발(......)에 초점이 맞아있는걸 매번 옮기거나 해야 할텐데요, 이기능을 쓰면 세로로 돌리는 순간 지정해둔 인물의 눈이 있을 위치에 측거점이 턱 하니 자동으로 가있게 됩니다. 습관에 따라 잘 설정해두면 아주 편리하실겁니다.

 

 

제경우 이렇게 설정 해놓은 다음, 실질적인 촬영의 90% 이상을 동체추적모드로만 촬영하고 있습니다.

위에 올려둔 링크

2017/07/14 - [CAMERA] - 삐빅-찰칵. 너무나 익숙한, 그러나 이제는 버려야 할지도 모를 촬영 습관

에서 자세히 적어두었다시피 그편이 이젠 오히려 더 정확한 초점의 사진을 찍을 확률이 높다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며, 실제로 카메라와 촬영습관 바꾼 뒤 초점정확도는 비교도 안되게 올라가있거든요.

물론 적응안되신다 하시는 분들은 이거 무시하고 그냥 원샷으로만 찍으셔도 됩니다만....그럴거면 무엇을 위한 6D mark2요 무엇을 위한 듀얼픽셀인가 하는 생각은 들수밖에 없을겁니다. (......)

 

 

 

 

 

10.이후부터는 선택이지만 제가 이렇게 설정하고 쓰고 있다는 의미정도로 받아들여주시기 바랍니다.

 

안전쉬프트 끕니다.  카메라가 제 제어를 멋대로 벗어나게 둘 바에는 사진을 망치고 말겠습니다. (.....)

하이라이트톤우선 기능 끕니다. RAW파일에까지 영향갑니다.

렌즈수차보정 끕니다.  연사가 잘 안되고 렌즈별 개성이 죽고 이미지가 디지털틱 플랫이미지화 되서 전 별로.

RAW로 찍기때문에 픽쳐스타일은 관계없지만 만약을 위해 뉴트럴에 놓습니다.

노이즈 감소기능(장기노출시) 자동에 놓습니다. 자동 좋아요.

촬영후 리뷰기능 끕니다.  어차피 제가 어련히 잘찍었을테니까 확인불필요.  (......)

평소 LCD는 무조건 꺼진상태로 아무 info 없도록 유지합니다. GPS로 쓰는 배터리 이렇게라도 보존해요.

 

배터리 사용량 자체는 5D mark4보다 아주 약간 낫다 생각되는 수준입니다. 배터리 첫칸이 사라지는 속도가 6D에 비해 훨씬 빠르기때문에 심리적 불안감 꽤 드실 수 있어요. 그리고 wifi가 생각보다 배터리 꽤 먹는 편입니다. 사진 한 8~900장 아이폰으로 전송하고 나니 한칸 그냥 닳은적도 있어요. 반면 촬영에 집중한다면 꽤나 오래 꽤나 많이 찍을 수 있습니다. 휴가중 배터리 1개로 하루 (평균 약 1200장, 기간중 총 4천장 이상) 찍고도 배터리는 여유있었거든요.

 

 

 

촬영 자체는 90% AV모드에서 하며 순간광 사용 혹은 무대촬영등 제한적 환경하에서 가끔 M모드를 사용합니다. 라이브뷰가 편하겠다 판단되면 즉시 라이브뷰를 켜고 뷰파인더가 낫겠다 하면 뷰파인더로 찍습니다. 2주가량 뷰파인더 봉인하고 라이브뷰만 썼더니 이젠 상황 보면 어느게 나을지 감이 오네요. 다른분들도 몇주정도는 뷰파인더 봉인하고 라이브뷰 써보시고 또 몇주는 라이브뷰 봉인하고 뷰파 써보시면 저처럼 감이 오실겁니다. (.......)

 

대략 이렇게 사용하시면, 그리고 라이브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신다면 카메라 처음 잡아보는 아이 엄마나 심지어 7,8살 난 아이들조차도 초점 정확하게 맞춰서 동체추적까지 하며 사진 촬영 가능할겁니다. 실제로 저희 딸도 저 찍어줄때 이렇게 찍으면 사진 제대로 나옵니다.

 

6D때는 정말 꿈도 못꿨던 수준이기도 하지만, 2017년 현재엔 이게 안되는 카메라 찾아보기 어려운것 또한 사실이죠. 엣헴 (.........)

요컨데 6D mark2의 이러한 부분이 특출나다고는 하기 어렵지만, 어느정도 수준의 기본은 다 된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겠네요.

 

제가 여러분들께 이 3번째 리뷰를 통해 진정으로 말하고 싶은건...기능과 기능의 시너지, 기능과 기능의 반시너지를 충분히 고려해보시란 겁니다.

예를 들면 1번 항목의 안티플리커, 6번항목의 렌즈별자동보정, 그리고 설정항목에서 다루고 있는 동체추적, 포커스 우선설정 등이 겹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스펙상 보장된 연사속도가 나오지 않습니다. 설정들이 중첩될수록 느려져요. 이런게 반시너지에 해당할테고....

라이브뷰-얼굴트래킹-동체추적-스위블터치액정 조합으로 아이들 영상 편하게 찍는게 시너지에 해당할겁니다.  근데 완전자동이랑 완전수동밖에 안되서 완전 시너지는 아님(....)

 

이런것들 말이죠. 쓰시는 분들 보시는 분들이 직접 생각을 해보시고 느껴보시길 바라는게 이런거거든요.

 

 

아참 어떤분이 RAW로만 저장시 최대 연사장수 물어보시던데...제가 해보니 24장 촬영후 버퍼들어갔어요. 사용메모리는 90mb/s 짜리 삼성 sd카드였고요.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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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렇게 해서 부가기능들과 기본적인 설정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까지에 대한

저의 3주차까지의 리뷰를 대략 마치도록 하고,

 

다음주에 진짜 본론, 진짜 제 6D mark2에 대한 생각이 가감없이 들어있는 총평,

이 카메라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산다면 누가 사야 할지 등등을 올리면서 마무리짓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전 철저하게 제 주관에 의거해서 말씀드립니다.  제 리뷰에서 객관을 기대하지 마세요 여러분. (......)

그리고 다른 곳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캐논 또한 리뷰 내용에 절대로 터치 하지 않아요. 믿으셔도 좋습니다.

 

그럼 다음주에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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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D mark2 육두막 선행 체험단 리뷰 4편 :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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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용 샘플샷 아니면 풍경 거의 안찍는 저...>

 

본 체험 리뷰는 캐논 코리아 컨슈머 이미징으로부터 EOS 6D mark2 선행양산기를 약 1개월간 대여받아 진행하는 것이며 저는 리뷰 내용에 대해서 일절 간섭 받지 않은 상태로 4회 포스팅하고 그에 대한 댓가로 추후 EOS 6D mark2 바디킷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얻습니다. 이점을 보시는 분들도 명확하게 인지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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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듯 짧았고 짧았던 듯 길었던 약 1개월의 체험 기간이 이제 거의 끝나갑니다. 원래 기기 하나의 리뷰를 4번에 걸쳐 길게 끄는 것은 제 스타일이 아니지만 프리뷰 체험단의 방침이란게 어떤 내용을 어떻게 쓰던 각자의 자유지만 주 1회 4회 포스팅...이라는 것은 지켜야 하는 사항이기에 어쩔수 없습니다.

사실 저 하고 싶은 말은 이 마지막 총평에서 다 쏟아 낼 예정이기때문에 실질적으로는 가장 주관적인 포스팅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그럼 시작해볼께요.

 

<너란 카메라 달같은 카메라>


6D mark2 라고 하는 카메라를 이야기 하기 위해선 결국 첫번째 리뷰에서 이야기했던 6D로 돌아가봐야 합니다.

저는 첫번째 글에서 이렇게 적었었습니다. "[풀프레임 센서를 장착한, 고만고만한 화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캐논에서 선택가능한 신형이면서 저렴한 카메라] 이게 6D의 정체성이었어요.
바꿔말하면, 사진 잘 찍는 사람이라면 낮은 스펙을 무시하고 초월적인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는 카메라라는 의미기도 하죠.

 

그리고 6D의 발매 시기가 2012년 이었습니다.

5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 2017년 여름 6D mark2가 등장하기 전, 6D mark2의 스펙은 인터넷에 리크된 루머 아니어도 솔직히 어지간히 카메라 좀 아는 사람이라면 뻔할 뻔자 짐작 가능했었습니다. 몇년동안 이어져 내려온 캐논 카메라 마케팅에 사람들이 충분히 적응한데다가 그 이전에 발매된 80D, 800D, 77D의 사양을 보노라면 6D mark2의 사양은 안봐도 딱이었죠.

 

<야 육두막 어케 나올지 내가 맞춰보까? ㅋㅋ>

 


실제로 발매된 6D mark2의 스펙은 이러한 사람들의 예측 거의 그대로 나왔습니다. 뚜껑이 열린 다음 사람들의 관심은 이제 스펙이 아니라 화질로 가게 됩니다. 왜?

 

[풀프레임 센서를 장착하고 저렴하면서 사용자 실력만 따른다면 고급기에 뒤지지 않는 화질의 결과물을 얼마든지 얻을 수 있는 대신 초점 등의 편의기능을 포기한 캐논 카메라] 라는 6D 라인업의 특성상 이는 당연한 일이거든요.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6D mark2의 결과물은 ...솔직히 말해 여러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사용자들 생각하고, 캐논이 생각하는 이번 6D mark2하고는 성격이 전혀 달랐던 거죠.

 

<집사야 잘 좀 해보지 뭐하니>

 

 

6D mark2는 이제 과거의 6D와는 달리

[풀프레임 센서를 장착하고 저렴하면서 사용자 편의기능이 충실해진 대신 화질에서는 별반 발전한 것이 없는 캐논 카메라]로 거듭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같은 숫자의 라인업에 위치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타겟층이 극적으로 달라져있는 카메라로 변해있어요. 5D mk2에서 성능이 강화된 5D mk3로 이행될때 생겼던 일이 6D에서 6D mark2로 이행되면서 거의 그대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그때랑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면....5D mk2 유저로서 고급화된 5D mk3가 싫을때, 저렴한 풀프레임으로서 6D 라는대안이 주어졌었던 반면 6D mk2가 맘에 안드시는 분들에게는 대안이 사실상 주어지지 않습니다. 캐논이라는 울타리안에선 말이죠. 6D mark2의 발매 이후 집중된 비판의견의 원인은 따져보면 이런 부분에서 기인하지 않는가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야 쒼난다!>

 

 


제식으로 말해본다면, 6D mark2는 참 신기막측한 카메라입니다.


6D mark2에 채용된 주요 기능중 다른 제품에서 찾아보기 힘든 혁신적 요소는 단 하나도 없어요. 스위블 터치 액정은 크롭보급기에 이미 선보인 바 있고 GPS 내장도 7D mk2때무터며 풀프레임 센서 카메라 이미 여럿 존재했으며 듀얼픽셀은 6D나온 다음해 70D때부터 달려나왔던 기능이고 ....전체적으로 보면 스펙면에서 김대...아니 적절의 대명사로 보아야 할겁니다.


적절한 연사 적절한 크기와 무게 적절한 화소 적절한 와이파이 무엇보다 적절한 가격...

그 결과, 적절한 성능과 가격의 풀프레임 보급기로서의 유니크한 포지션을 취득하는데 어느정도 성공하고 있어요.

 

이보다 더 저렴한 풀프레임 카메라가 캐논엔 사실상 다 단종되서 없는 상황이고(이 위로 가려면 백몇십만원 더주고 5D mk4 하던가 그보다 더주고 1Dx-2하던가)


듀얼픽셀 + 스위블 액정 조합에 가벼운 무게로 치자면 5D mk4나 1Dx-2조차 흉내낼 수 없는 편의성을 제공합니다. (물론 800D나 80D같은 보급기도 되지만 풀프레임 아니므로 제외...)

 

하나 하나는 하나도 유니크 하지 않은데 막상 모아놓고 보니 더할나위 없이 유니크합니다. 세상에 이렇게 신기할수가...이것이 마케팅인건가요. (.....)

 

"나는 무난한 캐논 카메라가 좋다. 그리고 기왕이면 풀프레임을 쓰고 싶은데 너무 비싸면 안되고 고질적인 핀 스트레스는 없으면 좋겠다"는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6D mark2 외에는 대안이 없는게 현실이예요. 그것도 앞으로 아마 향후 4년동안 쭈욱 말입니다.(.....)

 

<2020년 6D mk3 까진 답 없습니다 ㅋ>

 

 

2017년 이 6D mark2의 발매를 통해 캐논은 전 라인업 스펙 베이스 라인을 한레벨 끌어 올렸습니다. 2013년 70D가 달고 나왔던 듀얼픽셀, 그리고 80D에 들어갔던 45 올크로스 뷰파인더 측거점이 6D mark2, 800D, 80D등의 중/보급기 라인업에 다 들어가게 되었어요. 긍정적으로 보면 이제 캐논 카메라 뭘 사던 과거의 핀스트레스는 없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을 한번 생각해보면 갸우뚱 하게 됩니다.

 

듀얼픽셀도, 45크로스 측거점도, gps나 hdr이나 wifi나 스위블 터치 액정도 다 써먹었어요. 그럼 그 다음은....?? 현재로선 캐논은 손에 쥔 패가 더이상 없습니다. 대신 몇가지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개선점들은 있어요.

 

<저요! 제가 맞춰볼께요!>


1. 듀얼픽셀의 성능강화
듀얼픽셀이 등장한 것은 2013년 70D때부터입니다. 까놓고 말해 6D가 나오고 1년지나서 이게 나왔기때문에 6D mk2는 가장 늦게 듀얼픽셀이 채용되는 라인업이 되어버렸습니다. 채용되는건 기정사실인데 4년을 기다려야 했을 소비자 마음 한번 생각해보세요. (.......)

이후 약 4년동안 자잘한 성능개선은 있었겠지만 듀얼픽셀 그 자체는 큰 변화가 없었어요. 제 생각에 [얼굴]로 뭉뚱그리지 않고 [눈]을 찾아 맞추는 기능의 탑재라던가, 더 자주 더 빨리 더 정확한 AF를 담보해주는 등 듀얼픽셀 2.0 하는 식으로의 강화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미러리스에도 나름 힘을 쏟아야 하는 입장이므로 더더욱...요.

 

 

 

 

 

 

<연사와 동체추적 잘되서 나쁠거 없죠>

 

2. 라이브뷰 연사능력의 향상
이래저래 고급기에서도 라이브뷰 상태의 연사속도가 좀 느린 감이 있습니다. 듀얼픽셀AF가 강력해진 만큼 그 성능을 풀로 살리기 위해서는 연사성능의 향상이 절실해요.
리뷰에서 언급했듯이 라이브뷰로만 촬영하고 다녀보니 연사속도가 되게 아쉬운 상황이 자주 있었거든요. 물론 캐논이 자랑하는 스피드라이트 시스템과의 완벽한 연동은 유지되어야 합니다. 연사를 위해 화질을 떨어뜨리는 편법을 써서도 안되고요.

 

<4K는 곧 대세가 될겁니다. 제가 장담함...>

 

 

3. 본격 4k 영상 기능 탑재
현재로선 5D mark4에서조차 맛배기 정도로만 넣은 4k영상 기능도 필요하다면 중,보급기 라인업에 폭넓게 적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봅니다.


그 외에도 몇가지 자잘한 가능성을 생각해 볼수 있겠지만...결국은 부가적인 부분들에 불과합니다. 심지어 시야를 넓게 해서 보면 그 비슷한 기능들 어지간한건 다 상용화 되어 있기까지 하고요.

 

 

<건담의 본질은 파괴병기>

 

 


DSLR은 카메라예요. 사진을 찍는 기계입니다. 그게 본질이예요.

 

그리고 그런 관점에서 볼때 소비자가 가장 바라 마지 않는 것은 아마도 화질의 획기적이고 근본적인 개선이라고 전 생각해요. 화질이 사진의 전부는 아니지만 신기종이 나오면 화질이 어느정도 평가의 척도가 안될래야 안될수가 없습니다.


최근 몇년간 캐논 카메라의 화질은 분명히 조금씩이나마 발전해왔습니다. 캐논 센서 한계에 이르른것 아니냐 할때마다 80D, 5D mark4등이 그래도 기대보다 약간씩 나아진 만큼의 화질을 보여주면서 타사대비 특출나진 않더라도 뒤쳐지진 않는 수준을 유지해왔어요.

 

그러나 6D mark2는 그것이 이젠 한계에 달한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게 합니다. 그만큼 아쉬운 점이 있어요. 위에서 언급했듯이 라인업의 정체성마저 흔들릴만큼....

개인적으론 6D mark2를 보고나니 앞으로 90D가, 1Dx-3가, 7D mk3가, 5D mark5나 6D mark3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위에 언급했듯 6D mark2까지는 너무나 쉽게 스펙이 예상 가능했어요. 그러한 만큼 이제 그 뒤가 백지가 된거죠. (.......)

센서의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발전을 빼곤 말입니다.

 

<발전이 없는 세계따위 부숴주겠어!>

 

 

 

6D mark2 자체는 충분히 좋은 카메라예요. 굳이 나쁜 카메라는 없다, 나쁜 유저가 있을 뿐 이라는 오래된 사진계의 격언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게다가 위에서 언급했듯 대안이 있는것도 아니고 심지어 편리하고 유니크하기까지 해요.

 

하지만 저처럼 꽤 오래 캐논을 사용해왔거나 주목해왔던 사용자들은 이제 지쳐가고 있다 생각됩니다. 최근 온/오프라인 상에서 6D mark2를 대상으로 하는 사용자들의 분노 상당부분은 따져보면 6D mark2라는 카메라에 대해서가 아니라 이러한 구태의연함을 반복해온 캐논에 대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심지어 저도 그렇거든요.

 

그런게 쌓이고 쌓이고 쌓여오다 화질면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6D mark2라는 신제품에 대해 집중되고 있다 생각되어집니다.

요컨데 캐논에 대한 분노를 6D mark2가 받는 그런 상황이 된거죠.

 


이야기가 좀 멀리 간것같은데 그만큼 저도 이번에 리뷰하면서 생각이 많았다는 의미로 보아주시기 바라며,

다시 6D mark2에 대한 제 사용소감 이야기로 초점을 좁혀봅시다.

 

<확인하겠다. 6D mk2의 성능은 확실한가?>

 

 

 

- 지난번 3번째 리뷰에서 제가 동영상 촬영 관련하여 반자동이 안되고 완전 자동과 완전 수동 촬영만 가능하다고 이야기했었는데 M모드에서도 자동 가능하다 잘못 안것 아니냐 문의 주신 분 계셨는데요...M모드에서도 AUTO ISO 설정되어 있다면 얼핏 심도 조절 셔터속도 조절 사용자가 하더라도 카메라가 자동으로 [노출계가 0이 되도록] 감도를 조절해 맞춰줍니다. 어떤 의미에선 반자동이 되긴 하는거죠. 하지만 이상태에서 노출보정을 하려면 Q버튼 누르고 노출계를 추가로 조절해야 합니다. 2번의 추가 조작이 필요하고 그나마도 모르고 그냥 넘어가시는 분들이 많으실 부분입니다. 아니면 auto iso를 끄고 풀 수동으로 하시거나...요.

그러나 제가 이야기한 오막포등의 AV모드에서의 동영상 반자동 촬영이란 단순히 심도의 사용자 지정 사용이 아닌, 사용자가 원하는 심도+노출보정을 쉽게 원터치로 할수 있는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사진 촬영시와 마찬가지 감각으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이부분 혼선 없으시길 바라겠구요

 

 

- 밝은 야외기준으로 RAW로만 연사한다면 빠른 메모리카드 기준으로 24장까지 연속촬영 후 버퍼가 걸렸으며 JPG는 사실상 무한연사 가능했어요.

 

<신에게 맹세코 이날 아가씨들 안찍었습니다>

 

- 평가 측광 기준으로 뷰파인더 촬영시 사진이 전반적으로 좀 더 밝게 촬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라이브뷰로 촬영시엔 좀 어둡게 촬영되는 경향이 있고요. 둘다 자주 쓰신다면 유념해야합니다.

 

<그저 죽어라 근육형님들만 찍었어요. 레알임. 초상권 양해 받음>

 

 

- 역광하 초점 못맞추는거야 뷰파인더 위상차 AF에선 어느정도 그러려니 하는데 5D mark4나 5Ds하고 비교할때 꽤 떨어집니다. 역광이다 싶으면 라이브뷰가 답일지도...

 

<리뷰 아니면 풍경 안찍는 풍경고자...>

 

 

 

- 저도 밝은 단렌즈로 아웃포커싱 촬영을 즐겨합니다만 1/4000 이라는 셔터속도 제약에 걸리는 경우는 생각보다 별로 없었습니다. 날씨탓도 있겠지만 ...이건 겨울에 스키장 같은데 가봐야 제대로 알수있을것같기도....

 

<600ex2는 정말 좋습니다>

 

 

 

- 스피드라이트를 즐겨쓰는 분들이라면 오히려 x동조속도가 낮은게 걸림돌 일 수 있습니다. 건프라처럼 순간광 광량 의존도가 높거나 안전빵 1/125 위주 촬영자라면 상관없겠지만 순간광 광량 의존도가 낮고 동적인 피사체를 촬영하는 경우라면 상당히 불편할거예요. 순간광 아예 안쓰시면 해당사항 없겠지만요.

 

<손색이 있다 하나 이정도는 껌입니다>

 

 

- 한달 써보고 나서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뷰파인더 초점 정확성, 추적성, 반응성등 여러면에서 5D mark3, 5D mark4와 확연히 구분됩니다. 분명히 한단계 떨어져요. 딱 800D 수준...

 

- 하지만 6D하고 비교해보면 비교 자체가 불가능할정도로 우월합니다. 6D mark2 뷰파인더 AF가 엄청나게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6D가 원체 구렸기 땜에 (.....)

 

<남들은 아가씨를 이렇게 찍어 보여주던데 ㅠㅠ>

 

 

- 제생각엔 듀얼픽셀 AF의 정확성과 속도가 상위기종과 다를 이유가 없을 것 같은데 어째 5D mark4에 비해 좀 쳐진단 느낌 아닌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정확한 비교는 못해보고 체감상으로만이어서 자신은 없는데...뭔가 좀 걸려요. 근데 한달 가지곤 확실히 뭐라 이야기 하기 어렵군요. 그래도 언급은 하고 싶어서 ...

 

- 튜얼픽셀 AF 인물 위주 촬영하실때 주의사항은 커서모양입니다. 인물 트래킹 모드 켠 상태에서 커서 모양이 『』하는 식으로 두겹으로 생겼다...이러면 안됩니다. 그건 얼굴을 포착 못했다는 뜻이예요.「」하는 식으로 커서가 한겹으로 되어야 얼굴인식 제대로 되어 초점이 제대로 맞게 됩니다. 메뉴얼에 진짜 지나가듯 딸랑 한줄 나오고 마는 항목이어서 제대로 아시는분 별로 없던데 진짜 중요해요. 듀얼픽셀인데 초점이 이상하다 저한테 물어보시는 분들 대부분이 이거때문이었습니다.

 

<이때 말 그대로 카메라가 젖었음;;>

 

 

- 계절이 계절인지라 비맞으면서도 찍어봤고 수영장에서 튀기는 물맞으면서도 찍어봤는데 이상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부러 비맞고 찍고 일부러 물가까이 가고 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이런거 진짜 스위블없인 못찍음...;;>

 

 

- 스위블 액정이 아니면 찍을 수 없는 사진이 체험 기간중 여럿 있었습니다. 확실히 있으면 어떤 식으로든 플러스예요. 없으면 진짜 아쉽지만...

 

이거말고 더 생각나는게 일단은 없네요. 어지간한건 리뷰 앞에서 거진 다 적었기 땜에 향후 생각나면 나중에 덧붙이기로 하고...

 

광복절 연휴때 안방에서 쉬다가 잠깐 거실 나가보니 7살난 제 딸이 아나운서 놀이 하는걸 10살 난 제 아들이 육두막으로 영상촬영을 하며 둘이 놀고 있더군요(.....). 솔직히 그거 본 순간 어찌되었건 간에 육두막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카메라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육두막이라고 하는 카메라의 포지션도 확실히 보였고 말입니다.

 

<이런거 찍는데 맨날 중앙 구도면 짜증나죠 솔직히...>

 

 

전에도 수차례 언급드렸었는데, 저는 카메라의 선택 기준이 스트레스라고 보는 사람입니다.

 

대부분의 취미 사진사들이 삶에 찌들어 일하느라 받은 스트레스, 지친 심신을 사진이라는 활동을 통해 풀면서 재충전하는게 목적인데 제대로 맞지 않는 초점과 맘대로 되지 않는 기능들로 인해 취미수준에서까지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진짜 없다고 생각해요.

 

메뉴얼 렌즈로 수동 초점 잡아가며 수동 필름카메라로 어렵게 찍고 또 그걸 암실에서 직접 인화 현상 하고 고급 필름 스캐너 통해 고화질로 자가스캔도 하고 하는 등 자기가 좋아서 과정을 즐기기 위해 일부러 어렵고 힘들게 찍는거랑은 전혀 다릅니다.

 

그리고 그런 면에서 볼때 6D mark2는 기본적인 부분은 모두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노출 실수해서 어떻게든 사진 살려내야 한다거나 할경우엔 좀 불리하다는 점은 인정해야죠)

전반적으로 초점이건 노출이건 사진이건 영상이건 스트레스 별로 안받으면서 사진 찍을 수 있기에 충분히 추천할만한 카메라이긴 합니다.

 

제 열살난 아들이 제 딸을 맘대로 찍어도 사진이건 영상이건 초점 다 맞아있을 정도인데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

 

어차피 대안도 없어요(......)

 

<풍경고자...ㅠㅠ>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러한 기능들의 조합에 의해 뭔가 기대 이상의 시너지가 생기고 있지는 않습니다. UI도 얼핏 SCN모드같은거 탑재해서 초보자에 대한 배려를 한듯 하면서도 fn 메뉴 들어가면 초보자는 당최 이게 뭔소린지 알수없는 부분이 가득하고, 듀얼픽셀 AF로 사진도 영상도 다 맘대로 할 수 있을것 같은데 완전 자동 아니면 완전 수동으로 해야 하는 등...미묘한 부분에서 조금씩 아쉬운 점이 남습니다.

 

아예 제가 6D mark2의 상위기종을 안만져봤으면 좀 덜 아쉬울텐데 5D mark4를 이미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사건건 사용감에 있어 비교를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거든요. 가격차이 생각하면 차이가 나는게 당연한것 아니냐 하실텐데 가격차이보다 조금 더 나는 기분이 들거든요. 순전히 제 주관이지만 ....

 

<근육 형님들을 찍는 심정이랑 이 리뷰 쓰는 심정이랑 거의 비슷함...;;>

 

 

 

 

이런 복잡미묘한 느낌을 주는 제품의 리뷰는 생각해보니 꽤 오래간만인것같습니다.

아마 이 제품을 만져본 국내외 여러 리뷰어들 심정들이 다 비슷비슷하지 싶어요.

 

단독으로 떼어놓고 보면 충분히 좋고, 쓸만하며, 가격도 납득할만한 수준에, 프로부터 아마까지 폭넓게 쓸수있는 새삥 풀프레임 카메라 맞습니다.

 

하지만 일련의 흐름과 소비자들의 기대치와 제조사의 입장차...반복되는 급나누기에서 오는 피로감등이 이제 한계지점에 도달해있다 생각됩니다.

6D mark2는 그런 면에서 볼때 이러한 선입견을 타파했어야했는데 그러질 못했어요. 그런 면에서 캐논에 아쉬움이 좀 남는 그런 리뷰였습니다.

 

 

하지만 대안은 없어요. 그리고 구매하셔서 쓰시는 데 있어 후회할만한 카메라도 아닙니다. 그 값어치는 하고도 남아요.

 

 

<건프라나 더 만들렵니다 쉬면서...>

 

 

 

제조사에 대한 아쉬운점과 제품의 아쉬운 점을 최대한 분리해서 써보고자 했는데도 참 어렵군요.

역대 리뷰 썼으면서도 이번이 참 쉽지 않은 리뷰였는데.....여튼 이렇게 마무리 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아주셔서 감사하고, 보시는 분들 판단에 조금이나마 도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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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좀 크면 사진찍는걸 싫어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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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어떤 아빠 분을 온라인에서 보았어요.

 

크고 무거운 카메라로 사진 찍으려 할때마다 아이들이나 와이프가 어찌나 짜증을 내는지

도무지 사진을 못찍겠는데 작은 미러리스로 살짝 살짝 몰래 찍으면 어떻겠냐는 거였습니다.

 

가족들이 싫어한다면 안찍는것이 맞지,

돈을 더 들여서 새 카메라들여서까지 몰래 찍는건 좀 아닌것같다 했더니 막 화를 내시더군요.

 

"사진만 주구장창 찍는것도 아니고 가족이 어디 놀러갔으면 사진좀 남겨야 하는거 아니냐

그거조차 가족들이 짜증내고 싫어하지만 그정도는 찍어야겠는데 모르면 닥쳐라..."

 

이시점에서 이분께는 그냥 죄송합니다 암말 안할께요 하고 물러났습니다.

 

애초에 이분은 작고 가벼운 미러리스 카메라가 사고 싶으신거예요.

가족은 그냥 핑계고 거의 답정너 상태에서 자기합리화에 동의해줄 사람들을 구하는데

사지 말라는 의견을 제시하는 제가 미우신거죠.(....)

 

이런 광경은 사실 최근들어 매우 흔히 보입니다.

 

 

가족들은 말합니다.
사진 말고 가족에게 집중해달라고.
그노무 사진이랑 커다란 카메라 진절머리가 난다고.

 

아빠들은 말합니다.
그럼 추억 하나조차 담지말란거냐고.
내가 나만 좋으려고 무거운 카메라로 찍는줄 아냐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아이 사진 찍는것도 한철뿐이라고.
머리통 조금만 커도 안찍히려고 발악하고 다닌다고.

 

 

 

사실 제생각은 그래요.


가족을 위해 추억 담는다는것도 아빠의 자기 합리화일뿐입니다.

추억의 단순기록이면 폰카로도 충분합니다. 애초에 나들이가 즐거웠어야 추억이 되는겁니다.


좋은 카메라와 렌즈를 사용해 사진의 화질이 올라간다 해서 추억의 행복도가 올라가느냐?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일 확률이 훨씬 높아요.

 

가족 사진의 목적은 근본적으로는 가족의 추억을 기록으로 남기고 가족이 같이 즐김으로서 행복에 보탬이 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가족 구성원 상호간의 이해위에 이뤄져야 그 의미가 있습니다.

 

사진이 행복을 저해하는데도 억지로 남겨야 하냐면...전 아니라 봅니다.

애초에 가족이 왜 진절머리를 낼까요?

 

왜 와이프들은 카메라를 들이대기만 해도 화를 내고

아이들이 머리통 조금만 커도 아빠 카메라에 안찍히려 할까요?

 

정작 SNS보면 친구들끼리는  폰카 셀카 실컷 찍으면서?

 

이경우 문제는 사진이 아닙니다.

문제는 아빠예요.

 

가족을 위한다는 미명하에 가족에게 자신의 취향을 강요하는 아빠가 문제인겁니다.

 

가족사진 고화질로 남기는 것도 가족이 다 같이 보고 즐기지 않는 한은,

사진이 가족의 행복에 도움이 된다는 실제 행동이 동반되지 않고

가족 구성원들의 충분한 이해를 얻지 않은 채로

 

이게 옳은거니까 니들이 뭐라든 난 좋은 카메라로

심지어는 니들 몰래라도 사진을 담아야겠다 라고 한다면

 

그건 결국 자기 욕심채우기일뿐이예요.
작은 미러리스로 파인더 안보고 몰래 찍음 된다...?

 

아무리 가족사진이라 해도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요? 이건 이미 추억도 뭐도 아니예요

얼마나 가족과 커뮤니케이션이 하기 싫으면 설득은 안하고 도촬을 하겠다는 겁니까??

 

 

 

사실 저한테 그런 말씀 하시는 분들 정말 많아요.

아이들 예뻐서 좋겠다, 크기전에 많이 찍어라 크면 못찍는다....

 


물론 그럴 가능성은 제로가 아닙니다.

제가 잘 못하면 당연히 아이들이 사진 찍는거 싫어하게 되겠죠. 그분들이 그랬듯이.

 

 

근데 제생각에 그런 아이들은 그런 아빠의 자기욕심 채우기용 사진에 질린겁니다.

또래 친구들끼린 잘찍잖아요.

 

왜? 사진은 원래 즐거운것이니까.

별별 장난 다치고 별별 곳에서 사진 찍고 예쁜척하고 인스타 하고 페북하고 할거다합니다.

 

딱 하나,

아빠만 빼고.

 

아빠랑 찍는건 하나도 즐겁지 않으니까.

아빠는 자기 욕심만 채우니까.

 

제가 원하는 것은 그렇게 되지 않는겁니다.

 

아이들이 크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많이 찍는게 목적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사진이 얼마나 즐거운지를 시간을 들여 잘 말하고

 

그 즐거움을 공유함으로서 커서도 아빠와 사진찍는 것을

즐거운 가족 놀이의 하나로 받아들이도록 하는게 제 목적이예요.

 

가족사진은 더 잘찍는것보다 그게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전 그게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

 

물론 엄청나게 힘든 일일거예요.

사진에 국한되지 않고 아이들이 커나가도 사이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소리인데...

그게 쉬운 일 일리가 없습니다. -_-;;

 

 

그 힘든 길의 첫걸음은 아이들에게, 가족에게 집중하는 것 아닐까요?

 

나만 좋으려고 찍는거 아니다 하는 식으로 자기합리화 하지 말고요.

충분한 시간을 들여 가족이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으니까 문제가 생깁니다.

 

찍은 다음 온가족이 같이 보며 웃고 즐기는 시간이 없으니까 그런 문제가 생깁니다.

 

누차에 걸처 말씀드리는 중요한 사실이지만,

저같은 아마추어 가족 사진사는 잘 찍는 것이 제 1목적이 아닙니다.

제 1목적이 되어서도 안됩니다.

 

사진을 같이 보고 웃어줄 가족 없이는 의미 1도 없어요.

 

그 가족을 지키는 것,

가족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

가족에게 충분한 이해를 구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우선임을... 

 

 

그렇게 함으로서 가족의 행복에 보탬이 되는 수단의 하나로서

사진을 담는것이 가족 사진의 제 1의 목적임을 새삼 잊어서는 안됩니다.

 

여러분이 담은 아이들 사진의 제 1 독자는 인터넷상의 불특정 다수가 아닙니다.

생판 남들 보여주기 위해  내 아이들역광에서 공주처럼 아리따운 모습 담아 올리려고 억지로 애쓰실 필요는 없어요.

 

아빠 사진사 여러분, 여러분 사진의 제 1 독자는 바로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이 보고 웃고 즐거워 할 사진을 담으세요. 아이들이 커서 미소지을 사진을 담으세요.

그점을 새삼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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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리스 카메라가 진짜 DSLR보다 많이 팔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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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간 미러리스 보급화의 물살이 매우 거센것은 사실입니다.

 

몇몇 애호가 분들의 경우엔 심지어 DSLR은 끝물이고 미러리스가 대세다, 미러리스의 판매량이 DSLR을 웃돈지 오래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온라인 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말입니다.

 

저는 그런 분들에게 여쭤보곤 했어요.  우와 진짜? 그럼 그 증거자료좀 보여주세요~ 하고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즐겨하는 사람들 중 그 누구도 제게 증거자료를 보여주진 못했어요.

그냥 자기 감에...아무 근거 없이 왠지 그럴거 같은데 아주 강한 확신을 담아 이야기 했을 뿐인거죠. (.......)

 

그래서 생각난김에 오래간만에 최근 카메라 시장에 대한 자료를 좀 조사해보았습니다.

 

먼저 일본 CIPA (일반사법인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제외한 일반 카메라 시장은 2016년 약 2400만대 전후로 전년 대비 68% 수준에 그치며


가장 큰 이유는 콤팩트 카메라의 판매량이 역대급으로 축소되었기 때문입니다.

 

미러리스를 포함한 렌즈교환형 카메라가 1160만대. 전년대비 88.9%수준이고

콤팩트 카메라가 1260만대. 전년대비 56.3%....매년 이런 폭으로 줄어들고 있대요.

 

또한 렌즈는 1920만대로 전년대비 88.6% 수준 축소로 집계되었습니다.

 

2017년의 카메라 시장은 다시 2016년보다 10%가량 줄어든 2170만대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이 역시 콤팩트카메라의 축소로 인한 것으로서 렌즈교환형 카메라 시장 규모는 거의 그대로 유지되거나 소폭 축소될 듯합니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진짜 미러리스 카메라가 DSLR카메라보다 많이 팔리는지 볼까요?

 

 

 

 

렌즈비드닷컴이 카메라 산업과 관련된 최신 정보를 모아 발표한 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미러리스가 DSLR을 한참 능가해 있을 것이라는 몇몇 사람들의 선입견, 근거없이 자신감 만만한 주장과는 달리


2016년 현재렌즈교환형 카메라 시장에서 미러리스 생산량의 비중은 27% 에 머물러

73%를 차지하는 DSLR과 아직도 3배 가까운 차이가 납니다.

 

또한 2016년부터 미러리스의 판매량 그 자체도 감소하기 시작,

최근 3년간 총 판매량은 매년 300만대부근에서 정체되어 있으며


이는 DSLR과 마찬가지로 미리리스또한 일단 시장 포화 상태에 도달해있음을 시사합니다.


미러리스는 현재 300만대 시장을 놓고 올림푸스, 캐논, 소니 3강이 치열하게 치고 받고 싸우고 있단 소리...죠.

(BNC 랭킹닷컴 조사결과 미러리스 쉐어 1위가 올림푸스, 2위가 캐논, 3위가 소니입니다)

 

2017년을 기점으로 콤팩트 카메라보다 오히려 DSLR/미러리스가 더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이는 DSLR/미러리스가 잘나가서가 아니라 콤팩트 카메라가 말 그대로 망할지경이어서 그렇고

 

미러리스/DSLR 모두 전년 대비 88~90%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되고 있습니다.

각 제조사의 회계상의 매출까지 반영된 정확한 결과는 내년 2~3월이 지나야 파악되겠지만

쏟아져 나온 각종 신제품들과 치열한 마케팅이 과연 이러한 예상을 초월했을지 어떨지 또한

저와 같은 취미 사진사들에게 있어선 좋은 안주거리가 아닐까 합니다.

 

위 자료의 출처는 CIPA, 렌즈비드, 닛케이, 산케이등의 기사와 카메라 제조사들의 발표자료등이며

본 포스팅의 목적은 진짜 아무런 자료 없이 뇌내망상에 근거하여

카메라 시장의 현황을 거짓되게 논하는 일이 가급적 없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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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장비들의 유치한 별명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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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 위 사진속 프라모델 건담의 정식 명칭은 "MBF-P02 프로토 제로 투 아스트레이 레드 프레임 KAI (改)"입니다.

하지만 건덕이라면 누구도 그렇게 부르지 않아요. 그냥 "레프개"라고 부릅니다. 건덕후라면 누구나 저 세글자만으로 알아듣습니다. (.......)

 

 

 

그리고 이 건담의 정식 명칭은 "XXXG-00W0 Wing Gundam ZERO (EW)"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윙제커'라고 부릅니다.

보통사람들조차도 그냥 '천사건담'하면 알아들을 정도.....일일이 윙건담 제로 EW버전이라고 하는 사람은 사실상 없어요.


꼭 카메라만 그런거 아니예요. 이런 식으로 어느 계열로 가던 별명이나 축약어등은 꼭 존재합니다. 여튼 시작해보죠.

 

1. 카메라 장비 별명들이 유치하다...고 많은 분들이 지적이 하셨는데, 사실 맞는말입니다.

대체적으로 유치하죠. 유치하기에 많은 이들이 쉽게 기억하고 쉽게 공감하며 쉽게 사용하는거거든요.

가뜩이나 길고 구분하기 어려운 모델명이 짜증나서 별명 만들어 붙여 쓰는건데 그 별명이 근엄하고 폼날 리가 있나요...?

별명 쓰이는 것 자체에 태클건다면 모를까...

유치하다고 태클거는건 정말 언어의 특성을 전혀 이해하지 않으신 상태에서 오히려 그것을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니들은 유치한 별명 만들어 쓰는 유치한 놈들"하는 격입니다. 이렇게 운을 떼는 분들한테 좋은 답변이 돌아갈리 만무하죠. (.....)

 

2. 애초에 언어는 나라님도 맘대로 못하는 것입니다.

일례로 카메라 별명 유치찬란한건 작은 일이고, 저 길거리 다니는 초딩 중딩들 입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 욕설들은 큰일입니다만

실질적으로 아이들 입에서 욕을 떨어뜨려 놓을 방법은 전무하죠.

학교의 아이들이 욕설 못쓰게 하는것조차 불가능할진데 유치한 별명 쓰는게 맘에 안드니 못쓰게 한다...? 걍 불가능한 일입니다.

 

3. 언어에 있어 별명같은건 사실 자연발생적입니다.

흔히 (저같은)몇몇이 자꾸 별명 만들어낸다...고 욕하시는 분들 있는데 애초에 모든 어휘는 누군가가 임의로 만들어 낸거예요.

그렇게 해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받고 지지를 받고 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됨으로서 생명력을 얻습니다. 그렇지 못한 어휘들은 자연소멸하는거구요.

우왕ㅋ굿ㅋ는 남았지만 귀여니어는 소멸했듯이.

제3의 물결이라던가 4차 산업혁명이라던가 초식남이라던가 건어물녀....다 누군가가 만든 어휘입니다.

단순히 어휘나 별명 만들었다고 욕하는건 정말 번지수 잘못 짚은거예요.

 

 

4. 현재 사용되고 살아남은 카메라나 렌즈에 대한 유치한 별명들은

그러한 과정을 거쳐 기억하기 쉬우면서도 직감적이고 나름 규칙성과 통일성을 지니며

새별명이 기존별명과 어울어지도록 자연스럽게 연계되어 생성되고 사용되고 있습니다.

ex) 아빠엄마형아애기등 가족명->망원줌렌즈계열/방->손떨림방지기능/삼(or사)->35미리....

 

5. 이 규칙성을 이해한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긴 모델명모다 압도적으로 쓰기 쉬워요.

그것이 별명이 지니는 핵심 장점이고 십년 이십년이 지나도 여전히 사용될만큼 강한 생명력이 되는 근원입니다.

그리고 사실 정식 명칭과 혼용하면 그닥 문제 안되는게 사실입니다.

그 별명 하나둘 검색해서 알아보기조차 싫다는 분들이야 뭐 어쩔수없는거구요...

 

6. 사실 카메라 장비 그 자체가 진입장벽이 타 취미에 비해 높아요.

EF 24-135 F4~5.6 IS M 1:2 DO III 하는 식으로 마운트명+가변화각+가변조리개+손떨림방지+매크로유무를 전부 늘어놓기만 한 렌즈명은

처음 들으면 대체 뭔소린지 알수없기는 별명들과 매한가지입니다.

서드파티들은 더해요. 거기에 지원기종명까지 적혀 나와야 하기때문입니다.

Sigma 70-200mm f/2.8 EX DG APO OS HSM for Canon  하는 식인데 EX는 뭐고 APO는 뭐고 DG는 뭐고

...오히려 별명보다 더 알아보기 어려운게 정식명칭이예요.

그 긴 제품명에 별명 하나 더 추가되는게 사실 그닥 대수이지도 않거니와,

때로는 오히려 그 모든걸 한 단어로 표현해버리는 별명쪽이 동급유저간 의사소통에 편할때도 많은것은 사실이예요.

"새아빠"라고 하면 가장의 이미지에서 유추되듯 망원줌에서도 가장 윗급이니까 손떨림방지나 밝은조리개를 갖췄을 것이고

새자가 붙었으니 신형이다...그냥 알수있습니다. 아주 약간의 유추력만 있다면요.

 

 

7.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언어나 어휘는 나라님도 맘대로 못하는겁니다.

누가 이러이러하면 편하니까 하며 억지로 만들어 내고 싶어도 그렇게 쉽게 되진 못해요.

나름의 타당성과 직관성을 겸비하면서 귀에 쏙 들어오며 비록 유치할지언정 공감대를 형성해야 비로소 생명력을 얻습니다.

일부러 없애려 한들 없앨 수 없으며 임의로 만들려 한들 만들 수 없어요.

 

 

8. 얼마전 캐논 코리아가 렌즈나 장비 별명 일부를 알아보기 편하고 익히기 쉽게 영상 까지 만들어서 배포했던데...

계륵/신계륵 같은건 거기 넣질 않았더군요. (.......)

캐논 입장에선 당연히 썩 반가운 별명이 아니었을 겁니다.

하지만 계륵이란 별명은 너무나 캐논의 표준줌렌즈에 어울리는 별명이기때문에 캐논이 아무리 맘에 들어하지 않는다 해도 계속 쓰일 수 밖에 없죠.

 

9. 타국에서도 아예 별명 안쓰는건 아닙니다.

일본 현지에서도 여러가지 별명이 쓰이고 있기는 해요.

다이산겐 쇼산겐 같은건 어지간한 일본 캐논 유저들은 다 알아듣는 별명일정도.....

물론 이곳에서만큼 활발하고 다양하게 사용되는건 아니지만 그렇다해서 모든 외국인들이 죄 다 제품명만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건 아니란겁니다.

 

10. 별명이 보기 싫고 손발이 오그라들고 하는게 싫다고 의사 표명하는거야 완전히 자유겠습니다만

유치해서 보기싫다 그런 별명 쓰는 너네 다 유치뽕이다....이런식으로 나오면 이야기가 다르죠. (.....)

정말 보기 싫고 정말 불편하다면 언어의 사회성에 기반해 직접 캠폐인 한번 벌여보세요. 유치뽕 불평만 하지 마시고...(......)

 

 전 멀리서 관찰하고 그에 대한 기록을 블로그에 남겨보고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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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있었던 사진 관련 사건사고 몇가지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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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번 있는 일이긴 하지만 아마추어 사진사와 아마추어 모델 사진 촬영에 있어

페이 문제 만큼이나 성추행, 성범죄 문제도 자주 발생합니다.

너무 많이 발생해서 일일이 세는게 힘들정도인데....

얼마전에는 성범죄를 인정한 사진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여러분, 사진이 뭐길래 사람이 사람을 괴롭히고, 건드리고, 죽기까지 해야 하는걸까요?

심지어 일이 아닌 취미로 하면서...이젠 진짜 이런 일 지긋지긋합니다.

 

 

2. 매년 있는 일이지만 올해도 불꽃축제 촬영을 두고 자리맡기, 삼각대 미리 펼쳐두기를 비롯해

여러가지 잡음이 많았습니다만 압권은 역시 주차장 건물에서 환기구가 깨지며 꼬마들이 아래로 낙하한 사건이죠.

꼭 사진과 관련된 사건이 아닐수도 있으나 전 이것도 본질은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보고, 찍는것보다 더 중요한게 바로 안전인데 그게 안지켜저요....

 

 

 

3. 해외에서 찍은 사진을 표지로 하여 사진 엣세이 책을 출간하신 분이 계셨는데

해당 서적 표지에 뒷모습이 들어간 한국분이 초상권을 주장,

자기 사진이 들어간 책을 서점에서 치워달라 요구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전혀 모르는 사이가 아니라 같이 여행을 했던 사이지만 법적 효력이 있는 서명같은걸 받지 않았기에 문제가 생겼는데..

놀랍게도 많은 사진사분들은 이의를 제기한 사람을 미친놈으로 몰아가더군요.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뒷모습이라 할지라도 구분된다면 초상권 인정되는거 맞습니다. (판례도 존재함)

애초에...법적으로 효력이 있는 허락을 받았었으면 아무문제 없었을 일입니다.

21세기는 사진을 찍는것보다도 먼저 법적으로 살펴봐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이것도 그런것의 한가지인 거구요.

결국 사진사분께서는 책들을 서점에서 수거했다 합니다. 원칙적으로는 이게 맞습니다.

 

 

4. 요즘 카메라 사진 관련 장비 리뷰를 유튜브에서 동영상으로 하는 분들이 늘고 있죠.

그중 최근 대두되는 유튜브 리뷰어 한명이

각 브랜드 회사들로부터 협찬 받은 것을 숨기거나 밝히지 않고 사용기, 체험기를 올린 다른 유튜버들을

따끔하게 꼬집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받았으면 받았다. 빌렸다면 빌렸다. 댓가를 받았으면 받았다고 명확하게 밝히는게 맞습니다.

오히려 그거 숨기고 안적는게 더 리뷰나 사용기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 생각해요.

앞으로는 블로거건 유튜버건 좀 더 투명하게 밝힐거 다 밝히고 활동하는 사례가 늘었으면 합니다.

 

 

5. 누드촬영회에서 모델의 누드를 촬영하고 이를 포스팅 했던 전문 사진작가 분이

모델 및 모델 소속사로부터 고소를 당한 사건이 얼마전 있었습니다.

제가 몇년전부터 가능성을 점쳤었던 일이긴 한데...

사진과 관련하여 초상권이 아니라, 성추행쪽으로 고소를 한겁니다.

1번 사건과는 달리 실제로 성추행이 촬영현장에서 발생했다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누드 촬영때 초상권 및 퍼블리싱, 그리고 촬영 전반에 대해 서류를 구비하고 상호 서명을 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누락되고 적당히 구두 합의만 되다 보니 법적 효력이 있는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사진의 퍼블리싱을 성범죄쪽으로 몰고 들어가면

현행법상으론 사진사는 사진사대로 꼼짝없이 손도 발도 못쓰고 범죄자 될수밖에 없습니다.

찍는 쪽도, 찍히는 쪽도 모두 법적으로 확실한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 바로 누드임일 재삼 확인하게 해주는 사건이라 봅니다.

 

 

 

 

 

6. 약간 개인적이긴 한데, 구글등에서 [사진]을 키워드로 검색시

제 블로그 포스팅들이 상위권에 올라가는 경우가 좀 많았는데 이로 인해 아이들 사진이 지나치게 상위에 많이 노출되고 있더군요.

그래서 해당 포스팅의 사진들을 변경하던가, 포스팅을 내리던가, 사진을 삭제하던가 하는 작업을 약 1개월에 걸쳐 행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이미지 검색에서 제 아이들 사진이 훨씬 덜 검색되게 되었는데요....

 

세상이 하도 험하고 또 엄하기 때문에 원래는 내년 2월을 기점으로 아이들 사진을 더이상 올리지 않으려 했었지만

좀 앞당겨서 앞으로는 일절 아이들의 사진을 온라인 상에 올리지 않을 예정입니다. (일부 리뷰때 어쩔수없는 경우만 빼고...)

즉 향후 제 블로그 짤방은 지금도 그렇지만 거의 건프라나 의미없는 풍경 위주가 될거예요.

아이들 예쁜거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지만, 그걸 절제할 줄도 알아야 한다 생각하기에...

 

 

 

7. 경복궁이나 창경궁등에서 상업/피팅 촬영은 허락받아야 하지만 일반 촬영은 가능합니다.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 사항중 하나인데...이런 사적에서 상업 촬영 못하게 하는 이유는

저작권 때문이 아니라 촬영으로 인해 일반 관람객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관리차원에서 막는 것이며 그 근거는 궁능원 및 유적관람 등에 관한 규정에 의거합니다.

반면 특정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건물은 저작권에 저촉되요.

일반 촬영이야 문제삼지 않지만 상업 촬영은 허락이 필요합니다. (작품활동도 마찬가지)

최근 국제적으로 각 국의 랜드마크 사진들에 대해 저작권을 어떻게든 만들어 내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파리의 에펠탑 그 자체에는 이제 저작권이 말소되어 낮에는 얼마든지 찍어도 되는 케이스인데요....

에펠탑의 야경 찍어 상업적으로 쓰면 저작권에 걸립니다.

이는 에펠탑을 비추고 있는 야간 조명 -_-;; 에 저작권이 있기때문이거든요.

이런 사실 잘 모르면 경을 치는 수가 있습니다. 부디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십몇년간 사진에 관련된 사건사고 기록들을 모으고 스크랩 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런 기록을 모으다 보면 최근 정말 세상이 크게, 빠르게, 많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 새삼 느껴집니다.

 

그러한 흐름은 막고자 해서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며

흐름을 막는게 능사인것도 아니예요. 성추행이나 초상권 문제가 특히 그러합니다.

20세기 식 사고방식 고수하시다간 바로 쇠고랑 차는겁니다.....

 

 

연휴라고 마냥 포스팅 쉬기가 뭐해서 ...;

즐거운 연휴, 마무리 잘들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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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캘리브레이션, 과연 필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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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카메라건 미러리스 카메라건 렌즈교환이 가능한, 센서 크기가 커서 화질도 보장되는 고급 카메라 제품군은...

'일반적인 기록/추억 사진을 찍는데 그치는 절대다수의 저같은 소비자'들이 굳이 비싼 돈 주고 구입할 필요가 사실은 전무한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마케팅이란게 원래 그런거잖아요?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난방기 팔고 에스키모들에게 냉장고 파는...?

 

고급 카메라 제품군을 만드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사실은 굳이 이렇게 비싸고 좋은 장비들을 살 필요가 없데도 불구하고
살 필요가 있다고 믿게 만드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거기서 가장 대표적인 두가지가 바로...

'이 카메라만 사면 너도 예술작가'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과

'어차피 담을 당신 가족의 추억, 기왕이면 고화질로 아름답게' 라는 선입견을 만들어 내는 것이었죠.

애초에 필수적인 항목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저렴해진 가격과 더불어 이러한 선입견이 만들어 내는 마케팅 효과는 놀라울 정도여서 저를 포함하여 어마어마한 숫자의 사람들이 앞다투어 고급 카메라와 렌즈등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숟가락을 얹는 존재들이 나타났죠. 바로 관련 악세사리 제조사들입니다.

이것도 있어야....저것도 있어야...하면서 취미, 레저에서 흔히 보이듯 필수 장비 외 부가 장비쪽에서도 소비자들로부터 이런 면에서 필요하고 저런면에서 필요하고 하는 식으로 어필해 각양각색의 악세사리들을 덤으로 팔게 됩니다.

사진을 업으로 하고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고급 카메라 및 렌즈등의 장비와 이러한 악세사리들이 말 그대로 정말 필수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같은 일반 아마추어 입장에선 애초에 고급 카메라 그 자체가 필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러한 악세사리군들 역시 필수라고는 누구도 단언할 수 없는 사항입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도가 지나친 곳도 몇가지 존재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 대표적인게 바로...캘리브레이션입니다.

"모니터의 색을 정확하게..."

"컬러매니지먼트의 제1보..."

"고급 모니터에서도 주기적 교정..."

"작업물과 출력물간의 색일치..."

"다중디바이스간 색통일..."

"최소한 자기 모니터의 RGB영점은 맞춰야...

온갖 그럴듯한 이야기를 늘어놓으면서 컬러 매니지먼트가 뭔지 사실 제대로 모르는 초보들을 대상으로 캘리업체와 그 관계자들은 마치 이것은 무조건 해야 하는, 하면 일단 좋은 것인듯 온갖 논리와 이유를 만들어 들어댑니다.

있어서 나쁜 악세사리 없듯이 물론 여유있다면 하면 좋은건 맞아요.

캘리를 포함한 컬러 매니지먼트를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디에 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스스로 그 필요를 절감해 이 과정을 직접 할 수 있는 전문가라면 말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사항을 잘 모르고 사진생활하는 절대 다수의 일반 소비자들에게 있어 캘리브레이션은 절대로 필수가 아닙니다.
아니, 잘 모르고 하는 캘리는 오히려 독이 되면 독이 되었지 득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그 필요성 알고 하는게 아니라 남말 듣고 업자말 듣고 하는경우는 거개 여기에 해당되는게 문제죠.

그리고 저러한 문제들에 있어 캘리브레이션만이 해결책인것도 아니고 심지어 몇몇 문제들은 아예 해결책 자체가 없습니다. (모바일 디바이스를 포함한 색 균일성 확보등...)

애초에 고급 카메라와 렌즈조차도 필수품이 아닌데 하물며 그걸 제대로 보고 작업하기 위한 캘리가 카메라나 렌즈보다 필수다? 말이 안되는 소리죠.

이런 이야기 하면 어디선가 캘리 관계자가 나타나서 피식 웃으며 이런 멘트 날립니다.

"진짜 잘 모르시네. 영점 조정도 안한 총 들고 전쟁터 나가는 격인데 그게 필수가 아니라고?”

 

네. 그래도 필수 아닙니다.

영점 조정 제대로 안한 총 들고 전쟁터 나간 사례가 더 많으면 많았지...

모든 사람들이 자기에게 딱 맞게 영점 조정한 총 들고 전쟁터에 나갈 수는 없는 법이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그건 이상론에 불과해요.

실제론 보통 레벨에서라면 총알만 나가면 전쟁은 할 수 있어요.

모든 병사가 0.0001미리도 어긋나면 안되는 스나이퍼 라이플 들고 전쟁하는거 아닙니다.

무조건 필수인듯, 꼭 사야 하는 제품인듯 캘리를 포장하는건 전 잘못이라고 봐요.

 

10만원짜리 모니터를 사도 30만원짜리 캘리로 캘리하면 된다?

공장 캘리 되서 나온 천만원짜리 전문 모니터를 사도 자가 캘리 안하면 10만원짜리 모니터만도 못하다?

진심으로 하는 소립니까????


아무리 물건 팔려 하는거라도 그런 거짓말은 너무하잖아요;?

어마어마한 가격의 산업용 장비로 공장에서 캘리브레이션 된것보다

겨우 몇십만원짜리 퍼스널 캘리 장비로 자가 캘리 하는게 더 낫다...? 이게 도대체 무슨 논리랍니까??

 

캘리 그 자체가 나쁘다 이런 소리 하는거 아닙니다.


저도 캘리를 꼭 해야만 하는 직업군에 종사했었던 사람이예요.

저도 벡터그래픽 했었고 DTP 했었고 출력하고 좌절하고 했던 사람입니다.

 

캘리가 필수인 전문영역은 분명하게 존재해요

 

필요한 사람은 캘리 하면 됩니다. 해야 합니다. 근데 그건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영역이예요

adobeRGB좋다 소리 듣고 무조건 적용했다가 낭패보는 초보분들 게시판에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보세요.

CMS의 각 항목들이 거개 다 그렇습니다. 왜 하는지 알고 바른 방법으로 해야 낭패를 안봐요. 잘 모르면 할수록 낭패봅니다.

 

고급 카메라 그 자체도 필수가 아닌데 초보들 대상으로 CMS무료 교실 열고 그중에서도 캘리가 필수인듯 몰아가는...

애초에 하드웨어, OS, 소프트웨어, 캘리툴, 출력장비등이 다 고려되어 통일성 있게 효율적으로 행해져야 비로서 그 의미가 있는 컬러 매니지먼트 시스템(CMS)에 다른거 다 꼬져도 다른거 다 몰라도 캘리만 하면 일단 좋아진단 식으로 약을 파는..

자기 어쩌다 캘리 알게 되어서 했다고주변 다른 사람들한테 캘리도 안했냐며 코웃음치고 필수적으로 해야하는거라고 잘못 가르치는..

지난번 캘리 관련 게시물 댓글에서 보이듯 유독 캘리에 대해서만 그거 안하면 안되는건데 잘못된 정보 퍼뜨리네....이런식으로 나오는...

 

...저는 그게 싫은 겁니다.

 

캘리는 누군가가 하라고 해서 섣불리 해서는 안됩니다.

누군가에게 무조건 좋으니 하라고 해서도 안됩니다.

컬러 매니지먼트에 대해 잘 모르신다면 캘리 장비 살 돈을 더 좋은 모니터 사는데 보태시는게 차라리 낫습니다...

 

 

그말이 좀 하고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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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어디까지가 장비질이고, 어디부터가 사진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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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것도 정말 흔히 보이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저도 몇차례 다룬 바가 있습니다만

사진을 찍기 위해 필요한 카메라와 렌즈, 악세사리등 을 두고 사진 그 자체보다 더 열중하는

 

소위 장비질이라는 행위를 순수하게 사진찍는 것보다 열등하고 저렴한듯 취급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문제점들을 포토샵등 후보정을 통해 해결하거나

 

더 낫게 만들면 보정질이라고 손가락질 당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마추어에게 있어 사진질과 장비질 그리고 보정질은 어느게 더 열등하고 어느게 더 고등하고 그런거 없습니다.

 

 

 

사진은 개떡같이 찍으면서 예술 운운 타인에게 강요하는 사람보다는

오히려 사진 안찍고 카메라 모으고 고상하게 브랜드를 논하는게 취미인 사람이 나으며


 

무조건 무보정 운운 하면서 망친 사진 자랑스레 들이미는 사람이

후보정 자연스럽게 한 사람보다 되려 낫다는 기준이나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장비나 보정 이야기만 나왔다 하면 선비연하면서 그런거 논할시간에 나가서 셔터나 누르라 하는 분들 많은데

그거 옳지 않습니다. 사진질도 장비질도 보정질도 동등한 취미예요. 취미에 고하는 없습니다.

 

 

 

 


 

한편으로는 또 그렇습니다.

 

 

 

수차나 상면만곡 같은걸 따지며 자기가 원하는 착란원,

자기가 원하는 배경을 만들어내는 렌즈를 찾아다니는건

사진질에 해당될까요 장비질에 해당될까요?

원형 블러를 보정에서 적용해 회오리 착란원 만들면 닥치고 보정질인걸까요?

 

 

 

필카를 사용하면서 상반칙불궤를 염두에 두고

필름을 고르고 상황에 따라 셔터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장비질일까요 사진질일까요?

실수로 그렇게 찍혀버린 사진을 포토샵에서 바로잡는건 나쁜짓일까요?

 

 

 

노출차이가 극심하게 나는 풍경을 찍으면서

비싸고 좋은 그라데이션 ND필터를 통해 극복하면 장비질이고

소위 말하는 끄네끼 기법을 사용해서 극복하면 사진질이고

HDR로 합성하면 보정질일까요?

 

 

 

이리저리 정신없이 달리는 아들 딸을 좀 더 잘 포착하기 위해

초점을 1%라도 더 잘맞추는 카메라가 뭔지 알아보고

세심하게 차이점을 비교 분석하면서 포커스 프리셋 기능이 있는 렌즈를 시험해본다던가

최적의 동체 추적 설정값을 연구하는건

단순한 장비질일까요 아니면 그 자체로 사진질일까요?

최적의 샤픈 알고리즘과 값을 적용하고

반대로 뒤에는 블러를 넣음으로서 동세를 최대화 하는 보정기법 쓰면 보정질인가요?

 

 

 

피사체를 가운데 두고 앞과 뒤 서로 다른 광량과 조사각으로 여러 플래시를

무선 동조 하여 라인아트를 선명하게 따내면서도 명암이 분명하게 촬영하기위해

TTL및 동조 시스템을 공부하는건 장비공부인가요 사진공부인가요?

유난히 튀어버린 머리카락 몇개를 힐링브러시로 정리하면 보정질인가요?

 

 

 

건프라 사진을 접사로 촬영할때 매크로 접사 렌즈와 링플래시를 쓰면 장비질이고

50미리 렌즈 뒤집어 사용하면 사진질이고

포토샵에서 스택 포커싱기법을 사용하면 보정질인가요?

 

 

 

여러분,

굳이 장비질은 어느거고 사진질은 어느거며 보정질은 또 어느거다 하면서

구질구질하게 따질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잘하려고 노력하려면 가리지 않고 다 알아야 해요.

 

솔직히 말해 이 본문에 사용된 몇가지 용어들,

 

생전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적지 않으실걸요? (.....)

 

 

 

사진이란 두 글자는 단순히 셔터를 누르는 행위 하나만을 의미하는게 아니예요.

셔터 단 한번도 안누르면서도 사진을 취미로 할 수 있습니다.

 

 

 

모델이나 헤어, 메이크업 하시는 분들 또한 사진 하시는 분들이예요.

찍는 사람만 사진하는거 아닙니다.

 

 

찍히는 분들의 협력 없이 멋진 작품이 나올수는 없어요. 찍사만 사진인 인거 아닙니다.

 

 

 

 

 

그저 각자가 원하던 바를 이루고 남에게 민폐 끼치지 않으면서 즐거우면 됩니다.

너무 좋아요 버튼, 팔로워 숫자같은것에 연연하지 말고 말이죠.

 

 

 

사진 찍는 것도 재미있고  사진 보는 것도 재미있고

장비 논하는 것도 보정 하는 것도 이런 모든것에 대해 논하고 토론하는 것도 재미예요.

 

 

 

이 모든것을 아울러 우리는 사진 취미 라고 칭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진질 장비질 보정질 모델질 굳이 구분말고....

 

제가 프라모델이나 만들고 건담이나 찍으며 즐거워하듯,

 

 

여러분은 여러분의 즐거움을 추구하시면 됩니다.

 

 

 

오늘은 그말이 하고싶었네요. (.....)

 

 

 

 

ps) 다음 포스팅은 캐논의 신제품 렌즈 EF 85mm 1.4 L IS 리뷰가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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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저스티스 리그와 DC 확장 유니버스에 대한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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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물의 원전은 탐정물이다.

나는 최초의 슈퍼히어로가 셜록홈즈와 아르센 뤼팽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다.

 

어떤 일이 벌어지거나 벌어지려 하고 있을때 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지능적 재미를 보여주는 한편,

마무리 단계에서는 범인 혹은 흑막을 통쾌하게 제압하는 묘미를 겸비한 탐정물이 발전한 것이 바로 현대의 슈퍼 히어로물이다.

이는 가장 모범적 영웅인 배트맨이나 슈퍼맨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배트맨은 여러 과학적 도구를 사용해 범죄현장에서 악당을 찾아내고 찾아낸 악당을 다양한 탈것을 사용해 추적하며,

마침내는 통쾌하게 제압하여 감옥에 넣는다. 완벽한 탐정캐가 배트맨의 본질이다.

 

단순 힘캐로만 생각되기 쉬운 슈퍼맨은 어떨까? 슈퍼맨의 직업은 기자다.

그는 신문사에서 다양한 정보를 취득하고 범죄자들의 흔적을 보게 되면 전화박스에서 웃통벗고 날라가 제압한다.

좀 더 힘이 강조되었을 뿐, 클라크 켄트 라고 하는 그의 본질 역시 탐정에서 시작된다.

원더우먼의 진실을 말하게 하는 밧줄도 그녀역시 탐정의 계보를 잇고 있음을 대변한다.

 

그러나 모든 히어로가 다 탐정이어서는 재미가 없다.

실제로 가장 많이 영화화 된 배트맨 같은 경우 그의 탐정적 요소는 너무 많이 보여졌기 때문에

다른 쪽을 더 강조하여 그러한 뻔함으로부터 탈출하고자 하는 노력이 자주 있었으나 대부분 실패로 끝났다.

 

오직 다크 나이트에서만이 탐정보다 이중적 자아에 시달리는 브루스 웨인을 성공적으로 보여주었으며

그로 인해 다크나이트 3부작은 히어로물의 전설이 되었다.

 

마블은 아주 일찌감치 이러한 점을 깨우친다. 그렇기에 각각의 영웅물에 대해 다른 장르를 적용하여 영화를 제작한다.

아이언맨이 가장 정통파 탐정캐에 속하긴 하지만 공돌이 속성이 더해지면서 입체적이고 재미있는 인물상으로 거듭나게 했으며,

캡틴 아메리카는 탐정물이 아닌 첩보물에 영웅을 대입함으로서 또하나의 전설이 되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가벼운 오락영화로 성립하였으며

앤트맨은 가족영화, 스파이더맨은 청춘물, 닥터 스트레인지는 마블식 판타지물로 거듭나있다.

 

모두 기본 공식인 탐정캐를 기반으로 하되 성공적으로 다른 장르화 시킴으로서 영화뿐만 아니라 캐릭터간의 차별화에 성공하고 있다.

 

인남캐에 불과한 호크아이지만 신도 넘보지 못할 정교한 컨트롤로 액션신에서의 비중을 잃지 않고 있으며

정보전 첩보전에서 블랙 위도우의 비중은 액션신에서의 토르만큼이나 빛난다.

 

그로인하여 원래는 서로 다른 작품, 서로 다른 세계에 있어야 할 이들이 섞이는 크로스오버에 있어 가장 성공적인 사례를 마블은 만들어내고 있다.

 

스칼렛 위치, 헐크, 비전, 팰콘, 블랙 팬서...끝없이 새로운 영웅들이 등장하고 여러 영화에서 서로 섞이면서도 위화감이 없으며

각각의 역할이 너무나 명확하게 나눠지는 한편 파워 밸런스도 적당히 조절되면서 각 캐릭터간의 비중 밸런스가 정말 말이 안나올만큼 적절하다.

 

크로스오버란 모름지기 이래야 한다 싶을 수준이다.

 

그러나 DC를 보면, 이들은 마블의 성공을 질투한 나머지 가장 중요한 세가지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첫째는 앞서 이야기한 '히어로물의 원전은 탐정물'이라는 규칙을 잃었다는 점이다.

맨오브스틸, 배대슈, 저스티스리그...어디에도 탐정이 없다. 모든걸 다 아는 전지하신 렉스 루터가 있을 뿐. -_-;;

유일하게 탐정이 있는게 원더우먼이다.

스티브와 함께 아레스를 찾는 다이아나의 모습이 바로 DC히어로가 가져야 할 원래 모습이었으며 그덕인지 원더우먼만이 어느정도 호평을 받는데 성공했다.

다른 영화가 실패하고 원더우먼이 성공한 데에는 이런 부분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두번째는 크로스오버에 대한 DC의 성급함이다.

이미 성공한 캐릭터들이 모여 더 큰 시너지를 낳도록 하는것이 크로스 오버의 본질이다.

하지만 DC는 반대다.

캐릭터를 모아놓고 성공하거든 분리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고 있다.

 

어처구니가 없다. 그런건 이미 크로스오버가 아니다.


이렇게 해버리면 저스티스 리그가 원본이라 할때 각 캐릭터의 퍼스널 무비는 그냥 외전적 성격을 띠게 된다.

라이트노벨같은거 많이 보신 분들이라면 이해하실거다.


예를 들어본다면 세인트 세야 본편이 히트를 치니깐

황금성의 외전, 백은성의 외전, 청동성의 외전, 해투사 외전...이런식으로 가지치는 거에 더 가깝게 된다는 뜻이다. 이게 뭠미...

 

아쿠아맨은 영화 내내 그놈의 "난 파충류야 병신아!"에서 멋어나질 못하며

플래시와 슈퍼맨의 경쟁도 너무 쉽게 그리고 간단히 소모되어 버렸다.

 

또한 플래시는 번잡스럽다 못해 짜증나는 캐릭이 되어있다. 감독이 플래시 안티라고밖엔 생각되지 않을 정도다.

이들의 단독 영화를 외전 식으로 만든들 성공이 보장되긴 정말 어려운 일이 될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이 악역에 대한 미학이다.

솔직하게 까놓고 말해...캐릭터 그 자체의 매력은 마블이나 DC나 비슷하다.

하지만 악당 캐릭터의 매력을 놓고 본다면 DC는 마블조차도 압도한다!!

 


조커의 광기를, 렉스 루터의 지적 면모를, 할리 퀸의 매력을, 조드 장군의 중후함을 생각해보면 고개가 끄덕여질것이다.

 

영화 다크나이트가 배트맨덕에 전설이 되었나? 아니다. 조커덕에 전설이 된거다.

히스 레저의 조커 없이는 다크나이트의 성공도 있을 수 없었다.

그토록 광기에 쌓여있으면서 그토록 매력적인...배트맨을 향해 "네가 나를 완전하게 한다"고 고백하는 조커의 모습에 우리는 전율조차 느꼈었다.

 

그런데 최근 DC무비의 악역을 보면 ...어쩜 이리 생각들이 없는지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스테판 울프건 아레스건 그들의 힘의 유래나 강함의 원천 뭐 이런거 없이

그냥 적당한 악역 만들고 CG떡칠해서 열나 짱쎈 나쁜놈인듯 해놓곤 쓰러뜨리고 해피해피 만만세....

생각이 있는건지 의심스럽다.

 

할리퀸이 수스에서 나름 하드캐리하긴 했지만 일회성에 그칠테고

조커나 렉스루터만큼 매력적인 악역 캐릭터를 가지고 있으면서

수어사이드 스쿼드나 배대슈에서 어처구니 없는 방식으로 소모시키는걸 보면 DC팬은 절규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뭐? 고르고 골라 데스 스트로크...?

 

안그래도 DC의 저스티스 리그는 그 태생상 슈퍼맨의 처우를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

나머지 멤버를 다 합쳐도 슈퍼맨만도 못하다는...슈퍼맨만 뜨면 모든게 해결되어버리고 나머지는 병풍되어버리는 그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그렇다고 슈퍼맨을 약하게 하면 슈퍼맨이 아니게 되니 실로 난감할테고...이거 해결하는것도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저스티스 리그는 나의 이러한 우려에 확신을 안겨준 작품이다.

다음에도 물론 나는 DC영화가 개봉하면 욕하면서도 보러 가겠지만, 희망은 놓고 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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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캐논 EF 85mm 1.4 L IS 렌즈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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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캐논 코리아로부터 EF 85mm 1.4 IS L 렌즈를 약 1개월의 기간동안 대여받아

 

사용해보고 나서 느낀 점들에 대하여 작성하는 사용기입니다.

 

 

저는 이 포스팅을 작성함으로서 캐논 코리아로부터 약간의 댓가를 받으나

 

체험에 사용된 EF 85mm 1.4 IS L 렌즈를 증정받거나, 할인받거나 하지는 못합니다.

 

 

또한 캐논 코리아는 제 포스팅 내용에 대하여 일절 간섭하지 않으며

 

저는 제 자유로운 주관에 근거하여 제 마음대로 사용기를 작성, 포스팅합니다.

 

 

이상의 사항을 염두에 두시고 본 포스팅을 읽으시면서

 

신제품에 대하여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얻으시고 걸러야 하는 내용은 걸러 들으시는

 

슬기로운 소비자의 자세를 보여주시기를 기원하며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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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캐논은 망원, 그리고 인물에 강하다는 평을 들어온 브랜드입니다.

 

물론 그에 대해서는 70-200 2.8 L렌즈 같은 탁월한 망원 줌 렌즈들의 존재도 컸겠지만

 

 

캐논의 85미리 렌즈군은 그야말로 인물 촬영에 최적화 된 렌즈로서

 

수십년에 걸쳐 그 명성을 쌓아왔었습니다.

 

 

 

이제는 기억 하는 분들조차 얼마 없겠지만

 

오래전 필름 카메라에서 사용되던 FD마운트에도 85mm 1.2 렌즈가 있었으며

 

EF마운트로 이행한 후에도 EF 85mm 1.2 L, EF 85mm 1.2 L II 같은 걸출한 후속작들이 뒤를 이어 나오면서

 

과거의 그 명성을 디지털 시대에도 확고 부동한 것으로 만드는데 일조를 했다 할수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분명 신제품 렌즈 사용기이지만


이참에 왜 85미리 렌즈가 인물 전용 렌즈다 소릴 듣는지...거기서부터 한번 이야기해보고 싶네요.

 

 

 

왜냐구요? 제맘입니다. (.....)

 

는 농담이고...제 생각에 이 렌즈는 인물을 주로 찍기를 바라지만

 

EF 85mm 1.2 L II 렌즈 까지 가기는 부담스러운 초보분들이 많이 선택하실 거라 생각되거든요?

 

 

 

그러한 입문한지 얼마 안된 분들을 포함해서,

 

왜 카메라 회사들도 인물 촬영 즐기는 고수들도 85미리가 인물 전용 렌즈라 이야기 하는지

 

한번 다뤄보며 시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란 생각에서입니다.

 

어차피 제 사용기 보시는 분들은 제가 이런 사람이라는거 다들 아심시롱 (......)

 

 

 

 

 

 

 

 

필름 카메라 시절부터 왜 85미리가 인물 전용이라는 소리를 들었는가 하면

 

첫째는 왜곡의 문제입니다.

 

 

 

 

 

광각 ~ 표준 렌즈로 인물을 촬영할때 거리와 화각의 문제상

 

인물의 얼굴이 실제보다 넙적하게 나오는 배럴 디스토션 현상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장망원으로 촬영할 경우엔 실제보다 오목하게(....) 나오는 핀쿠션 디스토션이 생기게 됩니다.

 

85미리~135미리 사이의 준망원일때 이 왜곡현상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어요.

 

 

 

 

 

둘째는 아웃포커싱의 문제입니다.

 

광각~표준 렌즈일 경우 인물만 돋보이게 하는 아웃포커싱이 상대적으로 어렵고

 

장망원일경우라면 아웃포커싱은 원없이 시킬 수 있지만 먼 거리로 인해 커뮤니케이션이 어렵게 됩니다.

 

 

 

세번째는 조리개의 문제예요.

 

캐논을 비롯하여 세계 굴지의 카메라 렌즈 광학 회사들이 이처럼 인물에 최적화 된 85미리 화각에 대해

 

서로 최고봉이 되고자 기술을 총 집합 시킨 결과 85미리는 어느 메이커든지간에 1.4 정도 되는 밝은 조리개 렌즈가 포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기에 거리의 문제가 더해지게 됩니다.


200미리 정도 되는 망원 화각을 통해 촬영할 경우엔 필연적으로 사진사와 피사체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몰래 몰래 도촬하듯 찍거나 한다면야 오히려 그게 장점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서로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 하면서 촬영하기 마련인데


85미리가 만들어내는 반신/전신 촬영 거리는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딱 적절하게 이뤄질 수 있는 거리의 마지노선 정도 되니까요.

 

 

 

이렇게 밝은 조리개가 담보하는 아웃포커싱, 저광량하 광량 확보, 적절한 거리가 더해진 85미리는

 

자연스럽게 인물 촬영에 있어 가장 적절한 화각의 렌즈로 사진가들 사이에서 뿌리내리게 됩니다.

 

 


소위 말하는 여친렌즈 라는 말은 바로 여기서 비롯됩니다.

 

 

그리고 캐논에서 그 화각의 대표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렌즈가 바로 85mm 1.2 L II 만투 였습니다.


그 한칸 아래에 존재하고 있는게 85mm 1.8 렌즈 애기만두 였고 말이죠.

 

 

 

 

 

 


제가 일전에 그런 소리를 한적있습니다.

 

만투는 드림렌즈,

 

팔식이(시그마사에서 나온 85mm 1.4 렌즈)는 대안렌즈

 

애기만두는 현실렌즈...라고요.

 

 

만투가 나온지 10년 넘어 요즘에야 가격이 많이 현실화 되긴 했습니다만

 

나왔을 때 가격이 진짜 자비 없었기에 하고 다녔던 우스갯소리였죠.

 

 

 

85mm 1.8렌즈야 뭐 그냥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아웃포커싱 원없이 시켜주는,

 

주머니 가벼운 커플들을 위한 렌즈다 해서 여친렌즈란 별명이 붙었었고

 

그만큼 개성있다기보다는 딱 그 화각 그 조리개에서 나올법한 화질과 그림을 만들어내는 렌즈였어요.

 

 

 

 

반면에...85mm 1.2 L II 만투 렌즈는 정말 개성진 렌즈였어요.


먼저 1.2 조리개의 얕은 심도 조절을 위해 초점 링 돌아가는 거리가....아주 길었습니다.

 

모터도 빠른 렌즈가 아닌데 갈길이 멀다보니 AF느린 렌즈의 대명사처럼 여겨지기도 했어요.

 

 

 


 

 

한편으로는 적지 않은 색수차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렌즈이기도 했습니다.

 

1.2라는 조리개와 대구경 렌즈가 사용되다보니 광학 설계상 색수차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었죠.

 

역광하에서 광원 주위나 하이라이트 부분등에 보라색으로 크게 번지는 색수차를 보노라면

 

이게 과연 캐논을 대표하는 렌즈 맞나 싶을 때조차 있을 만큼

 

이 렌즈에 있어 색수차는 가장 대표적인 단점으로 여겨졌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85mm 1.2 L II 렌즈가 캐논을 대표하는 렌즈에 속했는가 하면

 

그러한 단점을 웃도는 강렬한 개성으로 무장한 렌즈였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핀 맞은 부분은 칼처럼 쨍하면서 화각과 밝은 조리개가 합쳐서 만들어내는 배경흐림이 대조되어

 

비현실적이리만치 독특한 느낌의 사진을 내어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느낌이 만투만의 특징인것은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느낌이 나는 다른 렌즈들이라는게

 

200mm 1.8 L렌즈 같은 어처구니 없는 고가의 렌즈였기 때문에....상대적으로 만투쪽이 이런 느낌으로 더 잘 알려지게 되었죠.

 

 

 

 

 

두번째는  85mm 1.2 L II 렌즈만의 독특한 회오리치는 느낌의 착란원 효과에 있었습니다.

 

 

카메라-피사체간의 거리와 피사체-배경간의 거리를 잘 조절하는 한편

 

 

배경을 잘 선택하고 빛을 잘 골라 셔터를 누르게 되면

 

 

만투 특유의 회오리치는 느낌의 착란원-회오리보케가 생겨나는데..

 

 

그 오묘하고 독특한 느낌을 한번 맛보면 그 손맛을 잊을 수가 없거든요.

 

 

 

 

 

 

물론 아무때나 쉽게 생기는게 아니므로 나름의 연습과 경험이 필요하지만

 

그래도 비교적 쉽고 간단하게 회오리를 만들어 내는 렌즈라는 점은 변함없었습니다.

 

 

 

 

 

 

이러한 회오리가 1번의 그 느낌과 겹쳐지면서

 

 

만투만의 개성,  85mm 1.2 L II 의 명성은 사진 찍는 사람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것으로 굳어져요.

 

 

 

제가 일전에 다른 렌즈 리뷰를 쓰면서

 

 

슬쩍 그런 소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초짜, 입문자는 사진에서 초점이 맞은 10%의  선명함만 보고 렌즈를 고르지만

 


고수, 프로는 초점이 맞지 않은 90%의 아름다움을 보고 렌즈를 고른다고요.

 

 

 

 

 

 

 

 

 

85mm 1.2 L II 렌즈는 전자도 만족시키고 후자도 만족시키는 렌즈였으니

 

 

프로에서부터 저같은 애들 키우며 찍는 아마추어들에 이르기까지

 

 

인기가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는 노릇이죠.

 

 

 

 

자....왜 제가 신제품 렌즈 리뷰를 하기에 앞서 서론을 이렇게 거창하고 길게 뽑았는지

 

 

보시는 분들도 이제 이해가 좀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EF 85mm 1.4 IS L렌즈는 엄밀히 말하자면 EF 85mm 1.2 L II 렌즈나 85mm 1.8 렌즈의 후속이 아닙니다.

 

 

이 세 렌즈는 각각 별도의 라인업이며 캐논은 이 세 렌즈를 모두 품고 갈 예정이예요.

 

 

이 렌즈가 나왔다고 해서 다른 85미리 렌즈가 단종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 렌즈를 써보고자 하시는 분들이 가장 궁금하실 사항은

 

 

제생각엔 성능이나 화질이 아닙니다.

 

 

 

 

이 렌즈의 기본적인 화질은 MTF그래프를 통해 이미 객관적으로 공개되어 있으며

 

 

85mm 1.2 L렌즈에 비해 거의 두배 가깝게 빨라진 AF라던가

 

 

1.4라는 밝은 조리개임에도 IS를 탑재해서  상당히 어두운 상황이라 할지라도

 

 

밝은 조리개와 IS의 조합으로 저감도와 느린 셔터속도에서도 상대적으로 깔끔하고 실패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도와준다던가 하는건 굳이 제가 따로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예요.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고, 제가 이 리뷰를 통하여 여러분에게 전해야 겠다고 생각하는 점은 바로

 

 

이 렌즈가 '개성진'렌즈 이냐 아니냐...바로 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식 사이트에서 결코 얻을 수 없는 정보....카타로그에 실린 사진 예제로는 볼수없는 실제 예제....

 

 

그런게 바로 구매고려자분들께 실질적으로 가치있는 정보가 될테니까요.

 

 

 

또한 85.2 L II렌즈가 저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인물렌즈의 왕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 개성에서 기인하니까...좋건 싫건 85미리 렌즈로 새로 나온 이상은 그 연장선상에서 볼수밖에 없죠.

 

 

 

 

 

 

그 첫번째, 고스트와 플레어 특성입니다.

 

 

 

 

 

보시다시피 인물 전용 렌즈에 어울리는 따듯한 느낌의 고스트 플레어가 존재합니다.

 

다만 85mm 1.2 L II와 비교해볼때, 고스트와 플레어가 격감했어요.

 

 

 

원할때 원하는 만큼 사진 한켠에 고스트 플레어를 끼워넣으려면 얼마든지 끼워넣을 수 있었던 85mm 1.2 L II 렌즈에 비해서

 

작정하고 만들어서 쓰려고 해도 잘 생기지 않아요.

 

 

그나마 최근 캐논이 렌즈 설계하면서 단점을 최소화 하는 방침을 취하다보니

 

몇몇 최신 렌즈에서 나타나게 되었던 파랗고 차가운 느낌의 고스트/플레어는 아닌게 구원이라면 구원이라 봅니다.

 

 

기본적으로는 광학 단점이지만, 사진에 있어 감칠맛을 더해주는 고스트와 플레어는

 

사진사분들 각자 아마 생각이 다 다르실거예요. 저는 일단 정보만 제공해드립니다.

 

 

 

그리고 다음이 ...색수차를 보여드려야 겠군요.

 

 

이게 리사이즈고...

 

 

중앙부 100% 크롭한 것이 이겁니다.

 

 

 

 

리사이즈

 

 

 

중앙부 100% 크롭

 

 

 

리사이즈

 

 

 

광원부 100% 크롭

 

 

보시다시피 과거 EF 85mm 1.2 L II 렌즈에 비해 색수차도 상당히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눈에 띌 수준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실제 렌즈가 판매되면 캐논 전용 소프트웨어나 아도비 포토샵등에서 사용가능한 렌즈 프로파일이 배포될테고

 

해당 프로파일을 적용 시키면 색수차를 확 없앨 수 있게 되긴 할겁니다만....있는건 있는거니 있는 그대로 보여드려야죠.

 

 

 

35mm 1.4 L II에서 보여주었던 수준의 색수차와는 거리가 아무래도 좀 있다고 저는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세번째로 ...과연 이 렌즈로도 회오리를 쉽게 만들 수 있는가? 를 몇주에 걸쳐 시험해봤는데요..

 

 

 

 

 

상단에서 제가 EF 85mm 1.2 L II의 회오리 샘플 보여드린것과 거의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촬영을 시도해보았지만

 

비슷한 후경 회오리가 만들어질듯 만들어질듯, 만들지 못했어요.

 

 

 

제 역량 부족일수도 있지만...일반적으로 85mm 1.2 L II라면 회오리가 생길 환경에서 찍어도 회오리가 생기지 않더라...라는게

 

제 결론입니다.

 

 

반면 후경 말고 전경에 대한 회오리는 은근히 잘 생기는 편입니다.

 

위 사진중 세로 두장 연달아 올린 것 보시면, 하단 땅부분에 회오리 보케가 일부 나타나있는게 확인되실거예요.

 

 

 

전경 회오리는 비교적 잘 생기는데 후경 회오리는 좀체 찾아보기 어렵다...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예 85mm 1.2 L II 렌즈하고 직접 비교해본 샷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85mm 1.2 L II

 

 

 

85mm 1.4 L IS

 

 

 

 

85mm 1.2 L II

 

 

 

 

85mm 1.4 L IS

 

 

 

요렇게 놓고 보면....그 차이가 보이는 분들은 아마 보이실거고

 

안보이시는 분들은 뭐가 다른지 잘 모르실겁니다.

 

 

 

이부분에서 당부의 말씀 하나만 드리고 싶은데요...

 

 

1. 리뷰/사용기/샘플사진 올라옴

2. 비교 대상 제품과 신제품의 차이점이 [잘 안보인다/잘 보인다]로 반드시 나뉨

3. 잘 안보이는 사람들은 잘 보인다 하는 사람들을 매의 눈인가~ 하고 비꼬고

4. 잘 보인다 하는 사람들은 잘 안보인다 하는 사람들을 눈이 삐었나~ 하며 비꼼

5. 결론 : 싸우자!!



비슷한 일이 항상 반복되는 것 같은데...

여러분, 파검 흰금 드레스 기억하시잖아요?

사람들 눈이 저마다 다른건 당연한 일입니다.

 

 

 

 

이런 사용기 볼때도

누구 눈이 더 좋고 누구 눈이 더 나쁘고 이런거 아닙니다.

그냥 미시적 차이에 더 집중하는 사람이 있고 거시적으로 넘어가는 사람이 있을 뿐이예요.


경험의 양이나 성격에 따라 작은 차이가 크게 보이는 사람도 있는거고

애초에 그런거 왜 따지는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람도 있는겁니다.


소주 회사별로 맛 전부 다 구분할줄 안다 해서 술을 더 잘 즐긴단 보장 없는거고

술을 잘 못 즐긴다 해서 술 맛도 구분 못한다는 보장은 없는거예요.


자기랑 다른걸 보는 상대한테

다큰 어른들이 꼭 야 그게 보이냐 니눈 매의 눈이네~ 내지는

 

그것도 못보다니 니눈 삔 눈~~ 운운 하며 비꼬실 필요는 정말이지 없어요...;



리뷰/사용기 올릴때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자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가서....어....음....

 

 

 

제가 이 렌즈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바의 90%,

 

여러분들이 이 렌즈에 대해 궁금하셨을 점에 대해서는 사실 다 말한것과 다름없습니다.

 

 

색수차, 배경 흐림의 느낌, 만투와의 차이....다했잖아요??

 

 

 

 

하지만 그래도 아직 조금 더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들이 있으니 글이 좀 길어지더라도

 

백스페이스 누르지 마시고 천천히 보아주시길 재차 부탁드리고 싶네요.

 

 

 

 

 

음.....뭘 말하려 했더라...아, 속도! 속도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흔히 85mm 1.2 L II 렌즈를 놓고 그렇게들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캐논에서 가장 느린 렌즈"라고요.

 

 

 

 

어....사실 그닥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정확한 말인것도 아니예요.

 

 

위에서 한번 언급하기도 했지만 85mm 1.2 L II렌즈는 느리다기보단 긴 렌즈예요.

 

 

얕은 심도를 세심하게 컨트롤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포커스링이 도는 거리가 깁니다.

 

 

 

이말인즉슨, A지점에 초점 맞혔다가 B지점으로 초점을 옮기려 하면 먼~~길을 가야 한단 말이예요.

 

 

길을 느리게 가는건 아닌데, 갈 길이 다른 렌즈들보다 많~이 멉니다. 그게 85mm 1.2 L II렌즈의 느림의 정체거든요.

 

 

 

뭐가 다르냐? 하실텐데, 풀어서 설명드리면 이렇습니다.

 

 

 

 

 

 

 

동체추적을 기준으로 이야기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고 들어주시기 부탁드리는데...

 

 

85mm 1.2 L II렌즈는 첫 초점을 맞출때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려서 첫번째 사진의 실패율이 높은 렌즈예요.

 

 

일단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면, 어지간한 물체의 동체 이동을 따라갈 수 있는 수준은 됩니다.

 

 

동체추적에 있어 A급은 못되어도 C급이나 D급으로 처질 수준의 렌즈 또한 아니라는 거죠.

 

 

그러나 이 점을 간과하고 동체추적하며 셔터를 누르게 되면,

 

 

첫 초점이 맞았는지 확인하지 않고 연사하게 되다보니까

 

 

만투로 찍은 사진의 초점 대부분이 나가있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EF 85mm 1.4 IS L 렌즈는...솔직히 그런거 별로 신경 쓸 필요도 없고 굳이 알아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엄청나게 빨라진 AF속도로 인해 그냥 보통의 렌즈 쓰듯 그냥 막 찍어도 초점이 제대로 다 가서 맞거든요.

 

 

 

 

최신 캐논 바디들의 경우 AF성능이 몇년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상향되었기 때문에

 

중앙측거점 뿐만 아니라 주변부 측거점을 통해 촬영하더라도,

 

 

뷰파인더가 아니라 라이브뷰를 통해 촬영하더라도 한결같은 정확도로 초점을 유지하며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저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을 찍는 부모들 뿐만 아니라

 

스냅, 웨딩, 전문 포토그래퍼분들에도 대단히 크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이번 렌즈 리뷰를 하면서

 

 

유치원에서 열린 제 딸아이 운동회 사진 전부를 오직 이 렌즈 하나만으로 촬영하였으며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물들을 얻을 수 있었어요.

 

 

참고로 제 아들 딸이 나온 유치원은 분당 이매에 위치한 동명유치원입니다.

 

 

40년쯤 전엔 제가 다녔던(그때는 역삼동에 있었지만...) 그리고 지금은 제 아들 딸이 이어서 다니는

 

 

실로 유서깊고 멋진 유치원입죠. 제가 3회인가 4회 졸업생이니까...거의 50년 가까이 된 곳이거든요.

 

 

그덕에 아빠와 아들딸이 같은 유치원을 다닐 수 있는것도 어떤 의미에선 행운인것 같아요.

 

 

 

뜬금없지만 이자리를 빌어 저와 제 아들과 제 딸에게 공통되는 소중한 어린날의 추억을 만들어 준

 

 

동명유치원과 그곳 원장님을 비롯한 선생님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표시하고 싶었습니다.

 

 

 

 

동명유치원에서 간 야외학습이나 운동회 덕분에

 

 

캐논 제품 체험기, 사용기등에 널리 쓰일 샘플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었으니까요. (....)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렌즈에는 렌즈 마다 마다 사실 그 개성이 극대화 되는 [거리]라는게 있다고

 

 

제가 다른 포스팅에서 몇차례 말씀드린 바가 있는데요....

 

 

 

그 거리라는건 카메라 - 피사체간의 거리와

 

 

피사체 - 배경 간의 거리, 두가지 요소에

 

 

렌즈의 화각과 조리개에 의해 결정되는....렌즈 마다마다가 모두 다른 특성을 지니게 되는 개성부분에 해당됩니다.

 

 

 

위 사진을 연속해서 보시면, 카메라 - 피사체간의 거리와 피사체 - 배경 간의 거리가 변화함에 따라

 

 

뒤쪽의 착란원이 알알이 살아있는 거리와,

 

 

그냥 왕창 뭉뚱그려 아웃포커싱되어 지워져버리는 거리가 어느정도 보이실거예요.

 

 

 

 

 

 

 

 

인물 사진을 촬영할때...그저 배경을 지우기만 하는건 오히려 쉬운 일입니다.

 

 

그보다는 배경이 알알이 살아있는 거리를 찾아내어 조화롭게 찍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저는 생각해요.

 

 

이 EF 85mm 1.4 IS L같은 렌즈를 쓸때는 특히 더 말입니다.

 

 

 

달 촬영 리사이즈

 

 

 

 

달을 기준으로 최대 아웃포커싱

 

 

지구상에서 가장 먼 물체에 대해 이정도까지 큰 착란원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아웃포커싱은 정말 원없이 하실 수 있어요 ㅋ

 

 

 

 

이건 덤으로 달 촬영후 100% 크롭...

 

 

 

 

 

 

 

물론, EF 85mm 1.4 IS L렌즈라고 해서 인물만 찍으라는 법은 절대 없습니다.

 

 

처음에 언급했듯이 왜곡이 가장 적은 화각대 렌즈이기 때문에

 

 

풍경 파노라마등을 촬영할 경우엔 가장 적격인 렌즈이기도 한 동시에....

 

 

 

심도를 무조건 깊게 해서 찍어야 한다 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1.4라는 얕은 심도를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일반 광각 줌렌즈를 사용할때보다

 

 

오히려 더 재미있는 풍경사진들을 많이 촬영하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사실 풍경사진을 그리 즐기는 편도 아니고,

 

 

풍경사진을 적극적으로 촬영하는 편도 아니기 때문에 샘플 사진은 그리 많이 보여드릴 수 없습니다만,

 

 

풍경을 찍을때에도 사용자의 역량만 따라준다면 얼마든지 감칠맛 나는 풍경을 담아오실 수 있는,

 

 

 

기본이 튼튼한 렌즈라 생각됩니다.

 

 

 

 

여기까지 사용기를 보시면서...실질적인 이 렌즈의 단점은 색수차를 제외하곤 거의 없다는 사실을

 

 

이 사용기를 읽으시는 분들도 느끼고 계실거예요.

 

 

 

 

 

 

네. 솔직히 말해서 이 렌즈는 깔끔하고 말쑥해요.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최근 고화소 화 되어가는 캐논 제품군에 걸맞게 해상력과 화질 면에서도 빼어나며

 

 

최대개방(샘플 사진중 조리개 조인건 풍경 말곤 없습니다 -_-;;) 에서도 너무나 쨍한 느낌을 쉽게 내어주는 한편

 

 

딱히 주변부 광량저하가 거슬리지도 않고, 왜곡도 최소화 되어 있으며

 

 

아웃포커싱도 자유자재에 IS가 달려 느린 셔터속도에서도 흔들림 없는 사진을 건질 수 있게 해주는데

 

 

운동회 사진을 찍는데에 아무 부족함이 없을정도로 빠른 AF까지 겸비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발매가 180만원.....

 

 

 

180만원이 어디 옆집 애 이름은 결코 아닙니다만,

 

 

85mm 1.2 L II렌즈나 서드파티 85.4 렌즈들의 가격을 생각해볼때

 

 

 

캐논에서 직접 낸 EF 85mm 1.4 IS L 렌즈의 가격이 이정도 선이라는건

 

 

대단히 현실적인 가격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캐논에 있어서는 점점 날이 갈수록 서드파티 렌즈들의 AF 호환성이 확보되지 못하고

 

 

특히 주변부 측거점 등에 있어선 지원안되는 등 차별화 정책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85.2 L렌즈를 택하지 못하는 분들이 EF 85mm 1.4 IS L렌즈를 대안으로 하시는 것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생각됩니다.

 

 

웨딩, 스냅 하시는 프로분들도 85.2L은 느려서 못쓰셨다지만

 

 

IS 손떨림 방지에 빠른 속도가 더해진 EF 85mm 1.4 IS L렌즈는....매우 현실적 대안이 될테고요.

 

 

 

 

 

 

 

제식으로 말해본다면....음 뭐랄까요.

 

 

 

35mm 1.4 L II렌즈하고 감상이 매우 비슷해요.

 

 

이 렌즈를 사용하는 동안 저는 제 아이들 사진을 정말 편하고 쉽게 찍으면서도

 

 

아웃포커싱 듬뿍, 왕창 시켜서 촬영하는 쾌감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어요.

 

 

 

 

 

 

 

그건 아마 제가 가장 최신형 고급 바디에 해당하는 5D mk4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일조했을 테지만

 

 

어쨌거나 85mm 1.2 L II렌즈를 사용했을때보다 스트레스가 훨~~~씬 덜 했으며

 

 

촬영하고 와서 평소 85mm 1.2 L II 쓸때처럼 사진 PC에 쫘라락 불러다가

 

'자 이제 초점 나간 사진 골라서 지우고 보정을 시작해볼까?' 하고 보니

 

 

 

핀나간 사진이 없어서 잠시 당황해 식은땀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보통 아무리 5D mk4라 하더라도 만투로 촬영시 10~20%정도는 초점 안맞아서 지우고 시작하곤 했는데

 

 

이 렌즈로 촬영한 사진은 거짓말 안하고 초점 안맞은 사진의 %가 5%가 채 되지 않았거든요.

 

 

 

 

기존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일단 많이 찍고 초점 안나간 걸 고르는게 기본자세인 제게 있어

 

 

턱없이 많은 초점 잘 맞은 사진은 오히려 당혹스러운 부분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

 

 

 

 

IS가 겸해지고 1.4란 밝은 조리개덕인지

 

 

자동 ISO를 설정해 두었어도 감도가 계속 낮게 유지되면서 깔끔한 화질의 사진이 보다 더 많이 담겨있었으며

 

 

흔들리거나 초점이 나갔으리라 예상한 사진들도

 

 

감탄스러울 정도로 초점이 잘 맞아 있어 저로 하여금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하는 부분도 있었어요.

 

 

 

향후 10년을 내다보고 만들었다는 그런 기분이 들더군요.

 

 

 

 

 

 

 

 

 

 

하지만 반면에, 85mm 1.2 L II렌즈와 같은 강렬한 개성까지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긴가민가 했었습니다만,

 

 

약 1개월에 걸쳐 이 렌즈를 사용해보고 이 렌즈를 사용해서 찍은 사진들을 보고 또 보고 하면서 느끼게 된건데

 

 

85mm 1.2 L II렌즈의 사진과 이 렌즈의 사진은 어느정도 꽤 높은 비율로 가려낼 수 있게 되었어요.

 

 

 

 

두 렌즈는 그렇게 개성이 다릅니다. 그리고 목적하는 바도 좀 다르고요.

 

 

85mm 1.4 IS L 렌즈쪽은 좀더 커머셜, 스피디하면서 실패가 용납되지 않는 환경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렌즈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런 용도에 있어선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는 포텐셜을 지니고 있는데다 가격도 현실적이예요.

 

 

 

85mm 1.2 L II 렌즈가 좀더 아트, 정적이면서 오묘무쌍한 한장에 최적화 되어 많은 실수끝에 이거다 하는 한장을 건지는 거랑은

 

 

그 성격이 전혀 다르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느것을 선택하느냐는....결국 사용자의 몫일테고요.

 

 

 

 

 

 

 

 

저요? 저는 이미 85.2 L II 렌즈를 6년 넘게 쓰면서 충분히 적응했기 때문에 굳이 팔고 신제품을 새로 들이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제 손에 85mm 1.2 L II렌즈가 없었다면 뒤도 안돌아보고 아이들을 찍어주기 위해 85mm 1.4 IS L 렌즈를 구입했을 거예요.

 

 

 

 

추가로 샘플 사진 몇장 더 올리면서....이번 렌즈 사용기는 이만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12월부터 정식 판매가 시작된다고 하니,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은 현명한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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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프라 습식 데칼의 주된 실패원인과 극복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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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습식데칼이란 프라모델에 붙이는 스티커의 한 종류입니다.

그런데 자체적으로 접착성이 있어서 그냥 떼다 붙이는 그런 스티커가 아니라

 

먼저 물에 한번 적신 다음, 젖은 상태에서 원하는 곳에 가져다가 붙이고 말려야 하는 좀 특이한 스티커라 할 수 있죠.

 

 

보통 이런 식으로 생겼고, 필요한 데칼을 잘라서 물에 적셔 불렸다가 핀셋등으로 집어 붙인 다음 면봉으로 물기를 제거합니다.

 

 

대략 이런 느낌으로요.

 

 

데칼도 반다이가 내놓는 정식 데칼이 있고

서드파티 회사들이 내놓는 사제데칼이 있는데...

 

반다이 데칼이 확실히 사제데칼보다 좀 덜 붙는건 사실이라고 봅니다.

반면 데칼의 해상력 dpi는 가장 높은 축에 들어요. 아주 작은 글자까지도 거의 구분되는 수준...


사제데칼은 그보다 2pt정도 폰트가 일찍 무너지는 경향이 있던데 뭐 그런거야 별 문제 안되죠.

 

아무 데칼도 붙이지 않은 상태의 MG 건프라는 이런 느낌이고

 

 

 

데칼을 붙이고 난 뒤에는 이런 느낌이 됩니다.

 

정보량의 차이가 확 나서 디테일이 매우 크게 차이나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죠....

 

 

 

여튼 이 습식 데칼 붙이기 위해서는 필요 최소한의 도구는 있어야합니다.

 

 

1. 핀셋/아트나이프

2. 마크세터/마크소프터/목공용풀 중 자기 성향에 맞는 것들

3. 깊지 않은 플라스틱 물통

4. 다수의 면봉


마크 세터는 접착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데칼 붙일 곳에 미리 발라두는 아주 약한 접착제.

 


사제데칼은 세터까지 필요하진 않은 경우가 많은데 반다이 데칼은 세터 정도는 있으면 좋습니다.


마크 소프터는 데칼 용해액이예요. 데칼을 녹여서 붙이는 거라 그냥 풀처럼 생각했다간 큰일납니다.

 


소프터를 바르고 잠시 지나면 보이는건 큰 변화 없어 보일지 몰라도

종이 같던 데칼이 소프터에 녹아서 물에 젖다 못해 죽이 되어버린 티슈 상태가 되었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얼핏 보면 핀셋으로 잡고 다시 움직일 수 있을것 같지만 죽이 된 상태니 어찌 되겠어요?

그대로 가루처럼 뭉개지고 집을 수 없습니다;; 이점을 명심하셔야 해요.

 

 

 

 

 

 

 


이제 제 작업 순서대로 보면

 

 

0. 취향에 따라 목공용 풀을 1:2 정도 비율로 물과 섞어 물통에 풀어줍니다.

목공용풀을 쓰면 마크 세터 없이도 접착력이 상당히 올라가지만 붙인 곳 주변에 약간의 자국같은게 생길수있으니

(당연히 면봉으로 쉽게 닦임) 취향에 따라 사용 유무를 결정하세요.

 

 

1. 설명서를 보던가 자기 주관과 센스에 따라 무슨 데칼을 어디 어디 붙일지 정하고

 

 

2. 해당 데칼을 잘라 물에 잠깐 담궜다가 바로 꺼내어 뚜껑같은데 올립니다.

자를때 검은 번호같은건 제거하고 자르는게 좋아요. 나중에 방해됨.

 

 

3. 최소 30초, 혹은 1분 정도 후 데칼이 밑종이와 완전히 분리되면 본작업에 착수합니다.

너무 서두르면 안되고 그렇다고 너무 오래 불려도 좋을건 없습니다.

대형, 중요 데칼은 1개씩 작업하는걸 원칙으로 하되

작은 코션 데칼류는 자기 능력범위내에서 여러개 한번에 적셔서 작업하면 빨라요.

전 4~8개 단위로 적시고 붙이고 다시 적시고 붙이고 하는 편입니다.

 

 

4. 대형, 중요 데칼은 반드시 밑종이 채로 붙일 곳에 가져가 스르륵 미끄러 뜨려 위치 살살 정해주고 붙입니다.

성질급하게 핀셋이나 아트나이프로 데칼만 집어들었다가 접히기라도 하면 GG...

접히면 다시 물에 넣어 핀셋등으로 살살 펴주고 밑종이를 물에 넣어 받아 올리면..운좋으면 살릴 수 있긴 하지만

애초에 안접히게 하는게 최우선입니다.

 

 

5. 적당한 크기의 코션 데칼류는 핀셋같은걸로 슥 갖다대고 면봉으로 톡..

 

 

6. 여기서 진짜 중요한게 면봉질인데,

물기를 꽉 짜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면봉을 세게 누를수록 습식데칼은 망합니다.

 

 

7. 접착력은 목공용풀이나 마크 세터, 소프터로 확보한다 생각하고

면봉은 말그대로 물기제거만 살살 하는게 좋아요.

 

 

8. 꽉꽉 누르지 말고 가급적 꽉 눌러 돌리지도 말고 김밥 말듯 왔다갔다 하지도 말고

가운데를 중심으로 살살 물기가 밖으로 나오도록 하는 정도.

 

 

9. 면봉질에서 쓸데없는 힘을 많이 가할수록 데칼이 프라가 아니라 면봉에 가 붙습니다.

거듭 당부하지만 물기제거에 너무 목숨걸지 마세요.

 

 

10. 면봉 자주자주 갈아주며 작업하세요.

면봉이 세터나 목공용 풀 머금을수록 점점 접착력이 강화되기 때문에 안갈면 망합니다.

 

 

11. 하루만에 다 붙인다 이런 생각은 가급적 버리고 최대한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특히 버카들...

제 경우 데칼에만 최소 1주일 정도 할당해서 매일 조금씩 붙입니다. 절대 서두르지 않아요.

방금 심혈을 기울여 붙인 데칼이 다른 데칼 붙인다고 이리저리 잡다가 손으로 옮겨가있는 참사가 벌어지지않게

서로 간섭되는 위치의 데칼은 다른 날 하시는게 좋습니다. 이거 진짜 중요해요.

 

 

12. 붙인 데칼들에 마크 소프터 툭 찍어 발라주고 잠깐 시간 두었다가 면봉으로 물기만 진짜 톡 대서 살짝 제거합니다.

소프터는 접착제나 물과는 달리 용해제예요. 데칼을 녹여서 붙이는 식이기때문에

소프터 바른 순간부터 그 데칼은 모양만 데칼이지 수백수천개의 가루로 변해있다고 생각하는게 좋습니다.

소프터 바른 다음 욕심내서 문지르거나, 옮기려 하거나, 물기제거 너무 강하게 하거나...다 망하는 지름길이예요.

그냥 소프터 물기만 면봉으로 흡수해주고 자연건조시켜주세요.

 

 

13, 여기까지 했으면 사실상 어려운건 다 끝...서둘지말고 그늘에서 충분히 자연건조 시켜주고

 

 

14. 마지막으로 입맛대로 마감해줍니다.

 

 

 

사실 습식데칼이 익숙해지면 오히려 드라이 데칼이나 스티커보다 더 편하고 쉽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붙이면 진짜 안떨어지고 튼튼하게 잘 붙어있기도 하고...디테일 늘리는데는 진짜 왔다죠.

 

 

 

 

그리고 스티커는 사진상 단차가 보이는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

건프라를 만들어서 사진찍어야 하는 제 입장에선 스티커는 아예 없다 손 쳐야 합니다. ㅠㅠ

 

 

습식데칼 다른 분들이 왜 어렵다 하는건지 사실 이해를 잘못했는데

다른분 몇명 작업하는걸 보니 면봉때 너무 물기 빼려고 하다 망하는거더라구요.


그러다보니 면봉에 붙고 말리고 찢어지고....

 

 

 


 

 

 

 

제 경험상으론 물기제거 대충만 해줘도 건조만 잘되고 소프터로 2차 작업 하면 문제없습니다.

 


특히 저같은 무도색 순조립 먹선 데칼 마감까지만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데칼은 유일한 디테일 강조 요소임과 동시에 도색없는 차별화, 개성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거든요.

 

 

데칼 이야기 자주 나오길래 정리 겸 링크용으로 글 작성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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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라떼를 이용한 건프라 관절 보강/낙지 방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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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번 건프라  커뮤니티에 관련 글을 적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당시로부터 추가로 몇가지 실험을 거치고 검증된 바를


건프라 좋아하시는 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를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프라의 관절 흐느적 현상, 낙지현상이라던가

특정 부품의 고정력 부족-예를 들면 유니콘 건담 PG의 안테나 모으기 같은것- 으로 고민하고 계실거예요.


그 해법으로 아마 각자 여러가지 노하우가 다양하게 존재할겁니다.

대표적인게 순접코팅법일텐데요...


실은 제가 이 순접코팅법에 아주 크게 데여서 그 부작용이 너무 크다 생각하고

이후 다른 해법은 없을까 고민하면서 커피 한잔 하던차에

우연히 제 눈에 들어온 광경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이겁니다.

 

 

 


 


요즘 편의점 같은데서 파는 매x 카페라테를 사면 붙어나오는

요기 이 물질...이게 제법 점성도 있고 지지력도 있으면서 끈적이는 한편

뗄때는 아무 흔적 없이 깔끔하게 떼어져요.



제가 자꾸 X일 카페라떼 라고 지칭하는 것은

특정제품을 지정하여 홍보하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고

단순히 제가 이 물질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기 때문임과 동시에

다양한 업체의 다양한 카페라테들을 마셔보며 빨대를 고정 시킨 물질을

건프라에 시험해본 결과,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이 매x 카페라떼였기 때문입니다.

다른 카페라떼에 붙어나오는건 너무 딱딱해서 점성을 잃었거나

반대로 너무 연성이어서 지지력이 부족하거나 한데 요제품이 딱이더라구요.




어떤 분은 이걸 블루텍이라고 하시고 어떤 분은 글루건이라 하시던데

잘 모르니 그냥 '이 물질'이라고만 부르겠습니다.


다만 다이소 등에서 파는 블루텍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블루텍은 작은 부품 고정등에는 쓸 수 있을지 몰라도

MG급 프라의 관절 보강이나 낙지화 방지, 큰 부품 고정에는 전혀 쓸모가 없습니다.




예전 관련 글 올렸을때 몇몇 분들이 블루텍과 같은 물질이라 하셔서 블루텍 사다가 시험해봤는데

전혀 그 특성이 달랐어요.

블루텍은 마치 피자 치즈마냥 길게 늘어나면서 지지력을 발휘못하지만

이 물질은 바로 뚝 끊깁니다.


 


여튼 빨대 붙은 것에서 이걸 살살살살 떼어내면

(차갑거나 추우면 잘 안떨어집니다. 좀 따듯하게 해야 잘떼어져요)

요렇게 되는데요...이걸 잘 보관하고 있다가


 


잘 떨어지는 부품에 마치 '바르듯이' 얇게 펴서 접합부에 붙여주면 됩니다. 끝.(....)


관절이라면 관절 부위에 마찬가지로 "바르듯이"얇게 펴서 붙여주면 되고요.



이런 곳에 미리 바르고 조립하면 낙지 현상을 미연에 방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며


 



 


이런곳에 바르면 어께지지력이 크게 향상되어


무기를 들고도 팔이 쳐지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강해지는건 아니고


딱 적당한 지지력으로 포즈를 유지하는 수준으로 말이죠.

(너무 많이 바르듯 붙이면 빡빡할 순 있어도


순접코팅 두껍게 했을때처럼 부러지거나 할 염려는 절대 없습니다)



 

 



이 방법 최대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실패에 대한 리스크가 전혀 없다.

- 순접과는 달리 잘 안된다, 생각만큼 효과가 나지 않는다면 그냥 떼면 됩니다.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고 다른 방법을 재시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아차 실수로 순접코팅하다 관절이 말라붙고 도색망치고 할 걱정이 전무합니다.


2. 재료 조달이 대단히 쉽다.

- 그냥 편의점에서 커피 하나 사드시면 됩니다. 하나에 두조각 나오는데
2+1으로 3개 사면 그거만으로도 한해 내내 충분히 이런 저런 부위 강화등에 쓰고도 남아요.

 

 


제 경우 PG 유니콘의 어깨나 뿔

그리고 제스타와 뉴건담 버카의 다리부 낙지방지



윙건담 제로 커스텀 EW의 트윈버스터 라이플 악력걍화(실제로 이 포징에 1분도 안걸려요...)

윙건담 제로 커스텀 EW의 연질 깃털 접착력 /지지력 강화





짐스나이퍼2 화이트딩고 스나이퍼 라이플+전지가동손 악력강화 등등...(보시다시피 한손으로 라이플 거뜬히 듭니다)



가장 최근의 예로는 건담 샌드록 커스텀 EW의 망토 지지에 쓰고있어요.

(이거 안바르면 망토 펼쳤을때 자체 무게때문에 자꾸 다시 내려와버려요)


솔직히 까놓고 말해

순접도 아니고 순접 코팅은 더더욱 아니고 네오디움 자석 개조를 한것도 아니면서


완전 무개조 상태로 윙건담 제로 커스텀 EW 트윈 버스터 라이플 포즈 취하게 하는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이 이거라고 저는 자신해요.

(손과 라이플 손잡이에 바르고 추가로 버스터라이플과 팔뚝 닿는 부분에 발라 붙여줬다가 필요없어지면 깔끔제거)


블루텍은 이런 지지력이 제로에 가까워서 안됩니다.

 자석 심는 공사 저도 시난주때 해봤는데 솔직히 초짜는 쉽지 않았어요.




제 경우 블루텍은 1/100 피규어들을 촬영시 '세워서 고정'시키는 용도 정도로만 쓰고 있습니다.

그 이상의 지지력, 그 이상의 접착력을 바라긴 어렵지만 이 용도로는 딱 좋더군요.

색이 거슬리면 네임펜으로 색 입히고 쓸수도 있고...



여튼 순접코팅이 최후의 방법이라면

이 방법은 최후의 방법 일보 전 정도로서 한번 시도해보시면 어떨까 생각해 재차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이번에 새로 만든 건담 샌드록 커스텀 EW도 망토를 펼치면 고정이 안되어서

이방법을 사용해 펼친상태의 고정력을 강화하고 촬영에 성공했구요.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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